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송강宋江은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나왔는가?

一字師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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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宋江은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나왔는가?

 

图片来源 《水浒传》—宋江

 

: 유병광(劉秉光)

송강은 양산(梁山)에 오르기 전에 송나라 운성현(鄆城縣)"압사(押司)"라는 직위의 일개 하급관리였다. 관직이 높지도 않은 송강이 "산동, 하북에 이름을 날리게 되고" 또한 사람들이 그에게 만물을 구할 수 있는 "급시우(及時雨, 때맞춰 내리는 비)"라고 불렀다는 것은 바로 그가 "평생 그저 강호의 사나이들과 사귀는 것을 좋아할 뿐이었다. 누군가 그에게 와서 의탁하면, 높고 낮고간에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없었고, 집에 머물도록 했으며, 종일 같이 다니면서 귀찮아 하지 않았다; 만일 어디로 떠나면 있는 힘껏 자금을 지원해주고, 돈을 흙처럼 마구 뿌렸다. 사람들이 그에게 돈이나 물건을 요청하면 물리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편의를 봐주기를 좋아해서, 매번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다 해결해주고, 사람의 생명을 보전시켜 주었다. 자주 관이나 약을 나눠주고, 사람의 빈고함을 구해주고, 다른 사람의 급한 일을 해결해주고, 다른 사람의 곤란한 일을 도와주었다."

 

<<수호전>>에서, 송강에게 자금을 지원받거나, 도움을 받거나, 뇌물을 받은 사람이 10/차는 넘는다. 예를 들어, 염파석(閻婆惜)의 부친인 염공이 죽었을 때, 송강은 관과 10냥의 은자를 준다. 시진(柴進)의 장에서 무송(武松)을 만난 후, 송강은 술을 사주고, 돈을 들여 무송에게 의복을 사주고, 헤어질 때는 다시 10냥의 은자를 준다. 조능(趙能), 조득(趙得)의 두 도두가 송강의 고향에서 송강을 붙잡을 때, 송강은 20냥의 돈을 내서 이 두 도두에게 주었다. 강주성에서 송강이 처음으로 이규(李逵)를 만났을 때에도 역시 10냥은자를 주었다. 심양강변의 비파정에서 송강은 20냥의 은자를 주어 어려움에 빠져 노래를 불러 먹고사는 옥련(玉蓮)일가 세식구를 구해준다. 게양진에서, 설빙(薛氷)이 창을 써서 약을 파는데, 아무도 돈을 내지 않는 것을 보고, 송강은 한번에 설빙에게 다섯냥 대은을 내렸을 뿐아니라, "이것들 다해서 얼마나 하느냐"고 물었다. 얼마나 통이 큰가. 나중에 헤어질 때는 다시 설빙에게 1,20냥의 은자를 준다. 강주로 유배를 간 후에, 송강은 뇌성이 검은세력이 강한곳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강주에 도착하자마자 공인(公人)을 불러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5냥을 꺼내서 공인에게 준다. 이어서, 송강은 다시 돈으로 모든 일을 해결한다. 차발(差拔)에게 열냥이상의 은자를 주고, 관영(管營)에게는 그 배의 은자를 준다. 특히 초사원(抄寫員)이 된 이후에는 송강이 더욱 흥청망청 돈을 쓴다. 수시로, 차발, 관영을 청해서 술을 마시고, 자주 차발, 관영에게 선물을 보낸다. 그리하여, '영내에서 그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하나도 없게 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송강은 씀씀이가 컸다. "휘금여토(揮金如土)"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책에서는 송강이 언제 운이 좋아서 로또라도 맞았는지를 전혀 얘기하지 않는다. 송강이 무슨 "하늘에서 떨어진 떡"이라도 주웠는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송강의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일까? 아래에서 하나하나 분석해보자.

 

첫째, 매월녹봉?

송강은 현급정부의 압사였다. <<송사. 직관지>>의 기록에 따르면, "압사"는 명목상은 '()'이지만 실질상은 '(, 아전)'이다. 진무동이 쓴 <<역대관직연혁: 송조()>>를 보면, 관직을 ''''의 두 유형으로 나눈 후, '압사'''에 속한다고 하였다. 주나 현에는 '압사'라는 직위가 없고, 주로 '모집'하거나 '파견'받는다. 송나라의 ''는 주로 세금징수나 소송업무를 한다. 압사라는 것은 직급도없는 '하급공무원'이라고 할 것이다. 정부공무원을 도와서 일상사무를 처리하고, 사건기록을 정리하거나 문서비서업무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개의 현에 8명의 압사가 있다. 중국의 초기 고대사회에 ''는 녹봉이 없다. 1073년 송신종때 비로소 소액의 녹봉을 주었다.

 

이후 몇개 황조의 성숙된 현급정부편제(현관, 사야, 통판, 포쾌, 압사, 옥장)로 본다면, 압사는 포쾌보다 낮은 직급이다. 송나라때, 정칠품의 현관의 1달 녹봉이 30냥은자였다. 그렇다면, 현관보다 4등급이나 차이가 나는 압사라면 1달의 녹봉이 절대 10냥을 넘어서지 않았을 것이고, 무슨 상여금이나 보조금도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쥐꼬리만한 녹봉으로는 의식주를 해결하는 외에 남는게 거의 없을 것이다. 단순히 녹봉에만 의지했다면, 송강처럼 돈을 물쓰듯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둘째, 집안재산:

송강은 '위로는 부친이 살아있고, 모친은 일찍 돌아가셨다; 아래로 형제가 하나 있는데, 철선자 송청이라고 하는데, 부친 송태공과 마을에서 농사지을 때, 전답을 지키며 생활했었다." 단순히 농사나 짓는다면, 송태공은 그다지 수입이 많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외에 송태공의 집에 기숙하는 손님의 수량으로 분석하자면, 송태공은 기껏해야 소지주일 것이다. 절대 대지주로서 엄청난 재산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그러므로, 녹봉이 많지 않은 송강이 부친에게 빌붙어 살고자 하더라도, 부친에게서 뜯어낼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을 것이고, 겨우 용돈수준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집안에서 돈을 받아낼 수 없었거나, 받아낸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것이므로,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눠줄 정도는 아니었다.

 

 

셋째, 소화다보(少花多報, 적게 쓰고 많이 신청함)?

송강은 압사의 일을 했으므로, 자연히 일부 공용물건을 구매하는 일도 책임졌을 것이다. 영수증을 처리하면서, 머리가 잘 돌아갔다면 수량이나 가격에서 약간 손을 써서, 약간의 수고비를 남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송강은 현관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었고, 개인관계가 아주 좋아서, 어떤 때는 손님을 접대할 때 현령은 바쁜 일이 많아서, 송강이 대신 접대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접대비'에서 송강이 손을 써서, 공금으로 먹고 마시고, 그 중에서 어느 정도 돈을 남기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두 가지 방법을 통하여 송강이 약간의 돈을 모을 수 있었겠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물쓰듯이 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넷째, 부업?

<<수호전>>을 보면, 정부관리가 부업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다. 맹주성의 관영인 시은이 바로 그런 사람중 하나이다. 시은은 맹주감옥에서 일하면서, 녹봉을 받고, 동시에 '쾌활림'에 술집을 차려서, 매월 '2,3백냥'의 과외수입을 얻는다. 보기에, 부업을 하는 것은 적지 않은 수입원이 되는 것같다. 다만, 책에는 송강이 시은처럼 부업으로 주점을 열거나 혹은 다른 거래를 해서 돈을 번다거나 하는 경제적인 머리를 지녔다는 것을 알려주는 여하한 단서도 없다. 그러므로, 송강이 이런 수입도 없었다고 할 것이다.

 

다섯째, 회색수입?

<<역대관직연혁. 송조()>>의 기록을 보면, 송나라의 ''는 주로 세금징수와 소송처리를 하였다. 그들은 아래위로 일을 처리하면서 "자주 돈을 뜯어냈다" 이는 통치집단의 중요한 한 단계이다. 하급관리인 송강은 아주 잘 적응해서 아래위로 일을 처리하면서 적지 않은 수고비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압사는 직위가 낮아서, 얻는 돈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직위로서는 그저 자잘한 이익밖에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수단으로 대부호가 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상의 다섯가지 방식에 의한 수입을 하나하나 배제하고나서, 필자는 송강의 수입원에 대하여 더욱 심도있고, 더욱 나쁜 방향으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송강에게 분명히 적지 않은 "흑색수입(黑色收入)"이 있었다는 것이다. "흑색수입"이라는 것은 black money, 더러운 돈,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뇌물이나 권력을 이용해서 받아낸 돈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돈들을 누가 송강에게 보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로 이는 바로 송강의 심복인 의형제들밖에 없다. 예를 들어, 조개(晁蓋)와 같은 흑도의 형제들이다. 송강은 형제들, 친구들에게 '의리'를 지켰다. 다만, 중국의 '의리'는 자고이래로 모호하고, 편협하며, 원칙성이 강하지 않다. 맹자가 말하기를 "사생이취의자야(舍生而取義者也)"라고 한 바 있다. ""가 무엇인가? 그는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다. 묵자는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라는 것은 리()이다" , ""라는 것은 금전과 주육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것이다. 조개에 소식을 전해주는데 숙련된 처리와 침착한 태도로 볼 때, 송강은 이런 일에 아주 익숙하고, 처리에 밝으며, 경험이 많고, 수단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확실히 이런 일을 평소에도 송강은 적지 않게 처리했다. 그리고 조개는 그저 그중의 하나인 것이다. 일을 버린 후에 그로 인하여 생명을 보전한 사람이 나중에 일처리가 잘 된 후에 관례대로 약간의 감사의 뜻을 전하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송강에게 은자를 보내어, 구명지은에 감사하지 않았을까? 조개가 관부의 추적을 뿌리치고 산에 올라간 후 바로 송강에게 100냥의 은자를 건네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이들 돈이 바로 평소 송강이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돈을 흥청망청 쓰게 하는 수입원이 아니었을까? 다만 이들 돈은 '하급공무원'인 송강에 있어서 어쌨든 '뜨거운 감자'이다. 그는 가풍이 엄격한 부친에게 가져다 드릴 수도 없고, 감히 비자금을 조성해둘 수도 없었다. 만일 누군가가 감사라도 하면 '거액재산의 내력이 불분명'하다. 어떻게 번 것인지 설명하기 어려워 그저 당하는 수밖에 없다. 고명한 송강은 이런 멍청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그는 아예 그렇게 번 돈을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다 써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법적인 제재도 피하고, 좋은 명성도 얻었다. 일거양득의 수완이었던 것이다.

 

이로써 볼 때, 송강이 양산에 오르기 전에, 이미 아주 복잡한 위험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한편으로 현관아에서 일처리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범죄분자들에게 정보를 흘리고, 다른 한편으로 이들 범죄자로부터 돈을 긁어모으고, 다른 한편으로 이 돈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어 명성을 얻는다. 아주 표준적인 '법집행을 하면서 법을 어기는"자이다. 만일 조개가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라고 한다면, 송강은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의 윗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강호의 흑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리이면서, 이들 범죄분자들의 보호산역할을 하고, 또한 검은돈, 더러운 돈, 불의한 돈을 받는 사회패류인 것이다. 송강의 돈은 대부분 깨끗하지 못한 돈이다! 송강의 밑바닥을 잘 알고 있는 염파석이 죽기 전에 "공인이 돈을 보면, 파리가 피를 본 것과 같이 달려든다" "공무원을 하면, 어느 고양이가 생선을 싫어하는가?"라고 송강을 욕하낟. 이것은 바로 송강이 불의의 돈을 모았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다. 왕파는 송강이 염파석을 죽인 후에 그를 "흑삼랑(黑三郞)"이라고 욕하는데, 마치 "흑삼랑(黑三狼)"이라는 뜻같다.

 

중국역사책을 보면 수호전을 지은 시내암에 대한 기술도 나온다. 역사서에는 송강도 나온다. 농민 반란군 대장이다. 실존인물이다. 수호전에 나오는 송강은 성인군자처럼 존경받는 인물로 나온다. 소설은 창작물이다. 작가가 그리기에 달렸다. 우리나라의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과 같은 도적들이다. 도적의 무리를 의적으로 묘사하였다. 탐관오리를 죽이고 부정한 돈을 빼앗고 백성들에게 나누워 주니 백성들은 의적이라고 좋아한다. 반대로 위정자들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 자들인지 짐작할 수가 있다.

 

소설의 배경은 북송왕조 8대 휘종황제 시대이다. 휘종황제는 글씨 잘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분이다. 정치는 재상에게 맡기고 돌보지 않는다. 나라가 망하기 일보 직전의 황제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한다. 황제부터 그러하니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 모순덩어리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108 영웅인데 송강, 양지, 사진, 이규 등 36명은 실존 인물이고 나머지는 작가가 창조한 인물이라 한다. 이 영웅들 중에 우두머리가 송강인데 소설 속에서는 가장 인격이 높은 분이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고 남을 잘 도우며 공자가 말하는 덕이 있는 분이다. 높은 자리에 앉으려하지 않고 남에게 양보하려고 한다. 의리를 지킨다. 오용이라는 사람은 제갈공명 같은 분이다. 싸우러 갈 때 작전을 한다. 흑선풍 이규는 불의를 보고는 못 참는다. 용맹한 분이다. 108 영웅은 각자 잘하는 장기가 있다. 사람을 죽이거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고 양산박으로 오게 된다.

 

장면 묘사를 보면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우연한 일이 일어나서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생긴다. 작가가 이런 소설을 쓰기 위하여 얼마나 연구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하면서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물들의 대화가 실감난다. 한 인물이 등장하면 한편의 소설이다. 인물들의 성격을 세세하게 표현하였다. 108명의 성격을 108가지로 묘사하였다.

 

양산박이 호수위에 있는 섬인지 관군이 쳐들어오지 못한다. 탐관오리를 죽인다. 의리가 없고 배반하는 자를 죽인다. 간통하는 자를 죽인다. 고관에게 뇌물로 보내는 금은보화를 빼앗는다. 양산박에 모여 살려면 양식이 필요하고 전투하러 나가려면 인재가 필요하고 병사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능한 인재를 모시려 다닌다. 송강이 지도자인데 세력을 키워서 나라를 뒤엎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는 황제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나라에서 사면을 해주면 평민으로 돌아가서 나라를 위해 일을 한다고 그는 자주 말한다.

 

작가 시내암은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의 사람이다. 책의 저자에 대해 여러 학설과 논란이 있다. 중국 학계에서는 수호전은 시내암이 지은 것으로 인정한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그는 원나라 때 수호전의 무대인 산동성 운송에서 훈도(훈장)를 할 때 양산박 부근에서 송강 등 영웅들과 관련된 서적을 두루 조사하였다고 한다. 현지 풍토와 인심을 고찰하였다. 그는 지방 과거시험에도 붙고 관리도 하고 훈도도 하였다. 원나라가 망해가니까 여기저기서 농민반란군이 일어났다. 주원장이도 반란군이다. 장사성이라는 사람도 농민반란군 대장이다. 시내암은 장사성의 책사로도 있었는데 의견이 맞지 않아서 결별하였다. 그는 지금의 강소성 홍화연으로 와서 수호전 쓰기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실존 인물 송강은 양산박의 도둑떼의 괴수이다. 휘하에 36명의 부하를 두고 수 만 명의 졸개를 두었다. 양산박 늪지대에 고기잡이하는 주민이 많았다. 탐관오리들이 들끓고 백성들에 대한 수탈이 심하였다. 백성들은 무장하고 관리들에 저항하였다. 그곳 관리가 황제에게 상소하였다. “송강이 36명 부하를 거느리고 지방을 횡행하니 수많은 관군이 저항하지 못한다. 그들은 재능이 인간 이상이다. 송강을 사면해서 농민 반란군 방랍을 치게 하여 스스로 속죄시키는 것이 좋다.” 조정에서는 관리를 파견하여 송강을 설득하여 항복시키었다고 한다. 이후 송강은 조정에 협력하여 방랍의 난을 진압하는데 참여한다고 한다. 다른 사서에는 송강이 관군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포로가 되었는데 그 후 사정은 알 수 없다고 기록하였다.

 

한편 휘종은 여진족의 금나라의 침입을 받고 항복한다. 적군이 도성에 와서 금, 은 등 재물을 휩쓸어간다. 휘종, 아들인 흠종과, 왕족 전원이 포로로 끌려간다. 문인, 화가 등 수 천 명이 금나라로 연행되었다. 휘종은 9년 만에 죽고 흠종은 30년 동안 억류되었다가 죽었다.

 

송강 수호전의 주인공. 자는 공명(公明).

 

산동 운성현 송가촌 출신이며, 양산박에 들어오기 전에는 운성현의 압사(押司)였었다. 모티브는 송강 항목의 도적 송강과 장군 송강이나, 도적(의적) 송강의 면모가 더 강하다. 둘이 동일인물 인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주인공답게 36천강 72지살 중 상응하는 전기는 천괴성(天魁星). 동생으로 송청이 있다.

 

2. 별호와 인물 특징

주로 불리는 별호는 '급시우(及時雨)'. "(가뭄에) 때 맞추어 내리는 비"라는 뜻이다. 송강의 어진 성품을 보여주는 별칭으로 다른 별호인 호보의보다 이쪽이 더 많이 쓰인다. 그래서 작중에서 그를 죽이려고 했던 인물들도 '급시우 송공명'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껌뻑 죽어서 절을 해댈 정도. 어찌나 유명한지 작중에서 송강을 모르는 인물은 한 명도 없다.

 

다른 별호로는 '호보의(呼保義)'가 있다. 보의는 보의랑이라는 당시 돈으로 가장 쉽게 살 수 있는 말단 벼슬자리였다. 그래서 세상에는 보의랑인 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의미가 변해 보의랑은 '부자 나리'란 뜻이 되었다. 호보의, '보의로 부른다'는 말은 '어이, 부자 나리'라는 뜻이다.

 

다만 작중 송강의 직위는 보의랑이 아닌 압사(押司)로 관아에서 문서를 다루는 하급 벼슬아치다. 요즘으로 치면 급수 낮은 지방공무원. 작중 집안이 정말 부자인 인물은 옥기린 노준의와 소선풍 시진, 박천조 이응이고, 송강은 축재에 관심이 없어서 돈을 전부 곤란한 사람을 돕거나 호걸과 사귀는데 써버려서 붙은 것이다.

 

작중 묘사로는 봉술의 달인으로 지창성 모두성 공명, 지광성 독화성 공량이 송강의 봉술 제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실력 제대로 발휘한 적 없이 죽을 고비를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똑같이 봉술이 주특기인 노준의와 수준은 천지차이. 무술실력으로 작중에 활약할 일은 염파석 살해를 빼면 없다고 봐도 되나 헛배운 건 아닌지 적의 공격을 피하는그리고 황급히 도망치는 장면은 이따금 나온다.

 

지력은 참모인 오용보다 아래급이지만, 진명, 왕경군의 유민, 방랍군의 방천정 건을 보면 어느 정도 잔머리는 뛰어나다.제길 공명의 함정이다.

 

얼굴이 검고 키가 작다는 등 볼품없는 외양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처음에 송강을 몰라본 인물이 "이 숯검댕이는 뭥미?" 드립을 종종 친다. 또한 작중에서 그를 '송삼랑(宋三郞)'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로 미루어 셋째 아들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외모에 빗대어 '흑삼랑(黑三郞)', '흑송강(黑宋江)'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효성이 깊다는 의미로 '효의흑삼랑(孝義黑三郞)'이라는 별명도 있다.

 

3. 작중 행적

운성현의 압사였던 송강은 관아에서 조개를 체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개에게 알려 탈출하게 한다. 그런데 이 일을 염파석이 알게 되고, 무리한 요구를 들이대는 그녀와 다투다가 홧김에 그녀를 죽이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혹시라도 동생도 화를 미칠까봐 같이 도망을 쳐 시진에게 신세를 지다가 그 곳에서 무송을 만나 의형제를 맺게 된다. 그 후 동생인 송청은 운성현으로 돌아가고 자기는 공명,공량 형제의 집에서 신세를 지다가 청주의 소이광 화영에게 간다. 화영에게 가던 중 청풍산에서 연순,왕영,정천수과 만났고 거기서 문관지채인 유고의 아내가 청풍산에 붙잡히자 그녀를 풀어달라고 간청해 그녀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화영의 집에서 신세를 지다가 원소절 구경 도중에 유고의 아내가 청풍산 산적 두목이라고 모함하는 바람에 유고에게 붙잡히게 된다. 화영이 구해주지만 밤에 또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덩달아 화영도 황신의 함정에 빠져 같이 붙잡혀 끌려가게 되는데 청풍산의 연순 일행이 구해줘서 목숨을 건진다. 진명이 청풍산으로 쳐들어오자 꾀를 써서 진명을 잡고 그를 설득하게 되고 덤으로 진명이 황신을 설득해 투항하게 되었고 유고의 아내를 붙잡아 복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청풍산 산채 형편으로는 관군의 대대적인 공격은 버티기 힘드니 산채를 불태우고 양산박으로 가자고 말해 그들과 같이 양산박으로 향한다. 양산박으로 향하던 도중 대영산에서 여방,곽성을 만나고 그 후 석용을 만나는데 석용으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송청의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건 아버지가 그를 불러들이기 위해 꾸민 것으로 죗값을 치르자는 아버지의 말에 결국 관아에 가서 자수를 하고 강주로 유배를 가게 된다.강주에 가던 도중 양산박 호걸들이 그를 구하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자기를 보내달라고 해 결국 양산박 호걸들은 그를 보내준다. 강주로 가던 중 이준,장횡,목홍,목춘,설영,동위,동맹,이립을 만나게 된다. 이후 강주성에서 대종,이규,장순을 만나고 편히 유배생활을 보내는데 심양루에서 시를 썼는데 황문병이 그걸 보고 반역시라고 강주의 채구에게 말해버리는 바람에 역적으로 몰려 처형될 위기에 놓이는데, 양산박의 조개가 송강을 구해주고 송강은 양산박의 2인자가 된다.

 

조개가 증두시를 공격하다 사망한 이후로는 양산박의 주인이 되었고, 108영웅을 다 모으게 된다. 그리고 휘종 황제의 초안(招安)에 응하여 북송 조정에 귀순한다. 이후 조정의 명을 받아 요나라와 싸우고 전호,왕경,방랍의 반란을 진압하고 관직을 얻지만 간신배들에 의해 결국 독살당하고 만다.

 

3.1. 조개를 놓아주고 염파석을 살해하다

산동 운성현 송가촌 출신인 송강은 운성현 관아의 압사직을 지내고 있었다. 그는 강호의 여러 호걸들과 친분이 두터웠고, 평소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와주어 그 이름이 높았다. 조개가 생신강을 탈취한 사실이 발각되자 제주부에서 운성현으로 즙포관찰 하도를 파견하고, 하도가 주막에서 "오늘 당직이 누구요?"라고 묻자 주인이 "저기 오는 분입니다."라고 송강을 가리키는 장면이 첫 등장. 사진, 노지심, 임충보다 늦게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하도에게서 조개의 생신강 탈취 사건을 들은 송강은 하도를 주막에 붙잡아두고 말을 타고 조개의 집으로 달려가 그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조개는 송강에게 감사하며 양산박으로 도망가 왕륜을 죽이고 새 두령{채주(寨主)}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중매쟁이 왕씨 할멈에게 염씨 할멈을 소개받고, 가난한 염씨 할멈을 도와주게 된다. 염씨 할멈은 보답으로 딸인 염파석을 송강의 첩으로 보낸다. 그러나 송강은 평소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 염파석을 멀리하게 되었고, 관아 동료인 장문원이 그녀와 눈이 맞은 사실을 알고는 염씨 할멈 집에 발걸음을 아예 끊어버린다. 송강은 조개가 보낸 적발귀 유당을 만나 사례금으로 금 100냥을 받지만, 조개의 편지만 받고 금은 돌려보낸다. 유당이 떠나자마자 송강은 염씨 할멈에 의해 억지로 염파석을 만나게 되지만, 사이가 불편한지라 새벽을 틈타 빠져나온다. 그러나 조개의 편지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염파석의 침대에 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바로 뛰어가지만, 이미 염파석은 조개의 편지를 읽고 금을 내놓으라 송강을 협박한다. 금은 돌려보내서 없으니 이후에 어떻게든 마련해서 주겠다고 하지만 그걸 믿지 못한 염파석이 계속 당장 내놓으라고 땡깡을 부리자 화가 난 송강은 염파석과 다투던 중 그만 칼로 그녀를 살해하고 만다. 그리고 송강은 도망길에 오른다.

 

3.2. 무송을 만나고 강주로 귀양가다

도망길에 오른 송강은 횡해군의 소선풍 시진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무송을 만나게 된다. 무송이 떠나고 난 얼마 후, 공태공이 송강을 초대했고, 송강은 공태공의 아들 공명, 공량 형제를 만나 그들에게 창봉을 조금 가르쳐줘 스승으로 대접받는다. 공태공의 장원에서 무송과 재회한 송강은 청풍채의 소이광 화영에게 가게되고, 도중에 금모호 연순에게 붙잡힌다. 연순은 붙잡은 사람이 송강임을 알게되자 일행과 함께 그를 따르게 되고, 그곳에서 청풍채의 지채 유고의 아내가 포로로 잡힌 것을 보고 그녀를 풀어준다.

 

청풍채에서 화영을 만나고, 그날 밤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중 유고의 아내가 송강을 모함하여 송강은 유고에게 붙잡히게 된다. 화영은 연순 일행과 연합하여 송강을 구출하고 유고를 사살하였으며, 이를 진압하러 온 진삼산 황신과 벽력화 진명을 무찌르고 그들을 포섭한다. 그리고 수많은 호걸을 이끌고 양산박의 조개에게 향하던 도중, 송강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운성현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는 아버님의 계략(...)으로 멀쩡히 살아있으나 송강이 염파석을 살해한 것을 자수시키기 위하여 연극을 했던 것. 송강은 자수하고 강주로 귀양을 가게 된다.

 

3.3. 반역의 시를 쓰고 양산박에 들어가다

강주로 귀양을 가던 중 양산박에 들러 오용에게 신행태보 대종을 추천받는다. 양산박을 떠나가는 길에 이준 휘하의 술집에서 몽환약을 마시고 인육이 될 뻔 했고, 저잣거리의 터줏대감 목홍, 목춘 형제의 신경을 건드려 쫓겨다니고, 강 위에서 강도 장횡을 만나 죽을 위기에 처하든 등 여러 고비를 겪지만, 모두가 송강의 이름을 듣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절을 하며 큰형님으로 모신다.

 

강주에 도착한 송강은 대종과 흑선풍 이규, 낭리백도 장순을 만난다. 귀양살이는 한가했으나 따분함을 느낀 송강은 심양루라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벽에다 반역의 시를 쓰게 된다.

어린 시절 경전과 역사를 배우고 (自幼曾攻經史)

자라서는 권모가 있었다네. (長成亦有權謀)

사나운 범 쓸쓸히 언덕에 누워 (恰如猛虎卧荒丘)

발톱과 이 감추고 때 기다리네. (潜伏爪牙忍受)

안타깝다. 두 뺨에 문신 세기고 (不幸刺文双頰)

강주에 귀양온 가련한 신세. (那堪配在江州)

뒷날 한 풀 날이 오면 (他年若得報冤仇)

심양강을 피로 물들이리. (血染浔陽江口)

마음은 산동에 있고 몸은 오에 있네. (心在山東身在吳)

낯선 땅과 물을 헤메니 서러운 마음 뿐. (飄蓬江海谩嗟吁)

뒷날 뜻을 펼치는 날이 오거든 (他時若遂凌云志)

황소가 대장부가 아니라 여기리. (敢笑黄巢不丈夫)

 

그러나 황문병이 송강의 시를 보게 되고, 강주의 채구 지부에게 이 시를 고해바친다. 채구는 송강을 역적으로 몰아 대종에게 그를 체포하게 하지만, 대종은 한 발 앞서 송강에게 가 이 사실을 알려주고 미친 척을 가장하라고 했다. 송강은 오줌을 싸지르고 자신을 옥황상제의 사위라고 소리치며 미친 시늉을 했지만 하지만 황문병은 송강이 연기를 하는 것을 눈치채고 송강을 고문하여 자백을 받아낸다. 채구는 송강의 처결을 아버지 채경에게 알리기 위해 편지를 대종에게 전달하게 하지만, 대종은 도중에 양산박에 들러 가짜 편지를 가지고 채구에게 전한다. 하지만 이 편지도 황문병에 의해 가짜임이 탄로나고 대종은 송강과 함께 옥에 갇히고 만다. 사형 집행 당일, 사형이 개시되려는 순간 상인으로 위장한 양산박 호걸들과 이규의 활약으로 송강과 대종은 목숨을 건지게 된다. 구출된 송강은 호걸들과 함께 무위군을 공격하여 황문병을 사로잡고 그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송강은 드디어 양산박에 입성하여 조개 다음가는 두령이 된다.

 

3.4. 구천현녀를 만나고 축가장을 치다

송강은 구천현녀를 만나, 자신이 본래 108성 중 수괴인 천괴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녀에게 세 권의 천서를 받고 '체천행도'하라는 계시를 받게 된다.

 

양웅과 석수 일행이 사고를 치고 양산박에 들어와 축가장을 칠 것을 부탁하자, 조개는 양산박의 이름을 더럽혔다며 두 사람을 처형하고자 했다. 그러나 송강이 이를 말리고 군사를 이끌고 축가장을 치러 간다. 박천조 이응의 이가장과 일장청 호삼랑이 있는 호가장의 협력을 받아 축가장을 치지만 함락할 수 없었다. 그때, 오용이 내려와 병울지 손립의 계책을 송강에게 일러주고, 송강은 손립 일행의 협력을 받아 마침내 세 번째 공격으로 축가장을 함락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호삼랑의 가족인 호가장을 살육 본능이 도진 이규가 몽땅 썰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에 대해서는 송강도 불같이 화를 냈다. 호삼랑을 붙잡은 건 그녀가 단순히 축가장과 연합해서 싸웠을 뿐이었고, 나중에 호가장에 돌려줄 생각이었으며 송강 본인도 호가장을 공격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응과 두흥을 꽤나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양산박으로 데려오고, 왜각호 왕영과 호삼랑을 혼인시켜준다.

 

3.5. 고렴을 정벌하고 호연작을 무찌르다

송강의 압사 시절 동료였던 삽시호 뇌횡이 백수영을 죽이고 귀양을 가게 되는 것을 미염공 주동이 도중에 풀어주고 대신 귀양을 가게 된다. 주동은 지현의 어린 아들을 잘 돌보았으나, 이규가 어린 아들을 납치하여 살해하고 주동을 시진의 집으로 유인한다. 이로써 뇌횡과 주동도 양산박에 합류. 시진은 고당주에 사는 숙부 시황성이 고렴의 처남인 은천석에게 폭행을 당해 위독한 사실을 알고 고당주로 달려갔으나 시황성은 숨을 거두고만다. 이규는 분노하여 은천석을 때려죽이고 이로 인해 시진은 고렴에게 붙잡히게 된다.

 

송강은 시진을 구출하기 위해 고당주를 쳤으나, 고렴의 도술에 고전하게 된다. 이에 송강은 대종과 이규를 시켜 공손승을 데려오게 하고 공손승이 도착하여 고렴을 무찌르게 된다. 태위 고구는 이 소식을 듣고 고렴의 원수를 갚고자 호연작에게 양산박을 치게 한다. 호연작의 연환갑마에 고전하던 송강은 구겸창의 대가 금창수 서령을 데리고 와 호연작을 무찌른다. 도망간 호연작은 청주의 모용지부에게 달아나고, 모용지부는 호연작을 이용해 도화산, 이룡산, 백호산의 도적들을 무찌르게 한다. 이룡산의 노지심을 비롯한 도적들은 호연작과 싸우다가 양산박의 송강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송강은 군사를 이끌고 가 마침내 호연작을 붙잡는데 성공한다. 노지심, 양지, 무송 등 여러 호걸들이 양산박에 들어왔음은 물론이다.

 

구문룡 사진을 구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러 가는 태위 숙원경을 협박하여 그들의 장신구를 빌려 계략으로 사진을 구하고, 혼세마왕 번서가 이끄는 무리를 토벌하여 많은 호걸들이 양산박으로 들어오게 된다.

 

3.6. 조개가 사망하고 옥기린을 얻다

조개는 증두시가 양산박을 모욕한다는 사실을 듣자 몸소 증두시 정벌에 나서지만, 그만 사문공의 화살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 조개는 송강에게 "사문공을 사로잡는 사람을 양산박의 최고 두령으로 삼으라."라는 유언을 남긴다. 송강은 크게 슬퍼하고 조개의 제사를 지냈으며, 조개를 대신하여 주인 없는 양산박의 임시 두령이 된다.

 

북경 대명부의 옥기린 노준의의 소문을 들은 송강은 그를 양산박에 데려오고자 하였고, 오용은 꾀를 써서 노준의를 양산박으로 유인한다. 그러나 노준의는 양산박에서 편하게 있지 못하고 대명부로 돌아가게 되지만, 노준의는 도관인 이고와 아내 가씨의 모함으로 대명부의 양중서에게 붙잡혀 옥에 갇히게 된다. 송강은 대명부에 노준의를 풀어주지않으면, 양산박 호걸들이 대명부의 탐관 오리를 모조리 죽이겠다라는 격문을 뿌린다. 대명부는 양산박의 침공에 맞서 방비를 하고, 조정에서는 대도 관승을 보내 양산박을 치게 한다. 그러나 관승은 계략에 걸려 붙잡히고 양산박에 합류하며, 색초를 설득해 아군으로 만든다. 하지만 등에 등창이 나는 바람에 결국 양산박으로 도로 돌아오게 된다. 장순이 안도전을 데리고 와 치료해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다.덤으로 장순이 왕정륙까지 데려왔다. 송강은 아직 몸을 회복해야 해서 직접 나서지는 못하고 오용으로 하여금 원소절을 틈타 대명부를 공격하여 노준의를 구출한다.

 

3.7. 양산박의 주인이 되다

노준의를 얻은 송강은 조정이 파견한 단정규, 위정국을 회유시키고, 증두시가 양산박의 군마를 훔치자 조개의 원수를 갚기위해 증두시를 치게된다. 욱보사를 얻었지만. 노준의는 사문공을 사로잡는 공을 세운다. 송강은 조개의 원수를 갚는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조개의 유언에 따라 노준의에게 양산박 최고 두령 자리를 양보하고자 하지만, 노준의를 비롯한 수많은 두령들이 반발하여 제비뽑기를 해서 동평부와 동창부 두 성 중 가장 먼저 성을 함락시킨 사람을 두령으로 추대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송강이 동평부를 노준의가 동창부를 치게 된다. 송강은 동평부의 쌍장창 동평을 얻고 동평부를 함락시키지만, 노준의는 동창부의 몰우전 장청에게 고전하게 되어 송강은 노준의 일행과 합류한다. 오용의 계략으로 장청을 붙잡고 동창부도 함락시킨다.

 

결국 수많은 두령의 요청에 의해 마침내 송강이 1인자, 노준의가 2인자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으며, 108영웅이 모두 합류하여 하늘로부터 108영웅의 성좌와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받게 된다.

 

3.8. 조정에 귀순하다

송강은 언젠가 휘종 황제가 양산박을 인정하고 자신이 조정에 귀순하고자 하였다. 낭자 연청은 휘종의 애첩 이사사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환심을 사고 마침내 송강이 휘종을 초안하게 한다. 휘종은 양산박을 인정하고 송강의 뜻을 받아들였으며, 송강과 호걸들의 죄를 사면하고 관직을 하사하자 송강은 108영웅들과 함께 마침내 북송 조정에 귀순한다.

 

그리고 조정의 명을 받아 송군의 사령관이 되어 요나라를 정벌하고 반란을 일으킨 전호와 왕경을 토벌한다. 방랍이 천자를 자칭하자 양산박은 그를 정벌하지만, 너무도 강대한 방랍군에게 수많은 호걸들을 잃게 된다. 그리고 병으로 죽거나 속세를 떠나는 호걸들도 생겨났고 송강은 그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슬픔을 겪었다. 방랍 토벌 이후에 남은 두령은 27명 정도였다.

 

3.9. 최후

송강은 방랍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무덕대부에 봉해지고, 초주(楚州)의 안무사 겸 병마도총사로 발령된다. 그러나 고구, 채경, 동관 등 송강과 양산박 호걸을 시기하고 견제하려는 간신배들이 있었다. 이들은 노준의를 불러 그에게 술을 먹이고, 노준의는 돌아가던 중 물에 빠져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송강에게 독주를 보낸다. 송강은 독주인 것을 알면서도 결국 이규와 함께 독주를 마시고 세상을 떠난다. 송강과 이규는 양산박의 요아와에 묻혔다. 그리고 오용과 화영은 송강의 죽음을 알고 묘에 찾아와 서로 오열하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목을 매고 자살한다. 이렇게 수호지는 막을 내린다.

 

4. 평가

사실 작중 설정으로는 엄연한 선인이지만, 실제 보여주는 행동과 현대 가치관의 괴리감 때문에 해석하기에 따라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인물이다.

 

어진 성품에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그를 따른다는 점에서 삼국지연의의 유비와 이미지가 중복된다. 딱히 특별한 능력을 보이지 않음에도 수많은 인물이 그에게 매료되어 따른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초한지의 유방, 삼국지의 유비와도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급시우라는 별명이 있음에도 그의 선행이 작품 내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 체천행도를 내세워 의적을 표방하면서도 영웅호걸을 포섭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엄연히 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음에도 관대하게 넘어가주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작중 수많은 인물들이 급시우 송공명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거의 성인군자인 마냥 감동하여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 사건 전개를 너무 싱겁게 한다는 점도 비판요소이다.

 

또한, 겉으로는 인의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속이 검고 음흉하다는 비판욕설도 많다. 이 부분에서 송강 문서는 표현이 대단히 순화되었다. 예컨대 조개의 죽음과 관련해서 송강이 보인 일련의 복잡한 양보와 내기는 정치꾼의 술수가 아닌가 하는 의견이나 두령급 인재의 포섭방식도 마음씨가 따스하고 말귀가 통하는 호걸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범죄자 낙인이 찍혀지는 모략을 꾸민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작중에 선행이나 충의스런 모습도 제법 나오기에 송강의 행동은 해석하기에 따라 성인군자일 수도 있으며 음흉한 악당일 수도 있다. ,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같은 맥락에서 비슷한 비판은 삼국지연의의 유비도 받고 있고 심지어 유비를 선량한 척하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유비는 적어도 대놓고 흉계를 꾸몄던 적은 없었고[8] 무엇보다 유비는 정말로 선행도 했고[9] 공명정대한 정치를 폈다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있다.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송강은 쉴드 치기 어려운 악행이 다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동을 불러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주동을 잘 대해주고 아꼈던 상관의 아들인 어린 아이를 이규를 시켜 죽였다. 이로 인해 주동은 이규를 증오해서 양산박에서도 둘을 절대 가까이 두지 않았을 정도... 사실 주동이 송강에 대해서는 일말의 원망도 하지 않으면서 이규만을 원망하는 것은 지금 시대에 와서 보면 굉장히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요새로 치면 자신의 가족을 납치 살해하라고 사주한 조폭 두목은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존경하면서 납치 살해를 주도한 조직원에게만 원한을 갖는 것과 같다. 비슷하게 민간에게 인기가 있었던 삼국지연의를 생각해보면, 정욱이 거짓편지로 서서의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더니 서서가 조조에 대해서는 일말의 원망은 커녕 오히려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욱만 미워한다거나 열국지로 보면 오자서가 자기 아버지를 사사한 초평왕에 대해서는 일말에 원망도 하지 않고 오히려 존경하지만 그런 초평왕을 옹호한 신포서에 대해서만 원한을 사는 것과 같다. 애초에 저 상황에서 주동이 송강과 조개에 대해서는 일말의 원망도 품지 않으면서 시키는대로 행한 이규에 대해서만 철천지 원수급으로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당시 소설의 한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근래의 재해석 바람에 편승해 예전 드라마처럼 유비와 같이 인의중시의 협객 이미지가 아닌, 조개와 노준의와의 권력다툼에 시각을 맞춰 겉으로는 대의를 내세우지만 속으론 검은 뱃속을 지닌 노련한 정치꾼 이미지로 재해석된다. 2011년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욕먹게 할 수는 없어서 송강의 행적을 상당히 순화시켰다. 가령 진명을 사칭하여 학살을 벌인 건 송강의 지시가 아니라 유당과 왕영이 짜고들어 송강 몰래 진행하는 등이다.

 

마오쩌둥 정권 시절 수호전은 조정에 대항하는 내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밑바닥에 위치한 도적, 건달 등이 가난한 백성을 위해서 조정의 간신배(상류계급)에게 저항한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19759, 마오쩌둥은 송강에 대한 평가를 뒤집어 송강을 탐관오리만 반대하고 황제는 반대하지 않은 투항주의자이며 수정주의자로 맹비난했고 수호지는 투항주의자들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반면교사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이것이 수호지 필화사건으로 번져 저우언라이와 덩샤오핑을 공격하는데 쓰였다.

 

왕중문의 스핀오프 소설 <수호별전>1부에 등장하는 인물인 의사 겸 협객인 상관영은 송강에 대해 '충성을 내세우지만 그것은 맹목적인 충성일 뿐이며 의리 또한 소인배가 내세우는 의리일 뿐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건 수호지의 파생작에서 등장한 인물의 대사이기에 객관적인 평가라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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