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話傳---人物傳記

[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관중 편-제2회: 죄수에서 재상으로

一字師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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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관중 편-제2회: 죄수에서 재상으로

(사진설명: 관중 문화원의 일각)

2. 죄수에서 재상으로

중천에 뜬 태양은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 같고 죄수 수송차에 갇힌 관중은 뜨거운 태양에 당장 숨이 질 것 같았다. 기둥에 머리를 부딪친 소홀의 선혈이 낭자한 얼굴이 떠올라 관중은 더욱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죄수 수송차가 제 나라에 들어섰다. 죄수 수송차를 압송하던 노 나라 병사는 두 눈을 감고 바닥에 쓰러진 관중이 이동 도중에 숨이 지기라도 할 것 같아서 급히 문을 열고 포박을 풀어준 다음 제 나라 국경을 지키는 병사에게 말했다.

“물을 주시오. 당신들 포 장군께서 죄인을 살려서 보내라고 하셨소.”

그 말에 제 나라의 병사는 급히 물 한 사발에 구운 떡 한 장을 가져다가 관중에게 주었다. 관중은 물부터 받아서 한 모금에 다 마시고 나서 떡을 먹기 시작했다. 그 병사는 물을 더 떠다가 관중에게 주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당신이 중용되면 무엇으로 나에게 보답하겠소?”

“만약 당신의 말대로 된다면, 나는 현인을 중용하고 능력자를 채용하며 유공자에게 상을 내리겠소. 만약 당신이 현인이나 능력자, 유공자가 아니라면 내가 무엇으로 당신에게 보답할 수 있겠소?”

그 말에 그 병사는 기분이 안 좋아졌다.

“내가 이렇게 당신을 보살피는데 공이 없단 말이오?”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사람만이 유공자라 할 수 있소. 당신은 나에게 사적인 은혜를 베풀었는데 어떻게 유공자라 하겠소?”

포숙아의 강력한 천거로 환공은 길일을 택해서 제 나라 조정에서 관중을 맞이하기로 결정했다. 포숙은 관중이 임치(臨淄)에 이르자마자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내가 대왕을 설득했네. 자네는 이제 재상자리를 기다리게.”

관중은 포숙아의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대왕께서 내가 쏜 활을 잊으셨는가?”

포숙아가 웃었다.

“신하는 자신의 군주를 위해 최선을 다 한다고 잘 말씀 드렸네. 규의 스승인 관중은 규를 위해 대왕을 쏘았고 이제 관중이 대왕의 신하가 되면 대왕을 위해 천하를 쏠 것이라고 말이네.”

포숙아의 말에 할 말을 잃은 관중은 또 군주를 따라 목숨을 버린 소홀을 떠올렸다.

환공은 몸소 멀리까지 나가서 관중을 맞이해서 같은 차를 타고 조정에 입성했다. 그 바람에 여야가 들썩하고 보는 이마다 놀라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었다. 관중도 환공의 넓은 흉금에 심히 감동되어 반드시 제 나라의 부강을 실현하고 환공을 패자의 자리에 올려 놓아 자신을 알아준 환공의 지우지은(知遇之恩)과 포숙아의 상지지정(相知之情)에 보답할 것을 속으로 다짐했다.

환공과 관중은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늦게 만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의기투합함을 느꼈다. 환공이 물었다.

“그대더러 국정을 운영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소?”

“먼저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알도록 기강을 세우고 교육을 중시하겠습니다. 올바른 기운이 있어야 나라가 일어설 수 있으니깐요. 다음으로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이 잘 살게 하겠습니다. 사농공상(士農工商) 모두가 잘 살게 해야 합니다. 조정에서는 선비 중의 인재를 중용하고 농민들에게는 합리적인 세금을 부과하며, 장인들에게는 동전을 주조하고 염전을 개발해서 소득을 늘리게 하고, 상인들에게는 오가며 장사를 하도록 편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

“어떤 과세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소?”

“토지의 좋고 나쁨에 근거해 서로 다른 세금을 부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농사를 짓게 됩니다. ”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소?”

“주민편제와 군사편제를 접목하면 됩니다. 평소에 사냥으로 군사훈련을 대신해 전력을 향상시키면 전쟁시에 백성 모두가 잘 훈련된 병사가 될 것입니다.”

관중의 답을 들을수록 환공의 기분은 점점 더 좋아졌다. 그는 또 물었다.

“만약 그대에게 외교를 책임지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소?”

“주 나라의 천자를 존중하고 주 왕실을 옹호할 것입니다. 이 깃발이 있으면 호소력을 갖추어 더 많은 제후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그렇게 되면 제 나라의 위망과 명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족의 침입에 대비해 다른 제후국들을 연합해서 힘을 모으면 대국으로서 우리의 군사실력도 과시하고 제 나라의 명망도 향상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대왕께서는 패자(覇者)가 될 생각이 없으셔도 패자가 될 것입니다. ”

환공은 관중을 재상으로 모신 것뿐만 아니라 그를 중부(仲父)라고 존칭했다. 절세의 재능을 가진 거대한 별이 동쪽 하늘에 서서히 떠올랐고 제 나라의 역사는 40년 동안의 눈부신 한 폐지를 열었다. 역사를 이를 “제환공 제패”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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