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홍학연구8 홍루몽 제4권 리뷰 4) 홍루몽 제4권 리뷰 4) 조금씩 대관원의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처음에 거대하게 느껴졌던 가씨 집안의 구조와 사람들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것은 책의 분위기에 적응을 해가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책 속으로 스며들어 갈 때 비로소 생경했던 모습들과 풍경이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고 끈끈함으로 맺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책 속의 인물들과 친해지는 방법인 것 같다. 인물사전에 명시된 그들의 운명이나 특징들을 접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수 많은 만남이 이루어질 터인데 그들과 친해지지 못했다면 책과 나, 인물들과는 동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4권째 그들과 동고동락하다 보니 서서히 그들 각자의 특징이 표면에 떠오른다. 가옥과 대옥의 감정대립의 진부함에 별 흥미가 없을..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2. 홍학연구의 유파 구홍학 평점파와 색은파 위주 주도적 지위와 관점 홍학연구의 유파 구홍학 평점파와 색은파 위주 주도적 지위와 관점 “홍학紅學”이란 단어는 가장 먼저 청대淸代의 이방李放의 『팔기화록주八旗畵錄注』에 보였는데, “광서光緖 연간 초에 경조사대부京朝士大夫들이 특히 『홍루몽紅樓夢』 읽기를 좋아하여, 그때부터 서로 홍학을 자랑하며 뽐냈다”라고 했다. 그때로부터 홍학은 곧 전문적으로 『홍루몽』을 연구하는 학문을 가리키게 되었다. 200여 년을 내려오는 동안에 『홍루몽』에 관한 연구는 계속 파고들어서 작가의 생애와 가세家世와 작품의 사회적 인식 가치, 예술적 심미審美 가치, 예술 창작의 경험, 『홍루몽』의 판본版本, 흩어져 없어진 판본 탐구, 지연재평점脂硯齋評点(약칭 지평脂評) 등의 여러 방면까지 포함하고 있다. 평점파評点派 홍학은 시간적으로 구홍학舊紅學과 신홍학新紅學..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9.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4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4 백운재 제3장 《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 관통론, 유기설, 우열론, 구조학, 탐일학(探佚學) 3. 앞쪽 80회의 이문(異文) 연구에 관한 각종 문제 5) 작자의 본래 의도와 텍스트의 지위 기묘본과 경진본, 척서본, 척녕본까지 네 개의 필사본에 따르면 제63회에서 가보옥은 농취암(櫳翠庵)에 답장을 보내고 바로 뒤이어 방관(芳官)의 차림새를 바꾸고 이름을 바꾸면서 가보옥이 거창한 논의를 펼치는 장면을 서술하고 있다. 중국예술연구원의 교주본(校註本)에 들어 있는 해당 부분의 문장은 다음과 같다. 방관이 머리를 감고 나서 위로 틀어올린 채 꽃을 몇 송이 꽂고 있었다. 가보옥은 얼른 머리 모양을 바꾸고 주위의 ..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27.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3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3 백운재 제3장 《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 관통론, 유기설, 우열론, 구조학, 탐일학(探佚學) 3. 앞쪽 80회의 이문(異文) 연구에 관한 각종 문제 4) 텍스트의 잔결(殘缺)과 관통 《홍루몽》 제22회의 말미는 판본마다 차이가 적지 않다. 현존하는 경진본의 제22회는 가석춘의 해등(海燈) 수수께끼에서 끝나는데, 그 위쪽에 붉은 먹으로 “이 뒤로는 훼손되어 없어졌으니 다시 보충되기를 기다린다[此後破失俟再補]”라는 미비(眉批)가 적혀 있다. 그러므로 이 회는 작자가 이미 써 놓았지만 현존하는 경진본을 베껴 쓸 때에는 그 저본이 이미 파손되어 문장이 빠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경진본의 또 다른 페이..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26.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2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2 2019년 12월 28일 백운재 제3장 《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 관통론, 유기설, 우열론, 구조학, 탐일학(探佚學) 3. 앞쪽 80회의 이문(異文) 연구에 관한 각종 문제 3) 텍스트의 수정과 작자의 의도 경진본에서는 제13회에 진가경이 죽은 후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는데, 녕국부 사람들의 반응이 각 필사본에 따라 다르다. 당시 온 집안에서 다 알고 모두들 희한한 일이라 생각하며 조금 의심했다. 彼時闔家皆知, 無不納罕, 都有些疑心. 판본 교감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희한하게 여김[納罕]’과 ‘의심’ 두 단어에서 비롯된다. 이 두 단어는 다른 판본에서는 다음과 같이 쓰였다. 1. 납한(納罕): 경진본..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25.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1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3-1 백운재 제3장 《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 관통론, 유기설, 우열론, 구조학, 탐일학(探佚學) 3. 앞쪽 80회의 이문(異文) 연구에 관한 각종 문제 《홍루몽》 텍스트의 문제는 작품의 형성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첫째, 현존하는 앞쪽 80회가 모두 원작자의 손에서 나온 것인가? 이것은 80회 내부의 문제이다. 둘째, 작자는 작품 전체를 완성했는가? (아니면 앞쪽 80회만 조설근에 의해 지어졌는가?) 이것은 스토리 전후의 문제이다. 셋째, 작자의 원래 의도를 계승한 판본은 어느 계열인가? 이것은 판본과 판본 사이의 문제이다. 이 ‘80회 내부’와 ‘120회 전후’, ‘판본들 사이’라는 세 가지 범주는 모두 ..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24.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1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1 백운재 제3장 《홍루몽》의 텍스트 지위와 해석 문제 – 관통론, 유기설, 우열론, 구조학, 탐일학(探佚學) 1. 신홍학 이전의 《홍루몽》 정고본(程高本) 120회의 안정적 지위 신홍학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홍루몽》 정고본(즉 정위원과 고악이 출판한 판본)이 널리 유행했으며, 120회본 《홍루몽》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전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때 120회본은 상당히 안정적인(stable) 해석의 대상이었다. 일반 독자의 마음에는 이른바 원작 혹은 속작의 문제가 걸리지 않았다. 청나라 때의 《홍루몽》 독자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현존하는 자료로 보면 뒤쪽 40회가 원작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독자는 아주 드물었..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22.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작자의 신분 및 그 강력한 해석 기능 5 홍루몽과 해석방법론 《홍루몽》과 해석 방법론-《홍루몽》작자의 신분 및 그 강력한 해석 기능 5 백운재 제2장 《홍루몽》 작자의 신분 및 그 강력한 해석 기능 5 5. 뒤쪽 40회의 작자와 작자의 분류 기능 《홍루몽》 작자 문제의 복잡성은 그것이 ‘조설근의 저작인지 여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조설근이 논쟁의 초점이 된 까닭은 주로 후스가 그를 다시 ‘발굴’해 냄으로써 중화민국 초기의 색은파 학자들이 주장한 ‘명나라 유민의 저작설’에 조설근의 이름이 가려지지 않게 (또는 묽게 희석되지 않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스의 〈《홍루몽》 고증〉(개정판)은 조설근을 발굴한 것 외에 또 다른 저작권 문제를 갖고 있었다. 즉 “뒤쪽 40회의 작자는 누구인가?”라는 것이다. 후스는 뒤쪽 40회를 고악(高鶚..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21.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