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국부9 홍루몽 제3회에서는 왜 눈을 사용하여 본다라고 하였을까? 홍루몽 제3회에서는 왜 눈을 사용하여 본다라고 하였을까? 가령 어떤 이가 “『홍루몽』의 제 3 회에서는 눈으로 ‘보아서’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면, 이 말은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홍루몽』 제 3 회는 확실히 임대옥林黛玉의 시선을 통해서 층층으로 서술을 시작했는데, 그녀가 가부에 들어오면서 본 것과 느낌을 통하여, 한쪽으로는 녕국부寧國府와 영국부榮國府 저택의 건축 모양을 영화의 렌즈가 돌아가듯이 한발 한발 뚜렷하게 독자에게 전시하여 주고, 다른 한쪽으로는 가모賈母, 왕희봉王熙鳳, 가보옥賈寶玉 등의 주요 인물을 차례로 잇달아 등장시키면서 그 인물들을 잠시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이 회의 배경은 임대옥이 모친을 여의고, 가우촌賈雨村을 따라 배를 타고 북상하여 친척집에 의탁하러 온 것이다. 먼저 임대옥은 ..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15. 영국부榮國府는 왜 왕희봉王熙鳳에게 집안일을 맡겨 처리하게 하였나? 영국부榮國府는 왜 왕희봉王熙鳳에게 집안일을 맡겨 처리하게 하였나? 유劉노파가 가부賈府에 황급히 찾아온 것은, 본래 왕王부인을 만나러 온 것인데, 그런데 왕부인의 몸종 주서댁(周瑞家)는 오히려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요즈음 마님은 전혀 집안일에 관여하지 않으시고, 모두 연璉서방님의 마님(璉二奶奶)께서 맡고 계세요.’ 연서방님의 마님이란 왕부인의 친정 조카를 말하는데, 아명이 봉가鳳哥로 『홍루몽』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왕희봉은 나이는 18,9 살밖에 안 되고, 배분으로 따지면 가모賈母의 손자며느리에 불과한데, 영국부의 주인과 노비가 모두 300여 식구나 되는 영국부에서 어떻게 그녀에게 이렇게 큰 집의 살림을 맡겼을까? 우선, 그녀는 가부 내부의 이익사슬에 접하는 특수..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9. 임대옥은 영국부에서 외할머니를 만나다 | 홍학연구 제9교시 임대옥은 영국부에서 외할머니를 만나다 | 홍학연구 제9교시 [본문] : 임대옥은 배에서 내리며 영국부에서 보내 온 가마와 짐을 나를 수레들이 벌써 부두에 나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대옥은 돌아가신 어머니한테서 외할머니의 집은 여늬 집과는 다르다는 말을 늘 들어왔지만, 이 집 할멈들(시종들 가운데서 제3류에 속하는 사람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면서 보니 그들의 차림새라든가 돈을 물쓰듯하는 품이 과연 놀라왔다. 이제 이런 집에 발을들여놓게 되고보니 그녀는 자기의 시골티가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었다. 그녀는 손 하나 드는데도 마음이 쓰이고 발 하나 내딛는 것도 조심스러웠으며 말 한마디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가마를 타고 지나면서 드리워진 비단 발을 들고 밖을 내다보니 번화한 거리라..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3. 홍루몽 제2권 리뷰 2) 홍루몽 제2권 리뷰 2) 1권은 가씨 집안을 통한 무한한 셰계를 그려 볼 수 있었다면 2권은 좀 더 가씨 집안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우선 죽음의 장이라고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죽음이 많았고 그 만큼의 세대교체와 인물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었다. 가옥의 형수인 진가경이 죽고(책에서 진짜 이유는 나와 있지 않고 시아버지 가진과의 불륜으로 죽는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가옥의 글방 친구였던 진종과 그의 아버지도 죽고, 보옥의 아버지도 죽고, 희봉의 계락으로 가서도 죽는 그야말로 죽음은 순식간이였고 허무할 정도였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죽음의 묘사도 없이 황천길로 떠나는 그들을 무덤덤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기에 죽음이라는 것이 일상사처럼 느껴졌고 안타까움은 더더욱 느낄 수도 없었다...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방관이 자주 매를 맞고 사기가 주방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방관芳官이 자주 매를 맞고 사기司棋가 주방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图片来源 | 对芳官上赶着,对司棋轻慢着,柳嫂子的葫芦里到底卖的什么药 탐춘探春이 집안일을 처리할 때에, 가부賈府 안에는 이미 “산에 비가 쏟아지려는지 누각에 바람이 가득한”(山雨欲來風滿樓산우욕래풍만루), 즉 큰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의 긴장 상태에 있었다. 이때 또 뜻밖의 일이 발생했는데, 조정朝廷의 어떤 태비太妃께서 돌아가셔서, 가모賈母와 왕부인王夫人은 조정을 따라 능으로 제사를 모시러 갔는데, 그 기간이 한 달 정도 되었다. 그리하여 대관원大觀院 안에는 노는 일이 많아졌고, 맞서는 일도 연달아서 일어났다. 우관藕官이 지전紙錢을 불사르고, 방관芳官은 매를 맞고, 진앵嗔이 제비요리를 먹어 버린 일, 조이랑趙姨娘을 둘..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26. 작가가 녕국부寧國府의 밤 연회에서 장탄식이 들리게 한 것은 무슨 의도였을까? 작가가 녕국부寧國府의 밤 연회에서 장탄식이 들리게 한 것은 무슨 의도였을까? 大观园——《红楼梦》建筑群漫游动画 b站 潭漾柳曳 [명언이 나오는 『홍루몽紅樓夢』 본문] 一面林之孝的进来說道:“姑娘們大喜.林之孝測了字回來說,這玉是丢不了的,將來橫竪有人送還來的.”衆人聽了,也都半信半疑,惟有襲人麝月喜歡的了不得. (第九十四回) [해석문] 임지효林之孝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와서 말했다. “아가씨들 기쁜 소식이에요. 제 남편 임林집사가 점쟁이에게 점을 쳤는데, 이 옥은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니, 머지않아 아무튼지 누군가가 돌려주러 온다고 말하더랍니다.” 사람들은 듣고 나서 반신반의했지만, 오직 습인襲人과 사월麝月이만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명언고사] 그날 보옥寶玉은 본래 모피로 안을 댄 중국식 윗옷을 입고 집안에서..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23.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 집안의 영락으로 고귀한 신분이 끝난 가교저賈巧姐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 집안의 영락으로 고귀한 신분이 끝난 가교저 교저巧姐는 『홍루몽紅樓夢』의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분량이 가장 적은 인물이다. 별칭이 대교아大巧兒인 교저의 배위排位는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아홉 번째에 있다. 교저는 유년기에는 가부賈府가 흥성했지만, 나이가 어려서 사리事理에 어둡고 무지無知했다. 그리고 또 점차 자라서는 가부의 몰락과 모친 왕희봉의 죽음을 겪고, 또 악독한 숙부와 간교한 오빠들에게 속아서 팔려갈 뻔 했다가, 다행히도 유씨 할멈에게 구출되지만, 그 이후에 그녀는 더 이상은 신분이 부귀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가련과 왕희봉의 딸 교저의 삽화 제 5회에 나오는 금릉십이채 정책 중에, 황량한 시골집에서 한 미인이 베를 짜고 있는 그림이 바로..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6. 중국 고전소설 - 홍루몽(紅樓夢) 중국 고전소설 - 홍루몽(紅樓夢) 중국 고전소설의 최고 걸작인 홍루몽 중국 고전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홍루몽(紅樓夢)은 청나라 건륭제 시기의 작가인 조설근(曹雪芹: 이름은 점(霑). 자는 몽완(夢阮)ㆍ근포(芹圃). 설근은 호)이 쓴 고전소설이다. 등장인물만 721명에 달하며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묘사로 청나라 시대의 대표적인 걸작소설로 칭송받고 있으며 100여 차례 간행되었고 30여 종의 후속편들이 나왔을 만큼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끈 국민적인 고전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홍루몽이 삼국지(三國志)와 서유기(西遊記), 수호전(水滸傳)에 비해 인지도에 밀리지만 많은 중국학자들도 홍루몽에 대해 연구해 "홍학"(紅學; 홍루몽학)이란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홍루몽은 문학적 가치,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중국.. 千里眼---名作評論 2022. 11. 9. 냉자흥이 가우촌에게 녕국부와 영국부를 알려주다 | 홍학연구 제7교시 냉자흥이 가우촌에게 녕국부와 영국부를 알려주다 | 홍학연구 제7교시 [해석] : 홍루몽의 무대는 금릉(지금의 남경)의 귀족 세가인 가씨 집안의 저택인 녕국부와 영국부를 중심으로 가보옥과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열두 명 여자)로 불리는 인물들을 에워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설근은 가우촌과 냉자흥의 대화를 통해 가씨 가문과 녕국부, 영국부의 구조와 내부갈등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수법을 이용했다. 물론 이는 앞으로의 이야기다. 잘 읽어보시기 바란다. [본문] : ... ...이날도 우연히 성문 밖으로 나갔다가 이왕이면 시골 경치나 구경할까 하고 그는 발 가는 대로 걸어갔다. 얼마쯤 가자 한 줄기 맑은 시냇물이 에돌아 흐르는 산언덕에 울창한 수림과 무성한 대숲이 있고 한적한 절간이 하나 그 속에 묻혀 어렴풋.. 千里眼---名作評論 2022. 10. 13.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