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학습을 하면 진짜로 훌륭한 인재로 될까?

一字師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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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학습을 하면 진짜로 훌륭한 인재로 될까?

 

보통 사람들은 그저 한자를 하나 안다는 이유(理由)로 아무 생각 없이 중얼거리며 쓰기만 한다. 그보다는 한자에 그려있는 각각의 꼴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의문(疑問)을 가지며 쓴다면 그냥 쓰며 외우는 것보다 하다못해 좀 더 오래 기억(記憶)된다. 물론, 의문이 당장 풀리지는 않을지언정 잠재의식(潛在意識)으로 스며들어 훗날 깨우침의 불씨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백지 상태(白紙狀態)의 빈 깡통 같은 머리를 달고 태어난다. 태어나 엄마 아빠가 살고 있는 세상의 주위 환경으로부터 자극(刺戟)을 받으면 뇌는 차츰 꿈틀거리며 뇌세포 결합이 되어간다. 뇌세포(腦細胞)가 계속 결합되는 과정에서 유아기에는 단순히 기계적 기억능력으로 세상 사물을 사진 찍듯 기억하고, 점차 나이가 들어 9세를 전후하여 감소되는 기계적 능력보다 증가하는 논리적 기억능력(記憶能力)으로 세상 이치를 논리적으로 엮어가는 기억능력이 월등해지게 된다. 두뇌는 이런 식으로 발달(發達)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논리적 기억능력 곡선은 생물의 생장곡선(生長曲線) 즉 S곡선이라고도 하는 거동과 유사하다. 생장곡선처럼 나이가 많아지면서 논리적 기억능력이 증가하는데도 나이든 사람이 무슨 일을 기억하려고 논리적 기억능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기계적 기억능력을 동원하여 암기(暗記)하는 것은 자기 성장의 생리, 논리적 기억능력을 무시한 것이 아니겠는가?

 

한번 보면 그냥 기억한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유아기(乳兒期)의 기계적 기억능력이 인정받던 닫힌 사회는 지났다. 창의적(創意的)인 남다른 생각은 기계적 기억능력보다는 논리적(論理的) 기억능력이 발달된 사람들이 강하다. 기계적 기억능력에 익숙한 사람은 상식의 가늠자로 미지의 열린사회를 열어가는 힘이 부족하다.

 

한자를 아는 능력의 법칙(法則)은 한 글자라도 어떤 논리가 스며있는지 감을 잡는 능력으로 백지상태에서 뇌세포를 결합시켜가는 능력이 아니겠는가. 알지 못한 세상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잠재(潛在)된 능력을 들여다보기 시작할 것이다. 이는 한자를 연구하면서 직접 체험해본 체험담(體驗談)이기도 하다.

 

한자는 배우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쉽게 아니면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왜 쉽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또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왜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럼 나는 어떻게 생각해왔는가? 만사 생각하기 나름이다. 선과 악이 백지장(白紙張) 하나 차이라는 말이 그러하듯이...

 

혹자는 이와 같은 백지장 하나의 차이를 인정(認定)하려들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마음을 긍정적(肯定的)이고 적극적으로 바꿔줄 길안내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길 안내자(案內者)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까? 아니다!

 

길 안내자는 늘 가까이에 있는 법이다. 자기의 스승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늘 내 곁에 있다. 아니, 이미 내 안에 있다. 그러니 육안(肉眼)의 색계(色界)밖에 보이지 않는 밖만 보기보다는 내 안의 혜안(慧眼), 즉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눈으로 내 스승을 내 안에서 찾자.

 

그러면 한자는 정말 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여기서 제시한 한자의 자원풀이나 예문 성격인 글의 구성(構成)은 설령 어설픈 문구들일지라도 자기 속에 잠자고 있던 혜안을 서서히 자극시켜 내 안에 기다리고 계시는 스승을 만나게 해주는 길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진짜로 한자 학습(漢字學習)을 하면 훌륭한 인간이 될까? 먼 옛날 못된 선비들이 한자를 몰라서 못된 짓을 일삼았을까? 한자는 단순한 지식(知識)을 전달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훌륭한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들의 사상을 전달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일까?

 

한자가 훌륭한 인간을 만드는 실다운 이유는 따로 있다. 첫째, 한자 한 글자에는 수많은 이치가 있다. 이런 이치(理致)를 모르고 그냥 글자 한 자 아는 데 그쳤던 선비들이 글줄이나 아는 못된 선비들이 아니었겠는가. 이 정도만 보더라도 '한자는 훌륭한 인간을 만든다.'라는 말에 동감(同感)하게 된다.

 

지성(知性)과 감성(感性)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관계를 갖고 발달한다. 그리고 이들 지성과 감성은 언어에 의해 풍부해지고 더욱 발달(發達)되어간다. 언어 중에서도 한 글자마다 뜻을 담고 있는 한자가 더욱 그러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기억이란 무엇일까? 내가 직접 하면서도 뭔지 생각해본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기억이란? 심리학자(心理學者) 가와요시(相良守次)는 기억에 대해 다음과 같은 취지(趣旨)로 기억에 대해 언급했다. 우리들이 단어를 외울 때 한 개의 단어만 무턱대고 외우기보다는 귀찮아도 어간(語幹)을 분석하고, 동의어나 반대말을 관련지어 서로 비교하면서 학습하면 한 개의 낱말에 넓은 배경이 깔려서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됨으로써 잘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또 문장 전체의 구조(構造)도 빨리 파악될 뿐만 아니라 다음 학습을 위한 기초(基礎)를 다질 수 있다.

 

한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 글자만으로는 여간해서 기억되지 않는 한자도 다른 글자와 관련시켜 뇌에 자극을 주면 그 글자와 함께 간단히 기억되게 된다. 특히 단어는 진화(進化)되어 비슷한 뜻이나 반대 뜻으로 이루어진 단어들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한자는 열 번 정도 반복(反復)하며 아무리 어려운 한자일지라도 읽을 수 있다는데, 이미 알고 있는 한자와 관련지어 공부하면 모르긴 해도 어려운 한자를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한자를 공부할 때는 '연관된 한자들과 함께 학습하는 습관(習慣)'이 한자를 쉽게 배우고 오래 동안 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한자의 생명은 과학성과 불변성(不變性)이라고 한다. 한자의 과학성(科學性)은 부수체계(部首體系), 형성원리(形成原理) 외에도 성부(聲部)에 본뜻이 담겼다는 우문설(右文說) 등이 있다. 그리고 한자의 불변성은 장구한 시간동안 갑골문자(甲骨文字)에서부터 현재 쓰이는 한자에 이르기까지 원형(原形)이 대부분 살아있음을 말한다. 이와 같은 과학성과 불변성을 지닌 한자는 사람의 추리력(推理力)을 교묘하게 이용한 그림문자라고 할 수 있다.

 

문자와 인간이 궁합(宮合)이 안 맞으면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을 것이다. 사람이 천성적(天性的)으로 타고난 풍부한 상상력(想像力)과 뛰어난 패턴의 인식력(認識力)이 결합되도록 하는 데는 이러한 과학성과 불변성 때문이라 여겨진다. 과학성과 불변성이 나의 천성(天性)과 만나는 날 한자는 새로 태어난다.

 

나의 풍부한 상상력과 패턴의 인식력이 한자의 과학성에 대해 깊이 깨닫는 날! 모든 교과 영역의 학습효과(學習效果)는 드높아질 것이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어디서 샘솟는지 모를 창의적인 생각들이 샘물처럼 솟아나게 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육안(肉眼)으로 보지 못하는 혜안이 열리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체험(體驗)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아는 언어가 많을수록 한 개의 사물(事物)을 보다 깊이 이해(理解)하게 된다. 즉 사물을 이해하는 인간의 지능(知能)이 어휘(語彙)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아는 언어가 많으면 풍부한 표현력(表現力)이 생긴다.

 

한자 한 글자에 내포된 풍부한 표현력의 가치(價値)를 깨닫게 되면 자신의 지적(知的)인 반응 속도(反應速度)가 한자학습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한자공부는 종횡무진(縱橫無盡) 연상법(聯想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럼 장황(張皇)한 긴 글 마무리하련다. 우리 서로 한자공부 관련된 이야기 많이 나누며 행복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이 좋았다면 응원(應援) 댓글로 특별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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