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眼---名作評論

진사은甄士隐과 가우촌贾雨村의 이름에는 각각 어떤 우의가 있나?

一字師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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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은甄士隐과 가우촌贾雨村의 이름에는 각각 어떤 우의가 있나?

 

 

 

진사은과 가우촌은 『홍루몽』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두 인물로, 그들의 명명命名에는 각각 우의寓意가 있다. 진사은甄士隐의 발음을 “진사은真事隐”으로 썼는데, 작가는 스스로 말하기를: ‘예전에 한 번의 몽환을 꾼 적이 있은 후에, 일부러 사실을 은폐하였다’고 하였다.

 

가우촌贾雨村은 “가우촌假语村”과 음을 맞추어서, 가우촌假语村의 말로 일단의 고사를 충분하게 연출하였던 것이다.. 이것을 제 1 회 시작에 끼워 넣고 본문의 총평 속에서 설명하였다.

 

기실 진사은과 가우촌에 그치지 않고, 『홍루몽』 속에는 많은 사람과 사물의 명명은 모두 특별한 우의가 있다.

 

예를 들어 첫 회에 “대황산大荒山”은 “대황당太荒唐”과 “무계애无稽崖”에서 의미를 취하여 더 조사할 것이 없고, “청경봉青埂锋”의 발음은 “정근情根”에서, “밀청과蜜青果”의 발음은 “비정秘情”에서 취하였다.

 

진사은의 딸 영련英莲의 발음은 “진응령真应怜”의 발음에서 취한 것인데, 책 전체의 여자들의 운명을 상징하고 있다.

 

진가甄家의 하녀 이름 교행娇杏은, 발음이 “요행侥幸”으로, 그녀는 우연히 가우촌을 곁눈질하여, 가우촌에게 오인되어 세상살이에 지기가 되고, 나중에는 부인이 된 것을 암시하여 주고 있다.

 

진가의 하인 이름에 확계霍启는 “화기祸起”로 발음 나는데, 그가 영련을 잃어 버렸기 때문을 가리켜, 진가에 한바탕 의외의 재난을 일으킨다.

 

진사은의 장인 이름은 봉숙封肃인데, “풍속风俗”이라는 발음을 취하여, 봉숙이 이로운 것을 보면 도의를 잊고, 박덕하고 박정한 행위를 하는 것과 사회풍조를 암시로 비유하였다.

 

그 외에, 그를 ‘본관대여주인씨本贯大如州人氏’라고 한 것은 “대개 그러하다大概如是”로 핑계 삼은 것이다.

 

제 2 회에 가우촌의 본관을 “호주인사胡州人士”라고 썼는데, “호초胡诌”의 발음을 꾸며 댄 것으로, 허구로 말한 것이다.

 

제 5회에 가보옥이 태허환경에서, “군방수群芳髓”라는 향의 이름을 들었는데, “군방손群芳损”의 발음에서 따 온 것이다.

 

마시는 차 이름 “천홍일굴千红一窟”은 “천홍일곡千红一哭”의 발음에서, 마시는 술의 이름 “만염동배万艳同杯”는 “만염동비万艳同悲”의 발음에서 취한 것이다.

 

“군방”, “천홍”, “만염”은 세상의 박명한 여자들을 가리킨 것인데, 이런 등등 쓸데없는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가부 중의 인물의 명명은, 역시 심혈을 기울여 안배하였다. 가경贾敬은 “실제로는 공경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가사贾赦는 “가사假赦, 즉 실제로 사면되지 않는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가정贾政은 “점잖은 체하다”를 말하는 것이고, 가진贾珍은 “진귀珍贵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원춘, 영춘, 탐춘과 석춘 4 자매는 음을 맞춰 합치면 “원응탄식原应叹息”인데, 그녀들은 모두 좋은 운명이 없음을 탄식하는 것이다.

 

발음으로 이름을 짓는 방법은, 『홍루몽』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고, 조설근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적이 있는 세상적인 관례였다.

 

예로 『금병매』 속의 인물은 대개 전부 음을 맞춰서 사용했는데, 응백작应伯谐의 발음은 “응백작应白嚼”즉 흘백식吃白食의 뜻이다. 오전은의 음을 “무점은无点恩은 배은망덕의 의미에 맞추고, 한도국韩道国의 음은 “한도귀韩捣鬼” 맞추고 있는 등등이다.

 

그러나 조설근이 사용한 세상적 방법도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데가 있다. 진사은과 가우촌의 명명을 다시 돌아가 생각해 보면, 진사은은 성은 진甄이고 이름은 비费, 자는 사은士隐인데, 진비甄费는 “진폐물真废物”과, “진사은真事隐”으로 이중으로 정교하게 했다.

 

가우촌은, 성은 가贾, 이름은 화化, 자는 우촌雨村인데 가화贾化은 “가화假话”에 음을 맞춰서, “가우촌언假语村言”과도 쌍벽을 이뤄 생생하게 빛난다.

 

겹겹으로 정교하게 한 것은 별것이 아니어서, 일반 사람들도 머리를 쓰지 않고도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적합한 인물의 성격과 또 작품 전체의 착상을 뚜렷하게 가리키려고 이름과 자를 『예기』와 『맹자』에서 취한 것은, 완전히 옛사람들이 이름과 자를 짓는 원칙에 완전히 부합되는데, 아마도“란릉소소생兰陵笑笑生”배輩 같은 이들의 그 뒷모습을 갈망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옛사람의 이름과 자 사이에는 의의意義에 관련이 있고, 또한 고서와 고전에서 자주 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예로 조설근의 조부 조인曹寅의 자는 자청子清, 『상서尚书·우서虞书·순전제이舜典第二』의 “숙야유인夙夜惟寅, 직재유청直哉惟清에서 취하였고, 그의 부친 혹은 백부 조우曹髃의 자 부약孚若은, 『주역』의 “관이부천盥而不荐, 유부옹약有孚顒若에서 취하였다.

 

진비甄费의 자 사은士隐은, 『예기·중용』에 나온 “군자지도비이은君子之道费而隐”에서 취한 것이고, 가화贾化의 자 우촌雨村은, 『맹자孟子·진심상尽心上』의 “군자지소이교자오君子之所以教者五, 유여시우화지자有如时雨化之者”에서 나온 것이다.

 

이름과 자가 관계를 합하여, 자연스럽고 완벽하며, 비록 자질구레하지만, 도리어 생각한대로 돋보여져서, 모두 생생한 춘색春色이 돈다.

 

甄士隐醉后给贾雨村50两资助后,贾雨村为什么连夜就走? 

 

呵呵,“醉后赠银”“连夜上路”,这样的剪辑,很容易让人联想到:贾雨村是不是怕甄士隐明天酒醒了,后悔,会要回银子?

不是的。甄士隐不是那么小气的人。贾雨村也不是——人品先不说,贾雨村的才干、眼光还是有一点的,他不至于这样小看了甄士隐。他的连夜就走,另有原因。

首先,不是“连夜”走的。据和尚说,贾雨村是“今日五鼓已进京去了”,是清晨赶路,而不是连夜逃走。

当然,前一晚喝酒到三更天才散,到五更天就上路。这中间两个时辰,大概就是收拾收拾行李,都来不及睡觉休息,可以看出贾雨村的匆忙。

为什么这样匆忙,一个原因是贾雨村对功名的渴望。他对自己的才干很自负:“若论时尚之学,晚生也或可去充数沽名”,只是“行囊、路费一概无措”,一文钱难倒英雄汉。

现在有了甄士隐的资助,难题已经解决,贾雨村应该是“恨不得肋下生出双翼,直飞到京城贡院”去,连一天也不能多耐。这种急迫的心情,是可以理解的。

 

甄士隐醉后给贾雨村50两资助后,贾雨村为什么连夜就走?_上路

呵呵,“醉后赠银”“连夜上路”,这样的剪辑,很容易让人联想到:贾雨村是不是怕甄士隐明天酒醒了,后悔,会要回银子?贾雨村也不是——人品先不说,贾雨村的才干、眼光还是有一点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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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설근을 애도하는 시에서 ‘길이 3 촌의 부드러운 털로 쓰기를 다하고, 숨을 내쉬고는 귀신이 되었네’ 라고 하였는데, 참으로 그렇다!

 

제 2 회는 왜 “방관자의 냉정한 눈”의 힘을 빌려야 했나?

옛사람들은 글을 쓸 때에, 필봉을 중심 한가운데다 두는 필법을 추구하여 단정하고 준엄하게 썼다. 그러나 전통적인 속박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 일부 서화가들은 일부러 필치를 한쪽으로 편향하여, 그렇게 변화를 추구하였으니, 이것을 붓끝이 한쪽으로 향하게 쓰는 필법을 “편봉偏锋”이라고 한다.

 

나중에 문장을 창작할 때, 정면에서부터 쓰지 않거나 혹은 비평하는 필법을 사용하는 것을 문장의 “편봉偏锋”이라고 하였다. 『홍루몽』의 제 2 회는 바로 편봉필법으로 쓴 것이다.

 

작가는 진가의 “소영고小荣枯”를 다 쓴 뒤에, 가부의 “대영고大荣枯”를 썼는데, 그러나 혁혁한 대대 가부贾府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 정말로 호랑이가 하늘을 삼키는 것과 같았다.

 

만약에 단번에 정면으로 전개하여, 수백 명의 인물을 두서없이 나열한다면, 틀림없이 독자는 갈피를 종잡을 수 없을 것이다. 조설근은 당연히 그렇게 쓰지 않았다.

 

그는 정면으로 문제를 들어가는 것을 피하여, 교묘하게 한 “관계가 없는 냉담한 한 방관자”의 힘을 빌렸으니, 바로 편봉필법偏锋笔法으로 경성에서 골동품을 암거래하는 상인 냉자흥冷子兴의 도움으로 측면에서부터 쓰기 시작하여, 녕·영 두 부의 중요한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분명하게 설명하였다.

 

중간에 가우촌의 놀랍고도 엄격한평 론을 삽입하여, 변화가 풍부하고 기복이 있다. 『홍루몽』의 문장은 평평하지 않은 산을 보는 것처럼 글이 두드러지고 평범한 것을 피하고, 완곡하게 선회하여, 독자가 갑자기 생경하게 느껴지지 않게 하고, 또 글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게 했는데, 조설근의 가슴 깊숙하게 담겨 있는 뜻이나 생각을 알 수가 있다.

 

당연히, 조설근이 이렇게 구성상의 설계를 계속해서 나오도록 안배한 것에는 더 한층 깊은 뜻이 있는데, 평서인评书人(평서는 설창 문예의 일종으로 쥘부채·손수건· 딱따기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주로 장편의 고사를 이야기함)은 제 2 회의 첫머리에 4 귀의 시를 넣었다:

 

‘한판을 몰래 이긴 것은 사실이 아니고, 차의 향기가 다 하지 않고 남아 있구나. 지금 쇠락의 징조가 보이는 것을 알려면, 필시 관계없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될 것이다.’

 

이런 모양의 시제는, 회回 전면에 있는 데가 많다. 예로 제 1 회 전면의 시제를 들 수 있다:

 

‘덧없는 인생을 매우 힘들게 분주하게 지내다가, 성대한 연회는 결국에는 끝나고 말았네. 수많은 기쁨과 슬픔은 환상으로 수포로 돌아가니, 고금의 한바탕 꿈은 황당하네. 부녀자를 업신여기는 말에 서러움이 깊어 훌쩍이니, 깊은 정이 더욱 더 한스러워지는구나. 글자마다 모두 피가 맺혀 있어, 10 년의 고생이 비범하구나.’

 

또 제 3 회의 전면 시제는 이러하다:

 

‘천지는 순화하여 가을이 가고 봄이 돌아와, 죽었던 것이 다시 되살아났네. 작가는 보옥이 대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묘사하였네.’

 

그런데 제 2 회의 시제는 전사하는 과정에서 본문에다 끼워 넣은 것이다. 이 삽입은 오히려 약간의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냉자흥이란 인물을 주의하여 지적하여 깨우쳐주는데, 작가는 “관계가 없는 냉담한 한 방관자”의 각도에서 이 인물을 안배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냉정한 방관자는,“가부는 비록 이미 100년이나 혁혁하고 의기양양하였다”, “현재의 자손들은 점점 이전만 못해지고 있다”, “다리가 많은 노래기는, 몸이 잘려도 여전히 꿈틀거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외관상으로 볼 때는, “아직은 초록이 무성하고 윤기가 있어 보이지만”, “속은 주머니 위까지 차올라 있다.”

 

“이 대가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생활이 편안하고 부유하여 지위가 존귀하고 영화로운 자들로 가득 차 있어, 대비할 방책을 짜는 사람은 전혀 없으니, 어찌 쇠락하지 않을 수가 있었겠는가?” 작가는 조가曹家의 첫 글을 깊은 탄식과 함께 쓰기 시작했는데, 봉건대가족의 흥망 변화의 역사를 이 탄식에서 시작하였던 것이다.

 

녕국부와 영국부의 인물의 관계는 어떠한가?

『홍루몽』을 처음 읽는 독자는 모두 남을 원망하는 사람의 문제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홍루몽』의 그 많은 인물이 여러 가지가 뒤엉키어 복잡한 관계를 만나게 된다. 이 문제를 열어보고 해결하여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녕·영 두 집안의 인물관계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녕·영 두 집의 인물은 수水,인人, 문文, 옥玉과 초草의 5 배辈로 나눈다. 제 1 배인 가인贾寅, 가원贾源은 한 어머니의 형제로 수水 자를 편방偏旁으로 취하였다. 그들은 가부의 창업인인데, 황제를 따라 전쟁에 나가 공을 세웠으므로, 녕국공과 영국공에 봉해졌다.

 

초대焦大가 ‘네 조상이 구사일생으로 이 가업을 일으켰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가인과 가원을 가리키며, 경환선자에게 보옥을 타일러 경계하게 하라고 청한 것도 두 사람이다. 『홍루몽』의 첫머리에 그들 두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으로 나온다.

 

제 2 배인 가대화와 가대선과 가대유贾代儒의 이름은 모두 입인방立人旁이 들어가는“대代”자를 가진 이름이다. 가대화는 가인의 아들이고, 가대선은 가원의 아들인데, 녕국공과 영국공의 작위를 세습하였다.

 

가대유는 가부 일족의 방계로 가숙家塾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

 

『홍루몽』의 가대화와 가대선도 이미 세상을 떠났으나, 가대선의 부인 사史 씨는 아직 살아 있는데, 바로 “노조종老祖宗”이라고 불리는 가모贾母이다.

 

그는 가경의 형수이고, 가사와 가정의 생모이며, 가보옥의 친할머니이고, 사상운의 고모할머니이며, 임대옥의 외할머니로서, 『홍루몽』에 나오는 살아 있는 인물 중에서 배분이 가장 높은 어른이다.

 

제 3 배는 문文자배로, 이름에 반문방反文旁이 들어간다. 녕국부의 장남 가부贾敷는 벌써 죽었고, 둘째 가경은 관리를 하려고 하지 않아, 그의 아들 가진에게 직을 세습시키고는, 그 자신은 성 밖에 있는 도사 호찬胡羼과 같이 지내고 있다.

 

영국부의 장남 가사는 관직을 세습하여, 이미 따로 나가 살고, 둘째 가정贾政은 공부원외랑工部员外郞을 지내고 있다. 이 연배의 방계로는 가칙贾敕, 가돈贾敦과 가효贾效 등이 있다.

 

제 4 배는 옥玉자배로 이름에 옥자방을 지니고 있다. 녕부의 가진과 영부의 가련, 가주(요절), 보옥, 가환이다. 여식으로는 원춘, 영춘, 탐춘과 석춘의 네 자매가 있다. 방계로는 가서, 가황贾璜, 가형贾珩 등이 있다. 설보채, 임대옥, 사상운은 같은 연배인데, 그들의 친척이다.

 

제 5 배 사람은 초草자배인데, 이름에 초자 윗머리가 있다. 녕국부에 가용贾蓉(가진의 아들), 영부에 가란(贾兰)(번체자로는 “籣”이고, 가주贾珠와 이환李纨의 아들)이고, 교저巧姐는 (가련(贾琏)과 봉저(凤姐)의 딸)이다. 방계로 가장贾蔷, 가운贾芸, 가근贾芹과 가균贾菌 등이 있다.

 

이 사람들의 배분辈分을 분명하게 하고, 다시 처, 첩, 하인과 하녀를 각 방의 이름 아래에 두어, 가부 인물간의 관계를 절반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호료가好了歌⌟와 ⌜호료가⌟의 주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소영고小荣枯”는 절름발이가 읊은⌜호료가​好了歌⌟와 진사은이 ⌜호료가⌟를 주해하여 읊은 것을 종결한 것이다. ⌜호료가⌟는 모두 4 절로 되어 있는데, 세속 사람들 모두가 추구하는 공명, 재물, 젊고 아리따운 아내와 자손으로 나누어 부정적으로 지은 것이다.

 

각 절마다 모두 “호好”자로 시작하여 “료了”자로 끝을 맺어, 핵심사상은 절름발이 도인이 말하는 “좋은 것은 편한 것이고, 끝나는 것은 더욱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진사은이 주해한 것은 4 종류를 추구한 구체적인 세태를 설명한 것으로, “결국은 모두 남을 위한 결혼 의상을 만들어 준 것”으로, 한 바탕의 분망한 허무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호료가⌟의 주해는 조설근이 작품 전체의 주제사상을 예술적으로 개괄한 것으로, 그것에는 적극적인 일면이 있고, 또 소극적인 면도 있다.

 

적극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두 노래가 봉건사회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을 모두 부정하고 있는데, 공명으로 봉록을 꾀하고, 젊고 예쁜 처첩, 자손으로 가득한 집안 같은 것이다. ⌜호료가⌟의 작자 즉 『홍루몽』의 작가가 볼 때는, 이 일체는 모두 “심히 황당한 것”이다.

 

어떤 이는 『홍루몽』은 “봉건시대의 생활에 대해 느낀 통절함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하는데, ⌜호료가⌟는 바로 이런 종류의 “통절함”의 제 1 차적 발로인 것이다.

 

그것에는 『홍루몽』의 작가가 그 시대를 냉엄하고 준엄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소극적이라고 말한 것은, 이 노래는 결국은 일종의 절망적인 탄식이고, 일종의 현실에서의 소극적인 도피인 것이다.

 

이것에 대하여 우리는 조설근에게 가혹하게 요구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 시대와 그와 같은 처지에서, 그는 실제로 적극적인 주장을 제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하늘을 메우는” 환상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깊이 있는 구체적인 관찰력을 지닌 한 문학의 거장이 사회적 붕괴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아주 어려운 일을 해낸 귀한 것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그 어떤 사람도 좋은 운명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서 그는 오직 처량하고 애달픈 노래 한 수를 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호료가⌟는 기실 진가甄家의 “소영고小荣枯”의 비극의 결속곡结束曲이며, 또 가부의 “대영고大荣枯”의 비극적인 전주곡인 것이다.

 

지비에 의하면, ‘관모가 작다고 싫어하다가, 어깨에 형구를 메다’는 가사와 가우촌 같은 일련의 사람을 가리킨다. “어제는 다 떨어진 저고리가 춥더니, 오늘은 고관예복이 길다고 싫어한다”라고 한 것은 “가란贾兰과 가균贾菌과 같은 일련의 사람을 지적한 것이다.

 

그와 같은 지의 여부는 분명히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지만, ⌜호료가⌟ 및 그 주해가 반영하고 있는 “갑자기 흥했다 망하고, 돌연 우아하다가 부패한 모습을 보이다”, “왁자지껄하니, 당신이 노래를 그만두고 내가 할 차례다”라는 등의 각종 세태를 말해 주고 있는데, 의심할 것 없이 가부의 운이 다하여, 큰집이 무너지게 됨을 예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명해야할 것은, 여기에서 말하는 ⌜호료가⌟와 그 주해는 작품 전체의 주제사상의 예술적인 개괄인데, 바로 조설근이 주관적으로 주제사상을 표현한 것이로, 그의 인생관을 반영한 것이다. 『홍루몽』은 사회생활을 깊이 있고 광범한 묘사를 통해 반영한 작품의 주제사상은 동일하지는 않다.

 

많은 세계적인 우수한 문학작품에서 증명해 보여주듯이, 작품의 본 내용에서 생활의 본질을 게시하여 작가들은 주관적으로 주제를 더 깊이 있게 비교하여 표현하는데, 『홍루몽』은 심지어 더욱더 그런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석두石头와 신영神瑛과 강주는绛珠 어떤 관계인가?

『홍루몽』은 개편의 머리말에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신화고사를 꾸며놓아, 이 책의 내력을 설명하였는데, 문장의 굴곡과 변화를 많이 만들어 복잡하게 뒤섞여서 분명히 구별할 수가 없게 여러 말을 보태기도 하였다.

 

조설근은 무고죄의 규범과 문자옥이 크게 일어나던 시대에 생활하였다. 그는 그 자신과 집안에 닥친 불행으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으나, 그가 겪은 염량세태와 몸소 느낀 인생의 쓴 맛을 직설적으로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글로 발표하면서, 고의로 자신을 잡석에 비유하여, 작품 속에서 하늘을 메우지 못한 돌덩이의 형상으로 세상에 온 석두에 가탁하였는데, 그지없이 넓고 아득한 망망한 대지를 진인眞人이 데리고 속세를 한번 두루 돌아다니며 겪은 “희비이합悲欢离合과 염량세태炎凉世态”를 기록하고, 나중에 空空道人에 의해 베껴져서 책이 되었고, 또 조설근이 읽고 첨삭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홍루몽』이 되었다고 하였다.

 

조설근은 규범을 피하려고 석두의 말로 가탁하였는데, 지비에서는 분명하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바로 작가가 화가의 운무를 그리는 화법을 사용하여 모호하게 한 것인데, 보는 사람은 절대로 작가에게 속아 넘어 가서는 안 되고, 눈을 멀리 두어야 한다.’

 

그러나 조군曹君은 다른 영물灵物에 가탁하지 않고, 여와女娲가 하늘을 메우다 남긴 잡석에다 가탁하였는데, 무슨 뜻일까? 돈민敦敏은 ⌜제근보화석题芹圃画石⌟이란 시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대쪽 같은 사람이 세상이 이상하니, 굳세고 정직함은 더욱 그 조리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조설근은 돌을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모든 돌 그림에는 굳세게 우뚝 솟은 것이 많은데, 그것은 조설근 자신을 그린 것이 아닐까?

 

『홍루몽』이 나오기 200년 전에, 오승은呉承恩이 그려낸 제천대성齐天大圣도 한 개의 잡석에서 나온 것이다.

 

‘여와가 돌을 제련하여 하늘을 메운 곳에서, 돌이 부서지면서 하늘이 놀라 가을비가 되었다’,

 

이것은 당대唐代에 “최고의 귀재”라고 불리던 낭만시인 이하李贺의 시 구절이다. 친구들은 여러 차례 조설근과 이하를 한데 섞어 논하였는데: “남긴 글은 이하李贺보다 더 슬프고”, “줄곧 번영하다 울타리가 부서졌다”, “말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서 죽었다”등등이 있는데, 이것으로 당시 문학 대가들에게 암묵적으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조군이 잡석에 가탁한 깊은 뜻을 알 수가 있다.

 

잡석의 내력이 이렇게 분명해지니, 또 『홍루몽』을 처음 읽는 독자는 물을 것이다:

 

“이 돌은 후에 어디로 갔을까? 그것은 어떻게 가부의 일을 그렇게 분명하게 알 수가 있었나? 그것이 변해서 가보옥이 되었는가?”

 

아니다, 그 돌이 변해서 가보옥이 된 것이 아니고, 그것은 가보옥이 몸에 지닌 “통령보옥通灵宝玉”으로 변하였는데, 가보옥이 태어났을 때 같이 나왔고, 가보옥이 갈 때 같이 가버려서, 그래서 영국부의 일을 “역력하게 편찬”할 수 있었다.

 

그러면 가보옥의 전신은 누구였을까? 바로 전생에 돌 옆에서 강주초绛珠草에게 감로를 뿌려주던 신영시자神瑛侍者인 것이다. “신영神瑛”의 음은 “신응神应”에 맞춘 것인데, 즉 경환선자警幻仙姑가 “의음意淫”이라고 말한 대로이다.

 

“강주绛珠”는 “강주降珠”에 음을 맞췄으니, 바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말하는데, 노래 중에 “구슬 같은 눈물”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 이름은 눈물로 “신응神应”이 감로를 뿌려준 은혜에 보답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면, 비록 처음으로 『홍루몽』을 읽는 독자일지라도, 그녀가 바로 “그 기간 중에 오로지 눈물로 세수를 하던” 임대옥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 보고는, 어떤 독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틀렸어요, 당신 말이 틀렸어요. 내가 본 『홍루몽』에는 분명하게 이런 말이 있어요. ‘그때 당시 석두는 여와에게 쓰이지 못하게 되자, 스스로 유유자적하게 각처를 노닐다가, 어느 날 경화선자가 있는 곳에 오게 되었다. 그 선자는 그의 내력을 알고 있어, 그를 적하궁赤霞宮에 머물게 했기 때문에, 그를 적하궁의 신영시자라고 이름 지었다’라고 한 이것이 석두와 신영과 가보옥이 한 사람이라는 말이 아닌가요?”

 

맞다, 어떤 『홍루몽』에는 이렇게 쓰여 있는데, 그러나 이것은 조설근이 쓴 것이 아니고, 나중에 정리자(우리는 그가 고악이라고 가정해 보자)가 첨가한 것이다. 지평본脂評本의 『석두기』에는 다만 ‘서쪽의 영하灵河 가장자리에서 전생에 인연이 있는 진홍색의 강주초가 하나 있었는데, 적하궁의 신영시자가 때때로 감로를 뿌려 주었다’라고 써있다.

 

나중에 “이 신영시자는 속세적인 생각으로는 배우자로 생각되는데”, 강주초는 “그가 이왕에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나도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겠다”고, 정말로 그지없이 넓고 아득한 망망한 대지로 들어왔고, “그 때에 이 어리석은 놈(잡석을 가리킴)을 그 사이에 끼워 넣어”, 함께 “내력을 만들고 덧없는 인연을 만들었던 것이다.”

 

소설『홍루몽』은 작가가 반세기 동안에 친히 보고들은 몇몇 여자들에 관한 내용을 비범한 인연에 가탁하였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당시의 소설 창작의 기풍에 영향을 받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가 “시대적 간섭을 전혀 받지 않으려는” 고충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출처] |작성자 중국 문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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