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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노반 편-제4회: 영원한 발명품들을 남기고 가다

一字師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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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노반 편-제4회: 영원한 발명품들을 남기고 가다

(사진설명: 노반이 발명한 대패)

4회 영원한 발명품들을 남기고 가다 

노반은 나이가 든 후에도 가만 있지 못하고 여기 저기 다니며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불러 주고 그의 발명을 사용하는 것을 즐겨 듣고 보았다. 목수들이 ‘노반자(魯班尺)’를 말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노반은 목공 도구를 발명할 때의 정경을 떠올렸다.

그 때 노반은 늘 깊은 생각에 빠져 있다가 자연 속에서 뛰노는 짐승과 초목을 보면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한 가지 도구를 발명해내군 했다. 그는 들쭉날쭉한 풀잎에 손가락이 베인 후 톱을 발명하고 게에 손가락을 물린 후에는 집게를 발명했다. 물론 더 많은 발명품들은 고생스럽게 일하는 노예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머리를 짜내서 고안해낸 것들이다.

노반이 톱과 송곳, 대패, 집게, 곱자, 먹통과 같은 도구들을 발명하기 전에 목공일은 너무 힘들었다. 칼과 도끼만으로는 아주 간단한 목기를 만들자 해도 너무 수고스러웠다. 그러니 목수들이 ‘노반’이라는 두 글자를 입에 달고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느 날 노반은 몸이 불편했으나 이웃의 장(張) 목수가 장롱 만드는 것을 보러 갔다. 노반이 장 목수의 집에 이르니 장 목수는 도끼로 네 개의 둥근 통나무를 각이 나게 깎고 있었다. 노반은 장 목수가 장롱의 받침대를 만드는 것을 알고 감탄했다.

“그대가 도끼 몇 번 휘둘러 금방 모양을 만드는 것을 보니 내가 젊었을 때가 떠오르네. 젊음이란 참으로 좋네 그려. 일을 척척 빨리도 하네.”

노반의 말에 장 목수가 웃으며 말했다.

“제가 어찌 감히 반문농부(班門弄斧)하겠습니까? 노인장께서 제가 일하는 걸 보고 계시니 웃으실 것 같아서 당황스럽습니다.”

이번에는 노반이 허허 웃었다.

“왜 모두 반문농부라는 말을 자주 하는 거요? 내가 그렇게 능력자인가! 모두들 다 잘하는데 말이네. 나는 다만 머리 쓰고 작은 것이라도 뭔가를 자꾸 만들어 내기를 좋아할 뿐이네.”

“노인장의 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노인장의 발명이 있었기에 우리 목수들이 많은 힘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노인장은 우리와 자손에게 복을 마련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반은 과거 묵자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묵자의 말이 맞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발명이 의미가 더 크고 자손들도 나의 좋은 점을 더 기억하네.”

이 때 노반은 장 목수가 도끼로 각이 나게 깎은 나무를 대패질하는 것을 보았다. 장 목수가 대패질을 시작하자 비단 같이 엷은 대패밥이 떨어지며 목재 표면은 금방 반듯하고 매끄러워졌다. 그러자 노반의 사색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 때 나는 도끼를 아주 잘 썼으나 목재를 반듯하고 매끄럽게 깎기는 너무 힘들었다. 특히 단단한 목재를 만나면 더욱 그러했다. 내가 도끼를 아무리 예리하게 갈아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지 못해 목재를 반듯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도구를 발명해야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도끼를 사용할 때 도끼날이 엷을수록 목재의 표면을 더 반듯하게 깎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도끼를 고칠 생각에 며칠 밤을 자지 못했다. 나는 흐리멍덩한 와중에 작은 도끼를 만들고 도끼날을 아주 예리하게 간 뒤 그 위에 철판을 박아 좁은 도끼날만 드러나게 했다. 그리고 도끼날을 나무통과 연결시킨 후 목재 표면에 대고 힘주어 밀자 과연 엷은 나무조각이 깎여 나왔다. 그 순간 나는 너무 기뻐서 풀쩍 뛰어 일어났다. 내가 눈을 뜨니 벌써 날이 밝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대장간에 가서 꿈에 만들었던 것과 똑 같은 작은 도끼를 만들어 도끼날을 엷고 예리하게 갈았다. 그리고 도끼날에 작은 철판을 박아 가지고 집에 돌아와 꿈속에서 본 모양대로 도끼날을 나무통에 박아 넣었다. 도끼날이 철판에 덮여 도끼날은 조금만 나무통 겉으로 드러났다. 드러난 도끼날이 좁을수록 깎여 나오는 나무 조각이 엷고 목재도 더 반듯하고 매끄러워진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과연 새로 만든 도끼를 여러 번 밀자 나뭇잎 같은 껍질이 일어나며 목재의 표면이 반듯하고 매끄럽게 변했다.

나는 성공했다. 이렇게 발명한 것이 바로 대패이다…

노반의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장 목수의 목재는 벌써 모두 반듯하고 매끄럽게 변해 있어 노반의 얼굴에는 저도 모르게 득의양양한 웃음이 번졌다. 그러는데 노반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움을 느꼈다. 장 목수가 먹통을 집는 것을 보자 노반의 눈앞에는 세상을 뜬 모친이 한 손으로 먹줄을 잡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듯한 환각이 생겼다. 아마도 모친의 이 동작이 노반의 머리 속에 너무 깊은 인상을 남겨서 이리라. 왜냐하면 ‘반모(班母)’를 발명할 때 모친은 매일 노반을 도와 먹줄을 잡아 주었기 때문이다. 노반은 매일 먹줄을 잡아주는 모친의 수고를 덜기 위해 먹줄을 작은 갈고리에 연결시키고 갈고리를 나무의 한쪽에 고정시켜 먹줄을 잡는 모친을 대신했다. 후에 사람들은 이 발명을 ‘반모’라 불렀다. 이 작은 발명은 노반의 효심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노반이 집에 돌아오니 머리가 더 아파왔다. 침대에 누운 노반의 머리 속에는 여전히 지나간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는 지난해 자신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아내를 본 것 같았다. 왜냐하면 이 때 노반은 사랑으로 인한 작은 발명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그 때 그는 금방 대패를 발명했는데 대패질을 할 때 아내가 목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목재를 꼭 잡고 있어야 대패질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노반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목재를 잡고 있는 아내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목재를 올려 놓는 걸상에 홈을 만들어 목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했다. 아내를 대신해 목재를 잡고 있는 그 홈을 사람들은 ‘반처(班妻)’라 불렀다…

노반은 세상을 뜬 모친과 아내를 그리워하며 두 눈을 감았다. 노반은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이 기다리는 천국으로 갔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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