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話傳---人物傳記

[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우임금 편-2, 때 늦은 결혼

一字師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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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우임금 편-2, 때 늦은 결혼

(사진설명: 우임금 능묘의 일각)

2. 때 늦은 결혼

바닷물이 정상적인 수위를 찾아가고 홍수가 물러가면서 수십 년간 물에 잠겼던 육지가 알칼리성 토양으로 변했으며 하천도 제 곬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임의로 흐르며 저지대에 소택지를 형성했다. 그리고 황하의 9갈래의 지천은 벌판에 이른 후 강바닥이 높아지면서 물길에서 넘쳐났다. 우가 이제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9 갈래의 강물을 정비하는 것이었다.

우는 백성들과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백성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백성들과 같이 무거운 토사를 퍼냈다. 말만 하는 관리가 아니라 몸으로 뛰는 우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우를 따라 몸과 마음을 바쳐 하천 정비에 나섰고 끝끝내 강물이 원활하게 바다로 흘러 들게 만들었다.

9갈래의 강물을 다스린 후 우는 오늘날의 절강(浙江)성 소흥(紹興)을 말하는 회계(會稽)에 이르렀다. 당시 회계는 천자의 관리가 미치지 못하는 황량한 지역이었고 수해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지세가 낮고 바닷물에 잠겼던 땅이 모두 저지가 되면서 사람들은 곡식을 심지 못해 새우와 소라 등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현지의 도산씨(涂山氏) 부락은 구미호를 토템으로 하고 있었고 부락의 두령은 여교(女嬌)라고 부르는 호선(狐仙)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우는 여교를 보자 첫 눈에 정이 들었으나 맡은 소임이 있어서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녀와 치수만 논했다. 우는 여교와 함께 도산씨 부락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물길을 파서 강물을 동해로 흘러 보내고 소택지를 다시 농경지로 변모시켰다.

그 때 우는 나이 서른이었으나 치수에 바삐 보내느라 아직 혼인을 하지 못했다. 우의 보좌관인 백익은 곁에서 우와 여교가 서로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회계의 치수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난 날 저녁 여교가 구미호가 새겨진 하얀 여우 털 망토를 입고 우를 찾아왔다. 우가 어떻게 여교를 맞이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데 백익이 말했다.

“우, 오늘 여교와 혼인을 맺게. 내가 이미 다 준비해 두었네.”

“뭐요?”

우는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백익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자네 나이 서른, 다른 사람들은 벌써 손자를 둘 나이인데 아직도 미혼이니 얼른 결혼하게.”

환한 미소가 어렸던 우의 얼굴에 다시 수심이 어렸다.

“나도 결혼하고 싶지요. 하지만 치수에 성공하지 못했는데 내가 어찌 사사로운 감정에 매인단 말이오?”

“결혼한다고 물을 다스리지 못한다는 법이 있는가? 결혼하고 나서도 언제든지 치수에 나설 수 있네.”

백익의 말에 우는 더는 고집을 부리지 않고 여교의 손을 잡았다. 여교가 가까이에서 우를 바라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매일 물속을 걸어 다니는 바람에 다리에 털 한 오리 없었고 발톱은 모두 빠져 있었으며 여기저기 갈라 터진 손바닥에는 돌처럼 단단한 굳은 살이 나 있었다.

“우, 너무 고생하셨어요.”

여교는 강남 여인 고유의 부드러운 억양으로 말하면서 우의 상처를 쓰다듬었고 우는 오랜만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휴식의 한 때를 보냈다.

우와 여교가 신혼을 보내던 어느 날 이른 아침, 우가 아직 잠에서 깨지도 않았는데 밖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몽롱한 속에 우는 백익이 문밖에서 누군가를 훈계하는 소리를 들었다.

“우가 결혼한지 이제 나흘밖에 안 됐다. 후직(后稷)이 벼농사를 가르치려면 지가 혼자 갈 것이지 우는 왜 찾아?”

그러자 대답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배수구가 없으면 벼를 심을 수 없어서 후직이 급하게 우를 찾습니다. ”

우는 후직이라는 이름을 듣자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생각했다. 빨리 생산을 회복하지 않으면 수해는 막았지만 백성들은 여전히 배를 곯을 판이었다. 우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옷을 입고 나갔다.

“지금 당장 가겠다. 후직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

이렇게 우는 결혼 나흘 만에 아름다운 신부와 작별하고 또 다시 치수의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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