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우임금 편-4, 통일왕조의 군주
(사진설명: 우임금 문화원의 일각)
4. 통일 왕조의 군주
모든 사람들이 우의 깊은 공덕과 높은 위망을 높이 사서 우는 순 임금의 뒤를 이어 천자가 되었다. 우임금은 하(夏)나라를 세우고 안읍(安邑)에 도읍을 정했다. 그리고 우임금은 구주의 두령들이 공물로 보낸 구리로 9개의 정을 주조해 구주를 상징했다. 그로부터 중국은 정을 입국의 상징으로 보았고 임금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정이 있었다.
우임금은 또 형벌을 관장하는 고요(皐陶)에게 구주의 각 부락들이 모두 지켜야 하는 규정을 제정하게 하고 명령을 어긴 자는 그 규정에 의해 엄한 형을 내린다고 명했다. 이는 중국에서 최초의 법률이고 고요는 중국 최초의 판사인 셈이다.
고요의 규정이 금방 제정되자 강회(江淮) 일대에 파견 나갔던 관리가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장강(長江)과 회하(淮河) 일대를 말하는 강회지역에는 오늘날의 하남(河南)과 강소(江蘇), 안휘(安徽) 등 일부 지역이 망라된다.
“삼묘(三苗) 부락이 교화를 거절하고 난을 일으켰습니다. 제가 빨리 도망쳤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잡혀서 머리가 날아났을 겁니다.”
대로한 우임금은 즉시 인마를 거느리고 출정을 떠났다. 그 때는 청동으로 주조한 무기가 보급되어 청동 갑옷을 입은 우임금이 도착하자 청동으로 주조한 하늘의 신이 갑자기 내린 듯 해서 삼묘 부락은 삽시간에 혼란에 빠졌다. 용맹과 위엄의 대변인인 우임금 앞에서 삼묘 부락의 사람들은 금방 항복했다. 이로부터 우임금의 세력범위는 강회지역을 초과했다.
왕권 강화를 위해 우임금은 도산(涂山)에서 부락의 두령들을 불렀다. 때가 되자 만 개나 되는 부락의 두령들이 모두 달려와 우임금 앞에 기립했으나 유독 줄곧 반란을 시도하던 고대 월족(越族)의 두령 방풍씨(防風氏)만이 의도적으로 오만한 자세로 거들먹거리며 늦게 도착했다. 그 모양을 보던 우임금이 노해서 명령했다.
“늦게 온 방풍씨를 당장 처형하라!”
그 광경을 지켜 본 부락의 두령들은 우임금의 위엄에 누구 하나 다른 마음을 품지 못했다.
천자가 된 후에도 우임금은 여전히 백성의 복지를 위해 애썼고 백성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의 조언도 다 들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한 죄인이 힘든 노동을 하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죄인에게 몇 가지를 묻던 우임금이 갑자가 울음을 터뜨렸다. 수행인원이 말했다.
“잘못을 저지른 죄인이 벌을 받고 있는데 어이 그를 동정하십니까?”
우임금이 대답했다.
“요임금과 순임금 때는 백성들이 모두 천자와 한 마음이었는데 내가 천자가 되니 나쁜 마음을 먹은 백성이 생겼구나.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 말을 들은 죄인도 감동되어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궁으로 돌아온 후에도 우임금의 얼굴에는 여전히 수심이 어려 있었다. 그러자 술을 관장하는 관리인 장적(儀狄)이 우임금의 슬픔을 덜어주려고 술을 내왔다. 향기로운 술을 몇 모금 마신 우임금의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풀렸던 우임금의 얼굴에 이번에는 위엄이 서렸다. 우임금이 높은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술이 이렇게 맛이 좋고 술을 마시면 이렇게 기분이 좋으니 누가 술을 좋아하지 않겠느냐? 이제부터는 양조를 금하고 이 금지령을 듣지 않는 자는 목을 자른다! 후에 사람들이 나의 충고를 듣지 않고 술에 빠지면 반드시 일을 그르치고 나라도 잃을 것이다!”
중국의 양조업이 아주 발달했지만 중국에 술의 신 주신(酒神)이 없는 것은 바로 우임금이 술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이 술에 빠지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과연 우임금의 말대로 하 나라의 걸(桀) 임금은 술과 여자에 빠져 매일 향락을 즐기다가 하 나라의 멸망을 유발했다.
우임금의 노력으로 4천 년 전에 중국은 모든 하천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만 백성의 마음이 천자를 향한 통일의 조화로운 국면을 형성했다. 우임금은 중국의 문명사상 최초의 왕조인 하 나라를 세웠고 이로부터 중국을 화하(華夏)라고 일컫게 되었다. 우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임에 틀림 없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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