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설보채24 인물로 경물景物을 구상하다 대관원大觀院 인물로 경물景物을 구상하다 대관원大觀院 소설 『홍루몽紅樓夢』에서, 대관원大觀院에 있는 각각의 경물景物은 모두 작가가 세심하게 마음을 써서 만든 것인데, 특히 그 안에 있는 각 인물의 거처가 그러한데, 모두 각 개인의 품격과 수양을 가늠해서 만든 것이다. 이런 경물에는 인물의 성격과 명운이 상호 간에 호응하여, 서로의 장점을 상부상조하여 더욱 돋보이게 드러냈다. 인물의 거처 소새-홍루몽 도해본 有鳳來儀유봉래의 (봉황이 온다는 풍속) --- 소상관瀟湘館 소상관瀟湘館은 임대옥林黛玉이 거주하는 장소인데, 그래서 그녀는 시사詩社(시인들이 조직하는 문학적 단체) 모임에서 “소상비자瀟湘妃子”라는 아호雅號를 취했다. 전설에 의하면, 소상비자는 즉 순舜임금의 두 왕비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인데, 순임금이 순유巡遊를 나갔다가.. 千里眼---名作評論 2023. 10. 6. 조설근의 가세家世와 홍루몽의 창작은 어떤 관계가 있나? 조설근의 가세家世와 홍루몽의 창작은 어떤 관계가 있나? 조설근曹雪芹의 가세를 말하려면, 입신출세와 번성과 부패와 몰락의 3 단계로 개괄하여야 한다. 조가曹家의 본적은 요양辽阳(일설에는 하북의 풍윤丰润이라는 주장도 있음)이고, 본래 철령铁岭에 살았는데, 잡혀서 료양으로 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떻든 간에, 동북 변경 지방이고, 여진족이 거주하는 지방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서기 1616년, 여진女真부락의 수령 노이합적努尔哈赤이 혁도아라赫图阿拉(지금의 요녕성 신빈新賓)에 후금后金을 건립하고, 명 왕조를 향하여 도전을 시작하여 5년 후에는 료양과 심양을 점령하였다. 조설근의 5대조 선조 조세선曹世先(후에 석원锡远으로 개명)이 대략 이 때에 여진인에게 잡혀갔는데, 정백기正白旗에 편입되어 포의기包衣旗의 하인으로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0. 4. 홍루몽 제 9회 보옥과 대옥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다 홍루몽 제 9회 보옥과 대옥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다 图片来源 | 红楼梦林黛玉贾宝玉都是神仙为什么不保佑贾家子孙官运亨通荣...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중국어 홍루몽 통행본(보급형)"은 1,605 페이지에 달하나, 여기에는 홍루몽을 읽지 않은 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120회분을 26회로 줄여 대강의 줄거리만 소개합니다) 사상운은 가모의 남동생의 손녀인데, 어려서 부모를 다 잃었다. 집안 형편이 가난했지만, 그녀의 천진하고 열정적인 성격은 바뀌지 않아 평소에 남자 아이 차림을 즐겨했고, 말을 할 때는 대범하게 큰 소리로 말했다. 술 마실 때도 거칠게 없었다. 대관원의 아가씨 중에서 보기 드물게 아름다우면서도, 활발하고 귀여웠다. 한번은, 사상운이 영국부에 와서 놀 때의 일이었다. 대옥은 며칠 전에 장張 도사가.. 千里眼---名作評論 2023. 9. 29. 홍루몽 제 11 회 보옥이 아버지에게 매 맞다 홍루몽 제 11 회 보옥이 아버지에게 매 맞다 图片来源 | 红楼梦:贾政为什么下狠心要将宝玉打死?他闯了个大祸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중국어 홍루몽 통행본(보급형)"은 1,605 페이지에 달하나, 여기에는 홍루몽을 읽지 않은 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120회분을 26회로 줄여 대강의 줄거리만 소개합니다) 금천아가 우물에 투신한 일은 가부에 다 알려졌는데, 그 소식을 들은 보옥은 마치 수천 개의 화살이 꽂힌 것같이 마음이 아파, 대관원을 이리 갔다 저리 갔다하며 어쩔 줄 몰라 쩔쩔매다가 뜻밖에 마주오던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그 사람은 바로 평소에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부친이었다. 보옥은 자기도 모르게 서늘해지며, 한쪽에 두 손을 마주 잡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정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반듯하게 하.. 千里眼---名作評論 2023. 9. 28. 가보옥賈寶玉 신변에서 시중드는 사람은 모두 몇 명이 있나? 가보옥賈寶玉 신변에서 시중드는 사람은 모두 몇 명이 있나? 이번에는 『홍루몽』 제 19회에는 주인공 가보옥賈寶玉이 학당에서 싸움질하는 내용이 있다. 보옥은 학당에서 업신여김을 당하였다. 그의 시종 명연茗烟이 금영金榮의 주장에 맞서다가, 금영의 맹종죽으로 만든 막대기에 맞았다. 그러자 큰소리로 떠들썩하게 “너희들 아직 시작하지 않고 뭐하느냐!’라고 소리쳤다. 보옥에게는 3 명의 어린 하인이 있는데: 서약鋤葯, 타홍打紅과 묵우墨雨이다. 이 셋도 장난기가 없는게 아니어서 함께 “첩이 키운 자식이다! 무기를 써라!”라고 외쳐대었다. 묵우는 즉시 한 개의 대문 빗장을 고르고, 타홍과 서약은 손에 각기 말채찍이 들고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그리고 바깥에 있던 이귀李貴 등 몇몇 큰 하인들은 안에서 소동이 일어난 것을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8. 홍루몽 제6권 리뷰6 홍루몽 제6권 리뷰6 图片来源 | 红楼梦 - 堆糖,美图壁纸兴趣社区 그동안 카리스마를 한껏 발휘하던 왕희봉이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몸져눕고 만다. 시녀들과 하인들은 아마도 숨죽여 웃었을 것이다. 깐깐한 주인이 당분간은 자신들을 호되게 다루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기고만장해 있었는데 만만하게 생각한 어린 탐춘 아가씨에게 된통 당한다. 그래서 역시 사람은 잘 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고 했던가. 아무튼 한 때 잘 나가가던 영국부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는 해와 같은 모습이다. 계속되는 흉년으로 인해 각 지방에 있는 영지에서 올라오는 소작료 수입은 해마다 줄고 있었음에도 여기 저기 대소사에 쓰는 지출은 늘어나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부의 남자들은 태평스럽기만 하다. 틈만 나..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6. 임대옥은 영국부에서 외할머니를 만나다 | 홍학연구 제9교시 임대옥은 영국부에서 외할머니를 만나다 | 홍학연구 제9교시 [본문] : 임대옥은 배에서 내리며 영국부에서 보내 온 가마와 짐을 나를 수레들이 벌써 부두에 나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대옥은 돌아가신 어머니한테서 외할머니의 집은 여늬 집과는 다르다는 말을 늘 들어왔지만, 이 집 할멈들(시종들 가운데서 제3류에 속하는 사람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면서 보니 그들의 차림새라든가 돈을 물쓰듯하는 품이 과연 놀라왔다. 이제 이런 집에 발을들여놓게 되고보니 그녀는 자기의 시골티가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었다. 그녀는 손 하나 드는데도 마음이 쓰이고 발 하나 내딛는 것도 조심스러웠으며 말 한마디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가마를 타고 지나면서 드리워진 비단 발을 들고 밖을 내다보니 번화한 거리라..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3. 홍루몽 5권 리뷰 5) 홍루몽 5권 리뷰 5)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나의 일상을 보내다 책을 펼치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나는 그 세계를 내려다 보는 느낌. 너무 과장된 것일까? 이러한 느낌은 장편을 읽을 때 더 드러나는 것 같다. 그도 그러할 것이 책 속에서 그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생겨나는 정 때문이리라. 계속 그 인물들을 만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인 감정들이 특별한 세계로 이끄는가 보다. 그 특별한 느낌이 짙어짐에 따라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홍루몽은 고전이라서 그런지 좀 더딘 편이였다. 5권째 읽고 보니 가씨 집안의 분위기에 익숙한 것은 익숙한 것이고, 그들의 유머나 생활에 조금은 뒤따라 갈 수 있음이 즐거웠다. 전 권 리뷰에서 말했지만 문화적 차이와 정서적 차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2. 홍루몽 제1권 리뷰 1) 홍루몽 제1권 리뷰 1) 이젠 독자들도 어느 정도 번역의 질을 눈치챌 수 있는 것 같다. 굳이 머릿말에 번역의 노고를 말하지 않아도 또는 오역에 대한 발언이 없어도 독자는 이미 책을 읽으면서 온 감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번역이라도 독자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번역자는 책과 독자 간의 다리 역활을 제대로 못해준 셈이 되고 만다. 그것은 번역자들에겐 치욕이요 독자들에겐 원활한 소통이 되어 주지 못해 명작에 대한 옳지 않은 편견을 남겨주는 효과만 낳을 뿐이다. 나 또한 10대 때부터 느껴온 오역의 불쾌함, 번역의 난해함을 어느 정도 경험해 본 터라 이렇듯 장황하게 번역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홍루몽은 번역에 대해서 거론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번역자의 노고..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임대옥林黛玉의 “팩팩거리는 성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임대옥林黛玉의 “팩팩거리는 성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홍루몽紅樓夢』 제 22회에서 가모賈母는 설보채薛寶釵를 위하여 생일잔치를 차려 주는데, 가모는 한 소단小旦 역을 하는 배우를 좋아하였다. 왕희봉王熙鳳은 그 배우에 대해서, “이 아이는 분장을 하면, 어떤 사람과 닮았는데, 너희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하고 말했다. 설보채와 가보옥賈寶玉은 마음속으로는 알아차렸지만, 설보채는 교양 있는 사람이어서 말하지 않았고, 가보옥은 싫어할까봐 두려워서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상운史湘雲은 유독 솔직하여 입바른 소리를 잘해서, “임林 자매를 닮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보옥이 황급히 상운을 쳐다보며 눈짓을 보내, 상운이 대옥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했지만, 상운은 “나를 왜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19. 금지옥엽 보옥이 매를 맞은 것은 가부 상하에 강렬한 반향을 일으킨 폭발적인 사건의 시말 금지옥엽 보옥이 매를 맞은 것은 가부 상하에 강렬한 반향을 일으킨 폭발적인 사건의 시말 가보옥賈寶玉이 매를 맞은 것은, 마치 커다란 돌 하나가 연못에 던져진 것같이, 가부賈府 상하上下의 각 사람들에게 강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가장 먼저 소식을 들은 사람은 왕부인王夫人이었다. 그녀는 일생의 희망을 보옥의 신상에다 걸고 있어, 이 소식을 듣고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즉시 서재로 달려왔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가정賈政의 아내이기도 하여서, 비록 안타깝기 그지없으나 남편 가정에게 대들 수가 없어서, 다만 판자를 붙잡고 통곡하며 가정의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려고 하였다. 그녀는 맏아들 가주賈珠가 요절한 것을 얘기하며 울었는데, 한편으로는 그녀의 보옥에 대한 미움과 사랑의 복잡한 심정을 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11. 적취정滴翠亭 부근 철금각綴錦閣 앞에서 보채寶釵의 인물형상은 어떠했나? 적취정滴翠亭 부근 철금각綴錦閣 앞에서 보채寶釵의 인물형상은 어떠했나? 조설근曹雪芹의 소설 『홍루몽紅樓夢』에는 대단히 많은 인물형상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설보채薛寶釵는 대체로 “완인完人”(완벽한 사람)이다. 소담하게 생긴 그녀는 미녀들 중에서도 으뜸가는 용모의 소유자인데, 활달하지만 분수에 맞게 행동했다. 그녀는 대옥黛玉만큼 재주가 있는데, 고고하고 자부심이 많고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대옥과는 달리 훨씬 활달하고 너그러운 성격의 소유자이다. 고아가 되어 외갓집에 얹혀살게 된 대옥에 비해, 가정환경이 넉넉하고 어머니와 오빠도 있는 그녀는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는 탐춘探春처럼 일을 세심하고 똑똑하고 처리했지만, 어리석은척하며 세태에 융합하지 않고 우직함을 고수하고, 탐춘처럼 지나치..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4. 이전 1 2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