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진가경秦可卿은 왕희봉王熙鳳의 꿈에 나타나 무엇을 부탁했나?

一字師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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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경秦可卿은 왕희봉王熙鳳의 꿈에 나타나 무엇을 부탁했나?

 

 

『홍루몽紅樓夢』은 전前80회 중에서, 제 13회가 가장 기이하다.

‘봉저의 별 같은 눈이 몽롱한데, 갑자기 진秦씨가 걸어들어 오면서, 웃으면서 말하기를, “아주머니 잘 주무셨어요! 제가 오늘 돌아가게 되었는데, 저를 배웅하시지는 마세요. 마님들께서 언제나 잘 대해 주셨고, 또 아주머니를 떠나기가 싫지만, 일부러 작별을 고하러 왔어요. 그리고 마음속의 염원이 아직 안 이루어져서, 다른 이들은 아직 필요를 모르고 있지만, 아주머니께는 꼭 말씀 드려야겠어요.’

 

‘…… 그리고 봉저가 더 물으려고 하는데, 두 번째 문에 있는 일이 생겼을 때 알리는 운판雲版이 네 번을 울리는 소리를 듣고, 봉저는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인이 들어와서, “동부東府의 용蓉마님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봉저는 놀래서 식은땀을 흘렸다.’

 

용마님은 진씨를 가리킨 것인데, 이름은 가경이고, 가용의 아내이자 가진賈珍의 며느리이고 봉저에게는 조카며느리가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집에 속해 있고 신분도 차이가 있는데, 죽기 전에 봉저의 꿈에 나타나 부탁을 한 것에는 내용이 거미줄같이 얽혀있다.

 

제 11회에서, 녕부에 가경의 생신잔치에 간 왕희봉은 진씨가 병이 나 있으므로, 병문안을 했는데, 가용과 보옥을 내보내고, 나지막하게 속상한 말을 털어놓았는데, 관계가 보통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이 어떻게 규중의 친한 친구가 되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뜬 후에야, “나지막하게” “속상한 말”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 지는 책에서는 여전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

 

앞에서 작가는 『홍루몽』을 “풍월보감風月寶鑑”이라고 이름 지어, 대개 “남녀 간의 사랑”(風月)에 관한 일을 썼는데, 나중에 친한 친구가 깨우쳐 주어서 삭제하고 고쳤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중에 드러나게 고친 것이 바로 진가경의 죽음을 둘러싸고서 전개된 이야기이다. 작가는 가로 놓인 구름을 가르는 수법으로 말을 얼버무렸는데, 현재도 함부로 추측을 가해서는 안 되고, 다만 가경과 봉저 간에 일종의 특수한 친밀관계가 있다고만 알고 있다.

 

그래서 녕국부寧國府의 진가경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영국부의 살림지기인 왕희봉의 꿈을 빌어 슬픈 경고의 말을 하게 된 것이었다.

 

진씨는 경고하기 위하여 이런 말을 했다.

 

“속담에 ‘달도 차면 기울고, 물도 차면 넘친다’(月滿則虧,水滿則溢), 또 말하길 ‘높이 오르려면 필히 받침대가 무거워야 한다’(登高必跌重)고 합니다. 지금 우리 가문이 혁혁하고 의기양양한 지가 이미 백년이나 되었지만, 어느 날 만약 이 기쁨이 다하여 비극이 생기게 되면, 응당 ‘나무가 넘어지면 원숭이들이 흩어진다’(樹倒猢猻散)는 속언이 될 터이니, 어떻게 일세의 선비일족을 실없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진씨는 또 미래에 대비할 계획을 제안했다.

 

“현재 부귀해 있을 때에, 조상의 묘 근처에 장원莊園을 장만하여 집을 짓고, 그 토지에서 나는 수입으로 제사 비용을 공급하게 하고, 가숙도 마련하여 그것으로 …….., 만약에 집안이 몰락하게 되면, 자손을 그곳에 오게 하여 공부하며 농사를 짓게 하여, 쇠락하게 될지라도, 종묘와 제사는 보존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말은 특별히 심각한 내용은 없는데도, 신비스럽고 그럴듯하게 두드러지게 묘사했는데, 이 말은 정말로 조曹씨 가문의 후예들이 절치부심하며 말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지연재脂硯齋의 비어批語에서 나온 바 있는데, 지연재는 여기에서 통절하게 비평의 말을 했다.

 

“‘나무가 넘어지면 원숭이가 흩어진다’라는 말이 지금 특히 귀에 남는다. 손꼽아 세어보니, 35년이나 되는구나, 슬프다, 상심하여 죽을 것같이 아프구나!”

 

35년 전에, 조씨 집안의 어떤 사람이 “나무가 넘어지면 원숭이들이 흩어진다”는 결말을 예견하여 몰락한 후에 퇴보하여 몸을 지켜 나갈 계획을 생각하여 냈었다.

 

『병중잡부病中雜賦』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조설근의 조부 조인曹寅은 서쪽 서재에 있던 나무가 쓰러졌을 때, 연정楝亭(조인의 호)공이 불경을 꺼내어 손님에게, “나무가 넘어지면 원숭이들이 흩어진다,”’

 

그 우의寓意는, 아무리 “자손이 비록 많다고 하여도, 하나도 가업을 이을 사람이 없구나”라는 의미인데, 모두들 누구나 큰 나무에 의지한다고 여겨, 비단 옷 입는 귀족의 자식들이 물리도록 실컷 먹고 마시면서, 가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아, 퇴보가 생길 것에 대비한 계획이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큰 나무가 넘어지게 되면, 갑자기 와르르 땅이 기울어지고 재산도 다 없어지고, 가업이 망하는 것이다.

 

진흙 부뚜막과 그물로 엮은 침대에서 자고 집에서는 죽으로 끼니를 잇는 지경이 되고서야 예전의 말이 생각났지만, 어찌 꿈이 남긴 것이라고 하겠는가!

 

‘형문衡門의 외진 골목에서 오늘의 비를 걱정하며, 폐가가 된 집과 허물어진 누각에서 옛 집을 꿈꾸네.’

 

일부러 꿈속의 말로 묘사했지만, 비평가들은 오히려 꿈속의 말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는데, 그래서 이런 비밀스런 말의 배후에 있는 민감한 아픔과 쓰라린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거울의 뒷면만 본 가서賈瑞로부터 넌지시 드러난 것은 무엇인가?

 

지연재脂硯齋가 비어批語에 제시한 것에 의하면, 작가 조설근曹雪芹은 이전에 『풍월보감風月寶鑒』이라는 구고舊稿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홍루몽紅樓夢』 제 1 회에서도 이 작품이 『풍월보감』이라고 넌지시 드러낸 적이 있다.

 

조설근은 처음 구상을 할 때, “풍월보감”의 한 면面을 사용하여 작품을 구상하려고 생각했다가, 나중에야 “통령옥通靈玉”으로 고쳐 쓴 것일지도 모른다.

 

지분脂粉의 기운이 충만한 거울의 한 면을 사용하여 강직한 잡석을 자기에 비유한 것은 확실히 조설근의 형상에 더욱 부합되었지만, 그런데 “전적으로 사념에 사로잡혀 망동만 하는 증세”를 가진 거울의 면面은 『홍루몽』 제 12회에 그래도 남아 있었던 것이다.

 

『풍월보감』부터 말해보자면, 가서賈瑞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홍루몽』 작품에서 반면인물反面人物을 찾기는 크게 어렵지가 않은데, 그리고 가서는 확실히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그는 바로 다만 반면의 거울만 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가서는 저열하고 옹졸하여 할 줄 아는데 없는 사람인데, 제 9회에서 ‘戀風流情友人家塾, 起嫌疑頑童鬧學堂’(풍류를 그리던 친구가 서당에 다니게 되니, 시기하고 의심하던 악동들이 학당에서 난동을 부리다)에서 이미 그 단서가 노출되었고, 제 12회에 와서는, ‘그 안색이 갈수록 점점 더 아주 심하게 보기 싫어졌다’로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볼 수 있다.

 

‘먼저 봉저鳳姐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소리를 듣자, 곧 뜻밖에 기쁜 일을 만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황급히 들어와 봉저를 보고는,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연거푸 인사를 했는데, 봉저의 거짓된 은근함을 받고서는, 더욱 기뻐서 귀를 긁거나 턱을 쓰다듬으며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참지 못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 조아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봉저가 찬 쌈지를 보자, 봉저가 “점잖게 계셔서, 하녀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듣고는, 또 마치 불교 독경을 듣는 것같이 급히 뒤로 물러나, 체격이 작은 어린 아이의 모습과 같았다.’

 

이 사람의 타락정도는 설반薛蟠을 따라 도박과 음주만 배우려고 하는 나리로서, 고상한 거동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만약에 한마디로 그를 표현한다면, “목후이관沐猴而冠”(원숭이가 사람처럼 모자를 쓰고 꾸민 듯 외관만 훌륭하고 속은 완전히 엉터리인 것을 말함)이라는 네 글자가 오히려 어울린다. 당시의 작가는 이 네 글자에 의거하여 그의 형상을 역조하려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그가 이때 왕희봉의 조종아래 원숭이 흉내를 낸 것은 확실하다.

 

가서의 비극은 그가 죽으면서도 깨닫지 못한 데에 있다고 하겠다. 그는 두 번씩이나 왕희봉에게 농락을 당하면서도 왕희봉이 자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영국부에는 감히 가지도 못하면서도 봉저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한번만이라도 가슴에 품어보고 싶어 했다.

 

상당히 불리한 것이 분명한데도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설사 거울에 있는 앞면과 뒷면에 애증을 치료할 수 있다 하여도 , 어떻게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겠는가?

 

이 회回는 가서에 대해서 쓴 것 같이 보이나, 기실은 봉저에 대해서 쓴 것이다. 정면正面의 문장으로 반면反面을 쓴 것인데, 앞 무대에서는 가서가 연기하는 것으로, 막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의 흉계와 수단을 표현하였다.

 

봉저는 정말로 얼음같이 차가운 사람은 아니어서, “가용 나리가 오셨어요”하는 한 마디로 많은 정보를 드러나게 했지만, 가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왕희봉은 처음부터 죽일 만큼 심한 계책을 암암리에 쓰며, “때가 되어 내 손에 죽게 되어야, 내 수단이 어떤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결국 가서는 정말로 봉저가 쓴 계략에 의해 죽고 말지만, 다만 꾀가 없는 가서가 어떻게 사방으로 무턱대고 돌아다니고, 어떻게 계책에 말려들고, 봉저가 어떻게 음모를 설계하여 포진하고, 인원을 이동하고 배치하는 것만 나오지, 상사병의 결말은 책에서는 정면으로 설명이 안 되어 있다.

 

이 회에서 가서는 마치 그의 수중에 있는 거울을의 “뒷면만 비춰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 바른 얼굴에 춘색을 띠고 있는 봉저의 형상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만약에 모두 다 서술하여 놓았다면, 심하게 보기 좋지가 않았을 것이다.

 

『홍루몽』에는 어떤 연회 활동이 더 있으며, 각기 어떤 우의寓意가 있나?

 

『홍루몽』은 제 5 회에 우尤 씨가 가모賈母 등의 사람들을 청하여 매화를 감상했다.

 

회방원會芳園에서 즐겼는데, 먼저 차를 마시고 나중에 술을 마셨는데, 녕국부와 영국부 두 집의 아녀자들이 여는 작은 연회로 새로운 이야기나 흥미 거리는 특별난 것이 별로 없다.

 

이런 연회를 만약에 그 숫자로 기록한다면, 『홍루몽』은 주연의 금전출납부가 될 것인데, 별로 새로운 소식이나 흥미 있는 일이 없는 것은 대충 생략해버렸다. 그렇게 별난 이야기 거리나 흥미 있는 일이 있는 것으로는 대략 몇 회가 있다.

 

제 28 회에서 풍자영馮紫英이 연 연회가 있다. 이것은 사대부와 왕래를 싫어하는 보옥에게는 하기 힘든 교제활동이다. 이때에 열린 연회에는 음주와 주령놀이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있고 기녀가 술동무를 해주고 배우가 손님 시중을 들었다.

 

설반薛蟠은 거칠고 상스럽고 불량하기가 포복절도할 정도였다. 언제나 규방에서 뒤섞여서 떠들고 지내던 가보옥賈寶玉이 처음부터 끝까지 느긋하게 응대하자, 사람들은 대단히 이상하게 느꼈다.

 

이 때의 연회에서 배우 장옥함蔣玉菡(즉 기관琪官)과 보옥은 수건을 교환했는데, 이로 인해 머지않아 보옥은 아버지에게 매를 맞는 일이 생기고, 먼 훗날에 습인은 장옥함에게 시집가게 되는 데, 작가는 여기에 이렇게 복선複線을 깔아둔 것이다.

 

제 40 회의 장회 제목은 이러하다.

 

史太君兩宴大觀院 (사태군은 대관원에서 두 번 연회를 열고)

金鴛鴦三宣牙牌令 (김원앙이 술자리에서 주령을 세 번시키다).

 

“두 번의 연회”라는 것은 전날에 사상운史湘雲이 가모 등을 청하여 대관원에서 게를 먹는 연회를 열었고, 그날은 가모가 그녀에게 연회를 베풀어 준 것을 말한다.

 

유모모劉姥姥가 추태를 부렸기 때문에, 원앙과 봉저의 놀림과 소상비자潇湘妃子 임대옥林黛玉의 우아한 농담이 있어서, 이 회는 정말로 별난 신선한 흥미가 있다.

 

그 다음은 보옥과 아가씨들이 가진 몇 차례의 시사詩社 모임이다.

 

대관원 안에서 시사를 개최하기 시작했을 때, 공교롭게도 가운賈芸이 두 개의 백해당화 화분을 보내와서, 곧 해당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사를 시작하였다.

 

봄에 피는 해당화를 도리어 가을 계절에 감상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채란잡지采蘭雜志』에 해당화에 대한 것이 있다.

 

昔有婦人懷人不見 (예전에 어떤 부인이 마음에 둔 사람을 못 보게 되자)

恒洒泪于北墻之下 (늘 북쪽 담 밑에서 눈물 흘렸다네)

後洒處生草 (나중에 그 눈물이 떨어진 곳에 풀이 났는데)

其花甚媚.......(그 꽃은 심히 아름다워 ……)

名曰斷腸花 (이름을 단장화斷腸花라고 부르는데)

卽今秋海棠花 (지금은 가을 해당화가 되었구나)

 

조설근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백해당화를 노래하다⌟를 더 즐겁게 서술했는데, 바로 위의 것을 그 출전出典으로 한 것이다.

 

誰將淸泪洒幽墀 (누가 깨끗한 눈물을 섬돌에다 흘려)

散作瑤華別有姿 (아름다운 꽃의 특별한 자태를 흐트러지게 하였느뇨)

 

조설근이 마음속에 얼마나 처량함을 품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꽃 같이 아름다운 아가씨로 하여금 시사에서 단장화를 읊게 한 것이다!

 

이어서 또 시사에서 국화를 노래하였는데, 그때가 바로 가을이었다. 시사를 결성하고 시를 읊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조설근은 도리어 보채寶釵에게 사상운史湘雲을 대신하여, 가모 등을 초청하여 대관원에서 桂花를 감상하고, 게 요리를 먹는 재치 있는 상황을 계획했다.

 

소상비자 임대옥은 국화를 시로 읊고, 형무군蘅蕪君 보채는 "게"를 풍자하는 시를 지어 선두를 다투게 했는데, 두 사람은 고하를 가릴 수 없는 호적수로 마음먹은 대로 문장을 잘 지었으나, 그 뜻은 서로 달랐다.

 

제 49, 50 회에서는 동지冬至에 시사 연회를 열었는데, 공자公子와 아가씨들로 하여금 노루 생고기를 자신들이 구워서 먹었는데, 가모 등도 와서 법석이었다.

 

편안하게 설경을 연구聯句(옛날에 시를 짓는 방식의 하나로, 두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한 구句 또는 안 연聯씩 지어서 전체를 완성하는 것을 말함)로 읊으려고, 상운, 대옥과 보금寶琴 세 사람에게 경쟁시켜서, 한층 활기가 더해졌다.

 

이로 인해 양보를 했던 보옥의 연구는 낙제를 하고 말아서, 그 벌로 “묘옥妙玉에게 가서 홍매화를 얻어 오라”고 하였으니, 몹시 재미있고 풍아한 것인가! 작가 몽완梦阮은 얼마나 배포가 있는지 정말 알 수 없지만, 이처럼 구성지게 새 맛을 보여준 것은 매우 독창적이다.

 

마지막 한 차례의 시사 모임은 제 70 회의 봄날에 있었다. 원래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데, 대옥은 읊은 복사꽃은 비감했다.

 

一聲杜宇春歸盡 (두견새 울음 속에 봄날도 다하고 마니),

帘中人比桃花瘦 (적막한 주렴 속에 있는 이는 말라만 가는구나)

 

탐춘探春은 버들개지를 읊었다.

 

也難綰系也難羈 (매어두기도 잡아두기도 어려우니)

一任東西南北各分離 (동서남북으로 멋대로 흩어지게 놔두리)

 

다만 보채만이 아직 희망을 가지고 읊었다.

 

好風頻借力 (산들바람에 힘을 얻어서)

送我上靑雲 (나를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네)

 

그러나 결국 보금의 연구도 비관을 면하지 못했다

 

三春事業付東風 (봄날의 일은 동풍에 부치고)

明月梅花一夢 (명월과 매화는 한바탕 꿈이었구나)

 

제 94 회에 한 차례의 모임이 더 있고, 제목은 “가모가 홀연히 겨울에 핀 해당화를 감상하다”(宴海棠賈母賞花妖)인데, 이미 조설근이 창작한 부분이 아니어서, 억지로 쓴 것 같다.

 

月滿則虧,水滿則溢월만즉휴,수만즉일 (달은 차면 기울고, (그릇의)물은 차면 넘친다)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 본문]

秦氏道, “嬸嬸, 你是个脂粉隊里的英雄, 連那些束帶頂冠的男子也不能過你, 你如何連兩句俗語也不曉得! 常言月滿則虧,水滿則溢, 又道是登高必跌重. 如今我們家赫赫揚揚, 已將百載, 一日倘或樂極悲生, 若應了那句樹倒猴猻散的俗語, 豈不虛称了一世的詩書舊族了!” (第 十三回)

 

[해석문]

진씨가 말했다. “아주머니는 분바르고 치마 입는 여인네 중에서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지요. 띠 두르고 관을 쓰는 웬만한 남자들조차도 아주머니보다 못하잖아요. 그런 아주머니가 어찌하여 그 흔한 세상 속담 몇 마디조차도 모르신단 말인가요! ‘달도 차면 기울고, 물도 차면 넘친다’​라는 말이 있고, 또 ‘높은 데 오르면, 떨어질 때 더 아프다’라는 말도 있지요. 우리 집안이 온 세상에 혁혁한 이름을 날린 지가 백 년 가까이 되었지요. 만일 어느 날인가 ‘즐거움이 다하면 슬픈 날이 다가온다’는 말처럼 된다면, 또 ‘고목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 떼가 흩어진다’는 속담처럼 된다면 어쩌겠어요? 지난 일세를 풍미하던 이름 있는 가문이라고 하는 게 다 헛된 말이 되지 않겠어요!” (제 13회)

 

[명언고사]

왕희봉王熙鳳과 진가경秦可卿은 평소에 사이가 매우 좋았다.

 

그날 밤에, 왕희봉이 막 몽롱하게 잠에 빠져들려는 바로 그때, 어렴풋이 잔가경이 걸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진씨는 웃음을 머금고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는 잘도 주무시네요. 저는 이제 돌아가려고 하는데, 조금만 바래다주지 않으시겠어요? 저희 두 사람이 평소에 사이좋게 지냈으니, 저도 아주머니를 두고 차마 그냥 가기가 어려워서 특별히 찾아와 하직인사를 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아직 이루지 못한 바람이 있는데, 아주머니께 말씀드려야겠어요. 다른 사람은 들어도 쓸모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요.”

 

그 말을 들은 왕희봉은 몽롱한 가운데 되물었다.

“어떤 소원인데 그래요? 나한테 말하면 될 것이니 말해보세요.”

 

““아주머니는 분바르는 여자 중에서는 영웅이잖아요. 띠 두르고 관을 쓴 그런 남자들조차도 아주머니보다 못한걸요. 그런 아주머니가 어찌하여 속어 몇 마디를 모르시다니요! ‘달도 차면 기울고, 물도 차면 넘친다’라는 말이 있고, 또 ‘높은 데에 오르면, 떨어질 때 더 아프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 우리 집안이 세상에 혁혁하게 이름을 날린 지 백 년 가까이 되었는데, 어느 날엔가 만약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픈 날이 온다’라는 말처럼 된다면, 또 ‘고목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 떼도 흩어진다’라는 속담처럼 된다면 어쩌겠어요? 그야말로 일세를 풍미하던 명망 있는 가문이라는 말이 다 헛된 말이 되고 말겁니다!”

 

진씨의 말에 희봉은 십분 경외하는 마음이 들어서, 얼른 어떤 방법으로 오래도록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진씨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주머니도 정말 어리석을 때가 있으시네요. ‘운수가 나쁘다가도 극에 달하면 좋은 운이 온다’라는 말처럼 영욕은 옛날부터 돌고 돈다고 했는데,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영원히 보존되길 바라시나요? 하지만 지금 그래도 왕성할 대에 앞으로 쇠락한 이후의 가업을 계획해 둔다면, 그 또한 영원히 보존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현재 여러 가지 일들이 다 잘 처리되고는 있지만, 다만 두 가지 일이 마땅하지 않으니, 이 두 가지가 제대로 실행만 될 수 있다면 장차 다가오는 세월을 영원토록 보존할 수 있을 겁니다.”

 

희봉이 어떤 일이냐고 묻자, 진씨는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지금 머지않아 또 대단한 경사가 있을 겁니다. 기억하실 것은, 그것도 순간의 번영에 지나지 않는 일시적인 환락에 불과하니까, 그런 성대한 영화는 언젠가는 파할 때가 있다는 속담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희봉은 황급히 어떤 경사가 있을 것인지 물었지만, 진씨는 “천기天機는 누설할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왕희봉이 더 물어보려고 할 때, 중문 밖에서 일이 생기면 울리는 운판雲板이 연거푸 네 번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희봉이 놀라 깨어나니 하인이 와서 아뢰었다.

 

“동쪽 큰댁 가용賈蓉 나리 마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왕희봉은 그 말을 듣고 너무나 놀라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홍루몽』에는 몇 차례의 생일잔치가 묘사되고, 각각 어떻게 다른가?

 

『홍루몽』 중에는 생일잔치를 일곱 번이나 묘사했는데, 자질구레하게 언급한 것은 부지기수이다.

 

제 1차는 제 11 회에 있는데, 가경賈敬을 위한 생일축하연이다. 가경은 수행하러 출가하여, 생신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으려고 하였다. 가진賈珍은 할 수 없이 사람을 보내 생신잔치의 음식을 열 여섯 개의 접대용 큰 합에 담아 보냈는데, 그 다음에 녕국부와 영국부 양가의 온 집안 어른과 아이가 모여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고 연극을 보는 것을, 심히 간단하면서도 개괄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병이 들은 진가경秦賈卿을 봉저鳳姐가 문병을 하고, 가진과 가용賈蓉이 병중에 있는 그녀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것은 오히려 매우 자세하게 서술하였다.

 

글자의 분량으로 보아도 생일잔치 본문보다 더 많아서, 표면적으로 경사스러운 활동 중에 목숨을 잃는 애통한 그림자를 농후하게 감추어 놓았는데, 그 이유는 뒤에 나오는 진秦씨의 죽음과 진씨에게 성대한 장례를 치러 주는 사건을 위한 복선인 것이다.

 

“부친의 가업이 기운 것은 모두 가경 때부터인데, 집안이 몰락하게 된 최초의 죄는 녕국부”에서 시작되었다. 가부의 몰락은 가경이 집안일을 방임한데서 발단되어, 그래서 제 1차 생일잔치는 가경에게서 시작한 것이다.

 

제 2차는 제 22 회의 보채寶釵의 생일이다. 『홍루몽』에는 보채의 생일을 두 차례나 묘사하였다.

 

한번은 “성년이 되는 셈인 열다섯 살이 되는” 보채에게 노부인이 그녀를 대신하여 생일을 차려 주었던 것이다.

 

생일날 밤에는 원비元妃도 흥을 돋우려고, 등미燈迷를 보내서 모두에게 수수께끼를 맞춰보게 하고, 각기 또 수수께끼 하나씩을 지어서 보내라고 하였다.

 

이렇게 보채의 신분은 정말로 다르게 보여주었는데, 나중에 “보옥의 부인”이 되는 것 같은 실마리를 처음부터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그 회목回目 문구는 매우 상서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聽曲文寶玉悟禪機, 制燈謎賈政悲讖語”

(창극 가사로 보옥은 참선의 진리를 깨닫고, 수수께끼로 가정은 불길한 징조를 느끼네)

 

보채는 『서유기西遊記』와 『노지심취난오대산鲁智深醉闹五台山』(노지심이 오대산에서 난동을 부리다)라는 두 가지 연극을 점찍었는데, 모두 불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비평가는 “보옥의 결말을 直射한 것이다”라고 했다.

 

봉저가 점찍은 『유이당의劉二当衣』는 유이劉二가 옷을 저당 잡힌 내용인데, 가부가 최후에 옷을 저당 잡히는 정도에까지 몰락한 것을 말하고 있어, “쇠락의 징조는 이미 매복하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 수수께끼에서 불길한 것을 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琴邊衾里的地步”(칠현금 옆과 이불속과도 인연은 없구나)

“恩愛夫妻不到冬”(사랑하는 부부가 겨울까지도 못가네)

 

지평본脂評本에는 대옥의 수수께끼가 없는데, “칠현금 옆”이란 구절은 보채가 지은 것으로, 정각본程刻本에는 대옥의 이름 아래에다, 보채의 것을 비교했다.

 

지평본脂評本은 말할 것도 없고 정각본程刻本에도, 보채의 수수께끼를 통해 “모두 영원히 수복壽福을 못 누리는 세대”로 예시하고 있다.

 

제 3차는 제 43, 44회 두 회인데, 봉저의 생일잔치인데, 가모가 “우리도 여느 일반 집들같이 각자에게 할당해서 모아서 해보자”라는 제의를 한다.

 

버젓한 가부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왕희봉의 생일잔치를 위해서 결국 자금을 각출하게 한 것에 대해 비평가는, ‘큰 가문에서 서민들이 하는 것을 본떠서 하는 것은, 이미 쇠락의 징조이다.’

 

과연, 생일잔치에서 보옥이 몰래 집을 빠져 나와 우물에 투신해 죽은 금천아金釧兒를 위해 제를 지내는 것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서 봉저가 술에 너무 취하여, 쉬려고 자기 거처로 가다가, 남편 가련이 포이댁(鮑二家)와 난잡하게 놀아나고 있는 것을 마주치는데, 예측하지 않은 사변의 발생이 봉저의 질투를 불러일으킨다. 생일잔치의 주인공 봉저가 울며 소란을 피우는 어릿광대로 변하고 만 것이다.

 

제 4차는 보옥, 보금寶琴, 수연岫烟과 평아平兒의 생일로, 제 62회와 63회에 나온다. 네 사람은 같은 날 생일을 지내는데, 들어보니 소란스러웠다.

 

가모와 왕 부인이 집에 없는 틈을 타서, 이런 귀족 공자와 아가씨들이 생일 축하를 받고, 서로 축하 인사를 하고, 요리와 국수를 만들고, 술을 마시고 벌주놀이를 하는 등 제멋대로 흥청거린다.

 

저녁이 되어 흥이 아직 다하지 못하자, 또 이홍원에서 밤잔치를 여는데, 열기가 한밤중까지 후끈후끈하였다.

 

이것은 대관원大觀院을 조사단속하기 전의 마지막 청춘의 호방함으로, 매우 재미있고 시끌벅적하게 묘사하였다.

 

이 밤잔치에, “함외인檻外人 묘옥妙玉”(함외인은 문턱 바깥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축하 카드를 보내왔는데, 보옥은 형수연형수연이 말해준 시 구절 “縱有千年鐵門檻, 終須一个土饅頭(천년 가는 쇠 철문 문턱이 있다 해도, 마지막에는 흙 만두 속으로 들어가는 인생이거늘)라는 말에서 깨닫게 된다.

 

다음날 평아가 답례 잔치를 열고 있을 때, 가경이 별세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생사에 관계되는 일이 가부에서는 끈임 없이 그치지 않고 일어나는데, 도처에서 사람들이 흥청거리고 있을 때, 썰렁하게 만들어서 경축하는 중에 비통과 쓸쓸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제 5차 생일잔치는 제 71회에 나오는 가모賈母의 팔순 잔치이다. 가모는 영국부의 노조종老祖宗이고 최고의 통치자이므로, 가모의 수연은 지극히 겉치레에 신경을 써서 준비하였다.

 

“녕국부 단독으로 관료 손님을 청하고, 영국부도 단독으로 손님을 청하였다. 대관원大觀院에는 누각을 비단으로 장식하고, 가음당嘉蔭堂 등 몇 군데 넓은 곳을 묵는 곳으로 하였다.

 

28일에 황실의 종친, 부마, 왕공, 여러 공주, 군주, 왕비, 국군, 태군太君과 부인들을 청하여 대접했다.

 

29일에 초청한 사람들은 각하閣下, 독부都府, 독진督鎭 및 정경부인 등에게 수연을 열고, 30일에는, 여러 장관長官과 그 부인들과 멀고 가까운 친우와 여자 손님들을 청하였다.

 

첫 날은 가사賈赦의 집에서 잔치를 열고, 둘째 날은 가정賈政; 셋째 날은 가진賈珍과 가련賈璉; 넷째 날은 가부의 대소가의 식구들이 모두 모여 집안 잔치를 열고; 닷새째 날에는 뢰대賴大와 임지효林之孝 집에서 아랫사람들이 모여 하루 잔치를 하였다.

 

이러한 안배는 정말로 품격이 있었. 그런 다음에 이 높은 품격에다 대관원에서 일하는 노파가 우尤 씨가 데리고 온 어린 하녀와 싸우는 것을 삽입하여 넣었다.

 

그리고 형부인邢夫人이 왕희봉王熙鳳을 여러 사람 앞에서 난감하게 만들고, 시녀 사기司棋는 반우안潘又安과 밀회하다가 가모의 시녀 원앙鴛鴦에게 들켜버린다.

 

가운家運이 쇠퇴해가는 실마리를 가모의 팔순 수연에 교차하여서 바뀌어가는 것을, 호화주인護花主人은 “최고로 흥청거릴 때 싸늘함의 싹이 생겨났다”라고 평하였는데, 옳은 지적이다.

 

제 6차 생일잔치는 제 85회의 대옥黛玉의 생일이다. 이것은 남에게 얹혀사는 대옥이 유일하게 한 번 생일을 지낸 것으로, 다른 사람의 경사에 겹쳐서 지냈다.

 

가정이 낭중郞中으로 승진하였기 때문에, 왕자등王子騰의 집에서 새로 막 무대연습을 마친 신참 극단을 축하로 보내왔다.

 

연극반을 보내온 그날이 마침 대옥의 생일이어서, 가모는 몽둥이를 탁탁 치면서 물을 따라 배를 저어가게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 생일날에 이러하니, 아주 좋구나. 외삼촌의 승진을 축하한다고 보내왔으니, 네 외삼촌댁이 네 생일을 차려주는 셈이 되는구나.”

 

그렇게 이번에는 창졸간에 생일잔치를 가졌다. 뜻밖에 이 “신참의 소연극반”은 『예주기蕊珠記』에 있는 『명승冥昇』을 공연하였다.

 

소단小旦으로 분한 항아嫦娥는, 시집을 못가고 요절하여 월궁月宮에 들어가는 노래 가사가 있다.

 

人間知道風情好(사람들은 남녀가 희롱거리는 게 좋다고 하지만)

那知道秋月春花容易抛(가을달과 봄꽃이 그렇게 쉬이 질줄 누가 알았으며)

畿乎不把廣寒宫忘却了(아마도 광한전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제 76회에서 대옥은 상운과 연구聯句(옛날, 시를 짓는 방식의 하나로, 두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한 구句 또는 한 연聯씩 지어 전편을 완성하는 것을 말함)를 주고받으면서 이런 구절을 읊는다.

 

“人間廣寒奔(사람들은 광한전을 향해 달리네)”라는 구절은 조짐을 보여주는데, 태평한인太平閑人이 쓴 “이것은 대옥이 한을 품고 죽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어評語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바로 왕자등이 가부에 연극반을 보내 축하연이 열리고 있는 자리에 설薛씨 집의 하인이 얼굴에 땀을 잔뜩 흘리며 뛰어들어서, 설반薛蟠이 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고 아뢴다.

 

마지막 생일잔치는 보채의 생일인데, 제 108회에 있다. 가부가 가산몰수를 당하여, 생활비가 옹색해진 것은 벌써부터 생긴 현상이지만, 가모는 오히려 모두를 분발시키려고 흥청거리는 보옥의 생일을 차리고자 몸소 일백 냥의 은자를 내놓아 이틀간의 주연을 준비하게 하였다.

 

그러나 형부인과 우씨 등은 집안이 망했는데, 보채를 위해서 생일을 차리는 것은 지나친 편애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놀이를 하면서 아무리 애써 노력해도 즐거운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때마침 그때 황폐해진 대관원을 둘러보다가 보옥은 소상관에 이르렀을 때 임대옥이 애달프게 우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뒤에 천수를 다 누린 가모가 세상을 떠나는데, 여지없이 망한 가부는 장례를 치룰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 있었다.

 

호화주인護花主人은 가부 최후의 수연에 대해 “수연이 종결되다”라고 하였는데, 정말로 그렇다.

 

이 몇 차례의 수연은 서사법이 각각 다른 것은 생일 당사자의 신분이 다르거나 사람 수가 같지 않기 때문인데, 자연히 번잡하기도 하고 간단하기도 하며, 상세하기도 하고 간략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들은 각기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모두 흥청거리는 중에 쇠락이 매복되어 있어, 성대한 연회가 끝나면 반드시 재앙이 이르게 만들어서, 독자로 하여금 마음속으로 놀라게 하였다. [출처] |작성자 중국 문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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