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話傳---人物傳記

[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3, 천하를 향해

一字師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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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3, 천하를 향해

(사진설명: 주문왕의 저서 <주역>)

3. 천하를 향해

희창은 살아서 주원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장남인 백읍고의 죽음으로 우주와 인생에 대해, 삶과 죽음의 이치에 대해 새로 깨닫게 되었으며 자강불식(自强不息)과 후덕재물(厚德載物)의 이치를 알았고 특히 그로 인해 더욱 백성을 사랑하고 주(周) 나라 관리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물론 주 나라의 명성은 더 멀리 퍼졌다.

그러던 어느 해, 우(虞) 나라와 예(芮)나라간에 국경선 분쟁이 생겨 두 나라 군주가 함께 희창을 찾아왔다. 사연을 들은 희창이 입을 열었다.

“우리 모두 상 나라의 속국인데 일이 있으면 상 나라 왕을 찾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 나라 군주가 말했다.

“상 나라 왕은 속국의 공물에만 관심이 있지 속국들 간의 분쟁은 알고자 하지 않습니다. 서백의 어질고 공정한 성품이 많이 알려져 있으니 우리는 서백의 판단만 믿겠습니다.”

“우 군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더욱 두 분의 일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권력을 나누어 가지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상 나라 주왕이 이 일을 알면 저는 참월(僭越)의 혐의가 있으니 말입니다.”

우 나라 군주와 예 나라 군주는 희창의 안내로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화기애애하며 강성한 주 나라의 상황을 보게 되었다. 농부들은 서로의 지계를 양보했고 좁은 길에서 만난 행인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길을 내주었으며 백발의 노인들은 모두 빈 손으로 다녔다.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노인들의 짐을 대신 들어주었기 때문이었다.

주 나라는 왕궁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넘치는 것을 본 그들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했고 분쟁이 있던 땅을 서로 양보해서 후세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 휴한지로 두기로 했다. 

유목민족으로 구성된 서북지역의 견융(犬戎)부락은 가을이나 겨울이 되어 먹거리가 없으면 부락 전체가 출동해 식량을 약탈하러 와서 주 나라의 우환이 되었다. 견융을 제거하지 않으면 주 나라의 서북 변경이 영원히 평안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희창이 산의생을 찾아 상의했다.

“서융(西戎)을 제거하지 않으면 민생에 불리하오. 군자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창과 검을 써야 하지만 정벌 외에 더 좋은 방법이 있겠소?”

“서융은 교화가 불가능하니 군사를 쓰는 외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산의생의 말에 희창은 몸소 군사를 거느리고 견융부락과 주변의 작은 제후국들을 합병했다.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농기구를 주고 농사를 짓는 것을 배워 주어 유목으로부터 농경을 실현하게 했다. 희창은 이어 밀수(密須) 부락도 합병함으로써 북쪽과 서쪽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 동시에 주 나라의 국토를 확장했다.

그 후 상 나라의 국도와 멀지 않은 여(黎) 나라에 기근이 들어 내란이 발생하자 희창이 가서 재난을 구제했고 그로써 민심을 얻어 여 나라도 주 나라에 속하게 되었다. 상 나라의 대신 조이(祖伊)가 그 소식을 듣고 경황실색해서 주왕을 찾아갔다.

“이제 여 나라를 차지한 희창은 상 나라와 맞설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하늘이 상 나라에 내린 명을 거두어 갈 것인가 봅니다. 우리의 선조도 우리를 보우하지 않고 백성들도 대왕의 멸망을 보고자 합니다. 대왕이시여 하늘도, 조상도, 백성도 모두 대왕을 버리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하지만 주왕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늘의 뜻을 받은 나를 누가 감히 건드린다는 말이냐? 나이 아흔의 희창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아서 미풍에도 금방 꺼질 것이다. 그가 이제 얼마를 더 살겠느냐?”

조의는 나라는 무너질 듯 기울어 있는 건물과 같지만 주왕은 여전히 음란을 일삼는 것을 보고 심히 실망했다. 조의가 왕궁을 나온 후 다시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왕궁에는 구름 높이 솟은 누각이 황금색으로 눈부신 지붕을 하고 촘촘하게 솟아 있었다. 호화판의 왕궁을 보며 조의는 가슴을 치며 한탄했다.

“상 나라가 곧 망하겠구나! 주왕의 손에서 상 나라가 망하겠구나!”

조의가 주왕에게 실망을 느낄 때 희창은 간(刊) 나라 정벌을 준비하고 있었다.

“상 나라와 인접해 있는 간 나라를 정벌하면 주 나라는 상 나라와 비슷하게 커집니다. 주 나라는 상 나라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는 말입니다.”

백이의 말에 이어 숙제도 입을 열었다.

“견융과 밀서를 정벌한 것은 북쪽과 서쪽 변경의 평안을 위한 것이고 정의로운 것이지만 여 나라와 간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분명 천하를 엿 보고 상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야망으로 보일 것입니다. 성인이고 상왕의 신하이신 서백께세 어이 이런 생각을 가지십니까? ”

“억울하게 하옥되고 백읍고가 주왕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소. 그것은 바로 주왕은 무도하고 주왕은 천자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오. 세상의 백성을 보시오. 모두 가뭄에 지친 곡식이 비를 기다리듯 의병이 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소. 그래서 나는 더는 주 나라만 돌보지 않고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함으로써 천하의 백성을 구하기로 마음을 바꿨소.

희창의 대답에 백이와 숙제는 할 말을 잃었고 1년이 지나자 간 나라는 주 나라에 편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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