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금릉십이채10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는 누구누구이며 그 판사判詞는 각각 무슨 뜻일까?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는 누구누구이며 그 판사判詞는 각각 무슨 뜻일까? (1) 가보옥賈寶玉이 태허환경太虛幻境을 몽유夢遊할 때, 박명사薄命司에 이르러,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의 책자를 넘겨보는데, 도면圖面과 판사判詞에서는 이 박명한 여자들의 운명과 최후에 관한 암시를 해주고 있어서 책 전체의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작용을 하고 있다. 정책正册, 부책副册과 우부책又副册의 세 가지 책자에는 모두 36 명의 사람이 있는데, 그러나 실제로 14 폭의 그림과 15 명의 결론이 나타나 있다. 아래에 간단한 해석을 해 보고자 한다. 정책, 부책과 우부책은 책에 수록한 인물의 신분과 지위를 구분하여 놓았다. “금릉십이채 정책正册”에 수록된 것은 영국부에서 “주인”의 위치에 있는 아가씨와 젊은 부인들이다. 제 1 폭에서 말..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11. 홍루몽 제2권 리뷰 2) 홍루몽 제2권 리뷰 2) 1권은 가씨 집안을 통한 무한한 셰계를 그려 볼 수 있었다면 2권은 좀 더 가씨 집안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우선 죽음의 장이라고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죽음이 많았고 그 만큼의 세대교체와 인물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었다. 가옥의 형수인 진가경이 죽고(책에서 진짜 이유는 나와 있지 않고 시아버지 가진과의 불륜으로 죽는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가옥의 글방 친구였던 진종과 그의 아버지도 죽고, 보옥의 아버지도 죽고, 희봉의 계락으로 가서도 죽는 그야말로 죽음은 순식간이였고 허무할 정도였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죽음의 묘사도 없이 황천길로 떠나는 그들을 무덤덤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기에 죽음이라는 것이 일상사처럼 느껴졌고 안타까움은 더더욱 느낄 수도 없었다...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마지막으로 소개할 홍루몽의 이명으로 ‘금릉십이채’가 있다. 소설에서는 “조설근이 도홍헌(悼紅軒)에서 이 책을 10년 동안 연구하면서 다섯 번이나 고쳐 쓴 다음 목록을 엮고 장회를 나누어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라 이름하고는 책머리에 시 한 수를 적어 넣었다”고 하였다. 이로써 금릉십이채는 조설근이 직접 지은 서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목은 작가가 친히 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갑술본 제1회의 “지연재가 갑술년에 초열(抄閱) 재평(再評)하였으며, 를 사용하였다”는 대목을 참고할 수 있다. 바로 최초의 홍루몽 비평가인 지연재가 건륭(乾隆) 갑술년(1754년) 두 번째 비평을 가하면서 서명을 석두기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조설근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0. 홍루몽은 왜 중국 고전문학의 백미라 하는가? 홍루몽은 왜 중국 고전문학의 백미라 하는가? 图片来源 | 红楼梦 홍루몽(紅樓夢)은 청나라 건륭제 시기의 작가인 조설근이 쓴 고전소설이다. 등장인물만 721명에 달하며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묘사로 청나라 시대의 대표적인 걸작소설로 칭송받고 있으며 100여 차례 간행되었고 30여 종의 후속편들이 나왔을 만큼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끈 국민적인 고전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홍루몽이 삼국지와 서유기, 수호전에 비해 인지도에 밀리지만 많은 중국 학자들도 홍루몽에 대해 연구해 "홍학"(홍루몽학)이란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홍루몽은 문학적 가치,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중국 고전소설의 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홍루몽을 금병매를 제외시킨 '사대명저'의 하나로 친다. 소설의 제목인 '홍루몽(紅樓夢)'의 뜻을 직..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24.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세외선주世外仙姝 임대옥林黛玉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세외선주世外仙姝 임대옥林黛玉 图片来源 | 红楼梦:林黛玉不喜欢化妆,不施粉黛,为何却喜欢胭脂? 『홍루몽紅樓夢』에 나오는 인물은 맑은 날 밤하늘에 크고 작게 멀리 가까이 촘촘하게 떠 있는 무수한 별과 같다. 그들은 각기 각자의 인과因果를 가지고 있는데, 각자 자신의 업業을 해결하려고 한다. 부귀하거나 비천한 사람으로 태어나 애증愛憎이나 이별을 겪으며 모두 총총히 인간 세상을 다녀간다. 장훈蔣勳이 말하기를, 황당하고 이치에는 맞지 않지만 의식意識이 잠복되어 있는 신화이고, 영하靈河의 고사故事이며, 삼생석반三生石畔의 고사인데, 그 고사는 풀 한 포기에 물을 준 것에 대해 눈물로 일생동안 보답한 고사라고 했다. 바로 그 풀포기가 임대옥林黛玉인데, 서방西方 영하靈河 기슭에..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8.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궁중 내전에서 적막하게 지낸 현덕비賢德妃 가원춘賈元春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궁중 내전에서 적막하게 지낸 현덕비賢德妃 가원춘賈元春 『홍루몽紅樓몽』 중에서, 가부賈府 안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인물은 가모賈母가 아니고, 서술한 내용이 많지 않은 큰 아가씨 --- 가원춘賈元春이다. 소설에서는 재능과 덕을 겸비한 그녀는 여사女士로 선발되어 입궁한 뒤에 봉조궁상서鳳藻宮尙書로 승진했다가, 나중에 또 현덕비賢德妃에 봉해진 인물로 나온다. 가원춘은 별칭이 귀비貴妃마마이고, 그 배위排位는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에 판사判詞가 두 번째로 나오는데, 활(弓) 하나를 그려놓고, 그 활 위에 향연香櫞(레몬)이 걸려 있는 그림이 있다. 二十年來辨是非이십년래변시비 (이십 년을 고이 잘 자라서) 榴花開處照宮闈류화개처조궁위 (석류꽃이 궁중에 피어 있구나) 三春爭及初春景삼춘쟁급..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7.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 집안의 영락으로 고귀한 신분이 끝난 가교저賈巧姐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 집안의 영락으로 고귀한 신분이 끝난 가교저 교저巧姐는 『홍루몽紅樓夢』의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분량이 가장 적은 인물이다. 별칭이 대교아大巧兒인 교저의 배위排位는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아홉 번째에 있다. 교저는 유년기에는 가부賈府가 흥성했지만, 나이가 어려서 사리事理에 어둡고 무지無知했다. 그리고 또 점차 자라서는 가부의 몰락과 모친 왕희봉의 죽음을 겪고, 또 악독한 숙부와 간교한 오빠들에게 속아서 팔려갈 뻔 했다가, 다행히도 유씨 할멈에게 구출되지만, 그 이후에 그녀는 더 이상은 신분이 부귀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가련과 왕희봉의 딸 교저의 삽화 제 5회에 나오는 금릉십이채 정책 중에, 황량한 시골집에서 한 미인이 베를 짜고 있는 그림이 바로..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6.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판사判辭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판사判辭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제 1 페이지: 임대옥林黛玉과 설보채薛寶釵 『홍루몽紅樓夢』 제 5회에서 가보옥賈寶玉은 꿈속에서 경환선자警環仙子의 안내로 태허환경太虛幻境 안에 있는 박명사薄命司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보옥은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을 보려고 펼쳤는데, 제 1 페이지의 임대옥과 설보채에서부터 마지막에 진가경秦可卿이 나오는 제 11 페이지까지 한 장씩 넘겨가며 자세하게 그림과 판사判辭를 살펴본다. 금릉십이채 정책正冊 첫 번째 페이지에 있는 그림에는 두 그루의 고목枯木(말라서 죽어버린 나무)에 옥대玉帶 하나가 걸려 있고, 또 나무 아래에 눈 더미에는 금잠金簪(금비녀) 하나가 꽂혀 있는데, 판사가 쓰여 있었다. 可嘆停機德가탄정기덕 (베틀을 멈추고 격려해준 그 부..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3. 홍루몽(紅樓夢) 한자원(漢字源) 홍루몽(紅樓夢) 한자원(漢字源) 홍루몽(紅樓夢)은 청나라 건륭제 시기의 작가인 조설근이 쓴 고전소설이다. 등장인물만 721명에 달하며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묘사로 청나라 시대의 대표적인 걸작소설로 칭송받고 있으며 100여 차례 간행되었고 30여 종의 후속편들이 나왔을 만큼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끈 국민적인 고전이 되었다. 붉을 홍(紅)자는 ‘붉다’나 ‘번창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紅'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工(장인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장인’이나 ‘만들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紅'자는 붉은색으로 염색한 실을 뜻하는 글자이다. 고대에는 실을 염색해 다양한 무늬와 색을 입힌 옷을 입었다. '紅'자는 그중에서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붉은색’을 입힌 실을 뜻한다. '紅'자..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2. 홍루몽 제1권 리뷰 모음 (1) 홍루몽 제1권 리뷰 모음 (1) 이젠 독자들도 어느 정도 번역의 질을 눈치챌 수 있는 것 같다. 굳이 머릿말에 번역의 노고를 말하지 않아도 또는 오역에 대한 발언이 없어도 독자는 이미 책을 읽으면서 온 감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번역이라도 독자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번역자는 책과 독자 간의 다리 역활을 제대로 못해준 셈이 되고 만다. 그것은 번역자들에겐 치욕이요 독자들에겐 원활한 소통이 되어 주지 못해 명작에 대한 옳지 않은 편견을 남겨주는 효과만 낳을 뿐이다. 나 또한 10대 때부터 느껴온 오역의 불쾌함, 번역의 난해함을 어느 정도 경험해 본 터라 이렇듯 장황하게 번역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홍루몽은 번역에 대해서 거론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번역자..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9.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