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부榮國府는 왜 왕희봉王熙鳳에게 집안일을 맡겨 처리하게 하였나?
유劉노파가 가부賈府에 황급히 찾아온 것은, 본래 왕王부인을 만나러 온 것인데, 그런데 왕부인의 몸종 주서댁(周瑞家)는 오히려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요즈음 마님은 전혀 집안일에 관여하지 않으시고, 모두 연璉서방님의 마님(璉二奶奶)께서 맡고 계세요.’
연서방님의 마님이란 왕부인의 친정 조카를 말하는데, 아명이 봉가鳳哥로 『홍루몽』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왕희봉은 나이는 18,9 살밖에 안 되고, 배분으로 따지면 가모賈母의 손자며느리에 불과한데, 영국부의 주인과 노비가 모두 300여 식구나 되는 영국부에서 어떻게 그녀에게 이렇게 큰 집의 살림을 맡겼을까?
우선, 그녀는 가부 내부의 이익사슬에 접하는 특수 위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가贾, 사史, 왕王, 설薛 4 대가족은 이익을 취할 필요가 있어서 서로 통혼하여, 세력은 필히 가족 내부에서 족보세력을 형성하였을 것이다.
영국부의 선조는 사史가의 고모할머니이다. 그녀는 두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가사賈赦, 차자는 가정賈政이다. 가민賈敏이라는 딸이 있는데, 즉 임대옥의 어머니이다.
장자인 가사는 “세습직”을 했으면서도 어머니와 뜻이 맞지 않아, 도리어 집안일은 관리하지 않는다.
가사의 부인 형邢부인은 4 대 가족의 사람이 아니니, 자연히 가족세력을 얘기할 수는 없다. 가정은 관직을 세습한 것은 아니지만 도리어 황제께서 옛 신하에 대한 배려로, 특별히 주사主事 관직을 하사하여 습학習學하여 현재는 이미 원외랑으로 승진하였다.
그리고 가정의 부인 왕王부인이 왕王가의 규수여서 가모賈母는 그들과 같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부榮國府 집안의 대권은 자연히 가정과 그의 처인 왕부인의 손안에 있게 된 것이다.
왕부인은 분명하게 자기 친가 쪽과 연결을 잘 짓는 사람이다. 왕희봉이 자기 오빠 왕자등王子騰의 딸이니, 형부인의 며느리이지만 자기의 친정 조카딸이다.
또 왕부인은 여동생 설이마薛姨媽의 딸 자기에게 친 생질녀가 되는 설보채薛寶釵를 보옥의 처로 삼고, 집안일은 대부분 왕王가의 몸종이 하게 하였다.
이렇게, 영국부 중에는 왕 씨 가족이 혼자 대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족보 세력에 의거한 지지와 족보 세력의 수요에 의해 왕희봉은 영국부의 집안일을 맡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종류의 족보 세력 간의 모순과 투쟁은 『홍루몽』에서 수시로 나타나는데, 왕희봉의 시어머니 형부인은 불시에 그녀에게 심히 어려운 일을 시키고, 가정의 첩 조이랑趙姨娘도 희봉을 몰래 해친다.
그러므로 영국부에서 왕희봉이 집안일을 맡아 하게 된 것은, 왕희봉의 재능 외에도, 가부 내부에서 일족 간의 투쟁에서 나온 수요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진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왕희봉은 집안일을 능히 맡아 할 수 있는데, 주서댁의 말을 빌린 표현이 있다.
‘이 희봉 아가씨는 나이는 비록 적으나, 일 처리는 나이 많은 이보다 그녀가 훨씬 더 잘합니다. …… 적게 말해도 만 가지나 되는 식견이 있고, 말솜씨로 말할 것 같으면, 말 잘하는 남자 열 명도 그녀를 이기지 못할 겁니다.’
영국부의 집안일을 맡는 마님을 하려면, 온 집안의 상하의 먹고 입는 용도와, 은전을 다루는 장부회계와 기념일과 연회와 생신 예물, 사람과의 교제 등 일체 그녀의 손을 거쳐야 하니, 권위는 말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그녀가 관리하지 않는 녕국부寧國府에서도, 하인 초대焦大의 일을 빌어 녕국부의 맏며느리 우尤 씨의 연약함을 지적하여, 그집 며느리 진가경秦可卿이 죽었을 때에도 희봉은 부탁을 받고 장례식을 크게 위풍 있게 일을 치러 주었다.
또 우이저尤二姐를 자도살인藉刀殺人(자신은 직접 드러내지 않고 남을 이용하여 사람을 해치다)하고는 녕국부에 가서 법석을 떨며 녕국부와 영국부에 위세를 떨쳤다.
그녀는 상사相思(주로 남녀가 사랑하여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것을 가리킴)의 처지에 있는 남녀에게 악랄하게 굴어 해치거나, 권력으로 철함사鐵艦寺에서 농간을 부렸다. 소설에서 그녀는 여러 가지로 대단히 풍부한 문학 형상을 내포하여 보여 주고 있다.
機關算盡(기관산진): 잔재주를 다 부리다
[명언이 나온 『홍루몽』 본문]
機關算盡太聰明,反送了卿卿性命。生前心已碎,死後性空靈。家富人寧, 終有个家亡人散各奔騰。枉費了,意懸懸半世心,好一似,蕩悠悠三更夢。忽喇喇如大厦傾, 昏慘慘似燈將盡。呀! 一場歡喜忽悲幸。嘆人世, 終難定! (第 五回)
[해석문]
온갖 계책을 다하여 잔재주를 다 부렸지만, 오히려 자기의 목숨만 상실하고 말았구나! 살아생전에도 마음이 찢길 대로 찢겼는데, 죽어서는 혼령마저 헛되고 허망하구나.
부잣집에서 호강을 마음껏 누렸지만, 결국에는 집안이 참혹하게 망해서 각기 흩어지고 말았네. 반평생 조마조마하며 쓸데없는 마음고생을 했으나, 몽롱하고 흐릿한 한바탕의 꿈에 불과했구나. 순식간에 고대광실이 무너지고, 어둠 속에 등잔불은 꺼져만 가네. 아! 한때의 환희는 슬프고 쓰라린 슬픔으로 변했으니, 인간사의 빈부와 흥망성쇠는 예측하기 어렵도다! (제 5회) (『홍루몽』의 제 5회에 나오는 “홍루몽곡紅樓夢曲”에서 ⌜제 꾀에 당한 헛똑똑이⌟란 제목으로 왕희봉을 노래한 것이다)
[명언고사]
『홍루몽』에서 왕희봉王熙鳳은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중의 한 사람이고, 왕부인王夫人의 친정 조카딸로 가련賈璉에게 시집왔다. 그녀의 생김새는 두 눈이 삼각진 붉은 봉황을 닮고, 두 눈썹은 양쪽으로 늘어진 버들가지 같으며, 가는 몸매에 야들야들한 체격을 가졌다.
그녀는 영리하고 일솜씨가 뛰어나서 가모賈母와 왕부인의 신임이 두터워서 가부의 수백 명이나 되는 식구의 실제적인 살림꾼이 되었다.
권모술수와 임기응변에 뛰어난 황희봉은 철함사鐵檻寺에서 권세를 부려서 삼천 량의 은자를 뇌물로 챙겼는데, 그 때문에 장가張家의 딸과 모某 수비守備의 아들은 자진自盡하고 말았다.
가련賈璉이 우이저尤二姐를 몰래 첩으로 취하자, 왕희봉은 온갖 계략을 써서 우이저를 죽게 만들었다.
그녀는 공공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저승이나 지옥에 인과응보를 치른다는 말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고, 무슨 일이든지 나는 말한 것은 하고야 마니까!”
그녀는 뇌물을 요구하는 것 외에 가족과 하인에게 매달 주는 공비公費를 이자놀이를 했는데, 이것만으로도 몇 백 량 심지어는 일천 량의 이자를 올리곤 했다.
가부가 가산 몰수를 당할 때, 그녀의 거처에서 칠만 량과 차용증 한 상자가 몰수되었다. 왕희봉의 모든 행위가 가부의 몰락을 가속화 시킨 것은 의심할 바 없다.
나중에 그녀는 가련에게 버림을 받고, 혼자서 외롭게 고향인 금릉金陵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홍루몽』의 작가는 그녀에게 이런 평어評語를 주었다: 機關算盡太聰明,反送了卿卿性命 (온갖 계책을 다하여 잔재주를 다 부렸지만, 오히려 자기의 목숨만 상실하고 말았구나!)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順水行舟(순수행주) : 추세에 따라 행동하다
[명언이 나온 『홍루몽』 본문]
門子笑道: “老爺當年何其明決, 今日何反成了个沒主意的人了! 小的聞得老爺補升此任, 亦系賈府王府之力, 此薛蟠卽賈府之親, 老爺何不順水行舟, 作个整人情, 將此案了結, 日後也好去見賈府王府。” (第 四回)
[해석문]
문지기가 웃으면서 말했다.
“대인께서 그때는 그렇게 영명英名하고 과단성이 있으셨는데, 지금은 어찌하여 오히려 주견이 없는 사람이 되셨습니까? 소인이 듣기로는 대인께서 이 직위에 오신 것도 가부賈府에 의지하여 왕부王府에서 힘을 썼다고 하던데, 이 설반薛蟠이 바로 가부의 친척인데, 대인께서는 왜 추세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십니까? 인정을 정리하시고 이 사건을 결말지으셔야, 앞으로도 가부賈府와 왕부王府의 주인을 잘 만나 뵐 수 있습니다. ”
[명언고사]
가우촌賈雨村이 설반薛蟠과 풍연馮淵이 영련英蓮을 사려다가 야기된 풍연을 때려죽인 사건에 사람을 보내 설반을 체포하려고 했는데, 예전에 호로묘胡蘆廟 안에서 사미승을 하다가 지금은 그의 수하로 있는 문지기가 그 체포 명령을 저지하며 설씨 집이 “호관부護官符”에 적혀 있는 “설雪”이라고 일깨워 주었다.
그 말을 들은 가우촌이 물었다.
“이 소송은 어떻게 시비를 가려야 좋겠느냐?”
문지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대인께서 당시에는 그렇게나 명쾌하시더니, 지금은 반대로 견해가 없는 사람이 되셨습니다! 소인이 듣기로는 대인께서 이 관직에 오신 것도 가부에 의지하여 왕부에서 힘을 썼다던데, 이 설반이 즉 가부의 친척인데, 대인은 추세에 따라 행동하여 인정을 정리하고 이 사건을 결말지어야, 앞으로도 가부와 왕부의 사람들을 뵐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가우촌이 말했다.
“네가 말한 대로 하고 싶지만, 사람이 죽은 사건인데, 내가 황상께서 파면했다가 다시 임용하는 큰 은혜를 베푸셨는데, 실제로 새 생명을 얻게 해주신 것이나 다름없다. 마음을 다해 은혜에 보답해야할 것인데, 어떻게 사사로이 법을 어길 수 있겠느냐? 나는 정말로 차마 못하겠구나.”
그 말을 듣고 문지기는 차갑게 웃었다.
“대인의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다만 지금의 세상은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옛 선조들께서 하신 말씀에, 대장부는 때에 따라 행동한다고 했습니다. 또 군자는 길함을 추구하고 흉함은 피하라고 했습니다. 대인의 그 말씀에 의하면, 조정을 위해 진력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더구나 자신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니,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가우촌은 문지기의 계책을 받아들여,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법을 어기고 사건을 대충 결말지었다.
홍루몽이야기
노신魯迅은 『홍루몽』에 나오는 하인 초대焦大를 왜 “가부賈府의 굴원屈原”이라고 말했나?
초대焦大는 소설 『홍루몽』에서 중요 인물은 아니나, 작자 조설근은 산수화 기법 중의 하나인 발묵沷墨 기법으로 그에게 깊은 의미를 둔 표현을 하게 했다.
그러나 『홍루몽』을 읽은 사람은 대개 또 초대를 집안을 애타게 걱정하는 소박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술에 취한 그가 내뱉은 시에서 지체 높은 집안의 규방에 큰 구멍이 뚫어져서 덮어서 가려놓은 더러운 것이 드러나게 되자, 이로 인해 그의 입 속에는 말똥이 쑤셔 넣어진다.
초대는 어려서 가부의 증조부들을 따라 여러 차례 싸움터에 나가서 공을 세운 사람으로, 죽은 시체 더미에서 증조부를 업어 구출해낸 적이 있는 충복이다.
그는 가부의 선조들이 구사일생으로 가업을 일으킨 것을 목도해서 금일의 부귀영화는 선조들의 생명과 바꾼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즉 이 말은 조씨 집안의 선조가 “포의包衣”이었던 당시에 겪은 고난까지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금일의 자손들은 도리어 선대의 가업을 기울어지게 만들고 있어, 매일 매일을 정당한 일은 하지 않고 장난거리로 소일하거나,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간통하고, 시동생과 관계를 하고 있으니, 이 노복이 어찌 두고 볼 수가 있겠는가!
오늘 그의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녕국부寧國府에 놀러 왔을 때, 그에게 캄캄한 밤에 모셔다 드리라고 하니 어떻게 소란을 피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초대가 소리를 지르며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만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었다. 가부 사람들은 그가 말한 내용이 무엇인지 다 알아들었고, 그래서 어린 하인들은 혼비백산하도록 놀랬지만 주인들은 오히려 모두 못들은 척하고 있었다.
오직 세상일에 정통하지 못한 어리석은 공자 가보옥賈寶玉은 알아듣지 못하고, 눈치 없이 “파회爬灰”(시아버지가 며느리와 간통하다의 뜻)가 무슨 말이냐고 봉저鳳姐에게 물어보다가 눈썹을 치켜세우고 눈을 부라리는 호통을 당했다.
호사스런 생활과 시를 짓고 책을 읽는 외관적인 생활이 앞으로도 계속되겠느냐고 진실을 말하는 초대에게는 입안에 말똥이 가득 처넣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나무가 넘어져 원숭이들이 다 흩어지고, 먹기를 다한 새들이 숲으로 들어가버렸을 때”(樹倒猢猻散, 食盡鳥投林), 누가 있어 하인 초대가 한 말을 상기할 사람이 있을 것인가?
노신魯迅은 거기에 대해 『언론자유의 한계』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는데, 맞는 말이다.
‘기실은, 초대가 욕한 것은 가부賈府를 넘어뜨리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가부가 좋아지게 하려던 것인데, 그런데 주인과 노비가 그와 같았으니, 가부는 잘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초대는 그 댓가로 말똥이 입에 처넣어진 것이다. 그래서 초대는 실제로 이 가부에서의 굴원屈原과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령 그가 능히 글을 지을 수 있었다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한 편의 ⌜이소离骚⌟와 같은 작품을 지어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초대는 어쨌든 굴원은 아니므로, 그는 “남편의 친족과 몰래 쾌락을 탐하여, 있을 곳이 애매해졌네. 몸에 재앙이 내려, 아마도 황실에 쌓은 업적까지도 무너뜨리고 말겠구나”라는 의미의 한 편의 ⌜이소⌟를 지어내지 못한 것이다.
그는 그저 “사당 안에서 울고 있을 선조들에게 갔다”라고 표현되었는데, 그러나 그 뜻은 오히려 상당히 비슷한 데가 있다.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
落花流水(낙화유수) : 떨어진 꽃잎이 물에 떠내려가다/박살내다
[명언이 나온 『홍루몽』 본문]
這薛公子的混名人稱“呆覇王”, 最是天下第一个弄性尙氣的人, 且使錢如土, 遂打了个落花流水, 生拖死拽, 把个英蓮拖去, 如今也不知死活。 (第 四回)
[해석문]
이 설薛공자의 별명은 “대패왕呆覇王인데, 제멋대로이고 울컥하기를 잘 하는 것으로는 천하에서 제일가고, 게다가 돈을 물 쓰듯 했다.
그가 버럭 성질을 내며 수하를 시켜서 풍공자馮公子를 때려서 박살내고, 영련英蓮을 억지로 끌어다가 자기 말을 듣게 하기 위해 뺏었는데, 지금까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다.
[명언고사]
가우촌賈雨村은 임여해林如海가 가정賈政에게 쓴 추천서를 받아 가정의 협조에 힘입어 응천부應天府로 부임했다. 그가 막 부임한 그는 가정의 친척 설薛씨 가문의 소송사건을 맡게 되었다.
설씨 가문은 보래 대대로 학문하는 집안이나, 이 설반薛蟠은 어려서 부친을 여의어서, 홀어머니는 외아들인 그를 가엾게 여겨서 지나치게 아끼고 방임하여 나이만 먹고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었다.
설반은 하녀를 사기 위해 쟁탈하였는데, 그 지방 유지의 자제 풍연馮淵과 충돌이 일어났다.
풍연은 어려서 부모가 일찍 죽고, 또 형제도 없이, 단지 혼자서 빈약한 재산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18,9 살이 되었을 때, 남색에 빠져 여자를 싫어했다.
우연히 절름발이가 영련英蓮을 팔려는 것을 보고, 한 눈에 영련에게 반해서 즉각 첩으로 사려고 하고 삼일 뒤에 집으로 들이기로 정했다.
뜻밖에 그 절름발이는 몰래 영련을 설씨 집에 또 팔았던 것이다. 그는 본래 두 집에서 돈을 받아가지고 성省 밖으로 도망가려 했다. 그러나 성 밖으로 달아나지 못하고 두 집에게 붙잡혀서 거의 죽을 지경으로 맞았다.
그리고 두 집에서는 돈은 받으려 하지 않고 오직 사람만을 데려가려고 했다. “대패왕”이라는 호칭을 가진 설반은 마제멋대로 울컥 성질을 잘 부리는 인간인지라, 수하에게 소리 지르기를 풍공자를 때려서 박살내라고 명령하여 때린 것인데, 풍공자는 집으로 돌아가서 삼 일만에 그만 죽고 말았던 것이다. [출처] |작성자 중국 문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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