工夫房---漢字六書

한자의 발전(漢字發展)

一字師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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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발전(漢字發展)

김홍도 -  서당도

 

중국 문화는 엄연히 문자(文字)가 거대한 주맥(主脈)을 이룹니다. 비록 오랜 세월 두고 국가는 분열(分裂)됐지만 문자는 같이 썼고, 여러 민족이 언어는 달랐지만 일의대수(一衣帶水)하며 문자를 통용(通用)했습니다. 이처럼 통일된 문자는 중국으로 하여금 유구한 역사를 갖게 했고, 말미암아 중국문화의 성격을 한자의 성격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럼 우선 중국문자 그 기원(起源)을 살펴봅니다. 한자의 구성을 알면 한자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해 집니다. 한자는 사물 그대로 그리는 경우와 그린 그림을 서로 합치는 경우, 그리고 추상적인 약속이나 빌려다 사용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단독(單獨)적인 모양(模樣)과 모양을 합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한자 이해의 지름길입니다. 육서(六書)의 분류(分類)나 자원(字源) 등은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중심으로 자전(字典)의 일반적 학설(學說)을 따릅니다. 여러 이설(異說)도 있습니다. 한자의 근원(根源)을 중심으로 한자의 활용은 활발히 발전 되었습니다.

 

한자의 발생은 인간 지능(知能)의 발달과 함께 시작합니다. 의사소통 수단으로 문자의 필요성이 발생할 때, 한자는 그 필요성을 아주 쉬운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어린아이가 처음 색연필로 종이에 그리는 사람 그림은 어떻게 그릴까요? 바로 그 사람 모양이 그대로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 대(大)가 됩니다. 이와 같이 사물의 구체적인 모양을 그대로 본 따서 그려내 그 뜻을 나타낸 글자를 상형자(象形字)라고 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설명에 의하면, "상형자, 화성기물, 수체힐굴(象形者, 畵成其物, 隨體詰詘)"이라 하여 '그려서 그 사물을 이루는 것으로, 형체에 따라 구불구불하게 굴곡을 그려낸 글자'를 상형자의 범주(範疇)로 보아 '日', '月'을 예로 듭니다.

다만 워낙 많은 수의 한자들이 있기 때문에 내용적 분류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육서의 분류나 자원의 설명은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중심으로 자전들과 일반적인 학설을 바탕에 두었습니다. 이설(異說)이 많기 때문에 이 자료의 일부 분류나 해설이 정확하다고 확신 못하는 점을 재차 밝혀둡니다.

 

상술한 중국에서 통용된 문자로는 한자(漢字) 이외에도 원시적인 상형자(象形字)와 기음문자(記音文字)인 알파벳이 변방민족에게 사용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한자로 통일됩니다. 한자가 창제(創制)되기 전, 전설적인 배경은 한자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이는 인류에게 사물을 기억할 수 있게 보조 역할을 하는 일종의 부호(符號)로서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바, 결승(結繩)과 서계(書契)입니다.

 

결승(結繩)은 ‘장자(莊子)’의 거협편(胠篋篇)에서 고대 제왕의 결승하는 유속(遺俗)을 볼 수 있고, 고대 동기(銅器)에 새겨진 모양은 타결(妥結)한 모양으로도 볼 수 있어 그 흔적이 역연(歷然)합니다. 또한 전적(全的의 기록을 통해서도 그 존재를 확인합니다. ‘역경(易經)’ 계사전(繫辭傳)에 “상고 때에는 결승하여 다스렸는데, 후세에 성인께서 그것을 서계로써 바꾸었다” 또는 ‘주역정의 소계사’에 정현(鄭玄)의 설을 인용하여 “일이 크면 그 매듭을 크게 엮었고 일이 작으면 그 매듭을 작게 엮었다”라 했습니다. 또 ‘주역집해(周易集解)’에도 “옛날에는 문자가 없었고 그 약속할 일이 있을 때 일이 크면 매듭을 크게, 일이 작으면 그 매듭을 작게 했으며, 그 매듭의 많고 적음에 따라 물건의 많고 적음을 가지고 서로 살폈는데, 역시 서로 통할 수 있었다”라 했습니다. 여기서 결승은 사건의 대소(大小)에 따라 매듭으로 표시했던 가장 원시적인 기록의 방법입니다. 이는 오히려 낮은 계층에서 오랫동안 씌여왔으니 최근까지 오키나와나 대만(臺灣)의 고산족(高山族)들에게 지시(指示)나 기장(記賬)의 방법으로 씌였습니다.

 

결승(結繩)보다 진일보하여 사건을 기록하는 방법이 서계(書契)니, 서(書)는 서적(書籍)이 아니라 그린다[畵]의 동사로 해석되며, 계(契)는 설문(說問)에 따라 ‘계(契)이니 새긴다[刻]’의 동사로 해석됩니다. 이를 고대에 치(齒)라고 했습니다. 즉 대나무(竹)의 한쪽을 새기어 기록하자면 그 새긴 곳이 이처럼 보이기에 한 말입니다. 이런 것은 대개 어떤 사건을 기록하기에 쓰입니다. 더러는 나무 두 쪽에 똑같이 새기어 위증(僞證)을 방지하는 데 쓰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말하는 계약은 이런 유습(遺習)입니다.

 

이처럼 나무(木)나 대(竹)에 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자에 접근되었습니다. 또한 새기는 일은 그림에 접근(接近)되었는지라 문자가 가지는 상형성(象形性)의 전(前)일보적 과정입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복희(伏羲)의 팔괘창작설(八卦創作說)과 서계설(書契說)을 함께 묶어 결승(結繩)의 대체물이요, 문자의 선성(先聲)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성질상 따로 취급됩니다. 팔괘는 범상징적인 부호로서 자연 현상을 대표한 것일 뿐 개체(個體) 혹은 연대체로서의 문자와는 당연히 구별되어야 하며, 동시에 팔괘로부터의 한자 기원설(起源說)은 당연히 배제(排除)됩니다.

 

좌우간 한자를 접하면서 어려운 난관 중의 하나는 많은 한자를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빈도수(頻度數)에 의한 한자 접근 방법이 아닌 다소 주의를 요(要)해야 하는 한자들의 체계적 정리(整理)는 한자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큰 효과(效果)가 있을 것입니다./이야기한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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