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수호전을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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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浒传q版人物
류짜이푸 저/임태홍, 한순자 공역
중국고전을 읽는 사람치고 삼국지와 수호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유기, 홍루몽과 함께 중국 4대 고전소설로 불리는 이들 작품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읽는 애독서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또한 현대사회 들어 이들 작품들은 단지 본인의 기호에 따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추천도서 목록의 상위에 위치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들 작품들을 읽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들을 찾기도 하고, 교훈들을 얻고자 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중국인들은 소설 삼국지와 소설 수호전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경전과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 하여 쌍전(双典)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은 쌍전 즉 두 권의 경전이 내포하고 있는 통상적인 가치관에 대한 문화비판서이지, 문학비평은 아니다. 흔히 비평은 무게중심이 심미적인 판단 즉, 미(美)에 있지만, 비판은 윤리적인 판단 즉, 선(善)에 그 무게중심이 있다. 그렇기에 문학비평의 측면에서 볼 때, 쌍전은 걸출하고 재미있는 그야말로 부끄럽지 않은 문학경전이고, 그것이 지난 500여 년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화비판의 측면에서 보면 두 소설은 중국인들에게 너무나 많은 해악을 끼쳤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 인문학계의 거장 류짜이프는 이 책에서 부제 ‘삼국지와 수호전은 어떻게 동양을 지배했는가’가 보여주듯 쌍전이 내포하고 있는 윤리적인 가치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지옥은 인간 마음의 지옥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영혼에 착안하여 두 소설을 보면, 수호전에는 인간의 흉악한 마음이 충만하고, 삼국지에는 교활한 심보가 충만하다고 한다. 바로 쌍전 이야말로 지옥의 문인데, 쌍전의 저자나 읽는 사람들은 그것이 지옥의 문이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중국 민간에서는 ‘어려서는 수호전을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보지 말라’는 말이 전해오는데, 그것은 쌍전이 바로 인간 마음의 지옥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수호전이 보여주는 폭력 숭배현상과 삼국지가 보여주는 권모술수 숭배현상이, 지난 수백 년간 그것을 읽는 사람들의 심성에 켜켜이 쌓여왔으며, 그리고 그것이 중국국민성을 이루어 왔다고 지적한다. 혁명적인 폭력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한 것은 전통시대 문명가운데 중국밖에 없었으며, 그것은 쌍전을 통하여 더욱 심화되고, 이데올로기화 되어 중국인들 마음속에 폭력적인 혁명에 대한 숭배를 만들어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1부에서 수호전이, 그리고 2부에서는 삼국지가 어떻게 그런 문화를 중국인들에게 심어 주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수호전의 문화가 근본적으로 반란과 폭력의 문화라고 규정 짓는다. 수호전에 내포되어 있는 기본명제는 반란은 정당하고, 욕망은 죄악이라는 것 이라고 말한다. 반란의 정당화는 양산박 108인의 영웅담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하늘을 대신하여 정의를 행사한다는 논리아래 어떠한 수단을 사용해도, 무고한 사람을 아무리 많이 죽여도 정당하다는 논리로 귀결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정당하다고 해도,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는 결코 합리적일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인체를 해체하고 맛보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아니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그들을 읽고 보면서 멋지다고, 통쾌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또한 수호전에서는 욕망을 죄악시하는 관념에서 여성관이 형성된다. 여성을 욕망의 주체로 보고, 또 재앙을 부르는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그녀들의 바람기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런가 하면 그들은 철저하게 여성을 사람이 아닌 물건으로 보고 있는바, 이는 삼국지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수호전을 비판하면서도 108영웅의 두목인 송강에 대해서는 재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에는 의협과 도적이라는 큰 개념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두 개념 모두 현재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은 같지만, 의협은 반란이 성공한 후, 점유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송강이 귀순을 한 것은 의협의 품격 있는 행동방식으로, 중국의 혁명문화 가운데 결여된 평화적으로 타협하는 정신과 의협의 정신을 보완한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힘을 다른 농민혁명 집단을 진압하는 도구로 사용하여, 치명적인 역사적 착오를 저지르고, 자신의 타협정신과 의협정신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강의 철학은 화해의 철학이었고, 그것만이 지옥으로 가득찬 수호전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빛이었다고 말한다.
2부 삼국지 비판에서 저자는 삼국지가 드러낸 것은 가장 어두운 인간의 마음이라고 꼬집는다. 삼국지는 마음의 기술, 마음의 계책, 권모술수, 음모 등을 집대성한 소설로 주요인물 모두가 가면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문학비평의 관점에서 보면 걸작임에 분명하나, 소설이 품고 있는 정신적인 내용은 영혼을 가진 지식인이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책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삼국지는 진수가 쓴 역사서 삼국지가 아니라,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이다.
권모술수의 특징은 진정성이 없으며, 단지 임기웅변의 수단만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유비가 사용한 유술, 조조의 법술, 그리고 사마의의 음양술에 대해 비판한다. 유비의 유술은 사대부들의 정치술과 제왕의 통치술이라 불리는 유가의 술수로, 이는 인의를 실천한 것이 아니라 도구로 사용한 것이며, 조조의 법술은 정치적인 권모술수 게임에서 생명은 이렇다 할 가치가 없고, 일체의 것은 권모술수가 지향하는 목표에 복무하게 만들었다. 또한 삼국지에서 최후의 승자가 된 사마의의 음양술은 겉과 속이 다른 태도이지만, 나관중은 삼국지에서 이들 권모술수를 지혜로 포장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삼국지가 중국문화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은 의리에 대한 문화적 위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도원결의로 대표되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의리는 단지 패거리 집단의 의리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대내적인 응집성이 대외적인 배타성을 초래하고, 집단내부의 작은 의가 집단외부의 사회적 대의를 대신함으로써 중국인들의 의식을 굴절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중국고전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 고전에서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오늘을 살아가는데 지표로 삼고자 한다. 그런 면에서 제자백가의 사상은 분명한 울림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저자 또한 그러한 고전들을 중국문화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삼국지와 수호전의 경우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매력 덕분에 중국인들의 뻔뻔한 처세학이 되었다고 비판한다. 사실 쌍전에 대한 많은 해설서가 나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훈으로, 그리고 지혜로 그 내용을 전하고 있다. 그렇게 볼 때, 저자의 쌍전에 대한 비판은 자못 낯설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그리고 소설이 전하는 가치를 따져볼 때 전혀 일리가 없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쌍전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저자는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 읽기 [수호전] 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고전 소개]
중국 명대(明代)의 장편무협 소설이며 북송시대 양산박에서 봉기하였던 호걸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한 것이다. 불의로 가득 찬 세상에 도전하는 백여덟 영웅호걸의 통쾌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또한 송나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관계, 당시 사회 체제 및 서민들의 생활상, 북송 시대 하층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 시내암(施耐庵)
중국의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 작가. <수호전>은 <삼국지연의>의 저자 나관중과 함께 지었다고 알려지기도 한다. 그 밖에 작품으로<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지여(志餘)>등이 있다.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수호전의 문학 내적인 영향을 받은 작품이란 수호전의 번안이나 속작을 의미하며, 그 대표적인 인 수호후전과 탕구지가 해당된다. 각각이 수호전의 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원래 수호전과는 다른 결말으로 새로운 시도를 햇으며, 전체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해주려고 하는 글의 의미도 수호전의 내용과는 상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호전의 문학외적인 특징으로는 중국 역사속에서 반란을 주도했던 군이나 도적들이 수호전의 의로운 내용을 모방하여 자신들의 정당성을 보여주고 자기합리화의 논리를 보여주였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이나 의화단 운동등은 민중반란때 수호전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차용하여 많은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사용하였고 핍박받고 있었던 그 시대의 민중역시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하였다. 수호전의 등장인물이나 내용이 보여주었던 역경에 굴하지 않는 저항정신과 모반정신등은 피지배층의 많은 공감을 확보하여 지배층에게는 위협이 되었다.
현대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하층민에 속하는 민중들의 의식속에는 기존 사회의 전형화된 틀에 반항하고 새로운 시대의 혁명을 꿈꾸는 하나의 모티브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가 되고 있다.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1.수호전은 문학 내적/외적으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중 문학 내적인 특성으로서, 수호전의 내용에 대폭 수정을 가한 대표 서적 두 가지는 어떤 것이었나요?
==>수호후전과 탕구지이다. 수호후전은 수호전 120회 이후의 이야기 전개로 수호지에서 이루지 못한 이상국을 섬라국에서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탕구지는 수호지가 갖는 현실도피,현실부정, 기득권층에 대한 도전을 부정적으로 봐서 양산박과 대립세력인 진희진으로 하여금 대결구조로 이야기를 전개한다.결말은 진희진이 양산박 무리를 척결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끝이난다.
2.수호전의 문학 외적인 특징으로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중국사 내에서 수호지는 반란군이나 도적들의 지침서가 된다.또한 태평천국의 난이나 의화단 운동 등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수호전의 저항정신, 모반정신 등은 중국을 개화, 개몽개혁 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소설에도 끼진 영향이 크다. 특히 홍명희 임꺽정은 수호전의 모티브를 차용하여 글을 전개해 나가는데, 많은 점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홍길동전은 시대사 적으로는 연관성이 없지만 이야기 결말이 율도국에서 이상국가를 건설한다는 면에서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1. 수호전의 내용을 대폭수정한 대표서적 두가지
① 후수호전 : 명말 청조의 진칭의 작품으로 수호전의 혼강
룡 이준의 후일담 이야기.
수호전의 주인공들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일부영웅들은
중국을 벗어나 타지로 가기도 하였는데, 이준도 섬나라
(태국)로 가서 왕이되어 송나라에서 펼치지 못한 선정을
베푼다는 스토리로 수호전을 긍정적으로 계승한 서적
② 탕구지 : 유만춘의 작품으로 김성탄의 70회본을 이어서
쓴 서적으로 양산박의 팽창과 진희지가 등장. 진희진은
딸 진려경과 함께 고구의 아들 고아내로부터 피시니하
여 다른 도적이되고 양산박과 대립하다가 후일 관군과
협력하여 양산박을 괴멸시킨다는 이야기로 양산박의 108
호인을 기본적으로 도둑놈들로만 재설정한 서적
2. 수호전의 문학외적인 특징
① 반란의 기원이 됨
반락세력에 의해 수용- 모반정신, 저항정신
(예:명말 이자성의 난, 청대의 태평천국의 난 등)
② 금서로 지정된 수호전
- 지배계층에게 위험한 서적으로 금서로지정(회도지서)
- 요사스럼 말로 사람을 유혹하니 젊은이들은 보지 마라
③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
- 홍길동전 : 수호전의 영향을 받았는가에 대한 노란 있음
(후소호전과는 소통하는 부분이 있음)
- 임꺽정 영향 : 등장인물과 이야기 전개 등이 많이 겹침
(돌팔매임물, 전령이 대정과 비슷한 홍천왕동 등)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내적영향
- 수호전의 번안이나 속작을 의미
- 대표적인 것이 수호후전, 탕구지
- 각각이 원래 수호전과는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으며 전해주는 메시지 또한 상이
문학 외적 영향
- 중국사 내에서 반란군이나 도적들이 수호전의 모티브를 차용하기도 하
- 태평천국의 난이나 의화단 운동 등 민중반란때 수호전 인물의 이름이 등장함
- 수호전의 저항정신 모방정신 등은 지배층에게 위협이 되는 시조
수호전이 우리나라 소설에 끼친 연향
- 홍길동전:견강부회한 측면이 없지 않음
- 임꺽정:수호전의 모티브를 차용한 측면이 존재함
수호전
- 사대기서 중 하나로서 중국 송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 등장인물의 다양함 및 내용의 방대함이 특징
- 기존사회에서 이탈된 사람드리 모여 그들만의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줄거리
수호명칭의 의미
- 물가의 가장자리-->사회의 가장자리에서 떠돌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은유
사대기서:삼국연의/수호전/서우기/금병매
한국에선 잔혹한 내용으로 조선시대 문인들의 흥미를 끌지 못함
일본에 인기가 있으며 현재까지도 많이 읽히고 있음
수호는 물의 가장자리 water margin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 문학 내적 영향: 번안 내지 속작- 수호후전, 탕구지
1. 수호후전: 명말 청초, 진침의 작품
-수호전의 단편적으로 등장했던 혼강룡 이준의 후일담
-수호전의 최후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일부 영웅들(이준)은 중국을 벗어나 타지로 감
-섬라국(지금의 태국)에 가서 왕이 됨
-송에서 펼치지 못한 이상을 펼치기 위해 선정을 베풂
--> 수호전의 긍정적 계승
-뭔가 아쉬움을 남겼던 사람들에게 부족함을 채워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탕구지: 유만춘의 작품
-김성탄의 70회본을 이어서 씀
(반면, 수호후전은 120회본을 이어서 씀)
-양산박의 팽창과 함께 진희지의 등장: 수호전과는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 등장
-진희지는 누구인가?
수호전의 영웅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인물
-딸인 진려경과 함께 고구의 아들 고아내(임충의 부인도 탐한 경력)로부터 피신, 그 후 도적이 됨
-산채를 열고 양산박과 대립하다가 후일 관군과 협력해 양산박을 괴멸시킴
-작가 유만춘의 수호전의 평가
"양산박은 도둑놈들이다"
-진희지라는 무예가 뛰어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어 대립세력 설정--> 수호후전과 탕구지는 같은 작품을 이어서 씀에도 불구하고 취지와 결말이 정반대
* 문학 외적 영향
-반란세력에 의해 수용됨
-모반정신, 저항정신
1. 반란의 기원
-명말의 이자성 반란, 청대의 태평천국, 의화단 운동, 천지회 등--> 수호전의 정신을 계승
--> 어느 도둑은 스스로를 송대가로 칭함
-태평천국의 두령도 소송공명으로 자기 이름을 바꿈
*자신들의 반란의 기원을 수호전에서 찾으려고 했다.
2. 금서로 지정된 수호전
-지배계급에게 수호전은 위험한 서적
-금서로 지정: 회도지서(가르칠 회, 도둑질할 도)
도둑질을 가르치는 책이다고 하여 금서로 지정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을 유혹하니 젋은이는 보지 말 것
-수호전 작가의 후손은 대대손손 모두 벙어리가 되었다는 저주를 퍼붓기도 함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 수호전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 문학 내적 영향: 번안 내지 속작- 수호후전, 탕구지 1. 수호후전 명말 청초, 진침의 작품 수호전의 단편적으로 등장했던 혼강룡 이준의 후일담 수호전의 최후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일부 영웅들(이준)은 중국을 벗어나 타지로 감 섬라국(지금의 태국)에 가서 왕이 됨 송에서 펼치지 못한 이상을 펼치기 위해 선정을 베풂 --> 수호전의 긍정적 계승 뭔가 아쉬움을 남겼던 사람들에게 부족함을 채워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탕구지(두 번째 속작) 유만춘의 작품 김성탄의 70회본을 이어서 씀(반면, 수호후전은 120회본을 이어서 씀) 양산박의 팽창과 함께 진희지의 등장: 수호전과는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 등장 진희지는 누구인가? 수호전의 영웅들과 다른 생각을 가짐 딸인 진려경과 함께 고구의 아들 고아내(임충의 부인도 탐한 경력)로부터 피신, 그 후 도적이 됨 산채를 열고 양산박과 대립하다가 후일 관군과 협력해 양산박을 괴멸시킴 작가 유만춘의 수호전의 평가 "양산박은 도둑놈들이다" 진희지라는 무예가 뛰어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어 대립세력 설정--> 수호후전과 탕구지는 같은 작품을 이어서 씀에도 불구하고 취지와 결말이 정반대 * 문학 외적 영향 반란세력에 의해 수용됨 모반정신, 저항정신 1. 반란의 기원 명말의 이자성 반란, 청대의 태평천국, 의화단 운동, 천지회 등--> 수호전의 정신을 계승 --> 어느 도둑은 스스로를 송대가로 칭함 태평천국의 두령도 소송공명으로 자기 이름을 바꿈 *자신들의 반란의 기원을 수호전에서 찾으려고 했다. 2. 금서로 지정된 수호전 지배계급에게 수호전은 위험한 서적 금서로 지정: 회도지서(가르칠 회, 도둑질할 도) 도둑질을 가르치는 책이다고 하여 금서로 지정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을 유혹하니 젋은이는 보지 말 것 수호전 작가의 후손은 대대손손 모두 벙어리가 되었다는 저주를 퍼붓기도 함 * 우리나라 소설 작품에 끼친 영향 홍길동전과 임꺽정 1. 홍길동전 수호전의 영향을 받았는가에 대한 논란--> 지향점 등이 수호전과 잘 맞지 않음(애매함) 홍길동의 율도국 vs 수호후전의 섬라국 --> 두 작품의 시기가 맞지 않고 억지스러움 2. 임꺽정 등장 인물과 이야기 전개 등이 많이 겹침 돌팔매를 잘하는 인물 축지법을 쓰는 전령인 대정과 비슷한 황천왕동(연락책) 그 외에도 겹치는 인물들이 있음--> 수호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 인물의 구성, 역할을 줄 때 수호전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 수호전은 많은 이들에게 사람을 받았으며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침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 중국 소설사에서의 위치 1. 중국 소설의 기원 중국에서 소설이란 관념이 생긴 시기는? 소설(Novel)은 번역어 소설은 현재 시점의 용어임을 전제 신화나 전설: 현재의 관념 --> 과거의 소설 관념은? 현대에서부터 과거로 역추적할 필요가 있음 2. 시대별 소설의 특징 청대, 명대: 현대 소설의 내용과 형식 면에서 같음 원대, 송대: 앞 시기와 유사함 --> 소설이란 명칭은 없었으나 현대의 소설과 유사성이 존재함 당대의 문학 내용- 이야기 문학 명칭- 전기(전할 전, 기이할 기), 기아한 사랑 이야기(천녀유혼: 죽은 여인의 영혼과 사랑을 한다) --> 기이한 이야기를 전함 위진남북조 시기의 문학 내용- 이야기 문학 (전기와 차이 없음) 명칭- 지괴(괴상한 것을 기록한다.) --> 형식과 분량이 전기에 비해 굉장히 짧음 그러나 지괴는 소설사에 포함됨 한나라, 선진시대 그 이전시기.... 문학 이야기 문학의 시작: 동굴에서? 사냥 후의 휴식을 취하면서 무용담을 나누었을 것이다. 소설의 기원: 일과 후의 휴식 3. 이야기 문학의 발달 시: 노동과 관계 있음 운문, 운율은 노동을 비교적 쉽게 함 노동 후 휴식 이야기: 서사문학(소설, 연극 등) 4. 문언(고문, 글말(백화)) 문학 송대에 들어와 이야기 문학 탄생 이야기 문학의 문자화: 백화 소설--> 명대에 활짝 꽃핌 5. 시대별 대표 문학 장르 한: 부 위진남북조: 문학 비평 당: 시 송: 사 원: 연극 명, 청: 소설 6. 백화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들: 사대 기서 명대: 삼국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청대: 유림외사, 홍루몽 --> 6대 소설이라고도 함 7. 소설의 정점: 명, 청나라 시대 사대기서는 중국 소설사 속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이다.--> 그 중 수호전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성취를 이룬 대표적인 소설이다!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 백화문과 구두어의 성공적 운영 1. 구두어(백화)의 성공적 운영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들에게 인기! 수호전: 번역본이 없음--> 백화 (중국어) 삼국지: 번역본이 있음--> 고문 조선시대 양반들은 수호전을 읽기 위해선 별도의 사전이 필요함 * 소설 언어의 구어화가 성공적을 발휘됨 2. 백화소설의 등장 송대를 기점으로 등장 송대사회- 도시발전, 시민 등장 시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 이야기꾼 등장 * 직업적 이야기꾼- 저잣거리에서 활약 백화소설의 기원: 이야기의 소설화 이야기의 대본(화본)을 글로 옮김 생생하고 간결하고 소박하고 통속적이며 풍부함 수호전은 백화문(구두어)을 성공적을 사용함 2. 인물 묘사의 성공 전형적인 인물 묘사 탈피 개체화된 인물 창조 --> 천편일률적 묘사 거부! 3. 성공적인 소설 플롯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 전개가 궁금증을 유발 유기적 관계의 사건들이 종횡무진 변화 --> 독작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흡인력! 4. 수호전에 내재되어 있는 결점들 1. 108명이라는 등장인물의 방대함 이야기가 뒤섞여 번잡함 전체 맥락 파악이 어려움 불필요한 장면들과 앞뒤 모순되는 이야기들 --> 전승과정에서 편집이 많았기 때문 2. 등장인물의 가치 체천행도 " 하늘을 대신해 도를 해한다." --> 활동의 합리화 불필요한 유혈 낭자: 인명 경시, 잔인한 모습 등이 많음 예) 인육 만두, 흑선풍 이규의 잔인무도함 등 3. 여성인물에 대한 편파적 모습 주로 남성 위주의 이야기 전개 여성에 대한 묘사가 소홀하거나 부정적(외도, 요부) --> 균형감각의 상실?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 수호전의 판본 100, 120, 70회본 등 100, 120회본은 내용 차이가 적음 70회본은 후반 50회를 삭제함 하반 50회를 절반으로 삭제한 의도는 무엇인가? 1. 요참본의 구성 기-승-전-결의 구조(전형적 형식) 평면적으로 나가지 않고, ^자 구조 긴장도가 시작점보다 낮아지는 것은 곤란 * 대부분 정점에서 이야기를 끝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2. 요참본의 대표적인 예 <잠자는 숲속의 공주> 키스 사건 이후 끝내야 재미있음 긴 후일담의 나열은 작품의 의도를 불투명하게 함--> 거의 대부분의 서사 작품은 요참본에 해당 3. 김성탄의 등장 청대 초반의 인물 긴장도 하락을 막기 이해 후반부 50회 삭제 후반부 이야기--> 양산박이 추구했던 이상이 아님! 문장자체와 등장인물의 성격도 수정 * 요참: 죄인의 허리를 잘라 죽이는 형벌 4. 변형된 인물의 대표 사례- 송강 긍정적 면모 vs 용렬한 면모(잔머리) 송강의 이중성-->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림 5. 작품에 대한 저자의 논평- 평점 근대 이전 소설작품에 대한 논평 방식 중 하나 평: 작품의 어느 대목이나 전체에 대한 평가, 비평 점: 중요한 대목에 점이나 세모 등 부호로서 비평 --> 작가의 생각이 평점(평가와 비평)으로 나타남 6. 평점의 대표적인 예- 반금련 <반금련- 대표적인 요부> 수호전에는 연애담이 많지 않음--> 반여성적인 면모 타고난 미모와 육체적 매력을 갖춤 운명에 의해 늙고 용렬한 무대(떡장수이고 키가 작은 사람)에게 시집감 무대의 동생 무송을 만나 유혹을 시도함 반금련과 무송의 첫만남 반금련의 인사 "도련님, 인사받으세요" 김성탄의 평어 "도련님 첫 번째, 무릇 도련님이라는 말을 서른아홉 번하고 나서 갑자기 너라는 명칭으로 바뀌니 진정 사람을 절도하게 하도다." 도련님을 세어 보게 됨 (39번) 어느 날 무송이 조기 귀가하고 반금련은 문을 걸어 잠그고 술자리에서 무송을 도발함 "너 내게 마음이 있거든 내가 주는 이 반 잔의 술을 마셔 뵈" 7. 김성탄의 역할 수호전의 내용을 절반으로 축소시킴 문장과 등장인물의 성격을 고침 비평까지 도맡아서 수행함 --> 김성탄은 수호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편집자 중 하나
[수호전]대륙 위에 그려진 108 영웅호협들의 이야기
* 수호전의 구조 많은 등장인물과 연결되는 각각의 에피소드 옴니버스식 구조 소시지 스트링 구조 액자식 구조 * 수호전의 구조 총 120회본 1. 전반부 이야기(~ 70회) 송강과 108호한들의 이야기가 차례로 전개됨 궁극적으로 양산박에 집결- 관군과 싸움 --> 구심력이 작용, 상산의 과정(양산박으로 올라간다) 2. 후반부 이야기 (후반 50회) 72 -82회 하산의 준비 83-90회 요의 정벌 91- 100회 전호의 정벌 101-110회 왕경의 정벌 111-120회 방랍의 정벌 --> 원심력의 작용(양산박에서 떠나게 되는) 3. 70회 이전과 이후 전반 70회: 구심력, 상산--> 의리 후반 50회: 원심력, 하산--> 충성(나라에 대한 송강의 충성) --> 양산박 조직 이데올로기의 변화 * 수호, 물의 가장자리에서 왔다 갔다 했던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송강의 의리 때문이었다. 전반부 의리의 세계에서 후반부 나라의 충성으로 넘어감--> 양산박 분위기(의리에 충실--> 조정에 귀순)가 바뀜, 가치세계가 양분됨 4. 두 부류의 등장인물 108 호한의 사회적 지위가 달랐음 전반부 등장인물: 낮은 사회적 지위 후반부 등장인물: 높은 사회적 지위 --> 두 집단간의 생각도 달랐음 지위에 따라 성향, 지향하는 가치가 달랐음 형제 의리 이후에 송강은 충의 원리를 제시함 --> 사회적 지위가 낮으면 "반감"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찬성" (사회로의 복귀) 초기: 두 부류 내의 잡음이 적었음 후기: 두 부류로 나뉘어 갈등을 겪음 *갈등의 원인 그들이 원래 속해 있던 사회집단이 달랐고 추구하던 가치도 달랐음 * 송강의 연설 내용(71회) 나는 강주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양산박에 오른 뒤 여러 영웅 형제들의 부조를 받아 산채의 주인이 되었소. 오늘 도합 108명의 두령이 이처럼 한 자리에 모이게 되니 기쁘기 한량 없소. 비록 조개 형님이 세상을 뜨신 뒤로 인마를 거느리고 산을 내려갈 적마다 내내 무사하였는데, 이는 오로지 하느님의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지 어찌 사람의 힘에 의한 것이라 하겠소. 우리가 전일에 군사를 거느리고 도처에서 무수한 생령들을 살해하였으나 여태까지 공양을 드리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한번 대제를 지내서 천지신명의 보우의 감사를 드려야 하겠소. 그래서 첫째로는 여러 형제들의 심신의 안락을 빌고 둘째로는 조정이 속히 은혜를 베풀어 하늘에 거역한 대죄를 사면하고 우리 형제들이 모두 충성을 다해 서슴없이 몸을 바쳐 나라에 보답하게 해 주기를 기원한다.... * 조정(간신, 핍박)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수호전 영웅의 비극적 최후에 대한 예감이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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