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자비의 여신 관음보살 신화 속 음악의 유래 역사가 된 신화를 시작하며

一字師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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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여신 관음보살 신화 속 음악의 유래 역사가 된 신화를 시작하며

 

 

 

관음보살

관음보살은 자비를 상징하는 여신이다. 하얀 천으로 몸을 감싸고 연꽃 위에 서서 한 손에는 버들가지를 다른 손에는 정화수를 담은 물병을 든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관음(觀音)은 바로 세상 모든 아픔의 소리를 살펴본다는 의미다. 보살(菩薩)은 깨달음의 경지를 나타낸 말로 나한보다 높고 부처보다 낮은 경지를 일컫는다.

 

중국에서 처음 관음보살에 대한 전설이 나타난 것은 2천여 년 전이다. 송대(9601279)에 관음보살에 대한 신앙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후 오늘까지도 대자대비(大慈大悲)한 여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관음보살의 유래에 대한 한 가지 설을 소개하겠다.

 

묘선의 전설

 

오래 전 중국의 한 작은 왕국에 딸 셋을 둔 왕이 있었다. 왕은 속세의 다른 아버지들처럼 딸들에게 좋은 혼처를 찾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막내 묘선은 다른 소원을 품고 있었는데, 바로 여승이 되고자 했다. 자기 수양을 통해 정신적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것에 화가 난 왕은 막내를 궁에서 쫓아냈다.

 

수 년이 지나 왕은 죽을 병에 걸렸다. 이 때 한 노승이 나타나 병이 나으려면 사람의 팔과 눈을 끓여 만든 약을 드셔야 합니다. 헌데 그 사람이 아무 대가 없이 이를 기꺼이 바쳐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왕은 두 딸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으나 누구도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스님은 향산 정상에 자비로운 보살이 살고 있으니 신하를 보내 부탁을 해보시지요라고 알려 주었다.

 

이 탁발승은 다름 아닌 묘선이 변한 모습이었다. 묘선은 수 년에 걸친 고된 수행 끝에 바로 보살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부왕의 병 소식을 들은 묘선은 승려로 변해 왕에게 방법을 알려줬다. 묘선은 사원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아버지가 보낸 사신을 맞았다. 그리고 사신에게 이 병은 과거에 지은 죄의 업보입니다. 하지만 자식의 도리를 다 하기 위해 아버지를 돕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눈을 도려내고 팔을 잘라 사신에게 주었다.

 

다시 스님의 모습으로 왕국에 나타난 묘선은 탕약을 끓여 왕에게 바쳤고 왕은 기적적으로 회복되었다. 왕이 스님에게 깊이 감사 드리자 스님은 당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에게 감사를 드리세요라고 짧은 말을 남기고 떠난다.

 

왕은 감사를 드리고자 향산을 올랐다. 그곳에서 막내 딸이 수백 명의 사람들 앞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바로 팔과 눈이 없는 채 말이다. 딸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며 왕은 눈물을 흘렀다. 하지만 묘선은 자애롭게 아버지를 맞았고 자비심을 갖고 불가 수행에 매진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자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모두를 감싸더니 묘선이 온전한 눈과 팔을 갖고 성스러운 보살의 모습으로 변하는 게 아닌가.

 

 

같은 전설의 다른 판본에는 관음보살이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팔을 가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다.

 

마을을 구하다

 

관음보살에 대한 인기 있는 민담 중에는 관음보살이 평범한 인물로 변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와준다는 이야기가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음보살이 버들가지로 엮은 광주리를 들고 다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뱃사람과 어부들의 수호신으로 그려진다.

 

이 중 한 전설이 악당들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는 한 강변 마을에 대한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본 관음보살은 아름다운 젊은 여인으로 변해 마을로 간다. 악당의 우두머리는 여인을 보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졌고 어떻게든 결혼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관음보살은 먼저 불경을 외우고, 육식을 멀리하고,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그 결과 악당 무리 모두가 무기를 버리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후 마을은 살기 좋은 동네로 변했고 자비가 넘치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스님과 함께 원숭이를 구하다

 

관음보살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 4대 고전 소설 중에 하나인 서유기는 당나라 현장법사가 화려한 경력을 지닌 세 제자를 데리고 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다. 16세기 명나라 시기 오승은이 지은 서유기는 액션과 유머, 교훈이 어우러진 모험소설이다. 션윈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일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용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서유기는 관음보살이 황제에게 불경을 구해올 것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관음보살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을 현장법사의 제자로 들인다. 하늘에서 말썽을 일으킨 죄를 보상하기 위해 현장법사를 지키라는 뜻인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정신적 깨달음을 얻기를 바랬다.

 

이 세 제자는 악당들을 물리치고 현장법사를 무사히 지켜낸다. 하지만 가끔 유능한 손오공마저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손오공이 자기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면 관음보살이 해법을 던져주곤 한다. 해결사 역할 때문에 관음보살이 인기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 자비의 여신은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준다. 하지만 착하고, 정직하고, 자비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만을 돕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고대 중국은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땅으로 신성한 문화가 창조된 곳이다. 때문에 초기 중국 역사는 신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코너 역사가 된 신화는 놀랄 만한 중국 신화 속 주요 인물을 소개하는 연재물이다.

 

신화 속 음악의 유래

 

중국 음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옛 전설을 들어보자.

 

인간 세계가 시작되고 신들이 땅으로 내려오곤 했던 아주 먼 옛날, 한 젊은 여인이 우연히 거인의 발자국을 밟았다. 신화에는 참으로 신비한 일이 많다. 이런 우연한 일로 여인은 임신을 하고 범상치 않은 사내아이를 낳게 된다.

 

 

아기 복희(伏羲 fú xī)는 사람 머리에 용의 몸을 갖고 태어났다. 계속 자라더니 나중에는 커다란 거인이 되었다. 성년이 되었을 때 이 반신반인(半神半人)은 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여정의 끝에서 복희는 하늘 입구에 다다랐고 마침내 아버지를 만난다. 복희 아버지는 다름 아닌 번개의 신, 뇌신(雷神)이었다. 복희는 하늘에 머물며 동방의 통치자로 임명되었다. 그는 사람들과 인간 세계에 일어나는 일을 살피는 일을 맡았다.

 

복희는 충성스럽고 자비로운 보호자였다. 복희는 인간들이 음식이 없어 힘들어하자 그물과 사냥 도구를 만들어 주었다. 또 인간들이 날고기를 먹고 병에 걸리자 불 피우는 법을 알려줬다. 혼인으로 남자와 여자를 결합시켰으며, 점 치는 법도 고안해냈다. 하지만 복희는 인간들에게 더 큰 행복을 주고 싶었다. 바로 음악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늘의 계시

복희가 창조한 음악적 전통은 5천 년을 이어 전승되었다. 한 왕조에서 다른 왕조로, 중원의 산과 들, 거대한 강을 따라 이 음악적 유산은 지역적 전통과 다채로운 전설을 만나 더욱더 풍부해졌다. 오늘날 션윈은 이 빛나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며 서양 관객들과 나누고 있다. 다시 이 음악의 창시자, 복희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어느 날 저녁, 인간 세상을 거닐던 복희는 벽오동나무를 보게 된다. 벽오동나무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느껴졌다. 나무 가까이 다가섰을 때 마침 하늘이 노을 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하늘의 묘약이 나뭇가지를 적시는 것이 아닌가. 하늘에서 불어온 향기로운 바람은 천상의 소리를 전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봉황새 한 쌍을 실은 구름이 나무에 내려앉았다. 구름 뒤에서 수십 마리 새가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새들은 한 마리씩 부리를 벌리고 자신들의 왕과 왕비에게 노래를 바치며 경의를 표했다. 이를 본 복희는 분명 신성한 나무임이 틀림없다. 이 나무로 만든 악기는 가장 놀라운 음악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곧 악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복희는 갖가지 상징을 담은 거문고 모양의 악기를 만들어냈다. 이 악기는 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한쪽 끝이 4치 넓이가 되는데 사계절을 상징했다. 2치 두께는 음과 양, 두 힘을 나타냈다. 12달을 상징하는 12개의 괘를 넣었고,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 개 현을 달았다.

 

이제 사람들은 축제나 추수가 참으로 즐거웠다. 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불로 음식을 만들어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축제의 최고봉은 복희가 만든 새로운 악기였다. 이 신비한 악기와 복희가 만든 음악에 맞춰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이 때 하늘 나라 신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천상 세계 데뷔 무대

어느 날, 천상의 여신 서왕모가 자신의 요지(瑶池) 궁전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연회에 참석한 신들이 하나같이 이 놀라운 악기에 대해 말하며 그 소리를 듣고 싶어했다. 그러자 서왕모는 복희를 연회에 초대했다.

 

신들이 불로장생의 복숭아와 달콤한 감로주로 만족스레 배를 채운 후 이 초대받은 손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복희가 줄을 튕길 때마다 꿈같은 가락이 흘러나왔다.

 

청중들은 무척이나 기뻤다. 하지만 문득 복희의 발명품이 아직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신들은 이 악기를 금()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자 앞에 악기의 데뷔 무대인 요지 궁전을 기리는 뜻에서 요(, 옥을 뜻함)를 덧붙였다.

 

이것이 바로 복희와 고대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악기 요금(瑤琴)에 얽힌 이야기다.

 

고대 중국은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땅으로 신성한 문화가 창조된 곳이다. 때문에 초기 중국 역사는 신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코너 역사가 된 신화는 놀랄만한 중국 신화 속 주요 인물을 소개하는 연재물이다.

 

역사가 된 신화를 시작하며

 

아주 먼 옛날, 나라가 생기기도 전, 우주에는 거대한 달걀모양의 존재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속은 상반되는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뒤섞여 완전한 혼돈상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물질들과 에너지의 상호작용으로 반고(盤古, pán gǔ)라고 불리는 털 많고 뿔 달린 거인이 잉태됐다.

 

반고는 만 8천 년간 잠을 자며 성장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잠에서 깼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주위엔 칠흑 같은 어둠만 있을 뿐이었다. 그는 또 귀를 기울여보았지만 불안한 적막만 흐를 뿐, 주위환경이 무척 어지럽고 음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알

당황한 반고는 마법의 도끼를 강하게 휘둘러 달걀을 깨트렸다. 그러자 우레 같은 소리를 내며 알이 둘로 쩍 갈라졌다. 천천히 음양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모든 어둡고 무거운 것들은 전부 아래로 내려와 땅을 형성했고, 남아있는 밝고 맑은 부분은 위로 올라가 하늘을 만들었다.

 

하지만 갈라진 둘이 다시 합쳐질까 염려가 된 반고는 그 둘이 다시 붙지 못하도록 그 사이를 떠받쳤다.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하늘은 3미터씩 높아졌고, 땅은 3미터씩 두꺼워졌다. 그리고 반고 자신도 벌어진 사이를 떠받치기 위해 3미터씩 커졌다.

 

참 외롭고 고된 일이었다. 그래도 이 성실한 거인은 657만 일, 그러니까 자그마치 만 8천년 동안 두 영역이 안정된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쉼 없이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극한의 희생

반고가 지쳐 쓰러진 후, 놀라운 변화가 발생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숨이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었다. , 목소리는 우르릉 쿵쾅 천둥소리가 되었다. 그의 왼쪽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이 되었고, 오른쪽 눈은 어슴푸레 빛나는 달이 되었다. 머리카락과 수염은 은하수를 가득 메운 별이 되었으며, 팔과 손과 발은 큰 산이, 혈관에 흐르는 피는 강줄기가 되었다. 그의 살은 비옥한 토양이 되었다. 뼈는 값비싼 보석과 광물이 되었고, 치아와 손톱은 반짝이는 금속이 되었다. 피부의 솜털은 무럭무럭 자라 무성한 초목이 되었다. 그리고 지치도록 일하며 흘린 땀방울은 인간 세상에 내린 비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반고는 죽었지만 그의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인간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만물의 영혼이라는 고대 중국인들의 믿음을 설명한다.

 

반고는 온 일생을 다해 세상을 창조했고, 온 몸을 바쳐 그 세상을 풍부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반짝이는 천체가 밤하늘을 빛내고, 산과 강과 동식물들이 대지를 메운다. 그리고 알에서 나온 거대한 신 반고는 이제 아무데도 없다. 그렇지만 또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중국은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땅으로 신성한 문화가 창조된 곳이다. 때문에 초기의 중국역사와 신화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새로운 코너 역사가 된 신화시리즈는 놀랄만한 중국 신화 속 주요 인물을 소개하는 시리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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