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話傳---人物傳記

[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누조 편 3, 황제와의 혼인

一字師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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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누조 편 3, 황제와의 혼인

(사진설명: 그림으로 본 양잠을 가르치는 누조)

3. 황제와의 혼인

서릉씨의 명성은 치우(蚩尤) 정벌 준비를 하던 황제(黃帝)의 귀에도 들어갔다. 아름답고 착한 서릉씨가 양잠기술을 발명해 서릉부락을 야만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작은 부락들간의 관계도 잘 조율해 서릉부락을 번창에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들은 황제는 서릉씨가 여중호걸과 여장부라고 판단했다. 그녀와 혼인하면 향후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황제는 구혼차 서릉부락에 가기로 결정한다.

서릉씨와 혼인을 하려는 사람은 황제 한 사람뿐이 아니었고 서릉부락의 두령은 양녀인 서릉씨의 미모와 지혜, 선량함에 어울리는 영웅을 배필로 찾아 주리라고 작심했다. 그리고 그날 황제가 도착했다.

황제는 8대의 차에 대두와 육포, 짐승 가죽과 소금을 가득 싣고 왔다. 두령은 몸집이 웅장하고 키가 크며 기개가 비범한 황제가 화족의 두령이기도 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또 이렇게 많은 선물도 가지고 왔고 특히 8대의 차는 이 세상에서 황제 한 사람만 만들 수 있는 것이어서 두령의 마음의 저울이 벌써 황제에게로 기울었다. 두령이 말했다.

“이렇게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와서 고맙소만 오늘 딸아이가 뽕나무 밭에 가서 점심에야 돌아오니 사랑채에서 좀 쉬구려.”

“그럼 제가 그 곳으로 가겠습니다. 그 곳이 어디인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황제의 말에 두령은 속으로 기뻐하면서 “향후 화족과 혼인을 맺어 황제를 사위로 맞아 들이면 서릉부락의 뒷심이 든든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문 앞을 흐르는 시냇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시냇물을 따라 올라가면 찾을 수 있네.”

황제가 산 어귀에 이르니 물길이 갑자기 좁아지고 기슭에는 무릎까지 키 높은 풀이 자란 가운데 그 사이로는 하얀 들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백마의 고삐를 잡고 시냇물을 걷는 황제는 마치 꽃의 바다를 걷는 듯 아름다운 풍경 그 자체였다. 이 때 황제는 한 처녀가 대나무 뗏목을 타고 물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홍조가 어린 하얀 피부에 크고 빛나는 두 눈을 가진 그 처녀는 검은 머리가 어깨까지 드리웠는데 몸에는 바람에 나풀나풀 날리는 하얀 치마를 입어 흰 구름이 대지에 내린 듯 부용이 물에서 나오는 듯 선녀가 속세에 이른 듯 황홀하게 아름다웠다.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여인들만 보아오던 황제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그 사이에 대나무 뗏목은 어느덧 황제의 곁을 지나 저 아래로 흘러갔다.

황제는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말에 뛰어 올라 여인을 좇아갔다. 서릉씨는 구리로 된 갑옷을 입은 위풍이 늠름한 키 큰 장사가 백마를 타고 자신을 좇아 오는 것을 보고 급히 뗏목을 기슭에 대고 뭍에 올랐다. 그러자 말을 타고 뭍에 오른 황제는 말에서 내리지도 않고 몸을 굽혀 서릉씨를 번쩍 안아서 말에 태웠다.

“그대는 오늘 저녁 나의 신부가 되어야겠소.”

서릉씨는 황제의 품에서 나오려고 힘을 쓰면서 말했다.

“당신 누구야? 내가 누군지 아느냐?”

황제는 서릉씨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잡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서릉부락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인 서릉씨지 누구겠소. 내가 누군지 당신은 아시오? 나는 화족의 큰 두령인 황제요. 당신은 오늘 나를 따라서 판천(阪泉)으로 가서 나의 아내가 되어 아들딸을 낳고 나를 보좌하여 화족을 야만에서 벗어나게 해주시오. 당신의 부락에 돌아갈 필요 없이 우리 말을 달려 직접 판천으로 갑시다.”

마음속으로 벌써 이 사나이를 좋아한 서릉씨가 웃으며 말했다.

“누에씨가 없으면 양잠을 못하고 양잠을 못하면 천을 짜지 못하는데 천이 없이 어떻게 화족을 야만에서 벗어나게 하겠어요?”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황제는 말머리를 돌려 서릉부락으로 달렸다. 서릉부락의 두령은 황제와 서릉씨가 함께 다정하게 말을 타고 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해졌다. 하얀 옷을 입은 양녀는 옥처럼 우아하고 구리로 된 갑옷을 입은 황제는 금빛으로 눈부셨다. 두령이 감탄했다.

“너희들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완벽한 배필이로다.”

5천년 전의 선민들은 결혼식을 오늘처럼 떠들썩하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좋아하면 그만이었다. 그날 저녁 황제는 서릉씨를 안고 자신의 초가집으로 들어갔다.

서릉씨는 그렇게 황제의 아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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