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진가경10 진가경秦可卿은 왕희봉王熙鳳의 꿈에 나타나 무엇을 부탁했나? 진가경秦可卿은 왕희봉王熙鳳의 꿈에 나타나 무엇을 부탁했나? 『홍루몽紅樓夢』은 전前80회 중에서, 제 13회가 가장 기이하다. ‘봉저의 별 같은 눈이 몽롱한데, 갑자기 진秦씨가 걸어들어 오면서, 웃으면서 말하기를, “아주머니 잘 주무셨어요! 제가 오늘 돌아가게 되었는데, 저를 배웅하시지는 마세요. 마님들께서 언제나 잘 대해 주셨고, 또 아주머니를 떠나기가 싫지만, 일부러 작별을 고하러 왔어요. 그리고 마음속의 염원이 아직 안 이루어져서, 다른 이들은 아직 필요를 모르고 있지만, 아주머니께는 꼭 말씀 드려야겠어요.’ ‘…… 그리고 봉저가 더 물으려고 하는데, 두 번째 문에 있는 일이 생겼을 때 알리는 운판雲版이 네 번을 울리는 소리를 듣고, 봉저는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인이 들어와서, “동부東府의 ..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7. 가진賈珍은 왜 진가경秦賈卿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었을까? 가진賈珍은 왜 진가경秦賈卿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었을까? 제 13 회는 가진賈珍이 진가경秦賈卿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나치다고 하여도 나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속죄를 하기 위해서 기도를 하기도 하고, 또 좋은 관을 사기도 하고, 돈을 들여서 관직을 사는 등 힘껏 마음대로 호화스럽게 하여 극도로 벅적벅적하였다. 봉건시대의 예禮에서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의 예절이 대단히 엄격하다. 그런데 가진은 부친의 생신에는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으면서, 며느리가 병중에 있을 때에는 근심걱정으로 애를 태우고, 가경의 죽음에 대해서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것 같았고”, 장례를 치르면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돈을 아끼지 않고 구입했는데, 그중에는 수상쩍은 것도 있다. 작품 중에서..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6. 홍루몽 제6권 리뷰6 홍루몽 제6권 리뷰6 图片来源 | 红楼梦 - 堆糖,美图壁纸兴趣社区 그동안 카리스마를 한껏 발휘하던 왕희봉이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몸져눕고 만다. 시녀들과 하인들은 아마도 숨죽여 웃었을 것이다. 깐깐한 주인이 당분간은 자신들을 호되게 다루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기고만장해 있었는데 만만하게 생각한 어린 탐춘 아가씨에게 된통 당한다. 그래서 역시 사람은 잘 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고 했던가. 아무튼 한 때 잘 나가가던 영국부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는 해와 같은 모습이다. 계속되는 흉년으로 인해 각 지방에 있는 영지에서 올라오는 소작료 수입은 해마다 줄고 있었음에도 여기 저기 대소사에 쓰는 지출은 늘어나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부의 남자들은 태평스럽기만 하다. 틈만 나..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6. 임대옥林黛玉의 “팩팩거리는 성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임대옥林黛玉의 “팩팩거리는 성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홍루몽紅樓夢』 제 22회에서 가모賈母는 설보채薛寶釵를 위하여 생일잔치를 차려 주는데, 가모는 한 소단小旦 역을 하는 배우를 좋아하였다. 왕희봉王熙鳳은 그 배우에 대해서, “이 아이는 분장을 하면, 어떤 사람과 닮았는데, 너희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하고 말했다. 설보채와 가보옥賈寶玉은 마음속으로는 알아차렸지만, 설보채는 교양 있는 사람이어서 말하지 않았고, 가보옥은 싫어할까봐 두려워서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상운史湘雲은 유독 솔직하여 입바른 소리를 잘해서, “임林 자매를 닮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보옥이 황급히 상운을 쳐다보며 눈짓을 보내, 상운이 대옥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했지만, 상운은 “나를 왜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19. 보옥寶玉은 어찌하여 우尤 씨 자매가 한 쌍의 우물尤物이라고 말했을까? 보옥寶玉은 어찌하여 우尤 씨 자매가 한 쌍의 우물尤物이라고 말했을까? 图片来源 | 尤二姐和尤三姐剧照 이 문제의 제기는 『홍루몽紅樓夢』의 여러 판본板本에 나오는 의견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지평본脂平本 중에는, 우삼저尤三姐가 원앙鴛鴦이 새겨진 보검寶劍을 들고서 동생 우이저尤二姐에게 한 말이 나온다. “你我生前淫奔不才,使人家喪倫敗行,故有此報” (언니와 나는 생전에 바람둥이라, 나쁜 품행으로 다른 이들을 낙담하게 해서, 그 죄를 받는 거예요) 그런데 정고본程稿本에서는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그녀와 가진賈珍이 한 부정당한 관계에 대한 말은 모두 삭제해버렸던 것이다. “只因你前生淫奔不才,使人家喪倫敗行,故有此報” (언니가 전생에 바람둥이라, 나쁜 품행으로 다른 이들을 낙담하게 해서, 그 죄를 받는 거예요) 이렇게..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25.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 집안의 영락으로 고귀한 신분이 끝난 가교저賈巧姐 골육이 물로 만들어진 홍루 여아 집안의 영락으로 고귀한 신분이 끝난 가교저 교저巧姐는 『홍루몽紅樓夢』의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분량이 가장 적은 인물이다. 별칭이 대교아大巧兒인 교저의 배위排位는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아홉 번째에 있다. 교저는 유년기에는 가부賈府가 흥성했지만, 나이가 어려서 사리事理에 어둡고 무지無知했다. 그리고 또 점차 자라서는 가부의 몰락과 모친 왕희봉의 죽음을 겪고, 또 악독한 숙부와 간교한 오빠들에게 속아서 팔려갈 뻔 했다가, 다행히도 유씨 할멈에게 구출되지만, 그 이후에 그녀는 더 이상은 신분이 부귀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가련과 왕희봉의 딸 교저의 삽화 제 5회에 나오는 금릉십이채 정책 중에, 황량한 시골집에서 한 미인이 베를 짜고 있는 그림이 바로..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6. 보주寶珠가 사주死珠로 변한 홍루紅樓의 부인네들 (2): 형부인邢夫人과 왕부인王夫人 보주寶珠가 사주死珠로 변한 홍루紅樓의 부인네들 (2): 형부인邢夫人과 왕부인王夫人 형부인邢夫人 영국부榮國府의 형부인邢夫人과 왕부인王夫人은 동서지간이다. 가모賈母의 맏아들 가사賈赦의 후처가 형부인이고, 왕부인은 가모의 둘째아들 가정賈政의 아내인데, 두 사람은 때때로 음으로 양으로 갈등을 빚는다. 형부인은 가세家世가 빈한한 가정 출신으로 훌륭한 체면을 가진 친척이 없고, 배행排行(형제자매의 장유長幼의 순서를 말하는데, 보통 형제는 형제끼리만 자매는 자매끼리 만의 순서로 말한다. 이것을 ‘소배행小排行’이라고 하고, 대가족에서 형제·자매·종형제 자매를 모두 포함한 순서를 ‘대배행’이라고 함)은 대태태大太太(큰마님)이고, 본처는 아니고 후처인데, 줄곧 아이를 낳지 못했다. 어리석은 그녀는 오직 남편 가사에게 맹목..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3.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판사判辭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판사判辭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 제 1 페이지: 임대옥林黛玉과 설보채薛寶釵 『홍루몽紅樓夢』 제 5회에서 가보옥賈寶玉은 꿈속에서 경환선자警環仙子의 안내로 태허환경太虛幻境 안에 있는 박명사薄命司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보옥은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정책正冊을 보려고 펼쳤는데, 제 1 페이지의 임대옥과 설보채에서부터 마지막에 진가경秦可卿이 나오는 제 11 페이지까지 한 장씩 넘겨가며 자세하게 그림과 판사判辭를 살펴본다. 금릉십이채 정책正冊 첫 번째 페이지에 있는 그림에는 두 그루의 고목枯木(말라서 죽어버린 나무)에 옥대玉帶 하나가 걸려 있고, 또 나무 아래에 눈 더미에는 금잠金簪(금비녀) 하나가 꽂혀 있는데, 판사가 쓰여 있었다. 可嘆停機德가탄정기덕 (베틀을 멈추고 격려해준 그 부..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3. 홍루몽 제3권 리뷰 (3) 홍루몽 제3권 리뷰 (3) 이 책이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 졌다고 했는데 3권을 읽고 보니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볼때 남녀간의 밀고당김이나 집안의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난 것처럼 3권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주축이였다. 보옥이 여자 하인들과 누이들에 둘러 쌓여 있다보니 여성화 되어가는 것도 무시 못할 일이고 그 틈바구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뒷감당을 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보옥과 대옥의 안타까운 사랑이 시초가 되는 모습이 3권에서는 제대로 드러나는 셈인데, 대옥의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침울하여서 보옥과의 오해와 풀림의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조금씩 짜증이 나기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어느 정도는..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1. 홍루몽 제2권 리뷰 (2) 홍루몽 제2권 리뷰 2) 1권은 가씨 집안을 통한 무한한 셰계를 그려 볼 수 있었다면 2권은 좀 더 가씨 집안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우선 죽음의 장이라고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죽음이 많았고 그 만큼의 세대교체와 인물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었다. 가옥의 형수인 진가경이 죽고(책에서 진짜 이유는 나와 있지 않고 시아버지 가진과의 불륜으로 죽는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가옥의 글방 친구였던 진종과 그의 아버지도 죽고, 보옥의 아버지도 죽고, 희봉의 계락으로 가서도 죽는 그야말로 죽음은 순식간이였고 허무할 정도였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죽음의 묘사도 없이 황천길로 떠나는 그들을 무덤덤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기에 죽음이라는 것이 일상사처럼 느껴졌고 안타까움은 더더욱 느낄 수도 없었다... 千里眼---名作評論 2023. 5. 10.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