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봉단이5 장편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7 -홍명희 장편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7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8장 상경 1 며칠 뒤에 사위 나리가 속이 거북하다고 아침밥을 설친 일이 있었다. 주삼의 안해는 사위 나리가 시장하겠다고 부지런히 이른 저녁을 지었다. 식구들이 윗방에 모이어 밥을 먹을 때에 홀저에 삽작 밖에 떠들썩하는 소리가 나며 여러 관 하인이 웅긋쭝긋 마당에 들어섰다. 내다보고 알은 체하는 이급제에게 여러 사람이 함께 문안을 드린 뒤에, 그중의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허리를 구부리고 "조명이 내리셨으니 지금 급히 읍으로 들어오십시사고 하인들을 보냅니다." 하고 원의 전갈을 전하였다. 사위 나리가 몇 술 뜨지 아니한 밥상을 그대로 치우게 하고 총총히 서울길을 떠나게 되었다. "진지나 더 좀 잡숫고 떠나시지요." 주팔이가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2.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5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5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6장 축출 1 주팔이가 윗방 문을 열고 본즉 형은 누워 있고 형수는 방을 훔친다. “인제 오시우?” 인사하는 형수에게 “네.” 대답하고 “봉단이는 어디 있습니까?” 물으니, 형수는 머리를 흔들며 “난 모르지요. 그년이 이 방을 훔치다가 말고 새촘하고 나가더니 다시는 들어오지 아니하니까 어디 가서 눈물을 짜내는지도 모르지요.” “아주머니가 김서방의 말을 하신 게구려?” “방을 훔치면서 그는 왜 아니오나요 묻기에 쫓아버렸다고 말했더니 맹랑스럽게 걸레를 톡 내던지고 나갑디다.” 주팔이는 형수와 말하던 것을 그치고 봉단이를 찾으려고 집 안을 둘러보다가 아랫방 문을 와서 열었다. 봉단이는 머리를 싸고 누워서 문 여는 소리가 나도 곰짝달싹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7.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4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4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5장 게으름뱅이 1 이튿날 봉단이는 다른 때나 일반으로 일찍부터 기동하였지만 김서방은 늦잠을 자고 아침밥 때에야 일어났다. 장모가 눈살을 찌푸리며 “우리가 화초사위로 두고 볼 처지가 못 되니까 인제는 일을 좀 해봐야지. 해가 한나절까지 자빠져 잠이나 자서야 쓰나!” 하고 잔소리 마디나 좋이 하더니 그날부터 일을 시키기 시작하였다. 처음 며칠 동안은 내외가 버들일하는 옆에서 잔심부름을 시키며 고리를 트는 법, 키를 겯는 법, 이 법 저 법 가르치고 우선 키바탕을 결어 보라고 맡기는데 처음 솜씨에 시초와 끝은 어렵다고 장인이 겯다 둔 것을 내주었다. 버들잎을 물고 죽을 처지에 태어지나 아니한 김서방이 팔자에 없는 버들잎을 물게 되니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6.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2 –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2 –홍명희 임꺽정 1: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 쿠팡 제 3장 이교리 도망 1 그날 삭불이가 한씨와 마주 앉아서 이교리 살릴 계획을 서로 이야기하는데 한씨 말이 “야, 이교리가 화를 당할 길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약, 하나는 장하에 물고 또 혹은 처참을 당할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배소에서 죽거나 서울로 압상되어 와서 죽거나 두가지는 틀림없을 것이니까 이것을 구할 작정이면 역시 두 가지 방법을 차려야 한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오늘부터라도 정원 소식을 잘 탐지합시다. 상감인지 땡감인지 어느 때 그 소위 전교란 것을 내릴지 모르니까. 그래 탐지해 가지고 사약이거든 삼현령 역마보다 빨리 가는 말을 타고 도사 앞질러 가서 살짝 빼돌리고 압상이거든 오는 길목에 동무 한 십여..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3.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1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1 -홍명희 벽초 홍명희 임거정전 남북한이 같이 읽는 최고의 고전 │ 매거진한경 한양 개국한 후에 태조 7년, 정종 2년, 태종 18년, 세종32년, 문종 2년, 단종 3년, 세조 13년, 예종 1년을 지나 성종대왕이 즉위 하였습니다. 성종은 영명한 임금이라 재위 25년간 별로 실덕이 없으셨지만, 한 가지 흠절이 폐비사건입니다. 이 폐비사건도 물론 성종대왕의 실덕은 아니겠지요만 태평성대의 흠절이라면 흠절이 될 만합니다. 폐비사건은 다른 일이 아니라 곧 왕비 윤씨를 폐위서인 하였다가 나중에 사약까지 한 사건인데, 그 윤씨라는 왕비가 투기가 심하고 너무도 방자하여 어느 때는 대왕의 얼굴을 할퀴어 생채기 낸 일까지 있었더랍니다. 대왕은 그대로 참으실 만큼 참으셨지만, 대왕의 어머님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2.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