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53 대하소설 | 임꺽정 피장편8 -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8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8장 출가 1 갖바치와 김륜이는 평산서 떠난 뒤에 도중에 일이 없이 강서 구룡산에 도달하여 선생을 찾아 만났는데, 삼십 년 만에 다시 만나는 터이라 선생, 제자의 서로 반가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조용한 때, 선생, 제자 세 사람이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는 중에 김륜이가 “선생님이 세상에서 숨으시기 전에 한림 벼슬을 다니신 일이 있습니까?”하고 물은즉, 선생은 눈을 스르르 감고 그렇다 그렇지 않다 말이 없었다. 김륜이가 무료하여 갖바치를 돌아보며 “형님도 아시지만 신판사가 적어놓은 책에 정한림이란 이의 사주가 선생님 사주와 똑같읍디다.” 하고 말 붙이는 것을 갖바치도 빙그레 웃고 대꾸를 하지 아니..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22. 장편소설 임꺽정 피장편7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 피장편7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7장 분산 1 봉학이와 유복이가 바깥방으로 나왔다. 갖바치가 “거기 들어앉아라. 꺽정이도 왔고 하니 너희들에게 이를 말이 있다.”하고 전과 같이 세 동무로 몰려다니며 장난치지 말라고 일렀다. “지금 열육칠 세씩 된 너희들이 함께 뭉쳐다니며 활을 쏜다, 뼘창을 던진다, 또는 칼을 휘드른다 하면 남이 장난으로 보지 않고 역모한다고 고변할는지 누가 아니? 고변을 당하는 날은 여간 큰일이 아니다.”하고 갖바치가 말한 뒤에 심의가 그 뒤를 이어서 “큰일이고 말고 만일 고변을 만나면 역적 괴수는 여기 있다.”하고 갖바치를 가르키며 허하 웃다가 그치고“ 너희들은 모를라만 병자년에 동몽옥이란 옥사가 있었다. 이 옥사가 다른..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21.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6 임꺽정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6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6장 제자 1 심의의 집에는 행랑방이 둘이 있는데 한 방에는 상길이 내외가 있고 다른 한 방에는 홀어미 모자가 있었다. 그 홀어미는 아들의 이름이 유복이라 심의의 집에서 유복 어멈이라고 불렀다. 유복 어멈은 본래가 황해도 강령 사람으로 남편이 허무한 죄에 서울로 잡혀오게 되어서 그 뒤를 따라왔다가 남편은 옥에서 죽고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을 때에 갖바치의 지시로 심의의 집에 와서 행랑살이를 하게 된 것이다. 유복 어멈의 남편은 농군이었다. 그러나 아이 적에 글방에 다니며 꼬부랑글자 낱을 배워두었던 까닭에 구실집 수 적은 것쯤은 곧잘 알아보아서 동네에서 대접을 받던 농군이었다. 서울로 잡혀오던 해 여름에 가뭄..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20.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5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5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5장 형제 1 심정의 아우 심의는 심지의 정직한 것이 그 형의 간교한 것과 다르고 성미의 소탈한 것이 그 형의 악착한 것과 달라서 그 형과 같이 이끗을 밝히지 아니하므로 벼슬은 비록 당하 육품에 지나지 못하였으나 숭품 중신인 그 형으로는 비하여 말할 수가 없도록 인품이 높았었다. 그 형의 처심과 행사가 올곧지 아니한 것을 볼 때에 눈물을 흘리며 간한 일까지도 없지 않았으나 그 형의 말로는 “오냐, 너의 말이 옳다.”하고 뉘우치는 빛을 보이면서 그 처심과 행사는 고치지 아니하여 항상 근심으로 지내더니 그 형이 남곤과 부동하여 조광조 이하 여러 명사를 모함한 뒤에는 심병이 나서 실성한 사람같이 되었었다. 심정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9.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4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4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4장 뒷일 1 이중은 김식을 감춘 죄로 부령에 안치되고 오희안은 김식과 통모하였다는 죄목으로 벽동에 찬배되고 하정은 김식과 무슨 음모를 같이 하였다고 무지무지한 곤장 사백여 도에 구경 장폐를 당하고 그 외에도 김식의 제자와 문객으로 죄를 당한 삶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신은 고발한 공으로 양민이 되어 충청도에 가서 살다가 강도 와주로 몰리어 그 고을군수 손에 맞아 죽었다. 뒷날 이야기는 고만두고 이신이가 처음 고발할 때 김덕순과 박연중의 장사인 것을 말하여 남고, 심정은 특별히 덕순과 연중을 잡으려고 여러 가지로 애를 썼다. 영남 대로는 각 고을 군교를 풀어 목목이 지키며 행인을 기찰하게 하고 김식의 서울집은..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8.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3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3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3장 사화 1 해가 다 저녁때가 된 뒤에 덕순이가 집으로 돌아온즉 그 어머니가 “너 어디 갔었니? 아까 너의 처가에서 사람이 와서 너의 장인이 갑자기 병환이 나셨다고 기별하는데 온 사람이 호들갑스러워서 곧 시각대변중이라는 것같이 말하여 네 댁이 그 말을 듣고 초설해하기에 너의 아버지께 말씀을 여쭙고 네 댁을 보냈다. 그런데 갔다 온 하인의 말을 들은즉 병환이 대단치도 않은가 보더라. 어제 낮에 도야지고기라나 무슨 고기라나 자신 것이 눌려서 어젯밤부터 좀 편치 못하시다가 오늘 낮에 일시 고통이 심하여서 집안에서 황황히 지냈다는데 네 댁이 갔을 때는 그저 그만하시다고 하더란다.” 하고 며느리 근친 보낸 것을 말..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7. 대하소설임꺽정 피장편 2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피장편 2 홍명희 임꺽정. 2: 피장편 | 홍명희 | 사계절 - 교보eBook 제 2장 술객 1 소격서골에 있는 소격서는 삼청성신을 제사하는 곳이니 국초 적부터 말없이 내려오던 것인데, 지난해에 와서 혁파하게 되었었다. 처음에 사헌부와 사간원과 홍문관과 예문관에서 소격서 같은 좌도의 일은 없이 하는 것이 옳다고 임금에게 혁파하기를 청하였으나 임금이 좇지 아니하여 여러 달을 두고 다투다가 나중에 조제학이 임금께 면대하여 말씀으로 아뢰고 이튿날 또 여러 동료들과 같이 합문밖에 엎드려서 청하는데 해가 지고 밤이 들고 닭 울때가 되기까지 물러가지 아니하여 임금이 하릴없이 대신들에게 수의하여 혁파한다고 허락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임금이 좇고 싶지 아니한 것을 부대끼다 못하여 좇게 된 모양이다. 조..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6.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봉단편) 연재를 마치며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봉단편) 연재를 마치며 그린이 : 박재동 장편대하소설 임꺽정(홍명희 지음) 중 봉단편 연재를 마치면서 잠간 소감을 피력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저작권침해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저작위원회에 문의를 드렸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또 만료저작물 공유마당에 문의 해봐도 답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저작권은 북한과 관련 있는지라 북한에 문의할 수 없는 일이고 하여 누구의 허락도 없이 올린 점 이해를 바라면서 혹시 소설 ‘임꺽정’에 대한 저적권관련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분이 계시면 조언을 잘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아래에 ‘임꺽정’을 소개한 사계절 출판사의 서평을 게재하니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은..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4. 장편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8 -홍명희 장편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8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9장 두집안 1 선이는 돌이가 편히 앉는 것을 보고 다시 삭불을 향하여 “요지막도 한선달님 생각이 가끔 납디다.” 하고 한치봉의 말을 꺼내니 삭불이가 “그렇겠지 죽은 사람은 죽고 사는 사람은 살고 늙은 사람은 늙고 자라는 사람은 자라는 것이 이 세상이니까.” 하고 될 듯 말 듯한 말을 늘어놓아서 또 선이의 말을 가로막고 “애기야말로 몰라보게 자랐어. 올에 열 몇 살인가?” 하고 말을 돌리니 “열여덟 살이오. 아차, 잊었소. 와서 보이랄걸!” 하고 건넌방을 향햐여 “아가, 아가!” 하고 부르다가 돌이를 한번 흘끗 보고 조금 거북한 눈치를 보이었다. 삭불이가 장난의 말로 “여보게 임도령, 남의 집 색시를 앉아 보기가 면난하거든 밖..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3. 장편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7 -홍명희 장편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7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8장 상경 1 며칠 뒤에 사위 나리가 속이 거북하다고 아침밥을 설친 일이 있었다. 주삼의 안해는 사위 나리가 시장하겠다고 부지런히 이른 저녁을 지었다. 식구들이 윗방에 모이어 밥을 먹을 때에 홀저에 삽작 밖에 떠들썩하는 소리가 나며 여러 관 하인이 웅긋쭝긋 마당에 들어섰다. 내다보고 알은 체하는 이급제에게 여러 사람이 함께 문안을 드린 뒤에, 그중의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허리를 구부리고 "조명이 내리셨으니 지금 급히 읍으로 들어오십시사고 하인들을 보냅니다." 하고 원의 전갈을 전하였다. 사위 나리가 몇 술 뜨지 아니한 밥상을 그대로 치우게 하고 총총히 서울길을 떠나게 되었다. "진지나 더 좀 잡숫고 떠나시지요." 주팔이가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2. 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6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봉단편 6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7장 반정 1 김서방이 다시 처가로 들어온 뒤에 집안에 있어서 게으름뱅이란 별명을 듣고 밖에 나가서 백정 사위란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해 겨울 돌림감기로 사람이 많이 상하였다. 주삼의 집의 중늙은 내외 젊은 내외 제 식구는 다행히 무사하였으나 주팔의 안해가 죽고 돌이 집에서는 돌이의 아버지가 죽었다. 주팔이는 상처한 뒤에 안해가 누중에 큰 누라고 재취할 생각이 없어서 그의 오막살이 살림을 걷어치우고 형의 집에 기식하게 되었고, 또 돌이는 상제 된뒤에 당시 금법으로 삼년상을 입지 못하였으나 전 같으면 겹상제의 몸이라 성취가 급할 것이 아니라고 주팔이가 말을 일렀을 뿐이 아니라 당사자가 이쁜 색시를 만나기 전..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11.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5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 봉단편 5 -홍명희 임꺽정 : 봉단편:벽초 홍명희 소설 제 6장 축출 1 주팔이가 윗방 문을 열고 본즉 형은 누워 있고 형수는 방을 훔친다. “인제 오시우?” 인사하는 형수에게 “네.” 대답하고 “봉단이는 어디 있습니까?” 물으니, 형수는 머리를 흔들며 “난 모르지요. 그년이 이 방을 훔치다가 말고 새촘하고 나가더니 다시는 들어오지 아니하니까 어디 가서 눈물을 짜내는지도 모르지요.” “아주머니가 김서방의 말을 하신 게구려?” “방을 훔치면서 그는 왜 아니오나요 묻기에 쫓아버렸다고 말했더니 맹랑스럽게 걸레를 톡 내던지고 나갑디다.” 주팔이는 형수와 말하던 것을 그치고 봉단이를 찾으려고 집 안을 둘러보다가 아랫방 문을 와서 열었다. 봉단이는 머리를 싸고 누워서 문 여는 소리가 나도 곰짝달싹 .. 千里眼---名作評論 2023. 11. 7.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97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