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홍루몽81 소설 『홍루몽』에 나오는 가賈·사史·왕王·설薛 네 가문은 무슨 관계인가? 소설 『홍루몽』에 나오는 가賈·사史·왕王·설薛 네 가문은 무슨 관계인가? 지평본脂評本에는 “호관부護官符”의 네 개의 말을 뒷면에 작은 글씨로 분별하여서 가贾씨 가문의 “시조始祖와 관작官爵과 분가한 가족”을 주해하여 놓았다. 가부賈府는 녕국공寧國公과 영국공榮國公 후에, 모두 20 방房으로 분가하였고; 사부史府 가문은 보령후상서령保龄侯尚书令 사공史公 후에, 모두 18 방으로 분가하였고; 왕부王府 가문은 도태위통제현都太尉统制县 백왕공伯王公 후에, 모두 12 방으로 분가하였고; 설부薛府 가문은 자미사인紫薇舍人 설공薛公 후에 현재 내부 국가금고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8 방으로 분가하였다. 이미 이 네 가문은 모두 서로 연락하는 친척이라니, 도대체 무슨 친척인가? 시세적인 말로, 네 가문은 서로 친척이 되는..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14. 유노파劉姥姥는 어떤 사람인가 그녀는 소설 홍루몽에서 어떤 작용을 하나? 유노파劉姥姥는 어떤 사람인가 그녀는 소설 홍루몽에서 어떤 작용을 하나? 『홍루몽』 전前5회는 소설 전체의 대강大綱인데, 줄거리의 중요한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하여 주고, 진정한 줄거리는 제 6회에서부터 전개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바야흐로 어떤 사건과 어떤 사람을 등장시켜 교묘하게 쓰기 시작할까?” 작가는 “콩나물 같이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인 유劉노파를 골라서, 그녀에게 줄거리의 서두를 담당하게 하였다. 유 노파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 때문에 그녀로부터 시작해야 했을까? 독자는 얕잡아 봐서는 안 될 것이다. 『홍루몽』 1 부에서 중개 역할을 하는데 결단코 그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냉자흥冷子興처럼 “방관적이나 열렬한” 사람과는 다른 인물이다. 유노파는 가모賈母의 며느리이고 가정賈政의 처 왕..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10. 진가경秦可卿은 왕희봉王熙鳳의 꿈에 나타나 무엇을 부탁했나? 진가경秦可卿은 왕희봉王熙鳳의 꿈에 나타나 무엇을 부탁했나? 『홍루몽紅樓夢』은 전前80회 중에서, 제 13회가 가장 기이하다. ‘봉저의 별 같은 눈이 몽롱한데, 갑자기 진秦씨가 걸어들어 오면서, 웃으면서 말하기를, “아주머니 잘 주무셨어요! 제가 오늘 돌아가게 되었는데, 저를 배웅하시지는 마세요. 마님들께서 언제나 잘 대해 주셨고, 또 아주머니를 떠나기가 싫지만, 일부러 작별을 고하러 왔어요. 그리고 마음속의 염원이 아직 안 이루어져서, 다른 이들은 아직 필요를 모르고 있지만, 아주머니께는 꼭 말씀 드려야겠어요.’ ‘…… 그리고 봉저가 더 물으려고 하는데, 두 번째 문에 있는 일이 생겼을 때 알리는 운판雲版이 네 번을 울리는 소리를 듣고, 봉저는 놀라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인이 들어와서, “동부東府의 ..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7. 가보옥賈寶玉은 대관원大觀院의 어느 곳에 편액과 대련을 지었는가? 가보옥賈寶玉은 대관원大觀院의 어느 곳에 편액과 대련을 지었는가? 『홍루몽紅樓夢』 제 17, 18회는 가보옥賈寶玉이 원비元妃가 친정을 방문하는 장소로 신축한 성친省親 별장 대관원大觀院을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쓴 내용이다. 가보옥은 대관원에 건축한 여러 건물의 경관에 맞는 편액과 대련을 만들어 달기 위해 대관원에 온 아버지 가정賈政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된다. 이 단락의 글은 대관원 내에 각각 구미하여 놓은 경물과 건축을 화려하게 묘사하고, 또 전체 원림의 개괄과 면모를 번잡한 곳은 삭제하여 간단하게 소개하여, 번잡한 것도 있고 간단한 것도 있어, 밀도가 들쑥날쑥하여 대단히 보기 좋은 문장이다. 여기에서 가보옥이 편액에 대련을 써넣은 곳이 훗날의 대관원의 어느 지방인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첫 번째 장소는 사람.. 千里眼---名作評論 2023. 7. 4. 소설에 나오는 부스럼 화상과 절름발이 도인은 누구의 화신化身인가? 소설에 나오는 부스럼 화상과 절름발이 도인은 누구의 화신化身인가? 조설근曹雪芹의 소설 『홍루몽紅樓夢』에서 나오는 부스럼화상(癞头和尙)과 절름발이도인(跛足道人)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 모양을 정말로 볼만하게 표현했다. 하나는 “머리에 부스럼이 있고 맨발인데, 헤어진 승복과 짚신을 신고 일정한 거처가 없이, 머리에는 종기로 덮여 있어 더럽고 불결하고”, “다른 하나는 다리를 절고 봉두난발인데, 한 다리는 높고 한 다리는 낮아, 전신이 깔끔하지 않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신통력이 적지 않아, 행동은 구름을 타고 다니는 용의 머리와 꼬리같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했다. 첫 번째의 출현은 진사은甄士隱의 면전인데, 그가 가슴에 자신의 딸을 안고 있을 때에, 게어偈語 네 마디를 읊는다. 慣養嬌生笑你癡(버릇없이 키워 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9. 홍루몽 제6권 리뷰6 홍루몽 제6권 리뷰6 图片来源 | 红楼梦 - 堆糖,美图壁纸兴趣社区 그동안 카리스마를 한껏 발휘하던 왕희봉이 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몸져눕고 만다. 시녀들과 하인들은 아마도 숨죽여 웃었을 것이다. 깐깐한 주인이 당분간은 자신들을 호되게 다루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기고만장해 있었는데 만만하게 생각한 어린 탐춘 아가씨에게 된통 당한다. 그래서 역시 사람은 잘 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고 했던가. 아무튼 한 때 잘 나가가던 영국부는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는 해와 같은 모습이다. 계속되는 흉년으로 인해 각 지방에 있는 영지에서 올라오는 소작료 수입은 해마다 줄고 있었음에도 여기 저기 대소사에 쓰는 지출은 늘어나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부의 남자들은 태평스럽기만 하다. 틈만 나..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6. 홍루몽 5권 리뷰 5) 홍루몽 5권 리뷰 5) 가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나의 일상을 보내다 책을 펼치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나는 그 세계를 내려다 보는 느낌. 너무 과장된 것일까? 이러한 느낌은 장편을 읽을 때 더 드러나는 것 같다. 그도 그러할 것이 책 속에서 그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생겨나는 정 때문이리라. 계속 그 인물들을 만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인 감정들이 특별한 세계로 이끄는가 보다. 그 특별한 느낌이 짙어짐에 따라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홍루몽은 고전이라서 그런지 좀 더딘 편이였다. 5권째 읽고 보니 가씨 집안의 분위기에 익숙한 것은 익숙한 것이고, 그들의 유머나 생활에 조금은 뒤따라 갈 수 있음이 즐거웠다. 전 권 리뷰에서 말했지만 문화적 차이와 정서적 차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2. 홍루몽 제4권 리뷰 4) 홍루몽 제4권 리뷰 4) 조금씩 대관원의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처음에 거대하게 느껴졌던 가씨 집안의 구조와 사람들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것은 책의 분위기에 적응을 해가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책 속으로 스며들어 갈 때 비로소 생경했던 모습들과 풍경이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고 끈끈함으로 맺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책 속의 인물들과 친해지는 방법인 것 같다. 인물사전에 명시된 그들의 운명이나 특징들을 접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수 많은 만남이 이루어질 터인데 그들과 친해지지 못했다면 책과 나, 인물들과는 동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4권째 그들과 동고동락하다 보니 서서히 그들 각자의 특징이 표면에 떠오른다. 가옥과 대옥의 감정대립의 진부함에 별 흥미가 없을..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2. 홍루몽 제3권 리뷰 3) 홍루몽 제3권 리뷰 3) 이 책이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 졌다고 했는데 3권을 읽고 보니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볼때 남녀간의 밀고당김이나 집안의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난 것처럼 3권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주축이였다. 보옥이 여자 하인들과 누이들에 둘러 쌓여 있다보니 여성화 되어가는 것도 무시 못할 일이고 그 틈바구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뒷감당을 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보옥과 대옥의 안타까운 사랑이 시초가 되는 모습이 3권에서는 제대로 드러나는 셈인데, 대옥의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침울하여서 보옥과의 오해와 풀림의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조금씩 짜증이 나기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어느 정도는 ..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홍루몽 제2권 리뷰 2) 홍루몽 제2권 리뷰 2) 1권은 가씨 집안을 통한 무한한 셰계를 그려 볼 수 있었다면 2권은 좀 더 가씨 집안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우선 죽음의 장이라고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죽음이 많았고 그 만큼의 세대교체와 인물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었다. 가옥의 형수인 진가경이 죽고(책에서 진짜 이유는 나와 있지 않고 시아버지 가진과의 불륜으로 죽는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가옥의 글방 친구였던 진종과 그의 아버지도 죽고, 보옥의 아버지도 죽고, 희봉의 계락으로 가서도 죽는 그야말로 죽음은 순식간이였고 허무할 정도였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죽음의 묘사도 없이 황천길로 떠나는 그들을 무덤덤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기에 죽음이라는 것이 일상사처럼 느껴졌고 안타까움은 더더욱 느낄 수도 없었다...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홍루몽 제1권 리뷰 1) 홍루몽 제1권 리뷰 1) 이젠 독자들도 어느 정도 번역의 질을 눈치챌 수 있는 것 같다. 굳이 머릿말에 번역의 노고를 말하지 않아도 또는 오역에 대한 발언이 없어도 독자는 이미 책을 읽으면서 온 감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번역이라도 독자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번역자는 책과 독자 간의 다리 역활을 제대로 못해준 셈이 되고 만다. 그것은 번역자들에겐 치욕이요 독자들에겐 원활한 소통이 되어 주지 못해 명작에 대한 옳지 않은 편견을 남겨주는 효과만 낳을 뿐이다. 나 또한 10대 때부터 느껴온 오역의 불쾌함, 번역의 난해함을 어느 정도 경험해 본 터라 이렇듯 장황하게 번역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홍루몽은 번역에 대해서 거론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번역자의 노고..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1.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 마지막으로 소개할 홍루몽의 이명으로 ‘금릉십이채’가 있다. 소설에서는 “조설근이 도홍헌(悼紅軒)에서 이 책을 10년 동안 연구하면서 다섯 번이나 고쳐 쓴 다음 목록을 엮고 장회를 나누어 금릉십이채(金陵十二釵)라 이름하고는 책머리에 시 한 수를 적어 넣었다”고 하였다. 이로써 금릉십이채는 조설근이 직접 지은 서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목은 작가가 친히 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갑술본 제1회의 “지연재가 갑술년에 초열(抄閱) 재평(再評)하였으며, 를 사용하였다”는 대목을 참고할 수 있다. 바로 최초의 홍루몽 비평가인 지연재가 건륭(乾隆) 갑술년(1754년) 두 번째 비평을 가하면서 서명을 석두기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조설근이.. 千里眼---名作評論 2023. 6. 20. 이전 1 2 3 4 5 ··· 7 다음 💲 추천 글 반응형