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春夏秋冬)의 한자 어원
◎글자풀이: 봄 춘(春) 여름 하(夏) 가을 추(秋) 겨울 동(冬) ◎뜻풀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季節)을 가리킨다. 자연은 춘하추동(春夏秋冬) 그 색(色)을 달리한다. 철 따라 순차적(順次的)으로 변화되는 자연의 섭리(攝理)는 그야말로 탄복스럽다.
봄 춘(春)의 구성은 해 일(日)과 초목이 싹틀 둔(芚→屯)자가 합(合)쳐져 ‘춘(春)’으로 전음 된 형성자이다. 그러니 춘(春)자는 해(日)가 초목의 싹(芽)을 틔우는(芚→屯) 절기인 봄(春)을 뜻한다. 성부인 둔(芚)자는 봄 춘(春)자의 본의를 담고 있다. 둔(芚)자는 풀 초부(艹部) 글자로 형부인 풀(艸=艹)과 성부인 진칠 둔(屯)으로 된 형성자(이다. 둔(芚)자는 풀(艹)이 진 친(屯) 듯 초목이 싹트는 모양(芚)을 나타낸다. 따라서 초목이 진(屯)을 치도록 싹(芽)을 틔우게 해(日)를 비추는 계절을 나타내는 춘(春)자는 해(日)가 초목의 싹을 틔우는(芚→屯) 절기인 봄(春)을 뜻한다. 그런데 춘(春)자는 본디 해(日)가 빽빽한 나무들로 진친(屯) 곳에 비추는 등 다양한 꼴로 봄(春)이란 뜻을 나타냈다.
여름 하(夏)는 하(夓)의 간략형문자이다. 그 구성은 머리 혈(頁)과 천천히 걸을 쇠(夊)로 이루어졌다. 사람의 얼굴(머리)을 뜻하는 혈(頁)은 갑골문과 금문에도 사람의 몸과 머리털을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 얼굴이 강조되어 있다. 쇠(夊)에 대해 허신은 “설문(說文)”에서 “쇠(夊)는 느릿느릿 발을 질질 끌면서 걷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양 발로 신을 끌고 가듯 걷는 모양을 본떴다.”고 하였다. 따라서 하(夓)의 본래 의미는 농사를 주업으로 한 사람들이 여름철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기 위해 춤추는 모양을 그려낸 것이었다. 그런데 하(夏)로 간략화 시켜 뜨거운 햇빛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며(頁) 느릿한 걸음걸이(夊)로 걸어야 하는 ‘여름(夏)’을 뜻하기도 했다. 이러한 계절적 특징을 나타낸 글자가 바로 또 다른 ‘여름 하(昰)’이다. 뜨거운 햇볕(日)이 곧 바로(正) 내리 비추는 상황인 여름(夏)을 그려냈다.
가을 추(秋)의 구성은 벼 화(禾)와 불 화(火)로 이루어졌지만, 초기글자인 갑골문을 살펴보면 메뚜기를 그려 넣고 그 아래 불꽃을 상형한 불 화(火)로써 '가을(秋)'이란 뜻을 나타냈다. 가을 추수기를 전후해 메뚜기 떼가 출몰하는 중원지방의 특성일 뿐만 아니라 퇴치법(退治法)이 암시된 것이다. 즉 밤(夜)에 불(火)을 피워 올리기에 앞서 모닥불 주변에 구덩이를 파놓고 모여드는 메뚜기 떼를 태워죽이거나 묻어 죽였던 풍속(風俗)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다 소전(小篆)으로 오면서 메뚜기 대신 가을(秋)을 의미하는 ‘고개 숙인 벼이삭’의 상형인 벼 화(禾)가 새로운 자형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가을(秋)’이란 뜻을 지니게 되었다.
겨울 동(冬)의 구성은 뒤져서 올 치(夂)와 얼음 빙(冫)으로 짜인 형성글자이다. 얼음 빙(氷)의 기본글자이기도 한 빙(冫)은 얼음이 언 모습을 그려낸 상형문자이다. 따라서 차가운 날씨로 빙판길(冫)이 되면 미끌어 넘어지지 않으려고 어기적거리며 천천히 걸을(夂) 수밖에 없음을 그려낸 글자가 겨울 동(冬)자이다.
◎내용: 대한민국(大韓民國)은 사계절(四季節)이 뚜렷한 나라이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고있는 국민들은 너무 자연(自然)스럽게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계절 변화에 따라 뚜렷하게 변모(變模)하는 인간으로 숙성(熟成)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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