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공부법(漢字工夫法)
◉ 한자의 부수(部首)는 무조건 암기(暗記)하자
한자를 정복(征服)하기 위해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한자의 기본(基本)을 이루는 214자의 부수(部首)를 외우는 일이다.
영어(英語)를 배우려면 알파벳 a,b,c...를 외워야 하고, 한글을 배우려면 자모음 ㄱ,ㄴ,ㄷ...을 반드시 외워야 하고, 수학을 배우려면 1,2,3,..을 외어야 하듯이, 한자를 배우려면 214자의 부수(部首)를 반드시 외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의 boy가 b,o,y로 이루어져 있듯이, 분해(分解)한다는 뜻의 해(解)자를 보면 뿔 각(角), 칼 도(刀), 소 우(牛)자를 합쳐서 만들었고. 좋을 호(好)자는 여자 녀(女)와 아들 자(子)자를 합쳐서 만든 글자이다, 대부분의 한자는 이 부수를 결합(結合)하여 만들어 낸다. 따라서 한자를 외우려면 부수(部首)를 반드시 외어야 한다.
한자의 부수는 대부분이 상형문자(象形文字)로, 고대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눈으로 본 것들을 문자로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부수의 그림과 함께, 만들어진 경위(經緯)를 자세히 설명해 두어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위해 부수를 별도(別途)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 부수의 뜻을 외울 때에는 부수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뜻도 함께 외어야 한다.
모든 부수는 뜻과 소리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흙 토(土)"자는 "흙"이라는 뜻과 "토"라는 소리를 함께 외어야한다. 하지만 부수의 뜻이, 처음 만들었을 때의 뜻과 달라진 글자들도 있다.
예를 들어 손톱 조(爪), 또 우(又), 왼손 좌(屮), 고슴도치 머리 계(彐)자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모두 "손"이라는 뜻을 가졌다. 실제로 이 4글자의 상형문자(象形文字)를 보면, 방향만 다를 뿐 똑같이 생겼다. 이들 부수가 다른 글자 속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경우에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뜻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물건을 받는다는 의미의 "받을 수(受)"자를 보면 "손톱 조(爪)"자와 "또 우(又)"자가 아래 위로 들어가 있다. 즉 한 손(爪)으로 주고 다른 손(又)으로 받는 모습이다. "잡을 병(秉)"자는 "벼 화(禾)"자와 "고슴도치 머리 계(彐)"자가 합쳐진 글자인데, 벼(禾)를 손(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부수의 뜻을 외울 때에는 부수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뜻도 함께 외어야한다. 물론 이 책에서는 부수가 가지는 원래 뜻을 자세히 설명(說明)해 놓았다.
◉ 편방(偏旁)의 결합으로 글자를 외우자.
편방(偏旁)이란 한자를 이루고 있는 기본 단위이다. 앞서 이야기한 회의문자(會意文字)나 형성문자(形聲文字)를 분해하면 두개 이상의 글자로 쪼개지는데, 이 각각을 편방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해(解)자를 이루는 편방은 뿔 각(角), 칼 도(刀), 소 우(牛)자이다. 이러한 편방은 대부분 상형문자이며, 앞에서 이야기한 한자 부수 214자는 모두 편방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한자를 외우는 방식(方式)은 한자 전체를 그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글자 전체를 그냥 외우던 방법을 버리고, 글자를 이루는 편방(偏旁)들을 외우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해(解)자를 지금까지 어떻게 외웠는지 상기(想起)해보자. 그냥 종이에 여러 번 써 가면서 글자 전체를 머릿속에 넣은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의 글자로 외울 게 아니라 뿔 각(角), 칼 도(刀), 소 우(牛)자가 합쳐져서 만든 글자로 외우는 것이다. 동시에, 왜 이 세 글자가 합쳐지면 분해한다는 뜻이 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영혼(靈魂)이란 단어에 있는 영묘할 령(靈)자는 24획으로 매우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편방으로 분해해보면, 비 우(雨)자와 입구(口)자가 3개, 무당 무(巫)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많은 사람이 입(口)으로 주문을 외우며 비(雨)가 오기를 기원하는 모습으로,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무당 무(巫)자가 추가되었다. 비오기를 기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무당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풀어 놓고, 뜻을 생각하며 외우면 쉽게 외울 수 있다.
상형문자
고대 중국은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농업을 매우 중시했었다. 농업의 성공 여부는 날씨와도 직결된다. 그래서인지 한자에는 날씨와 관련된 글자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雨자는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한자가 생성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날씨와 관련된 글자를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갑골문에 나온 雨자를 보면 하늘에 획이 하나 그려져 있고 그 아래로 점이 찍혀있었다. 이것은 구름 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雨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날씨나 기상 현상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상형문자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을 본뜸. (우)란 음은 宇(우)ㆍ羽(우) 따위와 관계(關係)가 있고 위로부터 덮는다는 뜻이 닮았음. 부수(部首)로서는 비 또는 구름, 기타 氣象(기상)에 관한 뜻을 나타냄. | 출처 :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영어의 "school"이 학교라는 의미(意味)를 가지고 있지만, 왜 s,c,h,o,o,l 이란 6개의 글자가 모여야 학교라는 의미가 되는지에 대한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모든 한자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이미 앞에서 이야기한 한자의 생성 원리(生成原理)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
▶ "물고기 어(魚)"자는 물고기 모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이런 글자가 상형문자(象形文字)이고 한자의 0.5% 미만을 차지한다.
▶ "끝 말(末)"자는 나무 목(木)자의 맨 위 에 선(一)을 하나 그어 나무의 끝부분이라는 뜻으로 "끝"이란 의미를 나타낸다. 이런 글자가 지사문자(指事文字)이고 한자의 0.2% 미만을 차지한다.
▶ "분해할 해(解)"자는 소(牛)에서 뿔(角)을 칼(刀)로 분해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글자가 회의문자(會意文字)이고 한자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 "청어 청(鯖)"자는 뜻을 나타내는 고기 어(魚)자와 소리를 나타 내는 푸를 청(靑)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이런 글자가 형성문자(形聲文字)이고 한자의 97%를 차지한다.
따라서 아무런 이유 없이 알파벳이 모인 영어 단어 하나를 외우기보다는, 모여야 할 이유(理由)가 분명한 한자 한 글자를 외우기가 훨씬 쉽다. 이 책에서는 2200 여자의 한자가 어떤 글자로 이루어져 있는지. 또 왜 그렇게 모여 있는지에 대해 상세(詳細)하게 설명해 놓았다.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卒業)하려면 약 4~5000개의 영어 단어를 외어야 한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영어 단어를 배우기 위한 책 중에 "22000 Vocabulary"라는 책도 있다. 즉 22000개의 어휘(語彙)를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비하면 2000 여자만 배우면 되는 한자는 개수 측면에서도 훨씬 적다.
하나 더 희망(希望)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에서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135개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 215개만 암기하면 이 두 가지를 조합(組合)하여 2200 여자의 한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한걸음 더 나아가 2200 여자만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배우면, 나머지 9만자를 배우기는 더 쉽다. 나머지 글자의 대부분은 형성문자(形聲文字)이기 때문이다.
◉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기억되나?
위에서 이야기한 방식으로 한자를 암기(暗記)한다면, 무작정 암기하는 방식보다 몇 배나 빨리 한자를 암기할 수 있다. 하지만 암기를 빨리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암기는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암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效率的)인가를 알아보자.
암기를 한다는 것은 뇌(腦)에 기록(記錄)을 남기는 것이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뇌 세포(腦細胞)끼리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Synapse)가 강화되어서 여러 개의 뇌세포가 활성화(活性化)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시냅스를 강화(强化)시켜야 하는데, 시냅스는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시각-보기, 청각-듣기, 미각-맛보기, 후각-냄새맡기, 촉각-만지기)에서 오는 자극으로 강화된다. 즉, 우리가 암기를 하기 위해서는 보거나, 듣거나, 맛보거나, 냄새를 맡거나, 만져봐야만 된다는 것이다. 이중에서 눈으로 보는 방법(책을 읽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 자극이 강하면 오랫동안 기억된다.
어릴 때의 기억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런 기억들의 공통적(共通的)인 것은 자극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암기를 할 때, 자극을 강하게 주면 줄수록 오랫동안 기억된다. 자극(刺戟)을 강하게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 집중(集中)하는 것이다. 집중을 한다는 것은 암기를 하는 동안 다른 생각이나 다른데 신경을 쓰지 않음으로써, 암기하려고 하는 자극만 뇌에 들어오게 한다는 의미이다.
또 자극을 강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눈으로 들어오는 자극 이외에 다른 감각기관(感覺器官)의 자극도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즉 눈으로 보면서, 동시에 귀로 들으면서(즉 입으로 말하면서), 손으로 써가면서 암기를 하면(즉 촉각을 이용하면) 더욱 자극이 커진다. 만약, 책의 내용을 암기하기 위해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더욱 빨리 암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냄새가 나거나 맛을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은 불가능(不可能)하다.
◉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법이다.
학자들에 의하면 시냅스를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자극을 반복(反復)하여 주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 제대로 말을 배우지 않은 어린이도 TV에서 나오는 CM송을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반복 효과이다. 따라서 한자를 잘 암기하기 위해서는(한자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반복해서 보고, 읽고, 쓰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한자는 책 전체(全體)에 걸쳐 대부분 두 번 반복해서 나온다. 따라서 이 책을 끝까지 한 번 읽으면, 두 번을 읽은 효과가 난다.
반복의 가장 큰 단점(短點)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려면 오랫동안 공부를 해야 한다.
위의 이야기를 종합(綜合)하면, 집중하여, 책을 눈으로 보면서, 입으로 말하면서, 손으로 써 가면서, 여러 번 반복하여 암기한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다. | 출처: 네이버지식 iN참조
'工夫房---漢字六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숫자 영어로 읽기 완벽 정리 (0) | 2024.03.03 |
---|---|
한자의 발전(漢字發展) (0) | 2024.02.29 |
새로운 언어(言語)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 (0) | 2024.02.29 |
성어로 풀이하는 은감불원(殷鑑不遠) (0) | 2024.02.29 |
한자로 풀이하는 지족보신(知足保身) (0) | 2024.0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