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최근 당뇨약을 바꿨습니다. 새로운 약을 처방받은 이후로 가스가 차고 소화가 잘 안 되면서 방귀가 잦아진 것 같은데, 정상인가요?”
Q. 당뇨약 바꾸고 나타난 증상, 괜찮을까요?
< 조언_이민경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A. 용량 줄여도 증상 지속되면 약 변경해야
당뇨병 환자 중 20~30%가 약제 복용 후 소화 불량을 겪거나, 가스가 차고 방귀가 나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특히 위염 등 위장 질환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위가 약한 환자의 경우 이런 증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나는 당뇨약은 총 세 종류입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메트포르민,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입니다. 이중에서 GLP-1으로 인한 위장관 부작용이 가장 흔한 편입니다.
GLP-1은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식욕과 위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설사, 변비, 오심, 구토 등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으로, 복부 팽만이나 방귀 또는 배변 횟수 증가, 묽은 변 등의 증상이 유발됩니다. 메트포르민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복부 불편감, 오심, 구역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기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약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이후에도 계속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하면서 다시 약을 서서히 증량합니다. 보통 약 용량을 저용량부터 단계적으로 늘리면 신체가 적응기를 거쳐 익숙해지기 때문에 소화기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약 용량 조절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싸이아졸리딘다이온 ▲설포닐우레아 등 다른 약제로 변경해야 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 증상은 식사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혈당 관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무작정 참지 마시고, 꼭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약 먹으면 나오는 방귀… 평생 이래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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