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방관이 자주 매를 맞고 사기가 주방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一字師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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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芳官이 자주 매를 맞고 사기司棋가 주방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图片来源 | 对芳官上赶着,对司棋轻慢着,柳嫂子的葫芦里到底卖的什么药

 

탐춘探春이 집안일을 처리할 때에, 가부賈府 안에는 이미 산에 비가 쏟아지려는지 누각에 바람이 가득한”(山雨欲來風滿樓산우욕래풍만루), 즉 큰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의 긴장 상태에 있었다.

 

이때 또 뜻밖의 일이 발생했는데, 조정朝廷의 어떤 태비太妃께서 돌아가셔서, 가모賈母와 왕부인王夫人은 조정을 따라 능으로 제사를 모시러 갔는데, 그 기간이 한 달 정도 되었다.

 

그리하여 대관원大觀院 안에는 노는 일이 많아졌고, 맞서는 일도 연달아서 일어났다. 우관藕官이 지전紙錢을 불사르고, 방관芳官은 매를 맞고, 진앵이 제비요리를 먹어 버린 일, 조이랑趙姨娘을 둘러싸고 구타한 사건, 사기司棋가 주방에서 소란을 피운 일, 유씨柳氏댁이 쫓겨나고, 장미蔷薇는 무두질을 당하는 풍파가 일어나고, 장미시럽(매괴로玫瑰露, 장미꽃잎을 약한 불에 삶아 물기를 짜낸 것으로, 화장품이나 음료로 사용함) 사건이 일어난 것 등이다.

 

이 사건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영국부榮國府 내의 최하층에 있는 인물들 사이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우관과 방관은 소주蘇州에서 연극을 연습시키려고 사온 어린 여자배우들이다. 그 당시 사회에서 연극을 배운다는 것은, 가장 비천한 일에 속하여, 조이랑까지도 그들을 욕할 수 있었다.

 

너는 우리집안에서 돈으로 사와서 연극을 배우고 있는 창기娼妓나 다름없는 신분인데, 우리 집의 삼등三等 노비도 너보다는 고귀하다.”

 

그런데 이 조이랑도 든든한 후원자가 있는 사람도 아니어서, 봉저鳳姐 왕희봉王熙鳳이 그녀를 욕하면 이득을 얻으려던 마음은 멍청해져서, 혀는 흐물흐물해지고, 비명에 횡사한 비천한 사람이 되고 마는그런 처지였다.

 

방관은 그런 그녀를 하녀가 의형제를 맺는다 해도 --- 그래도 노비인걸라고 비웃었다. 사기는 비록 큰 시녀이긴 해도, 유약하고 무능한 주인과 같이 있어서, 유씨댁은 감히 그녀를 경시했던 것이다.

 

이 몇몇 무능한 첩들과, 어린 시녀들, 상스런 아낙네들, 식모들은, 평소에는 가장 지체 높은 이로는 가모나 왕부인을 받들고 있고, 중간층 에는 봉저, 하층으로는 원앙鴛鴦, 평아平兒 등이 있어, 사방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펼쳐 보일 기회가 없었다.

 

이때 가모와 왕부인은 한동안 가부를 떠나 있게 되었을 때, 봉저는 병이 나서 집안일을 관장하지 못하고 있고, 원앙은 가모를 따라 가고 없고, 집안에는 다만 이환李紈과 탐춘이 집안일을 처리하게 되자, 압제를 받아오던 최하층의 노비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만약에 현대인의 안목으로 본다면, 노예 반란은 무장봉기를 해야 성공할 수 있어서, 적어도 감히 투쟁은 해야 한다. 청문晴雯이 부채를 갈기갈기 찢은 일, 원앙이 머리를 가위로 자르고, 금천아金釧兒가 우물에 투신자살하고, 하녀 몇 사람이 나이 많은 첩을 집중 공격하는 것 등등을 어찌 반항이라 할 수 있겠는가?

 

백모녀白毛女에서 양백로楊白勞가 소금물을 마신 것은 역사적인 진실이지만, 양백로에게 멜대를 메게 한 것은 사람들을 곡해하게 하려 한 것이다. 대관원이라는 특정한 환경의 장소에서, 방관 등이 조이랑을 둘러싸고 때린 것은 이미 심한 소란을 일으킨 것인데, 조이랑이 설사 인심을 얻지 못했다고 해도, 그녀는 그래도 절반은 주인인 것이다.

 

청나라의 법전에는, “대개 집안의 노비가 주인을 고발하려면, 모반자나 첩자를 은닉해 주었을 때에만 고발할 수 있는데, 만약 고발하지 않으면, 곤장 100 대에 처한다라고 되어 있다. 노복奴僕이 고소하게 되면 곤장 일백 대를 맞게 되는데, 하물며 때린 사람이 비록 반만 주인인 조이랑이라 할지라도 노비들이 둘러싸고 때릴 수는 없는 것이다.

 

가부의 최고통치자인 가모와 왕부인이 부재하여 감독과 관리가 느슨해진 상황아래에서, 이 몇 가지 소란을 피운 일은 잠시 그러다가 중간에서 흐지부지되었다.

 

우관은 보옥寶玉이 감싸주었고, 사기가 주방의 물건을 때려 부순 일은 헛되고 말았고, 방관 등은 훈계 몇 마디와 몇 대 맞는 것에 그치고, 유오아劉五兒가 하루 저녁 감금당했지만 무죄가 밝혀져 풀려난 일과 진현秦顯댁이 부질없이 아침 한나절 동안 허황된 희망을 꿈꾸며 기뻐한 일은, 복령상茯笭霜과 장미시럽 때문에 한바탕 혼란이 일어난 것인데, 결국은 보옥의 설명으로 해결 되었다.

 

이 기간에 큰 시녀와 어린 시녀들이 일으킨 소란은 이겼는데, 그래서 이 비정상적인 봄날은 그녀들의 승리를 경축하는 계절이었던 것이리라! 그러나 이것은 잠시 동안의 허상이었는데, 집으로 돌아온 왕부인은 가장 먼저 잘못을 저지른 노비를 진압했다.

 

어떤 연구자들은, 홍루몽55회에서 탐춘이 집안일을 처리한 것은 가부가 흥성했다가 쇠락으로 변하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자꾸 연달아 일어나고, 일이 가면 갈수록 틀어져서, 마침내는 가부를 궤멸로 인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하면, 가부의 궤멸은 탐춘이 집안을 관리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가부 내부에 심하게 누적되어 돌이키기 어렵게 된 각종 심각한 모순으로부터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 가장 근본적인 모순은, 통치자의 압박에 대한 노비들의 반항이라고 하겠다. 탐춘의 개입은 이런 반항을 일부분은 어느 정도 완화시켰지만, 이는 궤멸하기 전에 따라 쫓아온 폭발이었던 것이다. 이 대담하게 소란을 일으킨 노비들은 비참하고 엄중한 대가를 지불했고, 그리고 동시에 가부도 그 붕괴 속도가 더욱 빨라져서, 주인과 노비는 같이 섬멸하게 될 때가 머지않았던 것이다.

 

백의백수百依百髓(다른 사람 말에 무조건 따르다/남이 시키는 대로 하다)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본문]

從小時父親去世的早,又無同胞弟兄,寡母獨守此女,嬌養溺愛,不啻珍寶,凡女兒一擧一動,彼母皆百依百髓,因此未免嬌養太過,竟釀成个盜蹠的性氣. (第七十九回)

 

[해석문]

(하금계夏金桂)는 어려서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또 형제자매도 없이, 홀어머니 혼자서 이 딸을 키워, 지나치게 사랑하여 귀한 보배로 여겼기 때문에, 딸의 일거일동에 이 어머니는 무조건 따라 주어서, 이로 인하여 지나치게 귀여워했기 때문에, 결국 도척盜蹠과 같은 멋대로 하는 성미가 형성되고 말았다. (79)

 

[명언고사]

태패왕呆覇王설반薛蟠이 하씨 집안의 금계金桂 아가씨를 아내로 맞았다. 이 하씨 아가씨는 부귀한 황상皇商 가정에서 태어나고, 생김새가 자못 자색이 있고, 공부도 좀 했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외동딸이었기 때문에, 홀어머니는 그녀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아껴서 하자는 대로 들어주어서, 제멋대로 날뛰며 포악한 성격을 가지게 되어, 자기를 부처님처럼 받들라고 하고 타인은 마치 더러운 분뇨로 여겼다.

 

그녀의 아명이 금계金桂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 입에서 ”, “라는 두 글자가 나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조심하지 않고 잘못하여 한 글자라도 말하게 되면, 그녀는 심하게 때리는 벌을 주고서야 그치곤 했다.

 

친정에 있을 때, 그녀는 하녀들에게 늘 성질을 부렸는데, 약하게는 욕을 퍼붓고 심할 때는 때렸다. 설씨 집으로 시집와서는, 그녀는 스스로 집안일을 처리하는 마님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딸이었을 때의 어색한 온유함에 비교가 되지 않게 위엄을 보여 다른 사람을 제압하기로 결심했다.

 

더구나 그녀는 설반의 성격이 고집이 세고, 행동거지가 교만하고 사치한 방탕한 것을 알게 되자, 만약 사이가 친밀할 때에 살가운 말로 말랑말랑하게 하지 않으면, 장래에는 틀림없이 자기가 주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또 그렇게 재능과 미모를 다 구비한 향릉이 집안에 애첩愛妾으로 있는 것을 알자, 더욱 자신의 침대 곁에 어지 다른 사람이 코를 골며 자게 두겠는가?”(臥榻之側豈容他人酣睡)라는 마음이 생겼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금계夏金桂는 곧 설반을 제압했는데, 설씨 집안도 이 성질이 무지막지한 젊은 마님이 어지럽혀서 개나 닭조차도 편안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나중에 설반이 사람을 때려죽여서 옥에 갇히게 되자, 그녀는 또 적막함을 참지 못하고 설과薛蝌를 유혹했다. 그녀는 극도로 향릉을 질투하여, 수시로 학대하여, 결국은 비상으로 향릉을 독살하려고 했다가, 향릉은 요행으로 피하고, 하금계 자신이 오히려 독을 먹고 죽고 말았다.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장편대론長篇大論 (지나치게 길거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이나 긴 문장)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본문]

因心理懷着這念頭,每見一題,不拘難易,他便豪無費力之處,就如世上流嘴滑舌之人,無風作有,信着伶口俐舌,長篇大論,胡扳亂扯,敷演出一篇話來. (第七十八回)

 

[해석문]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매번 제목을 볼 때마다, 어렵거나 쉬운 것에 구애되지 않고, 그는 조금도 힘들이지 않고, 세상의 변설가들처럼 허무맹랑하고 번지르르한 말솜씨로 제멋대로 장편의 논조를 지어내어 한편의 이야기를 꾸며내곤 했다. (78)

 

[명언고사]

보옥寶玉은 공부에는 가장 게으름을 폈으나, 천성은 총명하고 민첩하여, 잡서雜書 읽는 것을 좋아하여 견문이 넓었기 때문에, 시사詩詞를 짓거나, 대련對聯 같은 종류를 짓는 것은 오히려 잘 했다.

 

그는 언제나 말하기를, 옛사람의 글에도 근거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어서, 그 때문에 문장이나 시를 짓는데 지나치게 얽매이거나 따지지 말아야 하고, 만약 무서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군더더기의 말로 글을 짓는다면,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다고 했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번 글의 제목을 보게 되면 어렵고 쉬운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그는 전혀 힘들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다만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처럼 영리하게 지나치게 길거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로, 비록 고찰할 가치는 없지만, 주위 사람을 기쁘게 했다.

 

그날, 가정賈政은 문객들과 한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예전의 항왕恒王이라는 사람이 미색을 좋아하고 또 무예를 좋아하여, 첩들에게 무예를 연습하게 했는데, 그 중에 임사랑林四娘이라는 자색姿色과 무예가 으뜸이어서 별호가 궤획장군姽嫿將軍이었다.

 

나중에 항왕이 피살되고 성지城池는 포위되었을 때, 이 궤획장군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사람을 이끌고 적의 진영을 습격하여 항왕의 복수를 위해 적을 다 죽였다. 가정과 문객들은 감격하여 칭찬하며, 이것을 제목으로 하여, 보옥, 가환賈環, 가란賈蘭을 불러서 시를 짓게 했다.

 

가환과 가란은 오언절구 혹은 칠언절구로 각기 시를 지었는데, 보옥은 굳이 이 소재로 장편 가행歌行(고대시 양식의 하나인데, 악부樂府에서 발전된 것으로 음절과 율격이 비교적 자유로우며, 오언五言과 칠언七言이 위주임)이라야 어울린다고 하며 고사故事를 자세히 서술하여 궤획사姽嫿詞한 수를 지었다.

 

시를 읽어본 좌중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생각이 교묘하고 서술이 생동감이 있고 자세하고 빈틈이 없고 문채가가 화려하고 정교하다고 칭찬해마지 않았다.

 

홍루몽이야기

대옥黛玉과 자견紫鵑의 주복主僕 간의 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자견紫鹃은 원래 가모賈母의 신변에 있는 이등二等 시녀 중의 하나로, 앵가鹦哥라고 불렀고, 가모가 대옥 신변에 있는 시녀가 너무 어리고 철이 없는 것을 보고, 그녀를 대옥에게 주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혼자 몸으로 영국부榮國府에 온 임대옥林黛玉의 신변에는 가까이에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시녀가 생기게 되었다. 대옥과 자견은 어떻게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는, 책에서는 표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자견의 입을 빌면, “남달리 아가씨와 나는 그녀가 소주에서 데리고 온 아이보다 열 배는 더 사이가 좋아서, 한시 한때라도 떨어져 있지 않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비록 화를 잘 내고 속이 좁은 임대옥이지만, 마음에 꿍꿍이가 없는 단순한 소녀여서, 보옥寶玉과 보채寶釵 외에는, 아무도 나쁘게 평가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이 그들 주복主僕이 서로에게 잘 조화되는 기본이라 하겠다.

 

자견은 일심으로 모든 것을 대옥을 위해 생각했다. 집안 식구는 다 북방에 있는 자견에게 임대옥은, “만약에 간다고 하면, 나도 꼭 걔와 같이 갈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임대옥의 결혼에 대하여, 자견은 대옥보다도 더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공자公子와 왕손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첩을 여러 명 두지 않은 이가 없었으니, 오늘은 동쪽, 내일은 서쪽으로 왔다 갔다 할 거야요.”

 

만약에 노마님께서 단번에 되는 대로 결혼을 시키신다면, 그때도 실패하지는 않겠지만, 다만 시기를 놓칠까 걱정인데, 어찌 마음대로 되겠어요?”

 

혼인과 애정의 가치적인 관념상으로는, 그녀와 대옥은 생각이 같았다.

 

만 냥의 황금은 쉽게 얻을 수 있으나,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을 얻기가 더 힘들어요.”

 

다른 것은 모두 쉬우나, 가장 어려운 것은 어려서부터 같이 자라서, 성격이나 심성을 피차 알고 있어요.”

 

자견은 보옥의 시녀 습인襲人과 같이 가모의 신변에 있다가 온 시녀지만 습인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는데, 그녀는 벌열閥閱(공훈이 있는 권문세가를 말하는데, 옛날에 양쪽 기둥에다 공적을 써 붙여놓았는데, 왼쪽의 것을 오른쪽 것을 이라 함)이 있는 세도가문을 별로 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임대옥의 출신과 용모로는, 왕손이나 공자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나, 그렇지만 그런 것이 무슨 의의가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대옥에게, “하루라도 노마님께서 정정하실 때에, 대사를 결정해 두는 것이 급한 일이에요라고 권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녀는 몸소 시험해 보기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보옥에게 몇 마디 말을 해서 시험해 봤던 것이다. 작자 조설근曹雪芹은 제 57 회의 제목에서 慧紫鹃情辞试忙玉혜자견정사시망옥”(슬기로운 자견은 말로 시험하여 보옥을 당황하게 하고)라고 표현했다.

 

분명히 변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자견은 보옥을 초초하고 갈피를 못 잡게 하여 집안 식구 상하上下 모두가 놀라서 허둥지둥했던 것인데, 조설근은 일부러 자를 써서 자견을 평가했다. 왜냐하면 그러한 일은 시녀인 자견의 일이 아닌데도, 자견은 다만 자신의 여주인을 위하여 보옥의 진심을 시험한 것이니, 이 점이 그녀의 가장 총명한 점이다.

 

그녀가 어떻게 시험했는지를 보면, 그녀는 우선 거짓으로 임대옥이 남쪽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하여, 보옥이 어찌 반응하는 지를 살폈다. “보옥은 듣고 나서, 머리에 우렁찬 천둥이 울린 것 같았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대략 그녀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평민들 속에서 자란 이 처녀는 쓰던 수건을 대옥에게 전하여 주던 보옥의 시녀 청문晴雯과 마찬가지로, 보옥과 대옥 사이에 참과 거짓이 뒤섞여 있고, 뒤엉키고 은폐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확실하게 꿰뚫어 볼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갑작스런 변고가 일어나, 엄중한 징벌을 받을 뻔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밤새도로 힘들었지만, 아무런 원망도 없이”, 아마도 몰래 자기의 여주인을 위하여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때, 그녀는 보옥이 대옥이 떠나는 것을 섭섭해 한다는 것과, 대옥화과 평생을 같이 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래도 그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서 보옥이 정신이 든 다음에, 그녀는 또 한 번 시험했다. 그녀는 거짓말로 보옥에게 아가씨도 다 크셨고, 혼인도 결정이 되셨어요라고 하며 보옥이 어떻게 대답하는 지를 보았다.

 

그리하여 이때 마침내 보옥의 긍정적인 회답을 얻을 수가 있었는데,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는 같은 곳에서 살고, 죽으면 우리는 같은 곳에서 재가 되고 연기가 될 거야라고 말을 들은 것이다. 그제야 그녀는 마음이 놓여, 대옥의 신변으로 돌아왔다.

 

40회에 나오는 제 98 회에서 임대옥이 자신이 써놓은 원고를 불사르고 어리석은 애정을 끊고 죽어 한 맺힌 영혼이 하늘로 돌아갈 때, 자견은 대담하게도 자기의 생명으로 항거하여 대옥과 동행하려 했다. 그녀는 자기의 피눈물로 대옥이 혼자 처량하게 세상을 떠난 것과 인간의 온유함과 따뜻함을 남기려 한 것인데, 당연히 자견의 본래의 면모에 부합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견에게 검푸른 피눈물을 흘리면서 슬피 우는 자주빛 두견새라고 이름지어 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한마디의 말 속에는 두 가지 전고典故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는 주나라의 충신 장홍萇弘이 피살되었는데, 피를 3년 동안 모아두었더니 벽옥碧玉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촉나라의 선제先帝 두우杜宇가 죽어서 두견새가 되어, 얼룩덜룩하게 피를 흘리며 울어, 물이 들어 꽃이 되었다고 한다.

 

자견은 바로 이렇게 참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이 가득한 자주빛의 두견杜鵑인데, 가득한 충성심을 고독하고 처량하며 의지할 곳이 없는 고소姑蘇의 소녀少女 임대옥에게 바쳐, 주인이 훌쩍이며 울면 그녀도 훌쩍이며 울며, 서로 서로 가까이 기대며 살았던 것이다.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불락과구不落窠臼(문학이나 예술작품이 속되지 않고 독창적인 풍격을 지니다/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다)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본문]

湘雲笑道: 山上賞月雖好,終不及近水賞月更妙.你知道這山坡底下就是池沿,山坳里近水一个所在就是凹晶館.可知當日盖這園子時就有學問.這山之高處,就叫凸碧;山之低洼近水處,就叫作凹晶.這凸凹二字,歷來用的人最少.如今直用作軒館之名,更覺新鮮,不落窠臼.” (第七十六回)

 

[해석문]

상운湘雲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산 위가 달구경하기에는 좋기는 하나, 물가에서 달구경하는 것보다는 못할 거야. 저 산 아래 물가에는 움푹 들어간 곳에 물 가까이 세워놓은 요정관凹晶館이 있어. 이 정원을 만들 때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분명해. 산이 높은 곳에는 불쑥 튀어나왔다고 하여 철벽凸碧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산이 낮은 물가에는 움푹 들어갔다고 해서 요정凹晶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말이야. 이 철자와 요자를 쓰는 경우는 옛날부터 아주 드물었는데, 지금 건물의 이름으로 붙여 놓으니 신선하고 정말로 독특한 것 같아.” (76)

 

[명언고사]

중추절中秋節 밤에 가부賈府 사람들은 산등성이 위에 있는 철벽산장凸碧山莊에다 자리를 마련하고 연회를 열어 달구경을 했다.

 

모두 북을 두드리고, 꽃을 전하고, 술을 마시며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었는데, 가보옥賈寶玉, 가란賈蘭 등은 또 시를 지어 흥을 돋웠다.

 

자기 신세가 생각난 대옥黛玉은 불현듯 슬퍼져서 난간 아래로 몸을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상운湘雲이 와서 그녀를 위로하며, 또 원망하기를 여러 자매들이 올 추석에는 다 같이 한 군데서 달구경하면서 시모임을 열자고 약속한 것을 잊어버렸고, 오히려 보옥과 가란賈蘭 등이 여러 사람 앞에서 재주를 뽐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언니도 송태조宋太祖께서 한 말씀을 알고 있겠지. ‘내 침상 옆에 다른 사람이 잠을 자도록 누가 놔두겠는가’(臥榻之側,豈許他人酣睡) 그녀들이 짓지 않겠다면, 우리 두 사람이라도 연작시를 지어서, 내일 그녀들에게 보여주면 되지 뭐.”

 

대옥은 그녀의 위로와 권고에 감격하여 시흥詩興이 저버리지 못하고 웃으면서, “이렇게 시끄럽고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시흥이 일어날 수 있겠니?”라고 말했다.

 

상운湘雲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산 위가 달구경하기에는 좋기는 하나, 물가에서 달구경하는 것보다는 못할 거야. 저 산 아래 물가에는 움푹 들어간 곳에 물 가까이 세워놓은 요정관凹晶館이 있어. 이 정원을 만들 때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분명해. 산이 높은 곳에는 불쑥 튀어나왔다고 하여 철벽凸碧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산이 낮은 물가에는 움푹 들어갔다고 해서 요정凹晶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말이야. 이 철자와 요자를 쓰는 경우는 옛날부터 아주 드물었는데, 지금 건물의 이름으로 붙여 놓으니 신선하고 정말로 독특한 것 같아.”

 

두 사람은 산기슭을 내려와서 요정관으로 가서 달구경을 하며 연작시를 지으며 좋은 글귀를 지어 읊어 냈다.

 

寒塘渡鶴影한당도학영 (차가운 연못에는 학의 그림자가 지나가고) (상운)

冷月葬花魂냉월장화혼(싸늘한 달빛 아래 꽃의 넋을 묻네)(대옥) [출처] |작성자 중국 문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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