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연재12 홍루몽에 나오는 어휘 전고典故 홍루몽에 나오는 어휘 전고典故 색은파索隱派 구홍학舊紅學의 중요한 한 지류이다. 그 주된 특징은 『홍루몽』 중에서 한두 마디의 말, 어떤 사람의 이름, 어떤 물건, 어떤 장소나 경물, 모종의 사건이나 이야기 등에서 역사적인 생활 중에서 실제로 있던 인물과 사건을 억지로 연계를 시켜 최대한으로 자기의 “상상想象”을 발휘하여 억지로 비교하여 대조했다. 그리고 자기의 관점에 불리한 재료는 고려하지 않고 놔두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억지로 이해하는 척하며 주관적인 임의성으로 주제와 거리가 멀고 극히 황당한 견해를 제기하였다. 예를 들면 왕몽완王夢阮과 심병암沈甁庵의 『홍루몽색은紅樓夢索隱』에서는, 『홍루몽』이 순치황제順治皇帝와 동악비董鄂妃 즉 동소완董小宛의 애정 고사로, 보옥寶玉의 원형은 순치황제를 그려, “명주가사설明..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16. 인간세계에 대관원大觀院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인간세계에 대관원大觀院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佳園結構類天成 (아름다운 정원의 구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나니) 快綠怡紅別樣名 (시원한 푸르름과 보기 좋은 붉음은 서로 다른 모양일세) 長檻曲欄隨處有 (긴 난간과 구부러진 난간은 어디든지 있건만) 春風秋月總關情 (봄바람과 가을 달은 모두 정을 머금고 있네) 이것은 청나라 사람 부찰명富察明이 “대관원大觀院”의 의미를 노래한 시인데, 『홍루몽』이 세상에 나온 지 오래지 않아 지은 것이다. 시인은 시의 서문에서, “소위 말하는 대관원은 즉 지금의 수원随園 옛터이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정말 그럴듯하게 수원은 작가 조설근曹雪芹이 “계획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홍루몽』이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바로 “인간세계 어디에 대관원이 있..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5. 지평본 수수께끼 조설근曹雪芹은 왜 홍루몽紅樓夢을 80회만 썼을까? 지평본 수수께끼 조설근曹雪芹은 왜 홍루몽紅樓夢을 80회만 썼을까? 图片来源 | 贾元春,贾迎春,贾探春和贾惜春的人生是一种递进式的绝望?... 현존하는 지평본脂評本 『홍루몽紅樓夢』은 일부 극소수 이외에는, 모두 80 회回가 있을 뿐인데, 현재 통용본通用本으로 쓰이는 것은 120 회짜리이다. 이것으로 일련의 문제가 생기는데, 조설근曹雪芹은 정말로 80 회만 쓴 것일까? 통용본의 후後40회回는 누가 쓴 것인가? 이 후40회의 내용은 소설의 작자 조설근曹雪芹의 의도와 부합되나? 현재 전해 내려오는 조설근이 창작하고 수정한 『홍루몽』은 확실히 80회뿐이며, 이것은 현존하는 필사본이 80회만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연재(脂砚斋)(혹은 기홀수畸笏叟)의 평어評語에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갑술본甲戍本 제 1회에 있..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21. 중국고대소설예술기법 10 금침암도법金針暗度法 중국 고대소설 예술 기법 중국고대소설예술기법 10 금침암도법金針暗度法 와호장룡 금침암도법金針暗度法 【정의】 ‘금침’은 말 그대로 황금으로 만든 침이다. 전하는 말로 송대에 16세의 소녀 정차이냥鄭采娘이 칠석 날 밤 향을 피우고 직녀에게 기도를 드렸더니 직녀가 차이냥에게 황금으로 만든 바늘을 치마 띠에 꽂아주었다고 한다. 차이냥은 이것으로 바느질을 잘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금침암도법’이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천의무봉의 솜씨로 교묘하게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실례】 《홍루몽》 제8회에서는 쟈바오위賈寶玉가 닝궈푸寧國府에서 돌아와 친중秦鍾과 함께 공부하겠다는 것을 태부인賈母에게 알리고, 시펑熙鳳은 그 기회를 틈 타 태부인을 모레 연극 구경에 초청한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공부하고 연극을 보는 것은 본.. 硏究篇---綜合文學 2022. 12. 22.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9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9 백운재 5. 결론: 허위 진술과 실제 역사 주목할 만한 것은 비평가가 비록 “정말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했지만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그래도 가보옥이라는 인물을 정말 만나 이런 말을 진짜 들은 것 같다.”고 했다는 점이다. 이런 정황은 바로 가보옥의 일각에 ‘예술적 진실성’은 갖추고 있으되 반드시 ‘역사적 진실성’ 또는 ‘과학적 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준다. 신비평가 리처즈(I. A. Richards: 1893~1979)는 《문학비평의 원리(Principles of Literary Criticism)》에서 언어 사용을 ‘과학적(scientific)’인 것과 ‘정감적(emotive)’인..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9.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8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8 백운재 4. 지연재 비평의 해석 문제: 자서전설과 반(反)자서전설의 대립 3) ‘합전설(合傳說)’ 및 그 논증 방법 판중궤이의 ‘개작설[增刪說]’에 따르면 조설근은 《홍루몽》 ‘원본’의 작자가 아니며, 또 ‘암합설(暗合說)’에 따르면 조씨 가문의 일은 전혀 《홍루몽》의 소재가 되지 못했던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연구자 우스창(吳世昌: 1908~1986)은 판중궤이처럼 조씨 가문의 일과 《홍루몽》 이야기 사이의 관계를 부정한 적이 결코 없다. 하지만 ‘가보옥이 바로 조설근’이라는 저우루창의 자서전설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했다. 저우루창과 더불어 《홍루몽》 연구에서 ‘이창(二昌)’으로 불리는 우스창이 영어로 쓴..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8.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7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7 백운재 4. 지연재 비평의 해석 문제: 자서전설과 반(反)자서전설의 대립 2) 색은파의 반격: 색은파의 ‘수정설’과 ‘암합설’ 신홍학 연구자들 가운데 저우루창은 지연재 비평을 가장 깊이 연구했으며, 그의 결론은 자서전설과도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다만 저우루창의 결론은 학계 전체의 결론이 되지 못했고, 나중에는 오히려 자서전설을 지지하는 학자들 이외의 연구자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색은파 연구자 판중궤이(潘重規)가 바로 좋은 예이다. 저우루창의 《홍루몽 신증》(棠棣版)은 1953년에 출판되었는데, 그로부터 6년 뒤에 판중궤이가 《홍루몽 신해(新解)》를 간행했다. 거기에 들어 있는 〈지연재 비평 《홍루..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7.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6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6 백운재 3. 신홍학 시기의 지연재 비평 연구 2) 비평가의 신분과 비평의 권위 설립 (5) 작자의 권위에 기대기 이상에서 논의한 문제를 총괄해 보면 비평의 권위가 비평가의 신분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일찍이 피수민(皮述民)은 “비평을 자세히 읽어 보면 누구나 이 비평의 권위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그 때문에 《홍루몽》에 대해 지연재(지연[脂硯], 지연[脂硏], 지재[脂齋]라고 칭하기도 함)라는 인물이 가지는 중요성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것은 지나치게 절대화한 말인 듯하며, 또한 피수민은 지평가의 중요성과 비평가의 권위가 사실 작자에게서 비롯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6.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4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4 백운재 3. 신홍학 시기의 지연재 비평 연구 2) 비평가의 신분과 비평의 권위 설립 (3) 위핑보의 망설임: ‘비평가의 의도’와 ‘작가의 의도’의 구분 《홍루몽변》을 완성했을 때 위핑보는 지연재라는 인물의 존재를 전혀 몰랐고, ‘작자 스스로 비평과 주석을 붙였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고증의 바탕으로 삼을 만한 다른 자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비평 자체에 의지하여 비평가의 신분을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홍루몽》 제18회에는 다음과 같은 비평이 있다. 요즘 속담에 “천 명의 군인을 양성할지언정 극단 하나를 양성하지는 않는다.”고 했으니, 배우들을 양성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리라. 한 극단에서..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4.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3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3 백운재 3. 신홍학 시기의 지연재 비평 연구 1) 지연재 비평의 재출현 정각본(程刻本)이 간행된 이후 세상에 유행하면서 비평은 묻히기 시작했다. 1911년에 이르러 유정서국에서 80회본 《석두기》를 출판했는데, 여기에는 비평이 붙어 있어서 지연재 비평이 다시 독자 대중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이 80회본 《홍루몽》의 앞쪽에는 덕청(德淸) 척료생의 서문이 있기 때문에 후스는 〈고증〉(개정판)에서 이것을 ‘척본(戚本)’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석두기》의 첫머리에 실린 척료생 서문 필적과 뒤쪽 본문은 한 사람이 쓴 것이니 석인본(石印本)의 저본은 이미 척료생이 얻은 원래 필사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3.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2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2 백운재 2. 신홍학 이전의 지연재 비평의 운명 이상의 자료에서 우리는 현대 학자들이 지연재 비평을 어느 정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1930년대에 어떤 이(예를 들면 동캉[董康])는 “지연재=조설근=이홍공자(怡紅公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연재 비평의 지위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1792년의 정고본(程高本)에서 지연재 비평은 거의 전부 삭제되어 버려서 몇 천 항목 가운데 겨우 몇 개만 본문 사이에 섞여들어 운 좋게 남아 있을 수 있었다. 후스와 위핑보 등도 처음에는 지연재와 지연재 비평에 대해 중시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지연재의 지위가 점차 높아져서 마침내 조설근과 대등한 위치까..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2.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1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4-1 백운재 제4장 《홍루몽》의 특수 독자와 《홍루몽》의 해석 텍스트 문제와 탐일학 문제를 논의할 때 우리는 이미 지연재와 기홀수의 비평이 들어 있는 판본이 《홍루몽》 연구에서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른바 ‘비평[批語]’이라는 것에 대해 일반 학자들은 ‘지비(脂批)’ 또는 ‘지평(脂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홍루몽》의 초기 필사본에 붙어 있는 비평이다. 또 대량의 비평이 들어 있는 몇 가지 필사본에 《지연재 중평 석두기》라는 제목이 붙어 있기 때문에 논자들은 또 비평을 모두 아울러서 ‘지연재 비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확실히 학자들이 ‘지비’라고 아울러 불렀다. 예.. 千里眼---名作評論 2022. 12. 1.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