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보옥46 가보옥賈寶玉 신변에서 시중드는 사람은 모두 몇 명이 있나? 가보옥賈寶玉 신변에서 시중드는 사람은 모두 몇 명이 있나? 이번에는 『홍루몽』 제 19회에는 주인공 가보옥賈寶玉이 학당에서 싸움질하는 내용이 있다. 보옥은 학당에서 업신여김을 당하였다. 그의 시종 명연茗烟이 금영金榮의 주장에 맞서다가, 금영의 맹종죽으로 만든 막대기에 맞았다. 그러자 큰소리로 떠들썩하게 “너희들 아직 시작하지 않고 뭐하느냐!’라고 소리쳤다. 보옥에게는 3 명의 어린 하인이 있는데: 서약鋤葯, 타홍打紅과 묵우墨雨이다. 이 셋도 장난기가 없는게 아니어서 함께 “첩이 키운 자식이다! 무기를 써라!”라고 외쳐대었다. 묵우는 즉시 한 개의 대문 빗장을 고르고, 타홍과 서약은 손에 각기 말채찍이 들고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그리고 바깥에 있던 이귀李貴 등 몇몇 큰 하인들은 안에서 소동이 일어난 것을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8. 원춘 등이 지은 등미燈謎 수수께끼 초롱에는 각각 어떤 우의寓意가 있나? 원춘 등이 지은 등미燈謎 수수께끼 초롱에는 각각 어떤 우의寓意가 있나? 친정나들이 성친省親을 하고 궁궐로 돌아간 원춘元春은 정월 대보름에 사람을 시켜 수수께끼 초롱(등미燈謎)(등미灯谜는 음력 정월 보름이나 중추절 밤에 초롱에 수수께끼의 문답을 써넣는 놀이)를 하라고 아가씨들에게 보내왔다. 가모賈母는 매우 즐거워하며, 영춘迎春과 자매들에게 수수께끼를 맞춰보라고 하였다. 가정賈政도 가모를 즐겁게 하려고 그 자리에 참석하여 떠들썩하게 즐겼다. 작자 조설근은 이때의 등미놀이를 빌어서, 재차 작중인물들의 운명과 결말을 암시한다. 가모의 미어謎語(수수께끼)는 “猴子身輕站樹梢후자신경참수초”(원숭이가 몸도 가볍게 나무 끝에 서있다)이고, 그 수수께끼의 답은 여지荔枝이다. “참수초站树梢” 즉 “입지立枝”(lìzhī)는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8. 홍루몽 제6권 리뷰6 홍루몽 제6권 리뷰6 图片来源 | 红楼梦 - 堆糖,美图壁纸兴趣社区 그동안 카리스마를 한껏 발휘하던 왕희봉이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몸져눕고 만다. 시녀들과 하인들은 아마도 숨죽여 웃었을 것이다. 깐깐한 주인이 당분간은 자신들을 호되게 다루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기고만장해 있었는데 만만하게 생각한 어린 탐춘 아가씨에게 된통 당한다. 그래서 역시 사람은 잘 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고 했던가. 아무튼 한 때 잘 나가가던 영국부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는 해와 같은 모습이다. 계속되는 흉년으로 인해 각 지방에 있는 영지에서 올라오는 소작료 수입은 해마다 줄고 있었음에도 여기 저기 대소사에 쓰는 지출은 늘어나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부의 남자들은 태평스럽기만 하다. 틈만 나..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6. 임대옥은 영국부에서 외할머니를 만나다 | 홍학연구 제9교시 임대옥은 영국부에서 외할머니를 만나다 | 홍학연구 제9교시 [본문] : 임대옥은 배에서 내리며 영국부에서 보내 온 가마와 짐을 나를 수레들이 벌써 부두에 나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대옥은 돌아가신 어머니한테서 외할머니의 집은 여늬 집과는 다르다는 말을 늘 들어왔지만, 이 집 할멈들(시종들 가운데서 제3류에 속하는 사람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면서 보니 그들의 차림새라든가 돈을 물쓰듯하는 품이 과연 놀라왔다. 이제 이런 집에 발을들여놓게 되고보니 그녀는 자기의 시골티가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었다. 그녀는 손 하나 드는데도 마음이 쓰이고 발 하나 내딛는 것도 조심스러웠으며 말 한마디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가마를 타고 지나면서 드리워진 비단 발을 들고 밖을 내다보니 번화한 거리라..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3. 홍루몽 5권 리뷰 5) 홍루몽 5권 리뷰 5)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나의 일상을 보내다 책을 펼치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나는 그 세계를 내려다 보는 느낌. 너무 과장된 것일까? 이러한 느낌은 장편을 읽을 때 더 드러나는 것 같다. 그도 그러할 것이 책 속에서 그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생겨나는 정 때문이리라. 계속 그 인물들을 만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인 감정들이 특별한 세계로 이끄는가 보다. 그 특별한 느낌이 짙어짐에 따라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홍루몽은 고전이라서 그런지 좀 더딘 편이였다. 5권째 읽고 보니 가씨 집안의 분위기에 익숙한 것은 익숙한 것이고, 그들의 유머나 생활에 조금은 뒤따라 갈 수 있음이 즐거웠다. 전 권 리뷰에서 말했지만 문화적 차이와 정서적 차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2. 홍루몽 제3권 리뷰 3) 홍루몽 제3권 리뷰 3) 이 책이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 졌다고 했는데 3권을 읽고 보니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볼때 남녀간의 밀고당김이나 집안의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난 것처럼 3권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주축이였다. 보옥이 여자 하인들과 누이들에 둘러 쌓여 있다보니 여성화 되어가는 것도 무시 못할 일이고 그 틈바구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뒷감당을 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보옥과 대옥의 안타까운 사랑이 시초가 되는 모습이 3권에서는 제대로 드러나는 셈인데, 대옥의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침울하여서 보옥과의 오해와 풀림의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조금씩 짜증이 나기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어느 정도는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홍루몽 제1권 리뷰 1) 홍루몽 제1권 리뷰 1) 이젠 독자들도 어느 정도 번역의 질을 눈치챌 수 있는 것 같다. 굳이 머릿말에 번역의 노고를 말하지 않아도 또는 오역에 대한 발언이 없어도 독자는 이미 책을 읽으면서 온 감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번역이라도 독자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번역자는 책과 독자 간의 다리 역활을 제대로 못해준 셈이 되고 만다. 그것은 번역자들에겐 치욕이요 독자들에겐 원활한 소통이 되어 주지 못해 명작에 대한 옳지 않은 편견을 남겨주는 효과만 낳을 뿐이다. 나 또한 10대 때부터 느껴온 오역의 불쾌함, 번역의 난해함을 어느 정도 경험해 본 터라 이렇듯 장황하게 번역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홍루몽은 번역에 대해서 거론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번역자의 노고..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마지막으로 소개할 홍루몽의 이명으로 ‘금릉십이채’가 있다. 소설에서는 “조설근이 도홍헌(悼紅軒)에서 이 책을 10년 동안 연구하면서 다섯 번이나 고쳐 쓴 다음 목록을 엮고 장회를 나누어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라 이름하고는 책머리에 시 한 수를 적어 넣었다”고 하였다. 이로써 금릉십이채는 조설근이 직접 지은 서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목은 작가가 친히 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갑술본 제1회의 “지연재가 갑술년에 초열(抄閱) 재평(再評)하였으며, 를 사용하였다”는 대목을 참고할 수 있다. 바로 최초의 홍루몽 비평가인 지연재가 건륭(乾隆) 갑술년(1754년) 두 번째 비평을 가하면서 서명을 석두기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조설근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0. 장옥함蔣玉菡의 땀수건은 어떻게 습인襲人의 수중에 오게 되었나? 장옥함蔣玉菡의 땀수건은 어떻게 습인襲人의 수중에 오게 되었나? 가보옥賈寶玉은 선비이며 벼슬아치 집안의 공자公子지만, 그는 낮은 층의 사람들과 교제하기를 좋아하는 천성을 지녔는데, 예를 들면 유상련柳湘蓮과 장옥함蔣玉菡 같은 사람이다. 유상련도 본래는 명문의 자제이나 부모를 일찍 여의어서 학문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창검으로 검무를 잘 추고 주색을 즐기며, 외모는 젊고 준수하고 연기하기를 좋아했지만, 그러나 난봉꾼은 아니고 성실한 사람이다. 장옥함으로 말하자면, 또 다른 사정이 있다. 그는 충순친왕忠顺亲王이 자신의 신변에 있도록 한 사람이다. 충순친왕은 집안에 연극반(戱班)을 가지고 있는데, 장옥함은 연극반에서 소단小旦(중국전통극에서 젊은 여자 역의 칭호)역을 맡아 노래하는 사람인데, 예명이 기관琪官이다. 장..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17. 옥도령 보옥이 아버지 가정에게 매를 맞은 원인은 어디에 있나? 옥도령 보옥이 아버지 가정에게 매를 맞은 원인은 어디에 있나? 왕부인王夫人의 하녀 금천아金釧兒가 보옥寶玉과 농담을 하다가, 왕부인에게 쫓겨나 우물에 투신하여 죽자, 가보옥은 정신적으로 대단히 자극을 받는다. 말할 수 없이 양심에 가책을 느낀 보옥은 근심이 얼굴에 가득하여, 가우촌賈雨村을 만났을 때도 이전처럼 말쑥하고 멋스러운 기개가 전혀 없었다. 바로 그러고 있을 때에, 충순친왕부忠顺亲王府의 장사관長史官이 가정賈政을 찾아와 기관琪官의 에 대한 대질을 거쳐, 가보옥과 장옥함蔣玉菡이 모종의 관계를 확인하려 찾아 왔다. 충순친왕부 장사관을 전송하고 돌아오는 아버지 가정을 본 가환賈環이 보옥이 강간 미수로 금천아를 죽게 했다고 모함했다. 노기충천한 가정은 피부가 벗겨지고 살이 터지도록 가보옥을 때렸는데, 할머니..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12. 금지옥엽 보옥이 매를 맞은 것은 가부 상하에 강렬한 반향을 일으킨 폭발적인 사건의 시말 금지옥엽 보옥이 매를 맞은 것은 가부 상하에 강렬한 반향을 일으킨 폭발적인 사건의 시말 가보옥賈寶玉이 매를 맞은 것은, 마치 커다란 돌 하나가 연못에 던져진 것같이, 가부賈府 상하上下의 각 사람들에게 강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가장 먼저 소식을 들은 사람은 왕부인王夫人이었다. 그녀는 일생의 희망을 보옥의 신상에다 걸고 있어, 이 소식을 듣고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즉시 서재로 달려왔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가정賈政의 아내이기도 하여서, 비록 안타깝기 그지없으나 남편 가정에게 대들 수가 없어서, 다만 판자를 붙잡고 통곡하며 가정의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려고 하였다. 그녀는 맏아들 가주賈珠가 요절한 것을 얘기하며 울었는데, 한편으로는 그녀의 보옥에 대한 미움과 사랑의 복잡한 심정을 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11. 보옥은 왜 평아를 대옥보다 더 심하게 박명하다고 말했을까? 보옥은 왜 평아를 대옥보다 더 심하게 박명하다고 말했을까? 조설근曹雪芹의 소설 『홍루몽紅樓夢』에서, 평아平兒는 대단히 지혜롭고 용모가 뛰어나며 맑은 심성을 가진 인물형상으로 나온다. 보옥寶玉은 평아에 대해서 “이 사람은 대옥黛玉보다 훨씬 더 박명하다”라고 한탄한 적이 있다. 또 일찍 과부가 되어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형수 이환李紈에 대해서도 “저렇게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으면서 애석하게, 팔자는 별로여서 다른 사람들이나 돌보면서 지내고 있다니!”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 평아가 박명薄命한 것은 가부賈府에서 결정지어진 그녀의 신분 때문이다. 그녀는 봉저鳳姐(즉 왕희봉王熙鳳)이 시집오면서 친정에서 데리고 온 심복 시녀이고, 또 왕희봉의 남편 가련賈璉의 시첩侍妾이기도 하다. 가부에서의 첩이란, 반은 주인이고,..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 이전 1 2 3 4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