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53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4회 명시를 남기고 가다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4회 명시를 남기고 가다 (사진설명: 두보초당의 일각) 제4회 명시를 남기고 가다 ‘세상에 둘도 없는 절세의 가인이(絶代有佳人) 인적 없는 아늑한 골짜기에 홀로 산다네(幽居在空谷).’자신의 상황을 빌어 쓴 시 을 읊으며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 기슭의 세 칸짜리 초가집을 바라보는 두보의 마음 속에 즐거움이 차 올랐다. “끝내 몸 둘 곳이 있어 더는 도처로 떠돌아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며 두보는 지난 1년 남짓한 동안 이어진 악몽 같은 유랑민 생활을 떠올렸다. 건원(乾元) 2년(759년), 벼슬을 받고 화주(華州)에 갔으나 관중(關中)의 백성들이 기아에 허덕여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처자식을 거느리고 살길을 찾아 롱산(隴山)을 넘어 서쪽의 진주(..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18. [명문아취(茗文雅趣)] 몰아일체 놀이: 유종원의 [愚溪詩序] 다시 읽기 [명문아취(茗文雅趣)] 몰아일체 놀이: 유종원의 [愚溪詩序] 다시 읽기 커뮤니티 > 아포리아 칼럼 > [명문아취(茗文雅趣)] 몰아일체 놀이 Copyright (c) 2013 APORIA All rights reserved - www.aporia.co.kr www.aporia.co.kr 벌써 5년째이다. 염계의 새벽 물소리에 잠을 깬 것이. 그 사이 크게 변한 건 없었다. 여느 때처럼 성심껏 공무에 임했고 글도 부지런히 지었다. 틈틈이 구명을 청원하는 글도 썼고 더런 면식 없는 이들이 보내온 서신에도 성실히 답했다. 그들은 중죄를 지은 나를 마다않고 연신 가르침을 청해왔다. 간간이 벗들에게도 안부를 전했고 출사 이후 ‘대공(大公)’의 실현에 매진하느라 충실치 못했던 저술에도 열심을 내었다. 워밍업――마음 .. 讀書窓---名文雅趣 2024. 3. 17. [Review] 글자로 펼치는 공포드라마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Review] 글자로 펼치는 공포드라마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Review] 글자로 펼치는 공포드라마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부서진 세계를 섬뜩하게 그려 낸 환상 호러 소설집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ART insight www.artinsight.co.kr 브라이언 에븐슨 소설집 글 입력 2024.03.15 14:33 쿡 찌르는 순간 아는 괴담 몇 개는 거뜬히 소개할 수 있는 내가 이 도서를 선택한 건 필연일지도 모른다. 감히 자랑하자면 (사실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각종 인터넷 괴담을 섭렵해 왔고, 「심야괴담회」 정도는 밥을 먹으며 보고, 제일 좋아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는 「블랙 미러」다. 그러니 '환상 호러 소설집'이라는 말에 얼마나 심장이 뛰었겠는가. 그래서 오히.. 讀書窓---名文雅趣 2024. 3. 17. 무한한 쭝쯔 (粽子)의 세계 무한한 쭝쯔 (粽子)의 세계 인민화보-한국어-무한한 쭝쯔의 세계 후베이(湖北)성 쯔구이(秭歸)현 수역에서 용주(龍舟)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XINHUA 단오절은 중국의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다. 단오절에 관한 동요도 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 문에 쑥을 걸면 www.chinacorea.com 후베이(湖北)성 쯔구이(秭歸)현 수역에서 용주(龍舟)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XINHUA 단오절은 중국의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다. 단오절에 관한 동요도 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 문에 쑥을 걸면 온 집안에 향기가 퍼지네. 쭝쯔(粽子)를 먹을때 설탕 뿌리고 용주(龍舟)를 물에 띄우며 하하호호.” 이날이 되면 사람들은 서로의 평안을 기원하며 풍속에 따라 문에 쑥 걸기, 쭝쯔 먹기와 용주 경기를 .. 美食家---食神天下 2024. 3. 16.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3회 벼슬을 하며 시를 쓰다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3회 벼슬을 하며 시를 쓰다 (사진설명: 두보의 동상) 제3회 벼슬을 하며 시를 쓰다 두보는 자신이 이백(李白)에게 써준 ‘재능 있는 사람의 운수는 그다지 좋지 않고(文章憎命達) 도깨비는 사람들의 과오를 보며 즐거워한다(魑魅喜人過)’는 말이 자신의 참언이 될 줄을 몰랐다. 안사의 난이 폭발한 후 당현종(唐玄宗)이 사천(四川)으로 도망가고 장안(長安)은 곧 반군에 함락되었다. 지덕(至德) 원년(元年, 756년) 당숙종(唐肅宗)이 영무(靈武)에서 보위에 올랐다. 군주에 충성하는 두보는 가족을 부주(鄜州)의 강촌(羌村)에 안치한 후 곧 황제가 있는 영무로 향했다. 하지만 도중에 안록산(安祿山)의 반군에 잡혀 장안으로 끌려갔다. 자유를 잃고 험악한 처지였지만 두보는 매일 나라의 ..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16.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2회 벼슬을 기다리다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2회 벼슬을 기다리다 (사진설명: 두보의 화상) 제2회 벼슬을 기다리다 꽃 피는 4월이 왔다. 장안성(長安城)에 도미꽃이 만개하고 버들개지가 날렸다. 함양교(咸陽橋) 주변을 거니는 두보는 유난이 마음이 무거웠다. “장안에 온지 어언 5년이 넘었구나. 4년 전에 재상 이림보(李林甫)의 기만을 당해 괜히 기뻐했었지. 그리고 지난해에는 황제폐하께 세 번이나 부(賦)를 올려 폐하께서 아주 만족하시고 나더러 집현원(集賢院)에서 관직을 기다리라고 하셨다. 그런데 1년가 다 되어가는 동안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아아, 우리 가문에서는 자자손손 모두가 벼슬을 해왔다. 시를 잘 쓰신 조부의 관직은 선부원외랑(膳部員外郞)에 이르렀고 부친도 봉천현령(奉天縣令)을 맡으셨다..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15. 정물화 같은 생명체를 찾아서 정물화 같은 생명체를 찾아서 글 : 힉스 워건 사진 : 줄리아 하이노츠키 한 사진작가가 자연을 이루는 작은 요소들을 더 잘 감상하기 위해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생태계의 모습을 포착한다. 개구리처럼 쪼그려 앉은 자세로 걷기.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 오솔길을 네 시간 만에 통과해 개인 최고 기록 세우기. 줄리아 하이노츠키는 자신의 느리고 틀을 벗어난 도보 여행 방식을 이렇게 설명한다. 캐나다 캘거리 출신의 이 사진작가는 해마다 몇 주 동안 캐나다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야생 지역에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다른 방문객들이 서둘러 지나가는 동안 하이노츠키의 시선은 이끼나 버섯 위에 머문다. 그러나 간혹 도보 여행자들이 걸음을 멈추고 그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묻기도 한다. 하이노츠.. 一条龙---寫畵景物 2024. 3. 14. 趙薇, 베트남 패션지 새해 첫 표지화보 공개 趙薇, 베트남 패션지 새해 첫 표지화보 공개 趙薇, 베트남 패션지 새해 첫 표지화보 공개 배우, 영화감독, 사업가, 예능인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조미(趙薇/ZHAO WEI)가 촬영한 베트남 패션지 표지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조미는 검은색 복고풍 아이라인에 검은색 깃털옷으로 korean.cri.cn 배우, 영화감독, 사업가, 예능인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조미(趙薇/ZHAO WEI)가 촬영한 베트남 패션지 표지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조미는 검은색 복고풍 아이라인에 검은색 깃털옷으로 검은 백조의 도도함과 우아함을 한껏 뽐냈다. 인터뷰에서 조미는 최근 인생 첫 연극인 "구증(求證)" 연습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趙薇, 베트남 패션지 새해 첫 표지화보 공개 趙薇, 베트남 패션지 새해 첫 표.. 演藝街---明星逸話 2024. 3. 13.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1회 과거시험에 낙방되다 [비하인드 스토리] 두보 편: 제1회 과거시험에 낙방되다 (사진설명: 두보의 석상) 憂國憂民의 詩聖 두보 그의 시는 거울처럼 당(唐) 왕조 흥망의 역사적 진실을 조명한다. 그로 인해 그는 ‘시성(詩聖)’이라 불리고 그의 시는 ‘시사(詩史)’라는 미명을 가진다. 그가 바로 고대 중국의 가장 위대한 현실주의 시인 두보(杜甫)이다. 두보가 남긴 1,500여 수의 시는 자자손손 전해지는 중국문명의 보물이며 그 중 많은 시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여전해(國破山河在) 봄 맞은 장안성에 초목이 무성하네(城春草木深)’. 나라가 망하고 초목만 무성한 강산을 보며 나라와 백성을 걱정한 두보는 아픔과 분노로 이 천고의 절창을 썼다. 우국우민(憂國憂民)의 시성 두보의 비하인드 스..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13. [비하인드 스토리] 이백 편: 제4회 물속의 달을 따라간 醉仙 [비하인드 스토리] 이백 편: 제4회 물속의 달을 따라간 醉仙 제4회 물속의 달을 따라간 醉仙 아침에 채색 구름의 백제성을 떠나(朝辭白帝彩雲間) 천리 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네(千里江陵一日還) 기슭에서는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兩岸猿聲啼不住) 가벼운 배는 벌써 만 겹의 산을 지났네(輕舟已過萬重山). 이백은 큰 재난에도 죽지 않았으니 반드시 큰 복을 받을 사람이었다! 귀양길에 오른 그가 무산(巫山)에 이르자 관중(關中) 지역의 가뭄으로 조정이 대사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형수는 유배로 바뀌고 유배범은 석방한다는 사면령으로 이백은 자유를 얻었다. 이백은 다시 자유를 찾은 즐거운 심정으로 삼협(三峽)을 지나는 배에서 이라는 제목의 이 칠언명작을 썼다. 자유의 몸이 되기는 했지만 사랑하는 아..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12. [비하인드 스토리] 이백 편: 제3회 귀양길에 오른 천재시인 [비하인드 스토리] 이백 편: 제3회 귀양길에 오른 천재시인 (사진설명: 이백의 석상) 제3회 귀양길에 오른 천재시인 누군가 시(詩)는 사람의 마음을 깨워 시를 짓고 시를 읽어야 범속하고 들뜬 고달픔 속에서 깨어나 참된 자신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황금을 하사해 이백을 돌려 보낸 당현종은 참으로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당나라 조정에 한가한 문인 한 명이 줄어든 대신 중국역사에 전무후무의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 한 명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백은 장안을 떠나면서 벗이 차린 송별연에서 시 을 썼다. 금 항아리 좋은 술은 한 말에 수천 금(金樽淸酒斗十千) 옥 쟁반 좋은 안주 일만 냥의 값이어라(玉盤珍羞値萬錢) 술잔 멈추고 젓가락 내던져 먹지 못하고(停杯投箸不能食) 칼 뽑아 사방을 둘러보니 가..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10. [비하인드 스토리] 이백 편: 제2회 벼슬을 그만 둔 謫仙 [비하인드 스토리] 이백 편: 제2회 벼슬을 그만 둔 謫仙 (사진설명: 이백의 동상) 제2회 벼슬을 그만 둔 謫仙 광록대부(光祿大夫) 하지장(賀知章)과 장욱(張旭)이 장안(長安) 골목의 한 포장마차에서 술을 나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사명광객(四明狂客)과 장전(張顚)이라 자처하는 그들이 취기가 오르자 준비했던 종잇장을 들고 그들 앞에 다가가 글을 써달라고 했다. 하지장은 술기운에 일필휘지로 시를 썼는데 사람들은 문장부호도 없는 그 시를 보물로 여겼다. 장욱은 미친 듯이 서성이고 소리를 지르다가 신의 한 수인 듯 변화무쌍한 초서체(草書體)의 서예를 써서 장안의 일절(一絶)로 인정되었다. 그날 이백도 술을 마시러 왔다가 하지장이 기분이 좋은 기회를 봐서 급히 자신의 시작 을 건넸다. 하지장이 받아 들고 .. 逸話傳---人物傳記 2024. 3. 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97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