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53 이지李贄-분서焚書 양정견에게與楊定見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양정견에게與楊定見 팔보 양정견1)에게與楊定見 이건 절대 안 된다. 세간에는 항상 시비를 따지는 소란이 어지러이 일어나니, 사람이 시비를 따지는 일에서 어찌 벗어날 수 있겠는가? 시비를 따질 때에 어떻게든 잘 보여서 원망을 사는 일을 멀리 하려고 하는 등의 일들은 또한 소인배들이 자주 보이는 작태여서 괴이하게 여길 것도 없다. 그렇지만 옛날 사람 중에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남과 어울리다가 마침내 스스로 함정에 빠진 사람이 그 얼마나 많은가! 그저 한 번 웃어버리고 없었던 일로 하는 길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저들이 시비를 따지는데, 나 또한 함께 시비를 따진다면, 따지는 것이 그치지 않아 논쟁을 하기에 이른다. 듣는 사람들은 처음에 시비를 따졌던 사람을 싫어하지 않고..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8. 이지李贄-분서焚書 다시 주남사에게 답하다復周南士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다시 주남사에게 답하다復周南士 팔보 다시 주남사에게 답하다復周南士 그대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는 한창 나이의 사람입니다. 박옥(璞玉)을 지니고 있으면서 아직 시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나같은 사람은 본래 쓸 만한 재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쓰이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찌 구름이나 학과 함께 어울리는 은자(隱者)의 부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매우 부끄러울 뿐입니다. 세상에서 재능있는 사람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난’(才難)1이란 말이 있는 것입니다. 걸맞는 재능은 없으면서 헛되이 명성만 있다면 마치 은중군(殷中軍)이 죽마고우 관계라는 이유로 대사마(大司馬)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스스로 왕(王)․사(謝)의 관계와 견주려고 했던 것과..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6. 이지李贄-분서焚書 다시 등석양에게復鄧石陽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다시 등석양에게復鄧石陽 팔보 다시 등석양에게復鄧石陽 지난번 편지를 통해 가르침을 받고 감사의 답장을 했었지만, 아직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어, 삼가 다시 적어 올립니다. 그대는 오로지 근기가 상(上) 중의 상(上)인 사람[上上人]을 대상으로 말을 하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높은 것을 추구하다 혹시 가족을 버리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저는 정말이지 근기가 하(下) 중의 하(下)인 사람[下下人]을 대상으로 말을 하는 것으로, 그들이 속세에 깊이 가라앉아 빠져나오지 못할까 염려하는 것이니, 오늘날 이른바 출가(出家)하는 아이들은 그저 바리때를 가지고 다니며 입에 풀칠하는 것밖에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오히려 근기가 하 중의 하인..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5. 이지李贄-분서焚書 초의원에게 답하다答焦漪園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초의원에게 답하다答焦漪園 팔보 초의원에게 답하다答焦漪園 편지를 받고 나서 《이씨장서》(李氏藏書)를 한 부 초록하여 사람을 통하여 보내 드립니다. 최근까지 세 가지 책을 썼는데, 그 중 이 책은 수천 년 역사의 시비를 논한 것으로, 거론된 사람이 8백 명을 넘나들고 분량도 많아서, 따져보니 2천 쪽이 훨씬 넘습니다. 또 한 가지가 있는데, 불교에 대하여 친구들과 담론을 주고받은 것으로, 《이씨분서》(李氏焚書)라고 했습니다. 그 안에는 인연어(因緣語)․분격어(忿激語)1가 많아서, 보통 책의 상투적인 말과 다릅니다. 사람들이 이를 보고 혹시 괴이하고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분서》라고 했습니다. 마땅히 태워 버려야 할 책이라는 뜻이지요. 현재..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4. 이지李贄-분서焚書 등석양에게 답하다答鄧石陽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등석양에게 답하다答鄧石陽 팔보 등석양1에게 답하다答鄧石陽 옷 입고 밥 먹는 것이 바로 인륜(人倫)이요, 만물의 이치입니다. 옷 입고 밥 먹는 것을 제외하면 인륜도 만물의 이치도 없지요. 세상의 온갖 것이 모두 옷과 밥과 같은 부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옷과 밥을 들면 세상의 온갖 것이 저절로 그 안에 포함되어 있고, 옷과 밥 이외에 백성과 전혀 무관하게 또 다른 갖가지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오직 인륜과 만물의 이치에서 ‘진공’(眞空)을 알아야 하며, 인륜과 만물의 이치에서 인륜과 만물의 이치를 판별해내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만물에서 밝혀보고, 인륜에서 살펴본다”2[明於庶物, 察於人倫]고 한 것입니다. 인륜과 만물의 이치에서 ..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3. 이지李贄-분서焚書 초약후에게與焦弱侯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초약후에게與焦弱侯 팔보 초약후1에게與焦弱侯 사람이 물과 같다면 호걸은 큰 물고기와 같다. 큰 물고기를 얻으려면 반드시 남달리 큰 물을 찾아야 하며, 호걸을 얻으려면 반드시 남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는 분명한 이치이다. 우물물을 보면, 깨끗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그 맛이 감미롭지 않은 것이 없고, 날마다 마시고 먹는 데 사람에게 절실하지 않은 것이 없어, 단 하루나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임공2의 낚싯대를 가진 사람은 우물로 낚시하러 가지 않는다. 무엇 때문일까? 우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기 때문이다. 단 세 치 짜리 물고기라도 구해보려 해도 구할 수가 없다. 바닷물을 보면, 일찍이 그다지 깨끗한 적도 없었고, 일찍이 그다지 맛이 감미로운 적..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2. 이지李贄-분서焚書 주서암에게 답하다答周西巖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주서암에게 답하다答周西巖 팔보 주서암에게 답하다答周西巖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1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은 사물 또한 하나도 없다. 그런데 언제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지만 다만 스스로 그 사실을 알지 못할 뿐이다. 그렇지만 또한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오직 흙․나무․기와․돌 등의 사물에게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없는 이유는 그것들이 무생물이기 때문에 말해주기가 어렵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 어리석은 사람, 모자란 사람처럼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게 할 수 없는 이유는 생명 있는 중생..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1. 원중도袁中道 -분서焚書 이온릉전李溫陵傳 PHILOSOPHY焚書 원중도袁中道 -분서焚書 이온릉전李溫陵傳 팔보 이온릉전李溫陵傳 원중도袁中道1 이온릉(李溫陵)의 이름은 재지(載贄)이다.2 젊어서 효렴3으로 거인에 추천되었지만 도성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다고 더 이상 회시에 참여하지 않고,4 교관(校官)이 되어 낭서(郎署) 사이를 왕래했고, 뒤에 요안태수(姚安太守)가 되었다. 공(公)의 사람됨은 속내는 따뜻하지만 겉으로는 냉엄하였으며, 풍골이 늠름하고 청렴고상했다. 성격이 매우 급해, 면전에서 상대방의 잘못을 꾸짖는 일이 많아, 마음속 깊은 교류가 있지 않은 사람들은 공과 함께 말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일체의 언행을 천성대로 내맡기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하는 법이 없었다. 예전에 아직 학문을 몰랐을 때 어떤 도학(道學)선생이 “당신은 죽음..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20. 이지李贄-분서焚書 자서自序 PHILOSOPHY焚書 이지李贄-분서焚書 자서自序 팔보 李贄 자서自序 지금까지 내가 저술한 책은 네 종류이다. 그 중의 하나가 《장서》(藏書, 감추어 둘 책)이다. 그 책에서 상하 수천 년 역사에 대해 논한 나의 시비 판단은 육안(肉眼)1으로 보아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감추려는 것이다. 산 속에 감추어, 후세에 자운2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보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또 하나는 《분서》(焚書, 태워버릴 책)이다. 주로 친구들에게 답장한 편지를 주로 모은 것으로, 거기에서 논한 내용이 근래 학자들의 고황(膏肓)3에 깊숙히 파고 들어 그들의 고질병을 까발리는 것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반드시 나를 죽이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태우려는 것이다. 하나도 남기지 않고 태워버리는 것이 마땅..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19. 중국고대소설 서발문中國古代小說序跋文 《용재수필容齋隨筆》 중국 고대소설 서발문 중국고대소설 서발문中國古代小說序跋文 《용재수필容齋隨筆》 와호장룡 《용재수필容齋隨筆》 훙마이洪邁[1] 【原文】 唐人小說,小小情事,凄惋欲絶,洵有神遇而不自知者[2],與詩律可稱一代之奇。 …大率唐人多工詩,雖小說戱劇,鬼物假托,莫不宛轉有思致,不必顓門名家而後可稱也[3]。 【우리말 옮김】 당대 사람들의 소설은 사소한 연애거리로 [그 내용이] 매우 처연하여 애간장이 끊어진다. [하지만] 진실로 신묘한 경지神遇가 있음에도 스스로 알지 못하는 바, 당시唐詩와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말할 수 있다. ……대저 당대 사람들은 대부분 시에 공을 들였다. 비록 소설 · 희극의 경우 귀신 등의 사물에 기탁했다 하더라도 곡절이 있고 구성이 치밀해 꼭 전문적인 명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후대에 칭송을 받을 만하다. ..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18. 중국고대소설 서발문中國古代小說序跋文 《이견을지夷堅乙志》서序 중국 고대소설 서발문 중국고대소설 서발문中國古代小說序跋文 《이견을지夷堅乙志》서序 와호장룡 《이견을지夷堅乙志》서序 훙마이洪邁[1] 【原文】 《夷堅初志》成,士大夫或傳之。今鏤板於閩於蜀於婺於臨安[2],蓋家有其書。人以予好奇尙異也,每得一說或千里寄聲,於是五年間又得卷帙多寡與前篇等,乃以《乙志》名之。凡甲乙二書,合爲六百事,天下之怪怪奇奇盡萃於是矣。夫齊諧之志怪[3],莊周之談天[4],虛無幻茫,不可致詰;逮干寶之《搜神》[5],奇章公之《玄怪》[6],谷神子之《博異》[7],《河東之記》、《宣室之志》、《稽神之錄》[8],皆不能無寓言於其間。若予是書,遠不過一甲子[9],耳目相接,皆表表有据依者。謂予不信,其往見鳥有先生而問之[10]。 乾道二年十二月十八日番陽洪邁景盧叙[11]。 【우리말 옮김】 《이견초지夷堅初志》가 완성되자 사대부들 가운데 어떤 이들이 이것..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17. 중국고대소설 서발문中國古代小說序跋文《류설 類說》서序 중국 고대소설 서발문 중국고대소설 서발문中國古代小說序跋文《류설 類說》서序 와호장룡 《류설 類說》서序 쩡짜오曾慥[1] 【原文】 小道可觀,聖人之訓也。余喬寓銀峰[2],居多暇日,因集百家之說,采摭事實,編纂成書,分五十卷,名日《類說》。可以資治體,助名敎,供談笑,廣見聞,如嗜常珍[3],不廢異饌[4],下筋之處[5],水陸具陳矣。覽者其詳擇焉。 紹興六年四月望日溫陵曾慥引[6]。 【우리말 옮김】 사소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다는 것은 성인의 가르침이다. 내가 인펑銀峰이라는 곳에 머물면서 여러 날을 한가롭게 지내며, 백가百家의 설을 모아 그 가운데 사실적인 이야기를 가려 뽑은 뒤 그것을 편찬하여 책을 만들어냈으되, 50권으로 나누고 《류설類說》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것으로 통치의 요체를 제공하고, 명분과.. 硏究篇---綜合文學 2023. 3. 16.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97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