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보옥은 왜 평아를 대옥보다 더 심하게 박명하다고 말했을까?

一字師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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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옥은 왜 평아를 대옥보다 더 심하게 박명하다고 말했을까?

 

图片来源 红楼梦里平儿的结局

 

조설근曹雪芹의 소설 홍루몽紅樓夢에서, 평아平兒는 대단히 지혜롭고 용모가 뛰어나며 맑은 심성을 가진 인물형상으로 나온다.

 

보옥寶玉은 평아에 대해서 이 사람은 대옥黛玉보다 훨씬 더 박명하다라고 한탄한 적이 있다. 또 일찍 과부가 되어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형수 이환李紈에 대해서도 저렇게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으면서 애석하게, 팔자는 별로여서 다른 사람들이나 돌보면서 지내고 있다니!”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

 

평아가 박명薄命한 것은 가부賈府에서 결정지어진 그녀의 신분 때문이다. 그녀는 봉저鳳姐(즉 왕희봉王熙鳳)이 시집오면서 친정에서 데리고 온 심복 시녀이고, 또 왕희봉의 남편 가련賈璉의 시첩侍妾이기도 하다.

 

가부에서의 첩이란, 반은 주인이고, 반은 노비이다. 가부의 영국부榮國府의 실질적인 집안 살림을 맡아하는 여집사 봉저의 심복으로, 평아는 주인에게는 총애를 받는 믿음직한 노비이고 노비들에게는 경외敬畏의 존재이지만, 그녀도 절반은 노비의 지위에 있는 것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평소에는 봉저를 대신하여 집안의 잡무를 결정할 수도 있고, 아무도 없을 때에는 봉저와 같이 앉아 식사도 하고, 가부의 아가씨들과 담소도 할 수 있지만, 주인들이 얼굴색이 변하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노비로서의 굴욕을 참아내야 했다.

 

예를 들어, 가련과 포이鮑二 마누라가 몰래 간통하다가 들켜서 봉저가 난리를 칠 때의 일이다. 남편 가련과 포이 마누라가 간통하는 현장을 덮친 봉저는 몸을 돌려 먼저 평아부터 따귀를 때리고 나서, 포이 마누라를 두들겨 팼다.

 

몇 차례나 희봉에게 얻어맞은 평아는 어디에 하소연도 할 수 없자, 화가 치밀어 울면서 가련과 포이 마누라에게 욕을 해댔다.

 

염치없는 것들이 자기들이 저지르면서 왜 아무 죄도 없는 나는 끌어들이는 거야!”

 

그러면서 평아도 포이 마누라에게 달려들어 마구 두들기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재미를 보려다가 들키는 바람에 화는 치밀지만 속수무책으로 있던 가련은 평아까지 나서서 포이 마누라를 때리자, 술기운이 확 올라와서 평아에게 발길질을 해대며 욕을 퍼부었다.

 

창부 같으니라구, 너까지 나서서 손찌검을 하다니!”

 

가련과 봉저 부부가 세도를 부리며 함부로 대하는 것을 당하다가, 평아는 할 수 없이 뛰쳐나와 칼을 찾아 죽어버리겠다고 소란을 피웠지만, 여러 사람이 만류하며 좋은 말로 달랬던 적이 있다.

 

서출인 탐춘探春 아가씨가 화를 낼 적에도, 그녀는 다만 변함없이 명랑한 태도를 지으며그저 손을 내밀어 묵묵히 시중을 들었다”.

 

또 첩으로서의 평아의 생활도 비정상적인 상태였다. 방탕한 공자인 가련은 오직 음욕을 즐기는 것만 탐했기 때문에”, 봉저는 질투가 나면 걸핏하면 울며 소란을 피워서, 그 중간에 있는 평아로서는 아무리 주도면밀하게 처신해도 주인에게서 박해를 면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대옥黛玉의 사정은 달랐다. 비록 부모가 다 일찍 세상을 떠나 그녀는 가부에서 얹혀살게 되어 늘 고독에 차 있다. 그러나 대옥은 가부의 가장 어른인 가모賈母의 외손녀로 그녀의 모친 가민賈珉은 가모의 막내딸이다. 그리고 집안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옥이 고종사촌 오빠이어서, 그녀는 주인의 입장에 있다.

 

물론 얹혀사는 신세인 그녀는 언제나 자신이 비참하고 처량하다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그녀의 인격과 존엄은 평아처럼 박해를 받지는 않는다. 그리고 게다가 가부에서 보옥과 목숨을 걸고 서로 사랑하고 있어서, 평아 뿐만 아니라, 가부에 있는 다른 아가씨들과도 비교해도 그녀가 더 박명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평아와 대옥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평아가 더 심히 박명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红楼梦里平儿的结局

 

 

平儿的结局是悲惨的,与众人流散后甚至死亡。毕竟贾府败落后众人的结局是万艳同悲:三春去后诸芳尽,各自须寻各自门。暗示了各人顾各人,平儿惨死的结局。平儿无法逃脱作为丫鬟奴婢的宿命,一生都不能主宰自己命运。

在王熙凤被休后,平儿确实被扶了正。但王熙凤被休是因为王家失势,贾琏再也不肯被压抑,找了个说法休了失去后台的凤姐。这时的贾府也已然呈大厦倾颓之势,无以为继的平儿,就是倾巢之下的危卵。

平儿也许会被强人所掳,也许能侥幸逃脱,但谁会去关心一个丫鬟的命运呢?在贾府覆灭的那一刻,注定了平儿必将走上凄惨的归路。

生性平和的平儿在凤辣子的威严之下,也能直言相劝,软语救贾琏,暗地里去帮尤二姐。这些行为都淋漓展现出平儿聪颖周到的心性。平儿不但能在复杂的生存环境中守护好自己内心的善良,她的精明果断、手腕灵活也值得我们去借鉴。

 

추창풍우석秋窓風雨夕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는 어떤 관련이 있고 또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임대옥林黛玉은 주령酒令 놀이를 할 때에 서상기西廂記목단정牧丹亭의 가사歌詞 두 마디를 말했다가, 보채寶釵에게 내밀하게 한 차례 교훈을 들었는데, 매우 감동을 받았다.

 

한번은 대옥은 보채와 밤에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런데 해가 진 뒤에 날씨가 변하더니 쏴쏴하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대옥은 가을장마로 내리는 비를 수심어린 마음으로 들으며, 빗방울이 대나무 가지 끝에 떨어지는 것으로 대이별代離别이란 시 한수를 지었는데,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의 격을 모방하여, 제목을 추창풍우석秋窓風雨夕이라고 붙였다.

 

대이별은 악부樂府의 시제詩題를 본뜬 것이다. 는 마치 과 같다. 악부시집樂府詩集의 해제解題에 있는 내용이다.

 

초사楚辞: ‘비모비혜생별이悲莫悲兮生别離’, 고시古詩: ‘행행중행행行行重行行, 여군생별이與君生别离…….’ 후세사람은 고별이古别離로 하고, 양문제梁文帝 때는 또 생별이生别離, 나라의 오매원吳遠遠장별이長别離가 있고, 나라 때의 이백李白원별이远别離가 있는데, 역시 이런 종류이다.”

 

대이별은 즉 이런 시를 모방한 것이다.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도 악부의 시제인데, 본래 오나라의 노래 곡명으로 창으로 부를 수 있는데, 후에 악곡은 전해지지 않고, 가사는 시로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또 이 제목으로 창작을 했는데, 대옥이 지은 것은 당나라 때의 장약허張若虚가 지은 것과 비슷하다. 장약허의 시 원고原稿는 아래와 같다.

 

春江潮水連海平, 海上明月共潮生.

(춘강春江에 물결이 일렁이니, 물 위에 밝은 달도 일렁이네)

灩灩隨波千萬里, 何處春江無明月?

(물결이 천만리에 넘실대니, 춘강 어느 곳에 명월이 없겠는가?)

江流宛轉繞芳向, 月照花林皆似霰

(강물은 빙글빙글 방목지를 돌아 흐르고, 꽃수풀에 비친 달빛은 싸라기눈 같구나)

空里流霜不覺飛, 汀上白沙看不見

(텅 빈 곳에는 서리가 내려앉아, 정강汀江의 하얀 모래는 보이지 않누나)

江天一色無縴塵, 皎皎空中孤月輪

(강에는 작은 티끌 하나 없고, 교교한 허공에는 달 하나만이 떠있구나)

江畔何人初見月? 江月何年初照人?

(강변에서 먼저 달을 본 사람은 누구일까? 강 위의 달은 언제부터 사람을 비췄을까?)

人生代代無窮已, 江月年年只相似

(인생은 대대로 무궁하고, 강 위의 달빛은 언제나 똑같기만 하구나)

不知江月待何人, 但見長江送流水

(강 위의 달빛은 누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없고, 장강은 유수같이 흐르누나)

白雲一片去悠悠, 靑楓浦上不勝愁

(한 조각의 흰 구름이 유유한데, 푸른 단풍나무는 물가에서 시름을 이기지 못하네)

誰家今夜扁舟子, 何處想思明月樓?

(오늘밤 뉘 집에서 일엽편주를 띄우고, 어느 곳에서 명월을 그리워하고 있느냐?)

可怜樓想月徘徊, 應照離人妝鏡臺

(달은 가엾게도 누각 위에서 배회하며, 떠나는 이가 화장하는 거울을 비추어주네)

玉戶帘中卷不去, 搗衣砧上拂還來

(옥문에 걸린 발을 거두지 않고, 다듬잇돌 위의 빨래를 두드리고 두드리네)

此時相望不相聞,

(이때는 서로 바라보며 서로 듣지는 못하고)

愿遂月華流照君

(달빛이 강을 따라 흘러서 군을 비추기를 염원하네)

鴻雁長飛光不度

(큰 기러기는 오래 날아도 건너지 못하고)

魚龍潛躍水成文

(어룡이 자맥질하여 물위로 뛰어올라 물결이 생겼네)

昨夜閑潭夢落花

(어제 밤 꿈에 한적한 못에서 꽃이 떨어지는데)

可怜春半不還家

(가련하게도 봄빛이 완연하나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구나)

江水流春去欲盡

(강물이 봄과 함께 흘러가기를 다하며)

江潭落月復西斜

(강과 못의 달은 지고 해는 또다시 서쪽으로 기우는구나)

斜月沈沈藏海霧, 碣石滿湘無限路

(지는 달은 짙은 바다안개에 감춰져, 상강湘江에 가득 비친 달은 끝없이 길을 가네)

不知乘月畿人歸, 落月搖情滿江樹

(달을 따라 몇 사람이나 돌아올지 모르나, 스러지는 달빛은 강에 있는 나무를 흔드네)

 

춘강화월야가 그런 것처럼, “(), (), (), (), ()”의 몇 글자를 반복하여 시에 출현시켜서, 맞물린 듯 또 맞물리지 않은 듯, 마치 구슬꿰미가 흩어져 떨어지는 것 같아, “구슬꿰미격”(串珠格)이라고 부른다. 대옥의 시 춘강화월야의 격은, “, , , 의 네 글자를 꿰어 연결하여, 마치 밤하늘에 작은 별이 반짝이는 것 같다.

 

장약허는 시에서 달빛이 꽃과 숲을 비추고 강과 하늘에 한 가지 색으로 보용하고 편안한 봄날의 밤을 표현하여, 규중소녀가 봄날의 강과 꽃 앞에서와 달빛 아래에서의 적막함을 느끼어, “완연히 봄이 되었어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가련한집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여, 달빛이 흘러가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뒤쫓아 가기를 바라고 있다.

 

대옥의 추창풍우석은 처량한 가을에 비 내리는 밤을 표현했다.

 

秋花慘淡秋草黄(가을꽃이 음산하고 가을풀은 누렇네)

耿耿秋燈秋夜長(밝게 비친 가을 등불에 가을밤도 길구나)

已覺秋窓秋不盡(가을 창가에 가을은 아직 다하지를 않아)

那堪風雨助凄凉(그 비바람은 처량한 마음을 더하게 하누나!)

 

가을을 재촉하는 비바람이 그렇게나 빨리 와서, 소녀의 꿈속의 짙은 푸르름을 깨버리고 만 것이다. 그녀 혼자 고적하게 촛농을 바라보며, “殘漏聲催秋雨急잔루성최추우급(가을을 재촉하는 세찬 비가 잦아드는 소리를 들으며)을 들으며.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가을비가 언제나 그칠 지를 모른 채, 상심하여 흘러내리는 빗물에 이미 커튼까지도 다 젖었다.

 

이 두 수의 시에서 내리는 가을비는, 하나는 활기 있고 달콤하면서도 깨끗한 비이고, 다른 하나는 적막하고 처량하게 내리는 가을비이다. 하나는 아름다운 생활의 춘정을 일으키고, 다른 하나는 아름다웠던 경물景物이 쇠하고 인생이 빠르게 늙어간다는 가을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히 춘강화월春江花月추창풍우秋窗風月이라는 시 제목으로 대단히 선명한 대조對照를 이루게 한 것이다!

 

대옥은 이때 보옥과의 애정이 이미 비록 무르익어서, 예전처럼 사흘은 좋았다가 이틀은 미워하며 서로 탐색하던 때와는 같지 않고, 자상하게 돌보고 위로하는 표현이 많아졌지만, 그러나 주위의 환경은 변하여 더욱더 삼엄하게 변했다.

 

금천아金釧兒가 우물에 투신자살하고, 보옥이 아버지에게 매를 맞는, 크고 작은 소문과 군자를 헐뜯는 말들, 모두 가을을 재촉하는 비바람같이 너무도 빨리 다가와서, 아름다움으로 엮어진 대옥의 녹색의 꿈을 깨게 하였다.

 

대옥도 자신의 몸이 날로 나빠지는 것을 알고 있고, 가랑비가 계속해서 쏴쏴하며 내리는 가을바람과 가을비를 더는 버틸 수가 없어, 그래서 이렇게 비참하고 처연한 시를 지었던 것이다.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신구개합信口開合(입에서 나오는 대로 거침없이 지껄이다)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본문]

賈蓉只管信口開合, 胡言亂道之間, 只見他老娘醒了, 請安問好. (第六十三回)

 

[해석문]

가용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거침없이 지껄이며 아무 말이나 하고 있을 때, 외조모 우씨가 잠이 깨어났다. 가용은 얼른 그리로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 (63)

 

[명언고사]

가경賈敬이 세상을 떠나자, 가사賈赦, 가련賈璉, 형부인邢夫人, 왕부인王夫人은 여러 사람을 데리고 철함사鐵檻寺에 영구를 안치했다.

 

가진賈珍은 우씨와 가용과 함께 그대로 절에 남아서 수령守靈(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기 전에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관 옆에서 밤을 새우는 일)하면서, 100 일이 지나면 영구를 본적지로 모시고 가려는 것이었다.

 

집안은 우씨의 모친과 우이저尤二姐와 우삼저尤三姐 여동생 둘이 돌보기로 했다. 가진은 가용을 집으로 보내 100 일 동안에 문상을 맞을 준비하도록 했다.

 

진가경秦可卿의 남편인 가용은 감생監生(명청明淸 시대의 최고학부인 국자감國子監의 학생)으로, 생김새가 수려하고, 몸매도 늘씬했다. 진가경이 죽자, 가진은 은자를 1천 량이나 들여서 가용을 위해 오품용금위五品龍禁尉 관직을 샀다. 가용은 그 부친 가진과 똑같이 드러내 놓고 방탕해서 하루 종일 화류계를 찾아다니며 생활했는데, 이모 우이저에게도 지분거렸다.

 

가용은 나는 듯이 말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와서, 우선 대청 위에 탁자와 의자를 치우고, 상장을 달고 장례용 장막을 드리우고, 문 앞에 악사들이 앉을 자리와 패루牌樓를 마련하는 등의 일을 안배하고는, 서둘러 두 이모를 보러 안채로 들어왔다.

 

그때 우이저와 삼저는 시녀들과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가용은 들어오자마자 우이저에게 집적거렸는데, 시녀 한 명이 보고 있기가 민망해서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서방님은 지금 상중이신데, 이 두 분이 비록 나이는 어려도, 그래도 서방님의 이모인데, 너무 막 대하시네요. 그리고 외조모께서 주무시고 계시는데, 보이지도 않으세요!”

 

그리고 또 그에게 행동거지를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영국부榮國府 사람들까지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용은 희죽거리며 말했다.

각각 다른 집인데, 누가 누구를 간섭한단 말이야?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나라와 당나라 때를 사람들이, ‘더러운 당나라, 냄새나는 한나라’(장당취한髒唐臭漢)라고 말하고 있잖아? 그러니 하물며 우리 같은 대갓집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풍류가 없는 집이 어디 있겠어? 괜히 나한테 말 시키지 않는 게 좋아.”​​

 

가용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거침없이 지껄이며 아무 말이나 하고 있을 때, 외조모 우씨가 잠이 깨어났다. 가용은 얼른 그리로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승불승, 속불속 僧不僧,俗不俗(스님이 스님답지 않고, 속인俗人이 속인답지 않다)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본문]

岫烟笑道, “他這脾氣竟不能改, 竟是生成這等放誕詭僻了. 從來沒見拜帖上下別號的, 這可是俗語說的 '僧不僧, 俗不俗, 女不女, 男不男', 成个甚麽道理?” (第六十三回)

 

[해석문]

수연岫烟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 사람의 성격은 고치기가 어렵나 봐요. 그래서 이런 제멋대로 괴팍하고 이상한 일을 종종 일으키거든요. 나는 이제까지 명첩名帖에다 이런 별호別號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걸요. 이야말로 속담에서 말하는 스님이 스님답지 않고, 속인이 속인답지 않고, 여자가 여자답지 않고, 남자가 남자답지 않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63)

 

[명언고사]

보옥寶玉의 생일날에, 묘옥妙玉이 특별히 사람을 보내 그에게 함외인묘옥공숙요고방진檻外人妙玉恭肅遙叩芳辰이라고 쓴 축하 편지를 보내왔다.

 

그것을 보고 난 보옥은 묘옥이 스스로를 함외인檻外人세 글자로 쓴 것을 보고, 자신은 어떤 글자로 회신을 써야 딱 맞을지 고민이 되었다. 그는 한참을 붓을 든 채 넋을 놓고 있었지만 여전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대옥黛玉에게 가서 물어보려고 했다. 막 심방정沁芳亭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수연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보옥은 수연에게서 그녀가 묘옥과 이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내가 지금 묘옥 스님에 관한 일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가던 중인데, 지금 우연히 누나를 만났으니, 정말 기이한 인연이 아닐 수 없네요. 누나 좀 가르쳐줘요.”

 

그렇게 말하면서, 보옥은 명첩을 꺼내 수연에게 보여주었더니, 수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 사람의 성격은 고치기가 어렵나 봐요. 그래서 이런 제멋대로 괴팍하고 이상한 일을 종종 일으키거든요. 나는 이제까지 명첩名帖에다 이런 별호別號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걸요. 이야말로 속담에서 말하는 스님이 스님답지 않고, 속인이 속인답지 않고, 여자가 여자답지 않고, 남자가 남자답지 않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 말에 보옥은 얼른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건 수연 누나가 몰라서 그래요. 그녀는 원래 그런 속인俗人 속에 있지 않고, 속세를 벗어난 사람이라 그래요. 그 때문에 내가 약간은 그런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명첩을 보낸 거예요.” ​​

 

수연은 보옥이 그렇게 말하자, 잠시 보옥을 아래위로 자세히 훑어보더니 웃었다.

 

정말로 속담에 있듯이 백문이불여일견이네요. 과연 묘옥이 이런 명첩을 보낼만 하네요. 작년에도 그녀가 도련님한테 매화를 주었다는 것도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불합시의不合時宜 (격이 떨어진다 / 시의에 맞지 않다)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본문]

寶玉忙問, “姐姐哪里去?” 岫烟笑道, “我找妙玉說話.” 寶玉聽了詫異, 說道, “他爲人孤癖, 不合時宜, 萬人不入他目. 原來他推重姐姐, 竟知姐姐不是我們一流的俗人.” (第六十三回)

 

[해석문]

보옥寶玉이 얼른 물어보았다. “누이는 어디 가는 거예요?”

 

수연岫烟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묘옥妙玉 스님을 찾아가서 얘기나 하려고요.”

 

그 말을 들은 보옥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괴팍한 사람이라서, 세속과 격이 맞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그녀의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래도 그녀가 누이는 존중해주는 걸 보면, 누이도 우리 같은 속인은 아닌가 보네요.” (63)

 

[명언고사]

묘옥은 소주蘇州 사람으로 벼슬아치 집안에서 태어나 글을 배워서 경전經典에 정통하고, 생김새도 아주 예뻤다.

 

 

그녀는 어려서 병을 달고 살았는데, 어떤 사람이 반드시 불문에 들어가야 몸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해서, 그래서 줄곧 머리는 삭발은 하지 않은 채 수행修行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17 살에 스승을 따라 장안長安에 와서 수행했는데, 스승이 원적圓寂한 뒤에, 가부賈府의 요청으로 농취암櫳翠庵에 와서 거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도도하여 속세에 눈을 두지 않았다.

 

유모모流姥姥가 그녀의 거처에서 차를 마신 찻잔을 그녀는 더럽다고 내버리려고 했고, 그런데 오히려 보옥에 대해서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며 특별히 중시하여, 보옥에게는 자기가 평소에 사용하는 녹옥두綠玉斗 찻잔에다 마시게 했다.

 

한 번은, 우연히 형수연邢岫烟을 만난 보옥이 그녀에게, “누이, 어디 가는 거예요?”

 

수연岫烟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묘옥妙玉 스님을 찾아가서 얘기나 하려고요.”

 

그 말을 들은 보옥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괴팍한 사람이라서, 세속과 격이 맞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그녀의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래도 그녀가 누이는 존중해주는 걸 보면, 누이도 우리 같은 속인은 아닌가 보네요.”

 

수연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녀가 진심으로 나를 존중하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나는 그녀와 10 년 동안 담을 하나 사이에 둔 이웃으로 지냈거든요. 묘옥이 반향사蟠香寺에서 수행할 때, 우리 집은 원래 가난해서, 그 절에 있는 방을 10 년 동안 빌려서 살았는데, 한가할 때면 언제나 그녀에게 가서 함께 놀곤 했어요. 내가 그나마 알고 있는 글자는 모두 묘옥에게서 배운 거지요. 그래서 그녀는 나하고 빈천지교貧賤之交(가난하고 힘들 때 사귄 벗을 이르는 말)인 셈이고, 또 절반은 사제지간의 정도 있는 셈이지요. 나중에 우리는 친척집으로 옮겨갔어요. 그녀는 세상 돌아가는데 맞지도 않고, 권세에도 아부하지도 못하여, 결국 여기로 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 인연이 닿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옛정이 아직 남아 있어서, 예전보다 더욱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출처] |작성자 중국 문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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