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진사은은 호의를 베풀어 가우촌의 벼슬을 천거하다 | 홍학연구 제4교시

一字師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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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은은 호의를 베풀어 가우촌의 벼슬을 천거하다 | 홍학연구 제4교시

 

[본문].. ... 그가(여기서 진사은을 가리킴) 한창 이러고 있을 때 저쪽에서 호로묘에 기숙하고 있는 가우촌(賈雨村)이란 가난한 선비가 걸어왔다. 그는 성은 가(賈)요, 이름은 화(化), 자는 시비(時飛)였고, 우촌이란 그의 별호였다. 이 가우촌은 호주(湖州) 태생으로 본래는 남부럽지 않은 문벌의 출신이었으나 때를 잘못 만나 선친들이 물려준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리고 지금은 일가붙이도 없이 외톨로 굴러다니는 신세였다. 고향에 그냥 눌러있어 보았자 아무런 보람도 없겠다고 생각한 그는 서울로 올라가 과거에라도 급제하여 가운을 다시 일으켜 볼 희망을 품고 길을 떠난 것인데,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아 재작년에 이곳에 이르러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호로묘의 신세를 지며 남에게 글이나 대서해 주는 것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해가는 형편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진사은은 그와 자주 왕래를 가지게 되었다.

가우촌은 진사은을 보자 말을 건넸다.

"영감님, 그렇게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무얼 하십니까? 좋은 구경거리라도 있습니까?"

"아니요 방금 딸애가 울어서 데리고 나와 달래고 있는 중이지요. 심심하던 차에 마침 잘 오셨소. 어서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나 나눕시다."

진사은은 영련이를 다시 유모에게 안겨주고 앞서서 가우촌을 서재로 인도했다. 심부름하는 아이가 차르 들여온 뒤에 몇마디 한담을 주고받는데 집안 일꾼이 달려와 아뢰였다.

"엄씨댁 나리께서 오셨습니다."

진사은은 벌떡 이러나면서 가우촌에게 말했다.

"모처럼 오셨는데 미안하게 됐군요. 잠깐만 기다려 주시오. 내 곧 다녀올 테니."

"어서 가 보십시오. 저야 늘 다니는 사람인데 좀 기다린들 허물될 게 있습니까?"

가우촌은 마주 일어서며 겸손히 말했다.(제1회)

 

[해석] : 마름꽃(菱花)은 마름처럼 또는 눈성에처럼 모가 삐죽삐죽 났다고 하여 여섯모난 거울을 비유해 부르는 이름이다. '마름꽃은 속절없이 지고'는 영련이 훗날 향릉이라 이름을 고치고 설반의 첩이 되어 속절없는 세월을 보내게 됨을 암시한다. 

진사은은 부귀와 풍류의 고장인 고소(姑蘇: 오늘의 蘇州 지방)의 창문(閶門)에 있는 비좁은 인청항(仁淸巷)의 호로묘(葫蘆廟)라는 절 옆에 살았다. 그때 호로묘에 살고 있던 가우촌과 서로 왕래하면서 우촌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향신(鄕紳)인 진사은은 가우촌의 포부가 평범치 않은 것을 보고 우촌과 교제하면서 우촌이 과거시험 보러 가도록 도와준다. 이후 우촌은 회시(會試)에 급제하여 진사가 된다. 

출세한 후 우촌은 옛날 사은 집의 몸종으로 있던 교행(嬌杏)을 소실로 맞는다. 그러나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너무 일을 가혹하게 처리하는 폐단으로 동료 관원들이 시기하여 강등된다. 후에 양주(揚州) 지방을 떠돌다가 순염어사(巡鹽御使)인 임여해(林如海)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임대옥을 가르치게 된다. 이후 우촌은 승승가도를 달리며 지현에서 어사, 이부시랑, 병부상서 등의 직을 맡다가 토색 사건에 걸려 결국 낙향하고 만다. 낙향하던 중에 소설 처음에서 만났던 진사은과 급류진(急流津)의 각미도(覺迷渡)라는 나루터에서 다시 만난다. 두 사람은 보옥과 가부(賈府)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홍루몽의 이야기를 마감한다.

 

[본문] : 진사은이 방에서 나간 뒤 서재에 홀로 남은 가우촌은 심심풀이로 이것저것 책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문득 창 밖에서 여자의 기침소리가 들렸다. 무심히 그쪽을 내다보니 주인집 젊은 여종이 뜰에서 꽃을 꺾고 있었다.

꼭 미인이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속되지 않은 몸가짐이며 말쑥한 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사람의 마음을 끄는 여자였다. 가우촌은 한동안 넋을 잃고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한편 그 여종도 꽃을 다 꺾고 돌아서다가 눈결에 방 안에 웬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해진 두건에 퇴색한 옷차림이어서 퍽 초라해 보이나 어깨가 떡 벌어지고 얼굴이 환한 사나이였다. 이마가 넓고 입은 한일자요, 진한 눈썹이 치켜붙었고 눈이 부리부리하며 콧날이 우뚝하고 광대뼈가툭 불거진 사람이었다.

여종은 얼른 외면을 하고 돌아서며 생각했다.

'저처럼 늠름하게 생긴 분이 옷주제가 말이 아니구나. 아마 주인이 늘 동정은 하면서도 기회가 없어서 도와주지 못한다던 가우촌이란 분인가보지. 이 집안에는 저처럼 남루한 의관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는데 그 사람임에 틀림없어. 주인은 늘 그분이 그냥 고달프게 살 신세가 아니라고 하시더니 과연... ...'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 여종은 두세 번 가우촌을 돌아보았다.

가우촌은 그가 연해 돌아보자 이 여자가 자기에게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미칠 듯이 기뻤다. 그는 또 스스로 이 여자가 안목이 매우 높아서 속세에 묻혀 있는 자기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뒤에 심부름하는 아이가 들어왔다. 가우촌은 그 아이에게서 큰 사랑방에서는 지금 술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더 기다리고 있을 멋이 없어 슬며시 자리를 뜨고 말았다.

진사은은 손님을 바래다주고 돌아오니 가우촌은 그 동안 돌아가고 없었으나 그는 다시 가우촌을 부르러 사람을 보내지는 않았다.

그로부터 어느덧 8월 추석이 되었다. 진사은은 먼저 가족끼리 주연을 치르고 나서 밤이 되어 서재에다 술상을 한 상 잘 차려 놓으라고 이르고 자기는 달빛을 밟으며 가우촌을 데리러 호로묘로 갔다.

가우촌은 전에 진씨 집에 갔을 때 자기를 두세 번 돌아보던 여종이 자기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것 같아 늘 잊지 못하고 있던 차에 오늘은 추석날이라 또 그녀의 생각에 잠겨 둥근달을 우러르며 안타까운 회포를 한 수의 시에 담아서 읊었다.

 

未卜三生愿,频添一段愁。

闷来时敛额,行去几回头。

自顾风前影,谁堪月下俦?

蟾光如有意,先上玉人楼。

 

삼생의 인연을 맺은 아내는 아니라도

그리운 생각만이 수심으로 쌓이네

두세 번 돌아보던 그 모습 잊을 길 없어 

애달파 안타까워 이마만 찌푸리네

돌아보니 이 몸은 바람 앞의 그림자라

어느 누가 이 달 아래 나와 더불어 속삭여 줄까?

달아, 너도 내 마음 알아주거든

고운 내 님 방을 먼저 비추어 주렴

 

이런 상사곡 한 수를 읊고 나자 가우촌은 불현듯 때를 잘못 만나 아직 이루지 못한 자기의 평생 포붕 생각이 미치며 심중의 비분을 이기지 못해 하늘을 우러러 또 한 수의 시를 소리높이 읊었다.

 

玉在椟中求善价,钗于奁内待时飞。

 

궤 속의 구슬은 좋은 값 보아 줄 주인을 찾고

경대 속의 비녀는 날아갈 때 오기를 기다리네 -- (제1회)

 

[해석]여인들의 소지품인 '구슬'과 비녀는 여종 교행(嬌杏)을 비유한 것이다. '좋은 값' 의 '값'은 가우촌의 가(賈)와 음이 같다. 

'날아갈 때'는 선녀가 남기고 간 비녀가 제비로 변하여 날아갔다는 전설을 빌려온 것인데 '날아 갈 때'는 바로 가우촌의 자인 '시비(時飛)'와 음이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여종 교행이 가우촌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구슬은 좋은 값 보아 줄 주인을 찾는다'는 것은 재간 있는 사람은 출세할 기회를 기다린다는 뜻이고, '비녀는 날아갈 때 오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지금은 파묻혀 있지만 언제든 높은 벼슬자리로 날아오를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여기서는 겉으로는 출세에 대한 포부를 읊었지만 여종 교행에 대한 애모의 정이 안받침되어 있다. 이렇듯 한자의 뜻은 오묘하고 심오(深)한 것이다.

 

[본문] : 때마침 들어오며 이 광경을 목격한 진사은은 아주 반기는 얼굴로 말했다.

"아, 우촌 형, 참으로 훌륭한 포부로군요."

가우촌은 슬며시 얼굴을 붉혔다.

"원, 별말씀을! 하도 달빛이 좋아 그저 옛시인의 글귀를 읊어 본 것 뿐이지 별다른 포부가 있어 그런 건 아니올시다."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헌데 진 선생께서 이처럼 누추한 곳으로 찾아오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늘은 달도 밝은 명절인데 이런 승방에 홀로 계시노라면 오죽이나 고적(孤寂)하시겠소. 변변찮은 술이나마 마련했으니 이 길로 우리 집에 가 같이 한잔 하시는 게 어떻겠소?"

그 말에 가우촌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선선히 응낙했다.

"평시에도 늘 신세를 지은 몸이지만 일부러 찾아오신 성의를 어찌 물리치겠습니까?"

그는 진사은을 따라 나섰다.

서재에서 차를 마시고 있노리니 이내 푸짐한 술상이 들어오는데 향기로운 술과 맛나는 안주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처음에는 주인과 손님이 마주앉아 천천히 권커니작커니 하던 것이 어느덧 거나하게 술기운이 변져오고 흥이 돌자 두 사람은 점점 말수도 많아지고 술잔도 자주 돌기 시작했다.

때마침 거리의 이집 저집에서 피리소리, 거문고소리,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밤하늘에서는 밝은 보름달이 온 누리에 은빛을 뿌리고 있었다. 그들은 흥이 날 대로 나서 연해 술잔을 기울였다. 가우촌은 벌써 얼근하여 세상이 녹두알만해진 판이라 잔을 높이 치켜들고 달을 향해 또 한 수의 즉흥시를 읊었다.

 

时逢三五便团圆,满把晴光护玉栏。

天上一轮才捧出,人间万姓仰头看。

 

팔월이라 한가윗날 달도 둥들어

교교한 달빛이 옥난간에 부서지네

저 하늘에 휘영청 달이 밝으니

이 세상 만백성이 우러러보네

 

"거참, 그럴 듯하외다. 내가 늘 우촌형을 그냥 항간에 오래 묻혀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 왔지만 방금 읊으신 시만 보더라도 언제든 한번 높이 날아오르실 징조인즉 불원간 영달(榮達: 지위가 높고 귀하게 됨)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자, 그럼 우촌 형의 영달을 축하하여... ... "

진사은은 손수 가우촌의 잔에 철철 넘치도록 술을 따랐다.

가우촌은 잔을 받아 단숨에 비우고 탄식을 했다.

"진 선생, 이건 결코 취중의 허튼소리가 아니라 적어도 과거를 볼만한 학문이라면 저도 남의 축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장안까지 가는데 필요한 행장과 여비를 갖추는 것이 힘겨운 일이고 게다가 길까지 머니 남의 글이나 대서해주는 신세로는 도무지 갈 수 없을 것 같군요."

이런 탄식을 듣자 진사은은 손으로 다음 말이 나오는 것을 막았다."취중진담이라더니 왜 그런 딱한 사정을 진작 토설(吐說: 숨기었던 사실을 비로소 밝히어 말함) 하지 않으셨소? 나로서도 어찌 그런 눈치쯤이야 몰랐겠소마는 내가 먼저 말을 하면 실례가 될 것 같아 참아 왔지요. 이왕 말하신 긑이라 선뜻 말씀드리겠는데 내 비록 사리에는 밝지 못하지만 의리만은 아는 터이오. 내년이 마침 대비(大比)의 해이니까 지금부터라도 곧 서울로 올라가셨다가 내년 봄에 국시에 나가 겨루어 보신다면 형장의 닦은 바 학문이 헛되에 되지 않을까 하오. 행장과 여비 일체는 제가 다 마련해 드릴 테니 염려 마시오."(제1회)

 

[해석]: 대비(大比): 명나라와 청나라의 과거제도로서 부. 주. 현의 생원들을 3년에 한 번씩 가을이면 성에 모아놓고 과거시험을 치르었는데 이것을 '향시(鄕試)'라고 하였으며, 합격자를 '거인(擧人)'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 봄이면 각 성의 거인들을 3년에 한 번씩 서울에 모아놓고 과거시험을 치르었는데 이것을 '회시(會試)'라고 하였으며, 합격자를 '진사(進士)'라고 하였다. '대비'는 '향시'를 가리킬 때도 있지만 전국 각지의 거인들 속에서 비교해 가면서 가장 나은 자를 뽑는다 하여 주로 '회시'를 가리킨다.

향시(鄕試): 지방(地方)에서 실시(實施)하던 과거(科擧)의 초시(初試). 여기에 합격(合格)해야 서울에서 복시(覆試)를 치를 수 있었음.

'거인(擧人): 과거(科擧)를 보는 사람.

회시(會試)': 지방(地方)에서 뽑힌 이들이 국자감(國子監)에 모이어 다시 보는 시험(試驗)이라는 뜻으로, 감시(監試)를 일컫던 말.

진사(進士): 소과(小科)의 첫시험(試驗)에 급제(及第)한 사람의 일컬음. 우리나라에서는 고려(高麗) 4대 광종(光宗) 9(958)년에 쌍기(雙冀)의 건의를 받아들여 과거(科擧)를 실시(實施), 시()ㆍ부()ㆍ송() 및 시무책(時務策)으로써 처음으로 진사(進士)를 뽑기 시작(始作)했음.

 

[본문]: 진사은은 곧 심부름하는 아이를 불러서 여비로 돈 50냥과 겨울옷 두 벌을 싸가지고 나오게 했다."마침 오는 열하흐렛날이 황도길일(黄道吉日)이니 곧 배를 타고 서울로 떠나도록 하시오. 우촌형이 이번에 가서 과거에 급제하고 내년 겨울쯤 다시 만나게 되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소."

가우촌은 진사은의 호의가 고맙기만 해서 계속 흥겹게 술을 나누다가 주는 돈과 옷을 받다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나 하고는 자정이 넘어서야 호로묘로 돌아갔다.

진사은은 가우촌을 배웅하고 나서 곧 자리에 곯아떨어졌다. 이튿날 아침해가 높이 떠서야 잠으 깬 진사은은 문득 간밤에 이야기했던 가우촌의 과거보는 일이 생각났다. 그는 가우촌이 낯선 서울에 가서 거처할 곳을 정하기도 어렵겠다고 염려하여 이왕이면 서울에서 벼슬을 살고 있던 몇몇 친구들에게 편지라도 보내 우촌에게 편의를 보아 주도록 하기 위해 호로묘에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심부름 갔던 사람이 돌아와 말했다.

"우촌선생은 이미 새벽에 서울로 떠났다는 절 주지의 전갈입니다. 학문을 닦는 사람이 황도요 흑도요 하는 걸 어떻게 믿겠는가, 만사는 도리에 맞도록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길이 바빠 미처 주인님께 작별을 여쭙지 못하고 떠난다고 죄송한 말씀을 부탁하더랍니다."

진사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제1회)

 

[해석] : 홍루몽(紅樓夢)은 ‘진사은은 꿈길에서 기이한 옥을 알아보고, 가우촌은 속세에서 꽃다운 여인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어 ‘진사은은 태허환경(太虛幻境)의 정경을 이야기하고, 가우촌은 홍루몽의 이야기를 끝마치다’라는 제목으로 끝이 난다. 이처럼 진사은과 가우촌은 짝을 이루어 소설의 제일 처음과 결말 부분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내고 마감하는 등 소설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다.
다시 말해서 홍루몽은 진사은과 가우촌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이 둘의 이야기로 끝난다. 진사은은 그 이름처럼 소설 전개 과정 내내 ‘감추어져(隱)’ 있었고, 가우촌(假語村(言)은 소설 전 과정에서 부침(浮沈)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온갖 부귀와 영달을 꿈꾸는 가우촌(假語村言)이 있었기에 홍루몽의 이야기가 구성될 수 있었으며, 욕망은 허망한 것이라고 충고하는 진사은은 그런 의미에서 숨겨져 있는 진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은 역설적으로 허구적 언어, 즉 ‘가우촌(假語村言) 속에서 전달되는 것이다. 

홍루몽은 청(淸)나라 건륭(乾隆) 때의 장편(長篇) 소설(小說). 모두 120회(回)로 되었는데, 전(前) 80회는 조설근(曹雪芹)의 작(作). 후(後) 40회는 고악(高鶚)의 속작(續作)이라고 전(傳)함. 다정다한(多情多恨)의 귀공자 가보옥(賈寶玉)과 그 주위(周圍)의 여성군(女性群)의 묘사(描寫). 명문(名門) 가부(賈府)의 몰락(沒落)의 경로(經路)를 썼음. 소설사적(小說史的)으로는 "금병매(金甁梅)"와 같은 계통(系統)임. 원명은 석두기(石頭記). 정승록(情僧錄). 금옥연(金玉緣). 금릉 십이차(金陵十二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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