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18 등장인물의 상징적 의미 2-손오공 批評서유기 다시 읽기 등장인물의 상징적 의미 2-손오공 백운재 2 손오공 『서유기』의 등장인물들 가운데서는 다른 누구보다 손오공의 존재가 특별하면서 두드러진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학자들은 원숭이의 모습을 닮은 회수淮水의 신 무지기巫枝祁의 모습과 하늘의 신[帝]과 신통력을 겨룬 형천刑天의 이야기 등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자생적 인물 형상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다가 1920년대부터는 인도의 옛 서사시 「라마야나Rāmāyana(羅摩衍那)」에 등장하는 하누만Hanumān(哈奴曼)의 형상이 불교와 함께 중국에 전래되면서 중국화된 형태의 손오공을 만들었다는 새로운 설명이 더 인정받는 추세이다. 그렇다고 이른바 ‘자생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특히 오랜 옛날부터 도교의 수련을 통해 정령精靈이 된 원숭이의 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7. 등장인물의 상징적 의미 1-삼장법사 批評서유기 다시 읽기 등장인물의 상징적 의미 1-삼장법사 백운재 등장인물의 상징적 의미 서역으로 경전을 가지러 가기 위한 모험으로서 『서유기』의 중심인물인 삼장법사와 세 제자, 그리고 백마는 각기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역할이 안배된 개별적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서유기』를 개인의 수행 과정을 상징한 철학적 작품으로 이해할 경우, 사실 이 주인공들은 수행하는 개인의 마음에 포함된 다양한 성격을 일반화한 상징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또한 서역으로 가는 관문에서 등장하는 각종 요괴들은 주인공들의 영웅적 자질을 시험하는 시험관이기도 하고, 정치적 방해자이기도 하고, 또 수행 과정에 마음을 어지럽히는 각종 ‘심마心魔’들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의 의미는 독자들의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가 충..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6. 『서유기』의 우주 2-관념적 시공간時空間의 성격 批評서유기 다시 읽기 『서유기』의 우주 2-관념적 시공간時空間의 성격 백운재 관념적 시공간時空間의 성격 『서유기』의 제1회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실은 중국을 가리키지만—의 구체적인 형성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반고盤古가 이만 천육백 년에 걸쳐 하늘과 땅을 열고, 전설적인 성왕들인 삼황오제三皇五帝가 나타나 윤리와 기강을 정하자, 세상은 드디어 네 개의 큰 대륙[洲]으로 나뉘었으니, 바로 동쪽의 동승신주東勝神洲와 서쪽의 서우하주西牛賀洲,남쪽의 남섬부주南贍部洲,북쪽의 북구로주北俱蘆洲가 그것이다. 그런데 독자들도 이미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이 대륙들은 지리적으로 실존하는 것이 아니다. 당나라 왕조가 존재하는 남섬부주가 인간들의 현실 세계를 비유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들은 사실 ‘바다’로 상징되는..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5. 『서유기』의 우주 1 -전통적 우주론의 문학적 집대성 批評서유기 다시 읽기 『서유기』의 우주 1 -전통적 우주론의 문학적 집대성 백운재 전통적 우주론의 문학적 집대성 『서유기』는 단순한 모험담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상징으로 치장된,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다양할 수밖에 없는 해석의 깊이를 가진 철학서에 가깝다. 표면적으로 이 책은 승려를 중심인물로 등장시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불경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언뜻 불교를 칭송하고 전파하려는 목적을 가진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안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도교와 유가의 철학이 복잡하게 얽혀 독특한 세계관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처럼 상징으로 엮인 철학서로서 이 소설에는 넓은 의미에서 우주란 무엇이고, 그 안에 사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상은 어떠하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4. 《서유기西遊記》이야기의 연원과 구조 批評서유기 다시 읽기 《서유기西遊記》이야기의 연원과 구조 백운재 이야기의 연원과 작자 《서유기》의 근간이 되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당나라 초기의 고승 진현장(陳玄奘, 600~664)이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오면서 겪은 갖가지 경험을 변형한 것이다. 당나라 태종太宗 정관貞觀 3년(629)에, 당시 스물여섯 살의 진현장은 국가의 금지령을 어기고 국경을 벗어나, 오늘날 실크 로드라고 부르는 ‘하서회랑河西回廊’을 통해 서역西域과 인도印度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십칠 년에 걸쳐 쉰 개가 넘는 나라들을 여행하며 불교의 교리를 공부하고, 657부의 경전을 구해 돌아왔다. 현장법사의 이 경이로운 여행은 《대자은삼장법사전大慈恩三藏法師傳》 10권과 각종 전기들, 그리고 진현장 자신이 쓴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12권에 들어..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3. 《서유기》 다시 읽기-《서유기》와 《드래곤 볼》 批評서유기 다시 읽기 《서유기》 다시 읽기-《서유기》와 《드래곤 볼》 백운재 ‘마음의 여행’을 준비하며 《서유기》와 《드래곤 볼》 모험과 환상을 다룬 동양의 이야기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히는 《서유기》는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런데 현대 중국에 들어서부터는 우선 교조적인 유물 사관을 강조하던 사회주의의 억압 때문에 한 동안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환상을 다룬 《서유기》의 가치가 소홀히 취급되었고, 그나마 전문 연구자들은 이 작품에 내재된 반봉건적 성향을 강조하는 데에만 급급했다. 또한 영화와 텔레비전의 보급과 더불어 크게 유행한 무협물의 영향 때문에, 그와 비슷하게 환상적 세계를 다룬 《서유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1980년대부터 이른바 ‘개혁 개방’의 여파로 고전에..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2. 조조의 방식 서성의 삼국지 강의 조조의 방식 이우재 조조는 205년 1월 기주(鄴, 지금의 邯鄲시 臨漳현)를 점령한다. 200년 관도전 이후 원소의 본거지를 점령하는데 4년이 걸린 셈이다. 그 사이 원소는 병으로 죽고, 하북에서 세력을 장악하고 있던 원소의 세 아들과 사위 등은 서로 연합하거나 배척하며 조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에는 조조의 특이한 모습 하나가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204년 년말에 원소의 장남 원담이 남피(南皮, 자금의 滄州시 남피현)로 도주하자 그를 추격할 때 일어났다. 겨울이라 강이 얼어 조조는 백성들을 징발하여 얼음을 깨고 배를 밀게 하였다. 백성들이 그 고초를 견디지 못하고 달아났다. 조조는 영을 내려 죽이라고 하였다. 달아난 백성 중에는 먹고 살기어려워서 그랬는지 죽음.. 千里眼---名作評論 2023. 2. 1. 유비의 시대, 법정의 시대 서성의 삼국지 강의 유비의 시대, 법정의 시대 이우재 나는 중국의 삼국시대를 곧잘 10년씩 끊어서 본다. 그러면 시대의 흐름이 더 잘 보인다. 이렇게 보았을 때 210년대의 10년은 유비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적벽전(208)이 일어나기 전 유비는 유표 밑에서 신야에 주둔하며 군사 5천 밖에 없었지만 적벽전 이후 형주 사군을 얻고, 황충과 위연과 마량과 마속을 얻고, 211년 익주(사천성)로 들어가 214년 성도를 점령한다. 유비야말로 적벽전의 최대 수혜자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중으로 들어온 조조를 몰아내고 한중까지 점령하여 진령 이남의 사천을 온전하게 지배하며 한중왕을 선포한다. 그 결과 221년 황제에 오르니 이 10년은 정말 유비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런 반면 같은 시기의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 31. 석정전石亭之戰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석정전石亭之戰 이우재 적벽전을 안다면 삼국지 초급이지만, 석정전을 안다면 중급이라 할 수 있겠다. 나아가 그 주인공이 조휴를 패퇴시킨 주방이라면. 더구나 208년의 적벽전이 삼국의 형세를 결정하는데 기초를 놓은데 비해, 딱 20년 후에 일어난 228년의 석정전은 다시 한 번 삼국의 형세와 강역을 확인하는 전투였음을 안다면 고급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앞에 주유가 있었다면 뒤에 주방이 있는 셈이다. 그로부터 다시 딱 20년 후인 248년에 사마의가 고평릉 쿠테타를 일으켰으니 풍운의 변화는 얼마간의 주기가 있는지도 모른다. 주방이 격퇴시킨 사람도 다름 아닌 조씨의 여섯 족장인 “돈, 연, 인, 홍, 휴, 진”에 당당히 들어있는 조휴였다. 조휴는 누구인가? 일찍이 조조가 동작대에서 큰 잔.. 千里眼---名作評論 2023. 1. 30. 조조와 사마의의 첫대면 서성의 삼국지 강의 조조와 사마의의 첫대면 이우재 아래의 3분 짜리 동영상은 드라마의 일부인데 이를 본 사람 가운데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염려되어 몇 자 적어본다. 드라마를 혹애하는 사람조차 아마 모르지 않았을까… 싶다. 사마의(사마중달)는 한나라 때 태위(국방부장관)를 배출한 명문 집안 출인. 조조(47세)가 사마의를 처음 부른 것은 관도전이 일어난 다음해인 201년이었다. 사마의(23세)는 칭병하고 나가지 않았다. 젊은 사마의로서는 조조가 대단치 않아 보였던 것 같다. 영상의 장면은, 208년 적벽전 바로 전에 조조(54세)가 두 번째 사마의(30세)를 불러 만났을 때로, 이때가 첫대면이었다. 조조가 사람을 보내면서 불러서 오지 않으면 죽이라고 했으므로 사마의는 나가지 않을 수.. 千里眼---名作評論 2023. 1. 29. 사마의가 궁금하다 서성의 삼국지 강의 사마의가 궁금하다 이우재 1 나는 사마의가 싫었다. 그의 뛰어난 책략이, 자로 잰 듯한 빈틈없는 작전이, 용서를 모르는 가혹함이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 그는 냉정하고 정확했다. 그는 기다릴 줄 알았고, 일어날 때를 알았고, 공격할 때를 알았지만, 인정이 없고 용서를 몰랐다. 기계와 같았다. 영민하고 출중했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출세 기계’와 같았다. 그것이 그동안의 나의 인상이었다. 소설이 제갈량의 북벌을 저지한 맞수로 내세워서가 아니라, 그는 확실히 공업에서는 탁월했다. 삼국은 결국 그의 손자 사마염이 서진을 세우고 통일하지 않았는가. 그 토대는 십년 동안 죽은 듯 엎드려 있다가 일으킨 고평릉 쿠테타 덕분이 아니겠는가. 그 이전에 조조와 조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기다리고 기다린 덕분..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8.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9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9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9 유비의 멋진 말 아홉 번째는 감정의 질서에 대한 것이다. 감정의 질서가 있는 사람은 일에도 질서가 있어 무조건 시류에 따르거나 일방적인 구호에 매몰되지 않는다. 정치가라면 대세에 따르면서도 반드시 감정의 질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짐이 황권을 저버린 것이지, 황권이 짐을 저버린 것이 아니거늘, 어찌 그 가솔들에게 죄를 묻겠소?” (제85회) 황권은 원래 익주목 유장의 주부(主簿, 비서)로 대표적인 반유비파였다. 유장이 유비와의 연합을 모색할 때 황권은 왕루 등과 함께 극구 반대하였다. 유비가 성도를 점령하자 다른 관리들은 어쩔 수 없다며 달라진 세상에 따랐지만 황권은 유파와 함께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유비의 수하..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7.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94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