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성11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9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9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9 유비의 멋진 말 아홉 번째는 감정의 질서에 대한 것이다. 감정의 질서가 있는 사람은 일에도 질서가 있어 무조건 시류에 따르거나 일방적인 구호에 매몰되지 않는다. 정치가라면 대세에 따르면서도 반드시 감정의 질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짐이 황권을 저버린 것이지, 황권이 짐을 저버린 것이 아니거늘, 어찌 그 가솔들에게 죄를 묻겠소?” (제85회) 황권은 원래 익주목 유장의 주부(主簿, 비서)로 대표적인 반유비파였다. 유장이 유비와의 연합을 모색할 때 황권은 왕루 등과 함께 극구 반대하였다. 유비가 성도를 점령하자 다른 관리들은 어쩔 수 없다며 달라진 세상에 따랐지만 황권은 유파와 함께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유비의 수하..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7.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8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8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8 유비의 멋진 말 여덟 번째는 잘 알려진 일화에서 뽑았다. 진정인지 교활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예전에는 일종의 교활한 일면으로 보았지만 지금은 조직과 부하를 사랑하는 진정이 아니었나 싶다. “이 얘 때문에 장수 하나 잃을 뻔했구먼!”(제42회) 적벽대전의 전초전이랄 수 있는 당양 전투에서 조조군이 유비군을 덮칠 때 일어난 일이다. 당양 전투에서는 두 장수의 활약이 컸다. 곧 장비와 조자룡이다. 이중 유비의 두 부인과 아들 아두를 호송하기로 임무를 맡은 조자룡, 미부인은 우물에 빠져 자결하고 아두를 가슴에 띠로 묶고 창을 휘두르며 조조의 백만 대군을 휘젓고 나왔다. 우리말 속담에도 “조자룡 헌 창 쓰듯”이란 말이 있는데..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6. 서성의 삼국지 강의-삼국지와 지리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삼국지와 지리 이우재 삼국지와 지리 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삼국지 지리 문제. 1. 위나라의 국력을 5로 보았을 때, 오나라가 2, 촉나라가 1의 비율이다. 오와 촉이 연합해도 3밖에 안 되어 5보다 적은 데도 오와 촉이 버틸 수 있었던 지리적 특성은 무엇인가? 또 약소국 촉이 40여 년 무너지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지리적 특징은 무엇인가? 2. 한수의 상류에 있는 한중은 원래 익주의 일부이나, 삼국지에서는 동천(東川)이라 하여 시종 서천과 나누어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한중의 장로와 익주의 유장은 대립된 세력으로 보는데,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지리적 특징은 무엇인가? 3. 적벽전 후 동오의 주유를 세 번 화나게 만드는 ‘삼기주유’ 대목에서 세번째가 에도 나오는..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4.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7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7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7 유비의 멋진 말 일곱 번째 역시 멋지기보다는 상당히 미묘해서 뽑았다. 무심코 입에서 흘러나왔는데 유비의 진상을 드러낸 말이랄까, 천 이백 년이 지났어도 유비의 마음이 지금도 바로 엿보이는 듯한 그런 말이다. “오늘의 연회가 즐겁지 않소?”(제62회) 일견 평범한 말이다. 그러나 전후 맥락을 감안하여 보면 그 무게가 전혀 달라진다. 유비는 부성(涪城)의 남문 위 성루에서 한강처럼 도도히 흘러가는 부수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어 말했다. 그것도 부수관(涪水關)을 점령하고 양회와 고패를 제거했으니 이제 부성 북쪽 가맹관까지는 유비의 영역이라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싸움에서 이길 때마다 익주의 병사들이 들어와 병력은 계속 ..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3.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6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6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6 유비의 멋진 말 여섯 번째는 멋지다기보다 유비답다랄까, 유비를 잘 말해주는 말이어서 뽑았다. 명언이고 격언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심경을 그 말이 아니면 대신할 수 없는 말이어서이다. 그래서 오히려 인상에 남게 되고 되짚어 보게 된다. “내가 인의를 행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형세가 부득이해서라오!”(제65회) 이 말은 214년 6월 유비가 성도에 입성할 때 익주목 유장에게 한 말이다. 유비가 익주(사천)로 들어가기 시작한 211년부터 3년만에 익주를 점령한 것이다. 유비가 익주를 염두에 두기 훨씬 이전부터 익주의 유장이 먼저 출로를 모색하였다. 소설에서 장송이 등장하는 건 형주쟁탈전이 끝나고 초점이 익주로 옮겨지면서 시작되지..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2.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5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5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5 유비의 멋진 말 다섯 번째는 유비가 임종 때 남긴 말에서 뽑고 싶다. “만약 내 아들을 보좌해줄 만하면 보좌하고, 만일 재목이 아니거든 그대가 성도의 주인이 되시오.”(제85회) 때는 223년 유비는 이릉 전투에서 패하고 백제성에서 최후를 맞게 된다. 황건 봉기 이래 평생 말을 달리고 흙먼지를 마시고 깃발을 날리고 북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그의 마지막 날이었다. 짚신과 돛자리를 엮어 팔다 24세에 전란에 뛰어들고 거의 40년이 지나, 이제 촉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지 2년만에 죽게 된 것이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았지만 천명의 재촉을 받았던가. 임종의 자리에서 기억할 만한 많은 말을 했지만 위의 이 말이 유비를 잘 말해..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1.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4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4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4 “만약 나라면 나는 백 척 누각 꼭대기에 눕고 그대는 땅바닥에 눕게 했을 것이오.”(如小人, 欲臥百尺樓上, 臥君於地.) 유비의 멋진 말 네 번째로 뽑은 말은 소설 에는 없고 에 있는 말이다. 역사서에서 뽑은 것은 유비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배경은 유비가 유표 밑에 있을 때로, 대략 202년에서 207년 사이. 유비와 유표가 천하의 인물을 논하였다. 이때 여포의 참모였던 허사(許汜)도 함께 있었는데 그는 진등(陳登)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진등은 강호 출신으로, 거칠고 오만한 기운을 없애지 못했소.”陳元龍湖海之士,豪氣不除.) 원문에 나오는 ‘호기’(豪氣)라는 말은 여기에선 부정적인 의미로 거칠..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20.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3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3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3 내가 유비를 좋아하는 것은 부단한 자기 노력 때문이다. 예컨대 잘 알려진 “허벅지의 탄식”(髀肉之歎)이 그러하다.(제34회) 조조가 원소와 그 일당을 추격하던 200~207년은 형주에 있던 유비로서는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절이었다. 한번은 유표와 술을 마시다가 측간에 다녀오는데, 허벅지에 살이 잔뜩 붙어 있는 걸 보고 저도모르게 눈물을 줄줄 흘렸다. 유표가 유비의 눈물 맺힌 얼굴을 보고 괴이하게 여겨 물었다. 이에 유비가 길게 탄식하며 대답하였다. “저는 이전에 안장을 떠난 적이 없어(항상 말을 타서) 허벅지에 살이 붙을 여가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오랫동안 말을 안 타서 대퇴골에 살이 잔뜩 붙었습니다. 세월만 헛되이 ..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19.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2 서성의 삼국지 강의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2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2 멋진 말이란 화려하게 꾸미거나 수식한 말이 아니다. 그것은 가슴에서 직접 나오거나 무심코 진정을 드러내거나 그 사람의 인생이 한순간 언어의 형식을 빌어 나타난 말이다. 유비의 멋진 말 두번째는 “청산은 늙지 않고, 푸른 강은 언제나 있소.”(제60회)를 치고 싶다. 유비가 장송과 헤어질 때 후일을 도모하며 한 말이다. 이 말이 나는 언제나 유비의 성품을 잘 나타나는 듯해 잊혀지지 않았다. 조조가 북방을 통일하여 중원의 판도가 변하면서 익주(지금의 사천성)도 자구책을 모색하게 되는데 익주목 유장은 장송을 조조에게 보내 연합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조조는 장송의 추악한 얼굴을 보자마자 만정이 떨어져 박대하고 매질까지 하여 내..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18.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1 서성의 삼국지 강의-유비의 멋진 말 1 이우재 유비의 멋진 말 1 해가 갈수록 유비가 흥미롭다. 중학 때부터 치면 사십 년 이상, 그리고 삼국지 강의도 이제 이십 년이 되어가므로 유비에 대한 인상도 변했다. 소설에선 비교적 특징없는 인물로 그려져 유비에 대해 그리 주목하지 않기 쉽지만, 나는 갈수록 유비란 사람이 단순하지 않다고 느낀다. 성도(成都)의 혜릉(惠陵)에 가서 술 한 잔을 뿌리며 정신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 유비의 멋진 말 첫번째는 “저 나무들을 다 베어버려라!”(제36회)를 꼽고 싶다. 조인의 팔문금쇄진을 격파하는 등 천재적인 작전 능력을 보여준 서서가 조조의 계책으로 떠나게 되자 유비는 한없이 아쉬워한다. 역참에 나와 석별의 정을 나누고 이내 서서가 말을 타고 떠나자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 硏究篇---綜合文學 2023. 1. 17. 중국고대소설예술기법 19 동수이지법同樹異枝法 EDITORIAL중국 고대소설 예술 기법 중국고대소설예술기법 19 동수이지법同樹異枝法 와호장룡 동수이지법同樹異枝法 【정의】 이것은 같은 나무에서 서로 다른 가지들이 뻗어 나오는 것처럼, 동일한 유형의 인물이나 사건들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배치하고 묘사하는 서사기법이다. 마오쭝강毛宗崗의 《삼국지 독법讀三國志法》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삼국지』에는 같은 나무에서 다른 가지가 뻗어나고, 같은 가지에서 다른 잎이 생겨나며, 같은 잎에서 다른 꽃이 피어나고, 같은 꽃에서 다른 열매가 맺는 묘미가 있다. 글 짓는 사람은 중복을 잘 피하는 것을 능사로 여기고, 또 중복을 잘 구사하는 것 역시 능사로 여긴다. 만약 작가가 중복을 하지 않음으로써 중복을 피하려 한다면, 중복을 피하려는 의도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 硏究篇---綜合文學 2022. 12. 31.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